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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31 15:25: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누구에게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 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 한계를 확인하고 뛰어넘기 위해서다. 어떤 이에게는 그 대상이 산일 수 있다. 어떤 이에게는 길일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산에서건 길에서건 '○○종단', '○○횡단', '○○그랜드슬램'이라는 말은 이미 유행어가 됐다.

때마침 충청권 강변을 수놓는 국토 횡단 자전거길이 오는 7월 개통된다고 한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 길은 괴산~증평~청주~청원~세종을 잇는 100㎞ 코스의 강변로다. 기존의 괴산 새재 자전거길과 금강 자전거길과도 연결된다. 길 이름은 '오천(五川) 자전거길'로 명명됐다. 사업 구간에 쌍천·달천·성황천(괴산)과 보강천(괴산∼증평∼청원), 미호천(청원∼청주∼세종) 등 5개 지방하천 제방이 포함돼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

하지만 총 연장이 100㎞에 달해 초보자라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게다가 달리는 자전거는 물론 보행자들과 부딪쳐 사고 날 위험이 높다. 길을 만드는 관계자들은 주행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더욱 세심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다. 계도와 단속 역시 필요하다. 물론 자전거전용도로 차량출입방지를 위해 구간 구간에 볼라드가 설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잘못 설치된 곳에서 충돌 우려는 늘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주행자가 장애물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보다 안전한 자전거길이 될 수 있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 역시 필요하다. 일반인들은 대개 자전거로 한 시간에 약 15km를 달릴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10~15km 내외에 화장실 설치가 적당하다. 구간 구간에 시선유도봉, 안전펜스, 야간식별 반사지 등 안전시설 설치는 당연하다. 응급상황 발생 시 사고위치의 신속한 식별과 긴급연락을 위해 '위치표지'도 필수 설치 항목이다.

자전거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자꾸 진화하고 있다. 주변에서 멋진 스타일을 뽐내며 달리는 자전거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길거리와 동네 골목 등 도심은 물론 시골길과 명승지에도 자전거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자전거는 이제 단순히 운반, 교통수단을 넘어선지 오래다. 각 가정에는 자전거를 식구 별로 한 대씩 갖고 있을 정도다. 초중고교 학생들은 물론 가정주부들까지 생활 속에서 상용하고 있다. 한 마디로 자전거의 쓰임새가 확장돼 가고 있는 셈이다.

자전거 붐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이 됐다. 요즘 멋쟁이들의 '머스트 해브 리스트(must have list)'의 필수품목으로도 자리 잡았다. 자전거가 멋진 장식품이자 개성을 돋보이게 해주는 도구가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인구는 1천만명에 가깝다고 한다. 지자체들도 이런 붐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다. 충북의 자치단체들 역시 다르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젠 자전거 마니아들이 보행자보다 더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보도 위에 자전거 전용로를 조성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안전상 문제가 있으면 없느니만 못하다. 우리는 오천 자전거길이 충북을 가로지르는 '동서소통의 자전거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이 길은 전 도민들이 기분 좋게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길이 돼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관계당국은 오는 7월 완전 개통 전까지 안전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점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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