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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04 18:17: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월7일은 '신문의 날'이다. 1896년 4월 7일 창간된 '독립신문(獨立新聞)' 창간일을 기념, 1957년에 4월 7일로 정했다.

신문의 날은 신문의 사명과 책임 등을 자각하고 강조하기 위해 신문인들이 정한 날이다. 따라서 단순한 행사일과는 아주 다르다. 신문이 신문을 반성해 보는 중요한 기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가 지난 1일 제57회 신문의 날 표어를 선정, 발표했다. 전체 출품작 1천383건 중 '내 손 안에 신문 나의 경쟁력'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365일 36.5도 날마다 체온을 나누는 신문'과 '아이와 신문을 진실과 평생을'이 뽑혔다.

신문의 역할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중요하다. 모바일이 대세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선정된 신문의 날 표어들도 그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신문이 없으면 사회도 없다. 마찬가지로 지역신문이 없으면 건전한 지역사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다수의 지역주민들은 지역신문을 통해 지역적 사고와 실천의 의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신문 종사자들은 신문의 날을 맞아 끼리끼리 모여 자축이나 해선 안 된다. 주민들의 알권리 신장과 공정사회 실현에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해 왔는지 반추해야 한다.

언론은 흔히 서민과 힘없는 사람들 편에 선다고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권력과 가진 자들의 편에 서서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기 일쑤였다. 지금도 입신양명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언론인들이 있다. 지역언론 상황이라고 다를 리 없다.

지역신문 상황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제자리를 잡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나쁜 곳도 있다. 우리는 올해 신문의 날 표어처럼만 한다면 절로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매체가 어려우면 우리만이라도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일 각오다.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지역신문을 통해 알 권리와 표현의 권리 욕구를 채우고 있다. 따라서 지역신문이 몰락하면 지역주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제한된 범위의 지역소식만을 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는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가 없다. 자칫 죽은 사회가 될 수 있다.

지역신문의 정보 독점과 왜곡, 감시 기능 약화는 지방권력의 자의적 지배와 부패 등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 동시에 중앙집권이나 수도권집중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역현상을 막기 위해선 지역신문이 제대로 살아나야 한다.

그러나 신문기업이 생존을 명분으로 신문윤리강령을 무시하면 그 신문은 머지않아 사라질 수밖에 없다.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감축 등에만 초점을 맞추면 절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신문의 역할 논리로 따져보면 불문가지다.

정보의 질이나 수준이 낮아지면 독자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수준 낮은 정보의 양산에도 신문 스스로가 반성하지 않고 있다. 그저 생존에 허덕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역신문의 위기는 곧 지역사회의 위기다.

우리는 57회 신문의 날을 맞아 충북사회와 충북도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역주민들이 지역신문을 나의 신문, 우리의 신문으로 생각해 주길 주문한다. 지역주민의 관심이 곧 지역신문의 활성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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