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1.23 15:45: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해 들어 충북에서 유독 주민 간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청원군에선 오송역세권 개발을 놓고 찬반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보은군에서는 LNG 복합화력발전소 유치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참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보은군의 화력발전소 유치 계획은 민심만 두 동강 낸 채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보은군 삼승면 보은 첨단산업단지에 LNG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그린에너지㈜의 계획이 지식경제부의 제6차 전력수급계획 사업자 선정 심사에서 6위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6위권 밖은 사실상 사업 선정을 기대할 수 없는 순위다. 물론 이의신청과 재심 절차가 남아 있긴 하다. 하지만 평가 결과를 바꿀만한 특별한 사안이 없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나 다름없다.

결국 화력발전소 유치 문제로 풀어야 할 숙제만 많아졌다. 두 동강 난 민심 봉합과 국책사업 추진 때마다 발목을 잡는 소지역주의가 대표적이다. 현재 추진 중인 주민소환 등도 여전히 문제다. 주민의식 개선부터 이뤄져야 할 것 같다.

보은군은 지난해에도 호국원 유치에 실패했다. 장안면에 '중부권 국립 호국원'을 유치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에 사업을 포기했다. 결국 이 사업은 괴산군에 돌아갔다.

청원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다르지 않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있다. 산 넘어 산의 연속이다. 그러다 보니 오송의 전체적인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충북 미래산업의 심장이 될 오송개발이 뒤뚱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오송역세권개발사업은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의 핵심사업이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주민 간 갈등으로 정상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확대 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축소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7일 KTX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의 상경 투쟁으로 자리만 마련하고 설명회는 열지 못했다. 찬반으로 갈린 주민들의 간극은 현재까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모든 갈등에는 원인이 있다. 하지만 지금 두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자면 양보할 측은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오송역세권의 경우 반대 측이나 찬성 측이나 모두 설득력이 있다. 개발면적이 축소돼서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이 있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다. 보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마치 방패와 창의 논리로 서로가 대립하고 있는 듯하다. 주민들 말대로 누구의 편의를 위해 인근주민들의 불편을 무시해선 안 된다. 하지만 상대방의 배려 없이 혼자 살 수는 없다. 한 발짝씩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공간에 사는 주민들 간 서로 반목해야 좋을 게 없다.

물론 첨예한 재산권이 달려있어 얘기는 다소 복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솔로몬의 재판처럼 지혜로운 행정관이 달려가 중재해야 한다. 충북도와 보은군이 원죄를 저질렀다면 기꺼이 나서 해결해야 한다. 그것까지 주민 몫이 돼선 곤란하다.

아무리 곤란한 문제가 유발될 사안이라도 나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 욕 먹기 싫다고 아예 발걸음도 하지 않는 것은 방관이다. 무책임한 일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