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청주직지축제, 1천377권 책 기부운동 전개

주제전 '책들의 만찬' 전시 후 도서관 기증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가 제작된 해인 1377년을 상징하기 위해 1천377권의 책을 모으는 기부운동 전개된다.

2012청주직지축제 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기부운동은 '내 인생의 책 한권'.

청주시와 직지축제추진위원회는 2012청주직지축제의 주제전인 '1377 창조의 빛, 책들의 만찬' 전시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책을 기부하고 나눔문화을 실천하는 '내 인생의 책 한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내 인생의 책 한권'은 자신의 삶에 소중한 정보와 지식, 그리고 추억과 사랑으로 간직하고 있는 책을 기부하는 것으로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부할 책은 문학, 예술, 역사, 언어,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교양서적이어야 하며 파손되지 않아야 하며 개인당 1권 이상의 책을 기부할 수 있다. 교과서, 전문서적, 잡지 등 기부대상에서 제외된다.

책을 기부할 사람은 책 속에 담긴 의미 있는 문장을 하나씩 골라 엽서나 메모지에 자필로 적어서 보내야 한다.

모아진 책은 직지축제 기간 중에 주제전시관에서 전시 및 연출하며 일반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열람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책을 기부한 사람들은 직지축제 기간 중 지식나눔콘서트에 초대, 관람과 공연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나눔문화를 실천토록 할 계획이다.

직지축제가 끝나면 1377권의 책을 지역의 소외계층이 밀집돼 있는 마을이나 기관에 작은도서관 건립 등을 위해 활용토록 하는 등 향후 지속가능하고 의미 있는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주제전인 '1377 창조의 빛, 책들의 만찬'은 고려 및 조선시대 학자의 방, 근대 및 현대의 서재, 지식인의 방, 미래의 서재 및 디지털 공간, 작은도서관 및 북카페, 활자공방, 노벨문학상수상작가 등의 전시와 지식나눔콘서트 및 공연이벤트 등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변광섭 사무국장은 "직지가 갖고 있는 정보전달과 창조적 가치를 시대정신에 맞게 새로운 컨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책들의 만찬' 주제전과 '내 인생의 책 한권'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2청주직지축제는 '1377창조의 빛'을 주제로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전시, 체험, 학술, 공연이벤트 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문의 043-219-1010)

/ 김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