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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2.31 17:42: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나라 안팎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20년 주기로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진 선거의 해였다. 그만큼 이념, 지역, 계층, 세대 간 갈등도 어느 때보다 크게 나타났다. 치열하다보니 앙금도 두껍게 쌓였다.

이제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 그래야 새 희망을 만들 수 있다. 2013년 새해엔 각자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인 앙금을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 우리사회 속에 깊숙이 뿌리를 내린 대립과 갈등의 뿌리마저 뽑아버려야 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해소되기 어렵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국민대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념, 지역,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 등 구체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기대를 걸어볼만한 대목이다.

내부 갈등에 매몰되지 않고 힘을 모은다면 못할 일은 없다. 선진국들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국내 정치의 혼돈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갈 수도,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선두권 형성 여부도 우리에게 달렸다. 그만큼 2013년은 중요한 해다.

한반도 긴장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북한 김정은은 주변 열국들의 거센 반대에도 미사일을 쏴 올렸다. NLL 도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은 불안한 3대 세습을 확고히 하고 대미 협상 선점을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따라서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되는 시기다.

국내적으론 소통과 화합의 통합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두 차례 선거는 많은 것을 남겼다.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국민의 마음은 아직도 양 갈래다. 따라서 통합의 정신은 향후 국가 명운을 좌우할 중대사다.

국민 스스로가 선진 시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지역, 계층, 세대, 이념 등 온갖 갈등이 도출됐다. 또 다시 이런 갈등이 분출될 경우 국가사회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꼭 알아야 할 게 있다. 갈등과 반목에 대한 반작용으로 통합에 대한 국민의 갈증도 컸다는 점이다. 대선 과정에서 여야 후보 모두 통합을 약속했다. 자기 진영의 세(勢)를 불리고 모양새를 그럴듯하게 해 표심을 낚으려는 의도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극심한 사회적 분열의 간극을 좁히려는 진정성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

선거는 갈등을 키우지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 국민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뽑았다. 총선에서는 '여당 우세, 야당 약진'으로 의회 권력이 재편됐다. 국민은 '안정 속의 변화'를 선택한 셈이다.

묵은해의 어둠은 물러갔다. 그리고 새해의 먼동이 터왔다. 국민통합을 이루고 민생을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에 기대를 걸어본다. 그러나 약속한 실질적 화합조치들이 취해진다 해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갈등 치유에는 시간이 걸린다.

선택된 사람들은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할 아는 '공감(共感)의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불신을 걷어내고 진실을 드러나게 하는 '소통(疏通)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결코 무릎을 꿇지 않는 '희망의 생산 능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 역시 앞 선 세대의 노력에 감사하고 우리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 그래야 2013년이 '공감'·'소통'·'희망'의 힘으로 짓는 역사의 한 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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