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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05 17:22: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 지방의회가 시끄럽다.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감투싸움' 때문이다.

다수당의 '독식'에 반발해 소수당 의원들이 의사진행을 보이콧하는가 하면 선거 연기 요구도 나오고 있다.

비리 차단을 위해 제정된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던 지방의원들의 최근 행태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감투싸움에 혈안이 돼 있는 지방의원들을 더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동군의회는 지난 4일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에 오병택(58ㆍ민주통합당) 의원을 선출했으나 결과에 반발한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회의가 중단됐다는 소식이다.

이 의회는 민주통합당 5석, 새누리당 2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돼 있고 오 의장은 5표를 얻었다. 새누리당 소속의 한 의원은 "의장선거 결과를 보니 민주통합당이 자리를 싹쓸이하기 위해 똘똘 뭉쳐 있었다. 허수아비 노릇을 하기가 부끄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같은 날 옥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투표도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이 의장ㆍ부의장을 싹쓸이하자 이에 반발한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투표에 불참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는 9일 의장단 선출을 앞둔 괴산군의회에서는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의원이 선거일정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의원은 "'내 가족이 수입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내가 의장으로 뽑히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비방 전화가 동료의원들에게 걸려오고 있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상황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주시의회도 부의장 선출 결과를 놓고 잡음이 나왔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은 4일 의장단 선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정치신의와 합의정신을 저버렸다"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몫인 부의장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이 사전 합의를 깨고 새누리당의 최광옥 의원을 선출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일 자체 경선을 통해 박상인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정한 뒤 의장후보로 임기중 의원을 뽑은 민주통합당과 합의서를 작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대변하고 있는 지방의회에서 '감투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스럽다.

민의의 전당인 지방의회가 정당의 머릿수에 따라 기계적으로만 운영된다면 소수 이익은 다수 논리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의회 내 제 일당이 과반수를 차지한다고 치자. 만일 그 당이 정당이기주의에 빠져 있고 다수결의 원칙만을 고집한다면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등 소수의원들의 의견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들을 지지해 준 사회적 약자 층의 권익 역시 수난을 겪게 될 것이다.

지방의회 운영이 일당의 독식체제로 일상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주민의 삶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방의회가 지역주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것도 아니다. 주민의 뜻을 거슬러 감투싸움에만 혈안인 것은 지방의회가 스스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지방자치를 허물고 있는 것과 같다. 구태를 답습하지 말고 도민의 사랑을 받는 화합의 지방의회로 거듭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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