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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고 너무 더운날씨로 인해 야채와 과일값이 한우값보다 비쌀거 같다는 농담이 오고간다.

여름이니까 당연히 덥겠지만 더워도 너무 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줄 흐르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다. 4-H연찬교육을 통해 제주도의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를 방문했다.

글로벌 농업 트랜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구온난화로 농작물의 재배지대 변화에 따라 작물의 정확한 영양평가와 미래농업을 위한 적응대책연구를 하는 곳이라는 연구원의 설명을 통해 초등학교때 만화에서 봤던 "지구가 뜨거워요~!!"가 생각이 났다.

만화속의 내용은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마당의 꽃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시들고 어린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지 못한것이 사람들의 잘못이라는 지적과 지구를 아끼지 않으면 언젠가는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뜨거워져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려는듯 그려졌던 기억이 있다.

어린 마음에도 정말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까· 라는 걱정을 했던 추억이 어른이 되고 보니 현실로 나타났다. 세계기후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국내에서도 지구온난화로 아열대 기후지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농식품의 원료및 재료의 안정생산 및 공급체계 확보를 위해 농업환경 영양평가와 적응기술개발 및 대체작물 등을 개발하고 온난화에 대비한 미래농업기술개발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지역에 있을때는 그저 날씨가 더웁다는 생각만했을 뿐인데 빠르게 진행되는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지구의 에어컨역할을 하는 북극도 너무 광범위하게 녹아내리고 있어 위험하다는 뉴스가 우리와는 거리는 멀지만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드는거 같았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기후변화에 가장 적합한 제주도에 있으며 한반도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이고 온난화에 영향을 빠르게 받는 곳이면서 작은지역에서 다양한 기후조건이 있어 작물의 기후변화 연구에 좋은 장소이고 세계적으로 이렇게 좋은 환경을 가진 지역은 거의 없다고 한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원예작물과 식량작물, 축산, 농업생태 및 탄소거래시장등의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녹색성장기술 개발 추진과 정보를 공유해 온난화에 따른 원예작물의 생산성 및 품질변화 예측, 온난화대응원예작물의 안정적생산을 위한 적응대책 등을 연구한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에 한발 앞서가는 모습과 다양하게 전시돼 있는 아티쵸크, 쓴오이, 망고, 용과 아보카도, 패션프루트,아떼모아, 파파야, 오크라 등 아열대 채소와 과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적응할 수 있는지 환경평가와 영양평가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름도, 맛도, 모양도 생소한 열대과일들을 직접시식해보니 우리입맛에 길들여진 사과나 포도같은 친숙한 맛이 아닌, 뭔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낯설고 2% 부족한 맛에 우리땅에서나는 우리것이 좋은것이라는 "신토불이"도 옛말이 되어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연구원의 설명을 통해 기후온난화 변화에 우리 농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미래 새로운 소득작물개발에 연구를 치중하고 있고 처음보는 열대과일의 모양이 각양각색으로 프라스틱장난감처럼 신기한 열매들을 보면서 외국에 가지 않고도 아열대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연구단지를 돌아보는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는거 같았다.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땅에서 나는 과일, 야채, 곡물, 축산물들이 생산량이 감소하여 한반도에 태어났으면서도 열대과일을 먹고 자라나야 하는 후손들에게 우리나라에 오래전부터 자생했던 과일들에 대한 맛을 그림으로만 알려주게 될 날이 다가오는거 같은 생각에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만큼 지구를 지키는데 여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내륙지방인 충북 청주에서 왔다는 이유로 뜨거운 햇볕에그늘도 없는 넓은 연구단지를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절하고 다양한 정보를 주신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직원분들게 멀리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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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