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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03 16:49: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3년 새해가 밝았지만 서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버겁다. 희망과 기대보다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두려움에 몸과 마음을 움츠리고 있다. 졸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작금의 현실은 더욱 각박하다.

고용위축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신생기업 2곳 중 1곳은 2년 안에 망하고 있다. 직원을 두지 않는 개인사업자도 창업 후 5년 생존 확률이 3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가 그만큼 없어지는 셈이다.

충북의 신생기업 평균 생존율 역시 전국 하위권이다. 통계청의 '지역별 신생기업 평균 생존율' 조사에 따르면 충북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1.9%, 2년 생존율 48.2%, 3년 생존율 40.3%, 4년 생존율 34.8%, 5년 생존율 29.1% 등이다. 창업해도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이 10곳 중 3곳에 그치고 있다. 생명력이 아주 약하다는 의미다.

충북 신생기업의 생존율 저하는 충북의 기업 환경과 큰 연관성을 갖는다. 우선 기업하기 힘든 조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체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시장규모도 형성돼 있지 않다. 창업과 휴·폐업이 반복되고 있는 건설·부동산 기업의 부침(浮沈) 현상도 심하다.

그러다 보니 중견기업은커녕 중소기업으로 성장도 불가능하다. 설사 중소기업으로 성장해도 역시 생존율이 창업 7년차는 27%, 창업 20년차에 접어들면 9%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있다. 4곳 중 1곳만 살아남는 구조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 그래야 일자리 또한 창출되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은 청년들의 졸업을 앞둔 최근 최대의 화두다. 그렇다면, 대안은 뭘까. 물론 정부 및 각급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재정 투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다. 상당부분 이바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 좋고 영속적인 일자리 창출은 근본적으로 민간부문 다시 말해 기업의 몫이다. 이 점이 간과돼선 곤란하다. 물론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기업의 고용창출 여력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통계에도 나와 있다.

그렇다면 해답은 자명하다. 몸집은 작지만 핵심 기술력과 해외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일이다. 그래야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이 살 수 있는 길이 생기기 때문이다.

독일이나 대만 등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가들의 공통점은 중소기업이 건강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국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기술노하우를 토대로 고유브랜드로 해외마케팅에 성공했다.

충북 경제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도 명확해진다. 지금 충북 중소기업의 현 실태를 돌이켜 보면 사업체 숫자는 많고 매출액도 늘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모기업과의 수직적 거래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독자브랜드 개발이나 수출은 엄두도 못 내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따라서 중소기업도 체질개선을 통해 덩치만 크고 내실은 없는 허약함을 개선해야 한다. 작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등 외부충격에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는 건강한 중소기업이 돼야 한다. 그 체질 개선에 충북도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 중소기업 육성만이 근원적인 일자리 창출의 해답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충북도 등 지원기관들이 진통제 투여로 통증만 완화시키고 근본적 치료에 실패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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