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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03 17:3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주 지인의 자녀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도내 한 대학교 졸업식장을 찾았다.

그런데 졸업식장이 마땅히 참석해 있어야 할 졸업생들의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었다. 학교 관계자와 일부 학생들만 참여한 졸업식장 분위기가 썰렁했다.

인생의 교육과정 중 마지막 학교 졸업이자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아주 아주 뜻 깊은 자리가 오히려 걱정과 한숨만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업과 함께 사회초년생으로의 첫 출발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취업에 성공한 학생은 기쁜 마음에서 졸업을 했지만 취업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졸업식장보다는 도서관 등에서 학업이 아닌 취업과 관련 된 책과 씨름하는가 하면 일부는 또 취업 정보센터 등을 배회하고 있다.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축하를 받아야 할 졸업식 날 이지만 취업 실패로 적잖은 마음고생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졸업식이 좌절감이나 부모에게 죄송스러움의 자리로 변한 것이다.

한 미취업 졸업생은 "졸업식장에서 부모님을 대하기 불편해 아예 졸업식 날짜를 알려주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4년 동안 부모가 온갖 고생 다하면서 등록금과 용돈까지 챙겨 주었는데 결국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졸업을 한다는 죄책감은 이만저만 아니다. 이에 따른 마음고생이 가늠된다.

어떤 학생은 졸업식 당일 취업할 회사 면접이 있다고 둘러대고 모면했다. 일부는 또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런 진풍경이 우리의 암울한 교육계 현실이다. 교육당국이 부르짖는 이상과는 거리가 멀고도 멀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학 졸업생들의 절반이상이 직업을 구하지 못한 채 졸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이유로 인해 도내 대학 졸업식장에 가보면 취업을 한 학생과 하지 못한 학생들이 구분이 확연이 알 수 있을 정도다. 졸업생들이 대부분 취업을 한 학과의 경우 모두들 밝은 웃음을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학과는 교수들도 졸업생 보기에 민망한 모양세다.

과거 대학 졸업은 곧바로 대기업이나 각종 취업 전선에서 우선 채용 대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도 그렇게 경기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취업에는 별반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푸념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내 각 기업들이 경제사정 등 회사 운영을 이유로 소수의 인력만 뽑거나 아예 채용 자체를 하지 않아 매년 고급인력들의 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기업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우고 있는 정부당국의 책임이 크다고도 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의 기업 경영이 돼야 하지만 현재의 경제계 동향을 보면 정권에 대한 눈치 보기가 만연되고 있다. 잘못 보이게 되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급속도로 경제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의 대학생들의 취업난은 대책보다 원천적인 문제점을 진단해야 한다.

'취업이 안 돼 한 학기를 더 다니기로 했다.' '취업하기가 공부보다 더 어렵다.'며 힘든 속내를 털어 놓는 미 취업 졸업생들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요원하다.

이제 기대에 찬 새 정부가 탄생했다. 이번 정부는 국가의 앞날을 짊어지고 나갈 동량들이 힘찬 나래를 펼쳐나갈 수 있는 취업 문을 활짝열어주길 기대한다.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 그러기 위해선 정부와 교육계, 정치권, 경제계 모두가 고육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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