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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31 17:19: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농촌 들녘에는 영농준비로 분주하다.

밭작물을 파종 하는가 하면 과수농가들은 전지작업을 하고 비닐하우스에는 벼 상토작업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농사일을 하려 해도 고령화된 농촌에 일손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치단체는 물론이고 농협 등 유관기관들은 벌써부터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때뿐이어서 실질적 도움이 되질 않고 있다. 정부의 항구적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여기에 농촌 품삯까지 올라 이중고를 겪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까지 농촌 일손을 보태야 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전국 최대 묘목 생산지인 옥천군 이원면의 묘목농원들은 식목철을 앞두고 일할 사람이 없어 중국인 근로자들을 채용했다.

묘목출하가 시작됐지만 하루 품삯 9만원에도 일하겠다는 내국인이 없다보니 궁여지책으로 외국인들을 고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묘목농원에서는 밭에 심은 묘목을 뽑아 손질하고 화물차에 옮겨 심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흙먼지를 뒤집어쓰면서 무거운 나무를 옮겨야 하는 힘든 일이기 때문에 남자 일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일이 서툴러도 외국인들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됐다.

최근 옥천지역 묘목농가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70-80여명으로 인력을 소개하는 알선업체도 3곳이나 돼 성업 중이다.

50-60대 조선족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동남아 근로자들도 돈벌이를 위해 옥천지역 인력소개소를 찾고 있다.

진천 화훼단지에도 요즘 10여명의 태국, 베트남 근로자들이 장미수확을 하느라 분주하다.

5-6년 전만 해도 내국인 근로자가 하던 일을 이제 외국인들이 맡게 됐다.

충주시 신니면 방울토마토 농장에도 동티모르 근로자 4명이 일하고 있고 표고버섯 산지인 영동에도 종균을 접종할 참나무 원목을 자르거나 옮기는 작업에 외국인 근로자가 도맡아 하고 있다.

하루 품삯 12만원에도 내국인 일손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농촌인력이 심화되면서 축산이나 특용작물 분야에 외국인 취업이 늘고 있으며 공장이나 건설 현장보다 안정적으로 큰 돈을 만질 수 있어 농촌 취업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농촌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농가마다 외국인 근로자 모셔오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도 농촌에 배정된 외국인 근로자 쿼터(취업 할당량)는 4천500명인데 농식품부 등 농촌유관기관에서는 1만 명으로 늘려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요구하고 있으나 반영이 안 되고 있다.

할당량을 너무 늘리면 불법체류자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내국인 근로자의 취업자리가 줄어들어 반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0년 현재 우리나라 농어촌취업자는 164만8천명으로 조사됐고 정상적으로 농가를 운영하려면 12만2천900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농촌인력의 60-70%가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돼 5-10년 지나면 대부분 일을 그만둬야 할 처지에 놓인다는 것이다.

갈수록 고령화되는 우리농촌에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1만 명이 넘어 정부의 농촌인력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영농철이 됐지만 일손 부족으로 농사를 포기해야하는 딱한 사정에 놓인 농가에 우리 모두 발 벗고 나서 농촌일손 돕기에 매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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