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4회 청주여성영화제

19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서 개막

  • 웹출고시간2012.10.14 18:10: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가 주최하는 청주여성영화제가 19일 오전 10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1층 에듀피아 상영관에서 열린다.

지난 199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열네 번째 열리는 청주여성영화제는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여성의 삶을 담은 ucc공모전' 선정 작품에 대한 시상과 작품상영, 해금공연 등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개막작으로 연분홍 사리를 갑옷처럼 두르고 홀홀단신 폭력에 맞서는 활동가의 이야기를 다룬 '핑크사리'가 상영된다.

이어 이숙경 감독의 '간지들의 하루'를 감상하고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청주여성영화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여성감독들의 드라마, 다큐멘터리 그리고 단편 및 실험 영화들로 풍성하게 준비된다.

◇개막작

핑크사리 | Pink Saris

감독 : 킴 론지노토 |영구, 인도 | 2010 | 96min | 다큐멘터리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때때로 목숨을 건 투쟁이다. 특히 카스트 제도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인도의 최하층 여성들에게 삶과 죽음은 반대말이 아닌 이음동의어가 되기도 한다. 북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에 사는 '불가촉천민'여성의 목숨은 남성중심 문화에 저당잡힌 부채일 뿐이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팔려가듯 결혼하고 남편 가족들의 학대와 성폭력은 놀라울 것 없는 관례다. 혼전 임신은 곧 가족에 의한 명예살인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스스로가 불가촉천민이었던 삼팟은 이러한 폭력의 굴레를 거부하고 '굴라비(분홍) 갱'을 조직하여 공기처럼 존재하는 여성 학대의 전통에 맞선다.


◇쿵푸 할머니 | Kung Fu Grandma

감독 : 박정원 |영국 | 2012 | 27min | 다큐멘터리

영화는 글로벌 미디어 안에서 익숙해진 재현 방식들로 아프리카의 빈민촌 풍경들과 인물들을 보여주는 것처럼 시작한다. 하지만 곧 원색의 도장 안에서 일군의 할머니들이 모여 왁자지껄 소리 내며 쿵푸를 연마하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영화는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할머니들의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곧 밝혀지는 할머니들의 무술 연마 이유는 충격적이지만, 영화는 감상주의나 저널리즘적인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의 현실고발적 성격과 여성주의적 관점, 안정적인 연출력이 결합한 단편 다큐멘터리의 수작이다.

◇하신타: 기억의 뜨개질 | Jacinta

감독 : 카를라 카스타녜다 | 멕시코 | 2008 | 9min | 애니메이션

요양소의 적막한 방에서 한 노년의 여성이 뜨개질을 하고 있다. 멈춰진 듯한 요양소의 일상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확인하는 유일한 단서는 그녀의 뜨개질 완성본들이다. 영화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질감을 통해 나이 든 여성의 육체적 변화를 촉각적으로 재현해내며 이 육체가 그녀를 거쳐온 시간의 흔적이라고 말한다. 이윽고 이 여성의 몸은 그녀 자신이 솔기솔기 엮어낼 마지막 작품의 재료로 화하게 된다. (김유성)


◇청이 | Cheung

감독 : 김정인 |한국 | 2012 | 17min | 드라마

자상하지만 눈먼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초등학생 홍이는 아버지가 조금 부끄럽다. 학교에서 잘 섞이지 못하던 홍이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모처럼 함께 어울려 놀던 오후, 아버지가 홍이를 찾는다. 홍이가 술래가 되어 아버지 앞에서 눈을 감아버리는 순간에 보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시각문화의 탐욕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 보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아이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심청전』의 참신한 재해석도 눈여겨볼 만하다.

◇희망버스, 러브 스토리 | Hope Bus, A Love Story

감독 : 박성미 |한국 | 2011 | 9min | 애니메이션

크레인 위에서 306일 동안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이어간 한 여성 노동자. 그리고 그녀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은 독특하게도 레고 블럭으로 투쟁의 풍경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내었다. 여기에서 사람은 인간방패가 되고, 조립한 블록은 희망버스가 되고, 크레인 위 노동자는 거대한 로봇이 된다. 2011년 한국사회의 희망을 쌓아 올린 아름다운 투쟁과 김진숙의 이름을 영화는 사랑의 이야기로 기억하고자 한다.


◇그들은 대화중 | Communique

감독 : 이민아 |한국 | 2011 | 5min | 드라마

여자와 남자가 대화 중이다. 여자의 말은 들리되 들리지 않는다. 연인간 말다툼과 소통의 힘겨움이라는 주제를 리버스 클로즈업 쇼트들과 아이디어만으로 완성해 낸 짧고 경쾌한 단편이다.


◇저녁 | Dinner

감독 : 캐즈 차이 |싱가포르 | 2011 | 30min | 드라마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할머니가 있고 그 할머니와 매일 마주치는 젊은 청년이 있다. 그리고 칠석날 마법이 일어나고 초현실적인 로맨스가 가능해진다. <저녁>의 가장 큰 장점은 흥겹고 노스탤지어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잘 형상화 시킨 세트와 조명, 미술이다. 1924년의 번잡하고 활기가 넘치는 거리 풍경과 할머니의 판타지적인 회고가 잠시나마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간지들의 하루 | Wandering Stars

감독 : 이숙경 |한국 | 2012 | 87min |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승희, 은정, 송하는 중학교 때 집을 나와 혼자 힘으로 사는 독립소녀들이다. 오직 자신만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 이 소녀들은 1년이 지난 후 어떤 모습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 어떻게든 상황을 이겨내고 '성공'하겠다거나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다짐 같은 것도 하지 않는 이 연애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 소녀들은 스무 살의 언덕을 어떻게 넘어갈까? 영화 '간지들의 하루'는 간지 나는 소녀들의 '이도 저도 아닌 2년'을 담은 일상일기이다.

/ 김수미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