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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22 16:0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찰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책무를 지닌 공무원이다. 그런데 그런 경찰의 일탈행위가 심각하다.

민생치안의 최일선 보루, 경찰의 기강이 말이 아니다.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일부 경찰관들의 각종 일탈행위는 기강해이를 액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전체경찰의 명예에 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북경찰의 기강해이와 총체적 관리부실 역시 다르지 않다. 지난 20일 당직근무를 서던 한 일선경찰서 경찰관은 무전취식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를 폭행했다. 이 경찰관은 당직근무 중 자리를 비우고 술을 마셨다. 피의자와 술을 나눠 마시기도 했다. 관리책임이 있는 수사과장 등은 아무런 사실을 몰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즉각 해당 경찰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관리책임을 물어 해당 경찰서 수사과장 등을 대기발령했다. 충북청장은 격노했다. 심각한 누수를 보인 직원 근무관리 시스템에 대해 질타했다. 그리고 재발방지를 지시했다.

경찰은 이렇게 내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기강 확립도 늘 다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사건은 반복됐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모든 게 구두선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찰기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직도 경찰의 사건·사고처리를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으로까지 폄하하는 경향도 있다. 물론 일부 몰지각한 경찰관이 비행이나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참으로 막기 힘들다. 그러나 이 같은 비위는 절대다수 선량한 경찰공무원의 사기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최근 며칠 사이에 일어난 각종 불미스러운 사안들은 이런 현실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경찰은 범죄척결에 헌신할 기본임무를 갖고 있다. 경찰 비리 문제의 심각성은 바로 여기 있다. 경찰은 지금 스스로의 기강조차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사회질서를 바로 잡고 유지하려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잦은 비웃음을 사고 있다.

물론 우리는 경찰관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대다수 경찰관들이 부족한 장비와 인력,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맡은바 임무에 헌신하고 있다.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부 경찰관의 실수나 비위가 용서받을 순 없다.

우리의 민생치안은 아직 완벽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경찰관들이 스스로의 안락을 위해 법과 질서유지에 역행되는 행태를 보인다면 사회는 더욱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경찰관들이 존재하는 한 경찰에 대한 국민 불신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지금과 같은 기강해이가 계속되면 그 후유증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 된다. 따라서 치안당국은 더 늦기 전에 기강확립을 위한 극약처방이라도 해야 한다. 곪아터진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국민 신뢰는 경찰이 진정한 치안유지자의 명예를 가질 때 자연스럽게 축적된다.

경찰은 법질서의 최일선에 있는 조직이다. 이제 경찰의 공권력이 땅에 떨어졌다고 한탄만 해선 설득력이 없다. 왜 그렇게 됐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통렬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강도 높은 내부교육은 필수다. 그리고 신규 선발 때부터 사명감이 투철한 경찰관을 뽑아야 한다. 충북경찰이 먼저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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