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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충북인의 삶과 이야기

下. 다시 꺼내 보는 추억의 사진

  • 웹출고시간2012.06.13 19:35: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칼라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이 시기 칼라사진이 도입되긴 했으나 일반인들에게까지 도입된 것은 1970년도 초반이다.

충북 각 지역에도 그 시대의 대표 행사 등을 담은 기록사진이 많다. 그러나 이미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그래서인지 다소 식상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지금은 흔하디흔한 칼라사진이지만 사진기가 일반인에게 보급된 1960~1970년대에는 흑백필름이 대부분이었다. 이 시기 필름과 인화사진의 가격도 상당히 고가였다.

결혼식에서나 처음 접할 수 있었던 칼라사진 역시 색상의 재현성과 보존성이 좋지 않아 기술적 보완이 요구됐다. 지금은 품질이 향상돼 칼라사진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흑백사진의 맥은 점차 사라져 갔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흑백사진은 1960~1970년대.

충북에서 태어나 유·청소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어 취업과 결혼, 가정을 이루기까지 뼛속까지 충북인인 한 시민의 추억의 사진을 통해 서민들의 다양한 삶을 엿본다.

◇가족·가구·마을별로 보는 풍경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 후반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김규희(가운데)씨의 가족사진이다. 김씨는 당시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 사건계장과 현 농업진흥공사(충주지부) 조합장을 지냈으며 부인 황완순씨와의 사이에 6남매를 두었다.

농산물의 보관이 용이하지 않던 시절, 한해 농사로 지은 옥수수를 볏짚을 단단히 꼬아 만든 보관 창고에 넣어 겨우내 먹었다.

당시에는 이웃마을끼리 부락(마을)별 체육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지는 일이 1년에 1~2차례씩 열렸다. 도덕마을에서 부락경기 우승을 기념해 촬영한 사진.

각 마을에서는 시보건소에서 4~5명으로 구성된 진료팀이 나와 이동순회진료를 해주고 있다. 매월 1회씩 열리는 순회진료에는 동네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학창시절

당시 도내 명소 중 하나인 문장대로 소풍 간 중학생들이 기념 촬영한 모습. 각자 옆에 놓은 지팡이는 지금의 등산용품 스틱과도 같은 역할로, 상인들이 "올라가기 힘들다"며 "하나씩 사가라"는 말에 너도나도 하나씩 사서 짚고 올라갔던 것이다.

1960년대 학생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던 충주농고 밴드부 학생들이다.

1960년대 말 충주 신명중학교 졸업사진이다. 당시 여학생들만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당시 여중생들은 어김없이 단발머리에 교복을 입고 가방을 든 채 기념촬영을 해야만 되는 줄 알았다. 대부분의 중·고생들도 그랬다.

◇전통혼례에서 신식결혼으로 변모

전통혼례가 대부분이었던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본격적인 신식결혼이 올려졌다.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와 양가 부모, 친척들이 모여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가족, 친척들 앞에서 절을 올리고 덕담을 듣는 폐백모습. 밤, 대추 등을 듬뿍 던져주며 "아들, 딸 많이 낳고 잘 살아라"란 말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은 간소화돼 생략하기도 하는 약혼식 풍경이다. 당시 약혼선물로 여자에게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을 줬고 남자에게는 시계, 만년필 등을 줬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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