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선 청주산단 전무께서, 얼마 전에 열린 대한적십자 충북지사 대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충북도청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적십자 충북지회는 충청북도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대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어 몇 대의원들께서 적십자는 정치적인 단체가 아니고 중립적 봉사단체라는 것과, 그러자면 지방정부와 협력해야 하며, 충북적십자는 충북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충청북도와 적십자간의 어색한 관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이 주문은 적십자와 충북 행정부처 사이의 소원한 관계로 인하여 충북도민들이 무척 불안하고 아주 불편하기 때문에 생긴 발화다. 그날 성영용 충북적십자 회장, 더 정확하게 말하면 대한적십자 충북지사 회장께서는 그간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충북적십자는 결코 충청북도와 대립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충청북도와의 관계개선이 중요하지만 시기가 상조하다고 변론했다. 그러니까 당신의 충북적십자 회장 취임과정에서 생긴 논란으로 인하여 언론과 여론에 회자(膾炙)되는 상황에서, 이시종 지사와의 면담이나 회동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때를 기다린다
36년간 성도 이름도 없이 살다가 우주호적에 대한민국 이름을 올린지 예순다섯 해가 됐다. 출생은 1945년 8월 15일이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바로 호적에 올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쳐서 세살 어린나이에 6.25란 3년의 중병을 앓고 나니 온 집안이 풍진박살(風塵撲殺)되어 보릿고개 언덕을 헤어나지 못했던 대한민국이다. 중병에서 깨어난 1953년 우리 국민 한사람 한해 수입이 고작 67달러이었으니 이는 2007년 도시 근로자 한 가정 월평균 외식비(外食費) 400달러와도 비교 할 수가 없다. 출생하자마자 3년간(1945~1948) 덩치 크고 더벅머리 옆 동네 아저씨들이 담장 안에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는 동안 남쪽, 북쪽 집안은 왕래가 끓어지고 북쪽은 무능한 주제에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흉폭(凶暴)한 가장이 들어서서 대물림을 하고 있다. 딸들이 씨받이로 중국에 팔려가도, 아들들이 시베리아 벌목(伐木) 벌이터에서 홑옷바람으로 겨울을 나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수천 명이 굶어 죽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곳저곳 구걸하면서 동냥이 안 되면 핵폭력으로 위협하고 있다. 1966년 존슨 미국 대통령이 주제한 월남참전7개국회의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2012년 12월 19일 대선 투표일을 49일 앞두고 있다. 주변 사람 어느 누구도 차기 5년 국정을 담당할 대통령이 누가 될 거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각 당의 중앙당 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승리에 대한 확신과 장담하기를 꺼리고 있다. 여론조사에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마저도 민심의 풍향을 읽는 데 들쑥날쑥 하는 사항인 것 같다. 지금쯤이면 국민이 마음을 대부분 정할 시기인데도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할지 모른다. 이는 누가 당선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누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당선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를 모르겠다는 말이다. 또 각 후보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사안에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검증은 하지 않고 만양 소소한 흠집을 가지고 침소봉대 여론몰리로 바람만 잡는다. 인기 가수나 연예인 또는 춤꾼을 선정하기 위한 번호판 누르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나라 안으로는 예측되는 경제 불황을 해소하고 밖으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남북한이 대치되어 있는 상황, 동서 인접국들이 영토분쟁으로 동북아의 정세를 가늠할 수 없는 시대에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을 선정하는 이번 대선이
아마 이런 것을 청천벽력(靑天霹靂)이라고 할 것이다. 한국 사법부는 2004년 10월 21일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그 이유는 관습법의 준거인 관행, 관례, 반복·계속성, 항상성, 명료성, 국민적 합의 등에 의하면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분기탱천한 국민들, 특히 충청권 시민들은 격렬하게 저항했고, 관습헌법(慣習憲法)을 빙자한 이기주의를 성토했으며, 망국적 지역주의를 한탄했다. 물론 법철학적 타당성이 있겠지만 대통령 선거의 공약이었고, 국민적 합의가 끝났으며, 제도적 절차에도 문제가 없는 국가의 결정을 번복하도록 만든 것은 천추에 기록될 기상천외한 판결이다. 이런 식이라면 대통령 후보가 그 어떤 공약을 하고, 행정부가 국민의 동의를 얻어 결정한 다음, 의회가 의결을 하더라도, 그것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성문헌법(成文憲法)을 채택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령 프랑스에서 수도를 깐느로 옮긴다고 결정되었다면 한국처럼 관습법으로 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관습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정당하다는 지텔만(Ernst Zitelmann)의 이론에 근거한 관습법은 자연발생적인 규범이
전 간부직원 일요일 비상소집. 얼마 전 청주시청에는 공직기강 확립을 주제로 비상소집이 있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여 이것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한범덕 시장께서 비상(非常)에 해당하는 비상소집을 명했다는 것이다. 이 비상회의가 한범덕 시장의 진심이자 충심(衷心)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이 사안의 미묘한 핵심은 다음과 같은 한 언론사 기자의 비판에서 드러난다. "시장이 일요일에 간부회의를 소집하여 공직기강에 대한 일장 훈계를 하고, 열심히 일하자는 거룩한 다짐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문제는 낭만적 보고를 받고 판단을 그르친 시장 자신에게 있으므로 한범덕 시장이 바뀌지 않는 한 미봉책이 될 것이다." 청주시 공무원의 부정부패, 공직기강 해이, 성범죄 등은 일요일 비상소집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이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한범덕 시장 자신의 변화라는 지적이고 일요일 비상소집이나 생생토크회의는 한범덕 시장의 심리적 방어기제 작동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은 프로이트가 말한 방어기제 중, '여론이 시장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청주시청 공무원을 비판한다'고 하여 비판의 화살을 다른 곳에 적용하는 투사(projection)와 '태풍 때
얼마 전 서울에 있는 조카들과 남한산성(南漢山城)에 올랐다. 산성의 남문인 지화문(至和門)에서 수어장대(守禦將臺)까지는 잰 걸음으로 30분 넘게 걸렸다. 수어장대는 청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지어 놓은 지휘용 누각이다. 잠실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태풍 볼라벤이 멀리 지나가지 않은 새벽이라 바람은 차고 드세었다. 375년 전 남한산성의 그 겨울을 떠 올리기에는 미흡한 날씨였다. 1637년 1월 30일 조선왕 인조(仁祖)는 성문을 열고 세자와 백관(百官) 등 500여 명과 함께 삼전도(三田渡)를 향해 나갔다. 청(淸) 태종 홍타이치의 20만 대군에 포위된 지 45일 만이었다. 삼전도에는 청나라 병사들이 벌써 수항단(受降壇)을 높이 쌓아 놓았다. 거기서 인조는 홍타이치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의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로 항복의 예(禮)를 올렸다. 조선 왕조가 건국한 지 246년, 임금이 적장 앞에 나가 머리를 조아린 일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나라가 패(敗)하면 치욕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병자호란(丙子胡亂)때 60여만 명의 남녀가 만주로 끌려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7년전쟁'이라는 임진왜란 때 왜(倭)에 납치돼 간 숫자
김광수 도의회의장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도청 공무원생활을 할 때 이곳은 금단(禁斷)의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지 않는 서슬 퍼런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공직의 길을 걸은 후, 성공적인 지역정치인으로 변신한 다음, 역경의 강을 건너고 마침내 충북도의회 의장이 된 김광수 의장의 회고담이었다. 아마도 감회가 남달랐기에 그런 축사를 했을 것이고 1980년대에 공무원이었던 분들은 모두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2012년 9월 6일 목요일 오후 5시 25분, 전 충북도지사 관사였고 현재는 충북문화관에서 있었던 개관 행사의 한 장면이다. 그 앞자리에 도민환원의 주역 이시종 지사께서 부인 김옥신 여사와 앉아 있었다. 바로 직전 이시종 지사께서 '아내가 단 하루만이라도 이곳에서 살아보자고 했지만 그 하루가 4년이 될 것 같고, 그러면 도민에게 한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아서 시내에 집을 하나 얻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말하는 이시종 지사 역시 숲 속의 별장인 도지사 관사에서 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약속대로 이시종 지사께서는 당선자 시절이던 2010년 6월, 재차 도지사 관사의 도민환원을 천명했고 여러 절차와 과정을 거쳐서
사람은 누구나 여행을 좋아한다. 늙은 사람 젊은 사람 할 것 없이 어린이들까지 여행이라면 즐거워한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든 자동차로 가까운 곳을 가든 여행은 언제나 모든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긴 여행은 그만큼 큰 흥분으로 사람을 들뜨게 하고, 짧은 여행은 그만큼 가벼운 흥분으로 사람을 사로잡는다. 여행이 그처럼 사람을 즐거움으로 어쩔 줄 모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해방감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자유의 신선한 공기를 혼자서 마실 수 있는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하루하루의 일상생활을 떠나 전혀 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것들과 접한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기에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잠을 설치게 한다. 새로 접하는 사물들의 신기함에 피로도 느낄 사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마냥 기쁘고 즐거울 뿐이다. 해외여행은 우리가 나고 자라고 일해 온 좁은 땅을 벗어나 넓은 세계로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흥분과 신기함의 강도가 국내여행보다는 아무래도 높을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자는 전혀 다름 문화권으로 날아 들어가는 것이다. 거기서 자신을 재발견하게 되고 일상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여행이란 즐거울 뿐만 아니라
얼마전 한 일간지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29일 일본은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에서 귀화한 엄혜련(일본명 하야카와 렌ㆍ25) 선수의 활약으로 러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에선 4위를 하면 도대체 무엇을 한 거냐는 핀잔을 듣지만 일본에서는 축하를 받는다며 일본에선 스파르타식이 아닌 자발적으로 양궁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은 스파르타식, 일본은 자발적'이라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한편, 메달 획득을 대단한 명예로 여긴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도 눈물을 흘리고 패하면 더 크게 운다. 이기거나 지거나 '운다'라는 현상은 동일하다. 그러니까 메달을 따면 그간의 눈물나는 노력 때문에 울어야 하는 것이고, 패배하면 그 눈물나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에 울어야 하는 것이다. 그뿐인가? 우승을 한 선수가 유난히 가난하고 또 어려운 역경을 극복했다고 하면, 온 국민이 눈물바다를 이룬다. 전 국민의 비극적 최루(催淚)와 전 국민의 희극적 축배는 다른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이다. 한국선수들에게 메달은 일종의 한(恨)이 서
청주청원 통합시의 시청사는 청원군에 위치해야 한다. 결론을 서두에 꺼내는 것은 이 상징적인 문장 속에 청주청원 통합의 본질이 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찬성의 논리와 수없이 많은 반대의 논리는 모두 '불신(不信)'이라는 상징기호에 모아져 있다. 이 불신이라는 벽을 허물지 못하고, 신뢰의 울을 쌓지 못하면 통합은 불가능하고 또 통합되더라도 갈등과 불화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청주청원 통합시의 시청사는 청원군에 위치해야 한다.민중적 시각에서 보자면 청주청원 통합은 그다지 중요한 의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자본주의의 부르주아적 가치가 충북사회의 의제가 되는 것이 의아하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모든 종(種)이 평등하게 존재하는 것은 효율성이나 성장발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것은 결국 자연을 수탈하고 계층간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타자(他者)를 패배시키는 일이다. 또한 효율성이나 경쟁력이란 인간의 영혼을 빼앗아 생산기계로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동물이나 자연을 수탈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것이지 큰 몸과 텅 빈 머리로 살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통합 논의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얼마 전 이웃의 몇 지인과 함께 서울에 있는 식당에서 모임이 있었다. 같이 상경한 옆의 친구가 종업원에게 면박을 당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아줌마, 반찬 좀 더 주세요"라고 말했는데 그 종업원은 대뜸 "아줌마 아니예요!"하고 친구에게 쏘아붙였던 것이다. 친구는 몹시 무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줌마가 아줌마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니 서울에서는 어떻게 불러야 되는 거야!"하고 머리를 긁적거렸다. 식당의 종업원이나 초면부지(初面不知)의 사람과 만났을 때 부르는 호칭이 다양하기도 하며 궁색할 때가 많다. 몇 해 전만 해도 식당 종업원에게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면 싫어하니까 아가씨라고 하라는 노하우를 배운 게 엊그제 같다. 그러다가 아가씨라고 하면 싫어한다고 해서 사용 중지가 되었다. 자주 가는 식당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아가씨'란 호칭이 특정 직업여성을 상기시키는 것 같아서 싫어한다고 말한다.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지 못하고 아가씨를 아가씨라 부르지 못하니 뭐라고 불러야 할까? 생각하다가 한번은 '사장님'이라고 불렀더니 "저 사장님 아니에요"라고 답 하면서도 말투는 부드러웠다. 한동안 아줌마와 아가씨의 시대가 지나가고 '언니'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언니라는
분기탱천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작가가 있다. '원형나무 작품은 2009년 강원도 인제 마을미술프로젝트 작품과 모양, 디자인, 조명 등에서 매우 흡사하다.' 한마디로 2012년 충북 청원군의 조형물 공모사업은 표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 작가는 '흡사하다'라는 우회적 표현을 썼지만 표절의 확신을 숨기지 않는다. 이어 그는 다른 몇 작품도 표절 가능성이 높으므로 청원군은 이번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선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도출한다. 이 사안은 윤리와 도덕인 표절(剽竊)과 재산 침해인 저작권(著作權)의 두 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에 간단치 않다. 특히 선정된 팀이나 처음 문제를 제기한 작가가 충북과 관련이 없으므로 이 사안은 명백하고 단순한 표절논란임에 분명하다. 또 다른 작가는 심사과정에서 표절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당선작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작 결격사유를 보면 '표절과 관련해 유사작품으로 밝혀질 경우 선정을 취소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이 규정과 보편적 예술윤리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고 재삼 강조한다. 결론을 말하면 이렇다. '문의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당선작 중 한 작품이라도 표절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