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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12 15:54: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닷새 지났다. 올해로 105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여성을 예외적 존재로 보던 시대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100년 전하고는 아주 달라졌다. 여성들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똑같은 출발점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여성인권 관련법 제정, 성폭력 친고죄 폐지, 호주제 폐지 같은 성과가 있었다.

국회의원 등 여성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도 더는 별스런 일이 아니다. 전문경영자도 많아졌다. '국민 행복 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박근혜 대통령은 대표적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물론 남성들은 입버릇처럼 여성의 정치적 권리가 이만하면 보편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성차별은 어둠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도 여전하다.

충북에서도 그랬다. 충북농협의 과장급 인사에서 이런 편견은 여지없이 나타났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승진시험에서 충북 1위를 차지하고도 정작 승진에서 밀렸다.

물론 제도 탓은 있다. 하지만 "회원조합 업무는 험한 일이 많아서 여성이 처리하기 힘들다"며 1등을 차지한 여직원을 배제시킨 인사업무협의회의 결정은 놀랍다. 여성차별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2등 직원의 승진이 불가피했다면 1등을 차지한 여성 직원까지 함께 승진시켰어야 했다. 그래야 성차별의 질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승진자를 1명으로 제한한 규정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특별한 하자가 없는데 여자라고 배제하는 것은 분명한 차별이다.

물론 임용과 자격은 다르다. 다른 기관이나 단체, 기업에서도 자격을 갖췄지만 승진하지 못한 사례는 수두룩하다. 그러나 임용시험 1등을 배제하고 자격자 중에서 1명을 승진시킨 이번 충북농협 인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여성차별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들다.

이처럼 아직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성차별과 소외가 뿌리 깊게 잔존하고 있다. 여성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따라서 여성차별문제를 방치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성의 역할도 중요하다. 따라서 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중심으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가장 먼저 여성에게만 전가되고 있는 결혼과 출산, 육아의 책임을 실질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성차별 없는 노동시장 구조 개선은 필수다. 그 작업을 새 정부가 맡아 온전하게 수행했으면 한다.

그간 민관의 노력으로 여성 지위가 향상된 건 사실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기업체 여성 임원과 여성 국회의원 숫자도 늘어났다. 각종 고시에서 여성들의 활약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그럼에도 여성에 대한 차별대우가 여전하다는 게 문제다.

여성차별은 사회통합에 심대한 저해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론 많은 사회문제를 불러일으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여성들이 차별 없이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온 사회의 공동 노력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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