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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17 17:52: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봄의 전령사 '벚꽃'이 다음달 2일 청주 무심천을 찾아올 전망이다. 지난해 보다 10일 정도 빠르다. 봄 들녘에서는 한해 풍년 농사의 시작인 밭갈이가 한창이다.

봄은 찾아 왔지만 주변 곳곳에 위험요소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충북도는 이때를 같이 해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시·군, 안전점검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해빙기 재난취약지 8천여곳에 대해 일제점검을 벌이고 있다.

예년에 비해 많은 폭설과 지속된 한파의 영향으로 지반 및 축대 등이 동결과 융해현상이 반복되면서 축대, 대형공사장, 건축물 등에서 균열 및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도는 우선 도내 읍면동별로 통·이장 1천116명, 지역자율 방재단원 967명 등 모두 2천83명을 마을별 담당자로 지정해 절개지, 비탈면, 도로지반 침하 등에 대해 순찰을 통한 예찰활동을 실시토록 했다.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행정기관에 즉시 신고해 행정기관의 예방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빙기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특히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3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대규모 토목건축공사장, 옹벽·석축시설 등 10개소, 자연재해저감시설 130개소, 자연재해 위험지구 6개소, 기타 16개소 등 총 162개소에 대해 지난달에 특별 표본점검을 실시했다.

도는 점검결과를 통해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토록 했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시설물에 대해 우선 응급 조치 후 중·단기 조치 및 재난위험시설로 지정해 집중관리토록 했다. 예산이 수반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예산을 추가확보 해 조속히 시정조치 하겠다는 복안이다.

도가 발 빠른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나서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행락객들이 자주 찾는 일부 명산(名山) 낭떠러지 주위에 자칫 미끄러질 경우 목숨이 위태롭건만 이를 차단해주는 목책이나 안전로프가 파손된 채 방치되는 등 위험요소가 곳곳에 노출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붕괴가 우려되는 절개지도 곳곳에서 목격된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도심 주변 둘레길 일부 시설도 안전에 허점을 드러낸다.

봄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안전점검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적은 예산과 인력 및 일정한 기간 내에 위험 요소를 철저하게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보다 완벽한 시공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함께 요구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가 살펴야 한다. 이들 위험요소를 안전시설로 바꿔나가는 것이 일의 우선순위일 것이다.

봄철에는 등산객들도 주의가 요구된다. 등산화나 등산복과 같은 장비도 갖추지 않고 나서다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등산에 나서기 앞서 기본적인 장비부터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우려되는 것은 화재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예방책이 절실하다. 산불감시 활동에 결코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당국과 주민의 인화 요인 제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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