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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에 가면 외국인 전용 식당이 있다

외국인 근로자·이주여성 늘면서 외국인 상권 형성

  • 웹출고시간2012.11.04 16:04: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성군 대소면에 소재한 아시아마트.

외국인근로자와 이주여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음성에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아시아 마트와 외국인 전용 식당이 속속 들어서면서 외국인 상권이 형성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음성군은 충북의 대표적인 농업군이기도 하고 공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음성청결고추, 다올찬 수박, 햇사레복숭아 등을 비롯한 다수의 농특산물이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농업이 번영한 농업군이다. 또,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으로 도내에서 청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12월 말 기준 도내 보유 가동 기업체(6천24개)중 음성 내 기업체가 1천372개로 도내 12개 자치단체 전체 기업체에서 음성이 2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렇듯 농업과 공업이 균형적으로 번영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음성이다. 이곳엔 적잖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 농촌 총각과 결혼한 이주여성들이 이젠 음성 농업을 짊어지고 갈 중요한 일꾼이 됐고, 외국인 근로자들도 지역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소비자가 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다른 지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외국인상권이 음성군 대소면·삼성면·금왕읍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음성군에서 외국인 상권의 중심은 대소면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등록인원만 1천553명이 거주하고 있고, 인근지역인 삼성면과 금왕읍을 합치면 3천880명이 3개 읍면에 밀집해 있다. 이는 음성군 전체 외국인 등록인원인 5400여 명 가운데 72%를 차지하는 수치다. 미등록인원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식재료 구입 아시아마트 성업


외국인을 상대로 한 아시아마트가가 처음 생긴 곳은 삼성면이다. 이후 음성읍에 2개, 금왕읍에 2개, 삼성면에 2개가 생겼고, 대소면에 가장 많은 4개가 성업 중이다.

아시아마트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자국의 식재료를 구입하는 가게로 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 온지 얼마 안 되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아시아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에 들어와 처음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많이 찾다가 1년 정도 지나면 한국 음식에 맛이 들어 나중엔 잘 오질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니까 아시아마트는 외국에서 들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으로 외국인근로자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만 운영된다.

특히, 아시아마트 4개가 운영 중인 대소면엔 조선족과 한족의 중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찾는 마트가 있는가 하면 쓰리랑카인들이 찾는 마트, 우즈벡인들이 찾는 마트 등 다양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날씨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아시아마트들이 썰렁한 분위기다. 동남아에서 온 근로자들은 겨울철이면 바깥출입을 크게 하지 않는데다 경기악화로 잔업이 없어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들 근로자들은 수입이 줄면 본국으로 보내는 금액을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생활비를 줄여 발길이 뜸에 진다.

◇외국인 전용 식당도 개업 잇따라


최근에는 시골지역인 대소면에 외국인 전용 식당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 식당의 경우 대소에 필리핀 식당이 생긴 게 처음이지만 금왕읍에 양꼬치 구이 식당(식당명 월드 아시아)이 하나 더 생겼다. 이곳은 쓰리랑카, 필리핀 근로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에는 중국식당과 몽골식당(징기스칸)도 개업했다. 대소면에서 문을 연 몽골식당은 금왕읍과 삼성면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모두 흡수해 성업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고 몽골인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음성군 관내에는 200여 명 밖에 안되지만 몽골음식은 구소련계 사람들하고 입맛이 비슷해 우즈벡, 키르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근로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음성지역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인이다. 이들을 상대로한 음식점도 들어서고 있다. 음성에 조선족만 1500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조선족 음식점도 생기기 시작했다. 대소에 있는 양꼬치집, 150가지 음식을 만든다는 중국요리집, 한족이 운영하는 중국식 호프도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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