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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상쾌·통쾌' 송인헌 음성부군수 이임

"열정을 투자해준 직원들께 감사합니다"

  • 웹출고시간2013.01.09 12:59: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무표정, 근엄, 권위주의, 복지부동' 관공서의 고위 공무원을 떠올리면 그려지는 단어들이다. 이와는 정반대로 '유쾌·상쾌·통쾌'한 관리자도 있다. 송인헌(57·사진) 전 음성부군수가 그런 사람이다. 송 전 부군수는 지난 8일 충북도의 인사로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혁신도시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자 음성군 공직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송 전 부군수는 공직사회에서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9급 말단 직원에서 3급 부이사관까지 올랐다. 이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일에 대한 열정, 타고난 성실성이 뒷받침됐다는 것이 지인들의 평가다. 특히 무거운 분위기와 어려운 자리를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는 것이 그의 주 무기다.

지난해 5월 자매결연 협의 차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는 그를 두둑한 배짱과 호탕하고 활달한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자매결연 실무협의를 위해 음성군과 중국 덕주시 무성현 대표단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앉았다. 식순에 따라 무성현 대표의 인사말이 끝나고 부대표가 자매결연 의향서에 서명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송 전 부군수는 "중국 대표가 인사를 했으니 우리도 인사를 해야 맞다"며 "서명은 미루고 잠시 앉아라"라고 하자 현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하지만, 이어진 그의 한마디에 회의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는 "중국 대표는 인사말을 A4 용지 5장 분량으로 길게 했지만, 난 반장 분량으로 짧게 하겠다"라고 농을 친 것이다. 이어진 만찬 자리에선 독주를 즐기는 중국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큼 술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두주불사'형으로 폭탄주를 즐겨 마시고,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편이여서 따르는 후배가 많다. 무엇보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폭력사무관 문제로 노사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중재자로 나서 사건 발생 4일 만에 사태를 원만히 봉합했다. 공무원노조 음성지부는 지난 9일 그의 이임식장을 찾아 고마운 마음을 꽃다발로 대신했다.

송인헌 전 부군수는 "음성부군수로 보낸 18개월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며 "군정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열정을 투자해준 직원들과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은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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