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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25 16:45: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경북 상주시가 괴산군과 충주시민의 젖줄인 달천의 발원지 속리산 문장대 인근에 대규모 온천관광지 개발계획을 추진하려고 해 충북도민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우리는 괴산, 충주, 수도권 주민들의 생명수를 오염시키는 개발행위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

동국여지승람 등 역대지리지에서는 속리산 문장대를 남한의 3대 하천인 낙동강·한강·금강이 3갈래로 나누어지는 삼파수(三派水) 지점으로 기술하고 있다. 문장대 정상에 떨어진 빗방울이 동쪽으로 흐르면 낙동강,북쪽으로 흐르면 신월천~달천~남한강, 남쪽으로 흐르면 금강이 된다는 얘기다.

개발 예정지는 문장대에서 떨어진 빗물이 바로 아래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의 도랑을 거쳐 불과 900여m 떨어진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신월천'으로 이어지고 괴산군 괴산읍 '괴강'을 지나 충주시 '달천'으로 흘러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에서 '남한강'에 합류되는 127.9㎞ '청정하천' 최상류 지역이다.

따라서 이곳에는 수질을 오염시키는 어떤 개발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이 하천을 끼고 삶을 이어가는 수십만 주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돈만 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지난 1990년대 중반 이곳에 대규모 관광지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괴산군민과 환경단체, 충북도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당시 괴산주민들은 허허벌판에서 비바람과 눈보라를 무릅쓰고 단식까지 해가며 저지운동을 벌였다. 결국 대법원에서 두번이나 '개발불가' 판결을 받아내 개발이 무산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경북 상주시와 지주개발조합측이 다시 개발하려고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역지사지'다. 상주시도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라.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주민들은 신월천 물을 직접 길어다 먹기도 하고, 하천 인근에 지하수를 파 식수로 사용한다. 충주시는 달천 인근에 취수장을 둬 22만 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생명수의 발원지 95만6천여㎡에 온천관광지가 건설돼 하루 2천200여t의 오수가 방류되는 것을 가만 나둘 수 있겠는가?

상주시와 지주개발조합측이 하류지역 수질오염을 최소화하는 오수처리공법을 도입한다고 해도 수많은 자동차, 음식점등에서 나오는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이 된 물을 현재와 같은 1급수로 만들수는 없다. 갈수기에 온천 하수 처리수가 흐르면 신월천과 달천, 남한강은 수질오염이 불가피하고 결국 엄청난 환경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해양부도 지난 2010년 달천강을 '고향의 강' 정비대상지로 선정해 2015년까지 226억원을 들여 생태하천으로 복원·정비한다며 지난해 11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말까지 보상을 마친뒤 9월에 사업에 착수하려고 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지역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소수의 개발이익만을 위한 환경파괴 행위를 하지 말고 문장대온천 개발 재추진 계획을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무분별한 온천개발을 막을 수 있도록 온천법을 개정하고, 온천업무를 행정안전부에서 환경부로, 수계관리를 대구지방환경청에서 남한강 수계 관리부서인 원주지방환경청으로 이관해야 한다.

괴산주민과 충주시민은 물론 160만 충북도민들은 우리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지키기 위해 개발계획이 전면 백지화 될때까지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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