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내년도 최저임금도 올해보다 10.9% 오른다. 2년 째 계속된 고율 인상이다. 여기저기서 소상공인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재고해달라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절박한 호소를 뿌리쳤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3일 내년 최저임금을 고시(告示)했다. 올해보다 10.9% 올린 시간당 8천350원이다. 소상공인들은 즉각 집단 불복 운동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가장 아픈 손가락이 영세 자영업자다.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하루 뒤 이들의 절규를 묵살했다. 자영업자 연합체인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오는 29일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정부는 곧바로 3조 원 일자리안정자금과 공정 가맹계약, 각종 수수료 개편 및 상가 임대차 보호 등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누구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사태의 본질이 최저임금 1만 원이라는 도그마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의도와 다르게 국민들의 삶은 자꾸만 팍팍해지고 있다. 오르기만 하는 생활물가는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이 축소되면서 시설 전반에 무인주문기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에서 제일 먼저 나타났다.
아버지가 급성폐렴으로 입원하신지 한 달이 지났다. 언제 퇴원을 할지 기약도 없다. 입원 하던 날, 조금만 더 늦었어도 큰일 났을 거라고 오래 전부터 아버지를 치료해 오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큰일 났을 거'라는 의사선생님의 저 말씀이 무슨 뜻인가? 조금만 늦었어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거란 말로 들렸다.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었단 말인가. 아버지가 천식으로 고생을 하신지도 수년의 세월이 흘렀다. 평소에도 가끔씩 산소마스크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호흡장애를 겪곤 하셨다. 천식환자들은 걷는 걸 힘들어 한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올라 오래 걸을 수가 없다. 담배공장에 다니면서 사십년을 넘게 피워 오신 담배를 끊었는데도 증상에는 별다른 차도가 없다. 그래서였을까. 언제부턴가 나는 아버지를 모시고 먼 길 떠나는 일은 엄두도 못 내고 살았다. 올 해로 아버지가 팔순이 되셨다. 의미 있는 일을 해드리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하나. 남들 흔히 갔다 오는 해외는 고사하고 제주도 한번 못가보신 분 아니던가. 더 늦기 전에 아버지를 모시고 제주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출발전날, 아버지는 살아오신 세월을 가방에 담으며 조용히 여행을 준비하고 계셨다
같은 물을 마셔도 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 했던가. 같은 시대에 같은 하늘 아래 사는 데 생각의 깊이가 어쩌면 그렇게 다른지. 내가 작은 웅덩이라면 그는 깊은 우물이다. 내 생각의 물은 햇살만 조금 비춰도 바짝 말라버리는데, 그는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깊이를 가졌다. 며칠 전 동인들의 모임이 있었다. 모임이 다가오자 집 안팎을 청소했다. 나는 거실과 방을 청소하고 남편은 바깥을 정리했다. 구석구석 보이지 않던 생활의 때가 왜 그리 커다랗게 확대돼 보이는지. 싱크대를 닦고 나면 창틀의 먼지가 보이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나면 계단의 말라버린 발자국이 보였다.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이러다가는 청소하다 판이 날 것 같아서 변기 소독을 끝으로 실내 정리는 눈을 감기로 했다. 나는 현관문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갔다. 한 여름의 열기가 훅 날아들어 몸을 감싸 안았다. 내가 발을 들이자 강아지랑 돼지도 내 뒤를 따른다. 강아지는 소나무 앞에 멈춰 서서 오줌을 누고 꿀꿀이는 화단으로 들어가 똥을 싼다. 마당으로 들어오면 어김없이 소변과 대변을 보는 그들이 기특하다. 동물들이 마당에서 실례를 하고 흙을 파고 노는 동안 나는 개울물 소리에게 인사하
미지의 땅에 대한 상상을 하며 앵커리지 공항에 내려섰다. 먼빛으로 보이는 치솟은 높은 산봉우리 마다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그 산허리 마다 구름이 비단 마후라를 두른 듯 우아한 모습에 신비로움을 간직한 듯 보인다. 7월 중순인데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한 기온으로 공기가 매우 맑고 상큼하다. 한국의 17배 넓이의 땅에 공장 하나 없다니 신선하고 쾌적할 수밖에 없다. 모든 물자는 본토에서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임을 알겠다. 미세먼지로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활짝 펴진다. 리틀 스위스라 일컫는 발대즈항을 향해 버스로 리처드슨하이웨이를 7시간을 달렸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기슭은 온통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야외 꽃밭을 이루고 있다. 툰드라지대로 오르다 보면 파란 하늘빛에 자작나무와 오엽송나무의 울창한 숲이 연이어 나타난다. 가끔 호수와 통나무로 지은 집이 드문드문 보여 동화 속에 나오는 풍경이다. 마치 한 폭의 서양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집을 사면 호수를 하나 덤으로 줄 정도로 크고 작은 호수가 약 3천500만 개가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창조주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정원인 듯싶다. 산위에서 흘러내리는 워딩턴빙하
1900년대 초반,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와 오리건 주를 필두로 전파된 주민발안제는 일종의 '무혈혁명'이었다. 상원의원 직접 선출, 예비선거 주민참여, 여성참정권, 주민소환제, 부패방지법 도입 등 당시로선 혁명적인 정책들이 주민발안을 통해 도입됐다. 1999년 우리나라도 주민이 지방의회에 조례의 제·개정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동참했다. 주민조례 청구는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학교급식 지원조례'나 청년의 권익증진과 지역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청년 기본조례'처럼 새로운 정책방향을 선도하였다. 영유아 보육지원, 작은 도서관 설치같이 주민 생활환경을 직접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민발안제가 주민을 지역의 주인으로 만들어줬냐고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장밋빛 기대와 달리 주민발안제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주민발안을 성사시키기 위한 장벽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주민발안을 하려면 제한된 기간 내에 일정 수 이상 주민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수천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에 가까운 서명을 받아야 한다.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 주민
얼마 전 인문학 에세이 '낮 12시'를 출간하고 인터넷 관련 기사를 찾는 중에 충북대학교 수학교육과 학생이 블로그에 올린 독서평을 읽게 됐다. 에세이 '낮 12시'를 독서 텍스트로 삼아 깊이 사유한 흔적이 보였다. 독서록 후반부에 "낙타의 생존 방식도 긍정적으로 보면 안 되는가. 참 나를 확인할 방법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많다"는 감상평을 읽곤 수소문 끝에 이 학생이 충북대학교 창의융합 교육본부 의사 소통 교육센터에서 주관하는 '책으로 통하다' 독서 모임 팀임을 알아냈다. 독서 모임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내 작품으로 한창 독서 토론 중이라고 했다. 독서 모임 팀원 중 생물학과 학생이 일찍 와 앞에 앉는다. 그리고는 '낮 12시'의 의미를 묻는다. 표면적으로는 큰 바늘과 작은 바늘이 하나 되는 일치의 시간을 말한다. 즉 물체와 그림자가 하나 되는 허상 없는 시간을 의미하고 이면적으로는 니체가 말한 실존의 시간을 의미하며 차라투스트라에서 언급한 자유와 창조적 주체로 살아가는 사자의 단계이며 어린이 단계라고 덧붙이니 두 눈이 반짝인다. 쉼 없는 대화가 이어질 때 다른 학생이 도착했다. 수의학 전공답게 "생물의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본
[충북일보] 한반도 전체가 타들어 가고 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다. 기상 관측 이래 한낮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강원도 홍천의 지난 1일 오후 최고기온은 41도였다. 전국 역대 최고치였다. 충북에선 이날 제천이 39.4도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폭염을 재난수준으로 관리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그런데 여전히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폭염대책이 재난 수준의 대책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폭염 위험을 알리는 재난문자마저 지각 발송되기도 했다. 올해 폭염은 재난 수준이다. 누구도 여기에 이의를 달기 어렵다. 각종 기록들이 잘 증명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원도 홍천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7년 이후 가장 더웠다. 1942년 8월1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 40도보다 1도 높았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공식 관측소는 이날 오후 4시께 41도를 기록했다. 전국 공식관측소 기록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7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5.5일, 열대야 일수는 7.8일이었다. 온열환자도 급증했다. 인명·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29명이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의 농민이거나 노약자들이다. 가
"불볕더위가 이 같은데 많은 이들이 끙끙대는 모습을 생각하니 어떻게 밥맛이 달고 잠자리가 편할 수 있겠는가." 백성을 유난히 아꼈다는 애민군주(愛民君主) 정조는 1794년 한여름 삼복더위로 노역하는 백성들을 위해 척서단을 내렸다. 이는 정조가 수원 화성을 건립할 때 더위를 씻어주기 위해 정조가 개발을 지시한 환약이었다. 약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으로 인식됐던 시절, 수원 화성 공사에 참여한 이들의 사기와 자부심이 높아져 10년을 예상했던 공사기간은 2년 8개월로 단축됐다. 백성들의 고통을 입으로만 걱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해결책을 제시한 왕의 마음 씀씀이에 감화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처럼 기록적인 경신을 이어가는 폭염더위로 고생하는 이들 중에 하나가 야외에서 근무하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 직원들이다. 고객과 약속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옷이 전부 땀 꽃으로 물들어버리는 것은 물론, 피로감이 누적돼 두통과 구토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지역본부장으로서 미안함과 고마움이 앞선다. 충북지역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근무시간을 조정하더라도 불볕더위를 피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점점 자연사하는 인간의 혼을 안내하는 자들보다 살아 있는 인간들의 혼을 훔쳐 실적을 채우고는 남는 시간에 엉뚱한 짓을 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전에는 그래도 다른 사자들의 눈치를 살피며 그런 짓을 했다면 지금은 들어내놓고 하는 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자들은 우리 몇 말고는 거의 없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우리가 오히려 문제가 많은 자들이라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리고는 한다. "칫, 그렇게 깨끗한 척 하면 누가 상이라도 주나." "그러게. 그래봤자 지들이 저승사자지 별거야." "눈꼴사나워 못 봐주겠다니까." "이번에 본보기로 퇴출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테지. 그러고 나면 우리보다 더 눈이 벌게서 도적질을 할 걸. 흐흐." "아직 배가 부른 거지." 이제는 도적질을 하다못해 그 짓을 하지 않는 자들을 오히려 미친놈 취급을 하는 분위기가 돼버렸다. 더구나 그동안은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겉으로 깔끔하게 몸을 사리던 강림차사까지도 요즈음은 대놓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아직 최종 퇴출자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다음 구조조정 계획을 짜고 있다
30여년 전 필자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원근 박사(전 강릉대 교수)와 함께 청주인근의 절터를 대부분 조사하게 되었다. 직지심체요절의 말미에 나타나는 '흥덕사(....淸州牧外興德寺鑄字印施)'터를 찾기 위해서였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찍은 흥덕사지를 찾는 일은 학계의 숙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조사반은 뜻밖에 청원군 비중리에서 밭둑에 방치되어 있는 석조 좌불상 1구를 발견했다. 그런데 석불은 목이 잘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불신의 조각은 유려하고 시대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었다, 그런데 잘린 불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수소문 끝에 인근 마을의 무당이 잘 모셔 두었다는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 무당집 장독대에서 불상을 보는 순간 부처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소년의 얼굴 같은 존용은 하나 손상되지 않았다. 아 이처럼 아름다움은 미소가 있었던 것인가. 무당을 설득하여 불두를 가지고 와 쓰러진 불상의 본체에 맞춰 보았다. 잘려나간 목 부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들어맞았다. 필자와 이박사는 이를 당시 유물 수장기관이었던 충북대박물관 조성진 관장(작고)에게 알렸고 수습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폭염이 온 세상을 달구고 있습니다. 가만 앉아 있어도 온몸이 땀투성입니다. 어지럼증이 날정도 입니다. 푹푹 찌는 열기에 무엇 하나 제대로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가슴을 뚫고 나가 저 바닷가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늘을 찾아다니다 만난 배롱나무에선 빨간 꽃망울들이 익어 힘없이 뚝뚝 떨어집니다. 세상이 미친것 같습니다. 하기야 이런 세상에서 미치지 않고 제대로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고 힘든 것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요 며칠 폭염 속에서조차 가슴이 먹먹해지는 날들을 살았습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그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것조차 모르는데 세상에 최선을 다하려 하는 사람은 자신의 작은 흠결조차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견딜 수 없는 자괴감으로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무엇이 정의인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가슴 저리게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삽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선택을 남에게 던져놓은 채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스스로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한 인간은 선
[충북일보] 요즘 충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바로 강호축(江湖軸) 개발이다. 충북도가 강호축 개발로 국가균형발전 앞당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은 지난 31일 국토연구원 대강당에서 '지역별 미래발전 비전과 새로운 이슈 발굴'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국 14개 지역연구원과 지자체가 참석해 지역별 미래 비전과 과제를 공유했다. 충북연구원은 '강호축'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미래발전 비전과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충북이 강조하는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국토 발전 축으로 하고 있다. 향후 20년의 국토개발 비전을 담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담길 지 주목된다. 강호축은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 벨트다. 서울에서 대구, 부산 등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京釜軸)'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논리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6·13지방선거에서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공약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아직 국가정책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에 개발 계획이 반영돼야 가능하다. 충북도는 교통망 건설에 가
[충북일보] ○…포근한 날씨에 롱패딩 패션이 실종된 가운데 청주의 한 시험장에는 반바지를 입은 수험생이 등장. 충북도교육청 55시험지구 7시험장 청주대성고를 찾은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하는 대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입장. 이 중 후드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수험생이 있어 이목. 이날 청주시 아침 기온은 14~16도 정도로 수능한파 없이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를 유지.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정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나섰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AI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북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8개월이며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한다. 국내·외 AI 정책과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AI 구현을 위한 기술적 요소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충북도정 핵심 사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AI 활용 수요를 분석한다.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정 가치를 반영한 AI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충북도정 비전과 목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전략 등이 세워지면 의견을 수렴한다. 정책 세미나,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대회 등을 열어 정책 반영 과제도 도출한다.
[충북일보]청주시가 민선 8기 전반기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꿀잼청주'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 새로운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온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러' 페스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축제는 성안길에서부터 육거리시장까지 상가 일원을 '호러'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축제는 여름 밤에 열릴 예정으로, 성안길 일원과 중앙공원 등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을 활용해 한국 전통 귀신이나 해외의 유령 등을 등장시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방식으로 열린다. 30여년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설의 고향'이나 '토요미스테리' 같은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발상이다. 현재 시의 구상은 내년 6월 중 이틀 동안 개최할 예정이다. 성안길 상인회의 도움을 받아 특색있는 상가들을 꾸미고, 시민들의 참여로 호러 코스프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방침이다. 이 축제로 인해 시가 추진중인 '사계절 꿀잼 프로젝트'는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