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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21 16:10: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19 혁명 관련 충북 시위가 충주지역에서 처음 일어난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청주 상당공원에 세워진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 내용과 관련, 말들이 많다. 충주지역에선 기념탑 내용을 수정하거나 탑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본보는 지난 18일자 보도를 통해 4·19혁명과 관련된 도내 최초 시위가 청주지역 학생들이 아닌, 충주고 학생들에 의해 1960년 3월 10일 처음으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물론 현존하는 한국기록원 자료와 당시 신문기사 등을 근거로 했다.

파장은 컸다. 충주고 동문들과 충주시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리고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 내용의 수정을 즉각 요구하고 나섰다. 충주고 학생들의 시위 내용을 명문화하든지 기념탑 명칭을 청주권으로 한정해 '청주 4·19 학생혁명 기념탑'으로 바꾸도록 주문했다.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에 충주고 학생들의 시위 내용이 빠진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당시 기념탑 건립추진 위원장을 맡았던 김현수 전 청주시장도 탑 내용에 '충주고' 이름이 빠진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고 동문들이나 충주시민들의 요구사항 역시 절대 무리가 아니다. 물론 기념탑 건립 추진 당시 충주고 쪽의 내용에 대해 듣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동아일보 등을 참고하는 수고만 했어도 이런 실수는 막을 수 있었다.

당시 기념탑 건립 사업은 신문 공고 등을 통해 공개리에 추진됐다. 그렇다면 더욱 더 내용에 충실했어야 했다. 충주고 관련 내용은 꼭 들어가야 했다. 단순히 충주고 쪽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 넣지 못했다는 이유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학생들이 중심이 돼 일으킨 혁명이다. 자유당 정권의 개표 조작에 반발,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했다. 결국 12년에 걸친 자유당정권의 장기집권은 종식됐다. 제2공화국의 출범을 보게 한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

4·19혁명은 비합헌적인 방법으로 헌정체제의 변혁과 정권교체를 이뤄낸 역사적 사건이다. 그 중심에 충북 학생들의 뜨거움도 함께 했다. 그리고 충주고 학생들은 선봉으로 가장 먼저 역사의 현장에 불을 지폈다. 그런데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에는 충주고 학생들에 대한 기록이 없다.

충주고 학생들의 시위는 대구, 서울, 대전 등에 이은 전국 4번째다.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던 마산지역 시위(3월 15일)보다 닷새 정도 이르다. 그런 만큼 4·19 혁명사에서 충주고 학생들의 시위가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

우리는 청주 상당공원 내 세워진 기념탑 기록 내용을 올바르게 수정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 게 어려우면 명칭이라도 '충북 4·19혁명 기념탑'에서 '청주 4·19혁명 기념탑'으로 바꾸는 게 옳다. 그 게 기념탑 설립취지에도 맞기 때문이다.

청주 상당공원의 '충북 4.19혁명 기념탑'은 자칫 역사를 오도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빨리 내용의 수정이나 탑 명칭의 변경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4·19혁명 당시 숭고한 목숨을 잃은 3명의 충북인에 대한 기록도 첨가돼야 한다.

기념탑은 건립 취지대로 기록해야 맞다. 지금 당장 바꾸기 거북하다고 미뤄서 될 일이 아니다.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될 때 가치가 있다. 그래야 계승·발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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