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구전민요 계보 잇는 사람들

단양문화의 원류 찾기 움직임 주목

  • 웹출고시간2012.11.01 11:33: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양지역에서는 최근, 전승되고 있는 구전민요 속에서 단양문화의 원류를 찾자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기류의 중심에는 단양향토문화연구회 김동식 부회장과 남한강소리보존회 김윤식씨, 예총단양지부와 군청 문화예술담당 관계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김동식 부회장은 단양지역 구전민요인 '아강아강 우지마라', '띠뱃노래', '짐배소리', '삼봉용왕제소리'를 한데 묶어 '남한강 소리'로 명명하고 전승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김 부회장과 김윤식씨는 뜻을 함께 하는 매포읍 주민들과 웃다리풍물패, 단양예총 관계자의 참여 속에 전승 교육을 포함해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9월부터 두 달 넘게 매포체육공원에서 맹연습을 펼쳐왔으며 그 결과 지난달 30일 진천에서 열린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김윤식씨는 개인부분 대상, 팀은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이러한 여파를 몰아 11월 중에 남한강 소리의 중심지인 도담삼봉에서 일반 관광객을 상대로 공연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공연 결과의 성공여부는 차치하고 우선은 책갈피 속에 묻혀 있던 구전민요를 현재의 시간 속으로 불러내고자 하는 높은 안목과 용감한 시도에 먼저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이처럼 구전민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이 가능하게 된 것은 군 문화체육과 김영식 문화예술담당의 개인적 관심과 배려, 그리고 행정적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동식씨와 김윤식씨는 타고난 소리꾼이다. 이들은 영춘면 백자리의 김완우씨, 사지원리 고동식씨, 상리 김주호씨 등과 함께 단양지역 구전민요를 원형 그대로 불러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김동식씨는 지금은 고인이 된 띠뱃노래 채록자 김각규 선생으로부터 소리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고 배수영씨와 고 박정석씨로부터 남한강 소리를 전수받은 비공인 기능보유자이다.

남한강 소리는 김동식씨를 통해 다시 매포읍에서 풍성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식씨로 바통이 이어지고 있다.

김윤식씨는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녹음소리를 통해 소리를 터득할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이들은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남한강 소리의 저변을 넓히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는 있으나 모든 구전 민요가 그런 것처럼 꺾임 음이 많은 소리의 특성상 전승의 난맥상을 이루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남한강 소리가 왜 중요한가 하면 그 소리는 단순히 소리가 아니라 오랜 세월 쌓여온 단양 사람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간에 최근 들어 구전민요의 가치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며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단양지역 구전민요는 사멸의 위기에서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

오늘날은 문화콘텐츠의 시대로 정의된다. 콘텐츠 개발의 전제는 원천소스의 존재 여부에 달려있으며 단양의 구전 민요는 바로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원천 소스에 해당한다.

다행스럽게도 단양은 김동식씨나 김윤식씨의 구전민요에 대한 재현 의지, 그리고 고 김각규 선생의 채록 유산, 문화원에서 2008년도 채록해 보급한 '단양의 구전민요' CD 등 풍부한 자료와 의지를 구비하고 있다. 단양이 문화 강군으로 비상할 날이 머지않았다.

단양 / 이형수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