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표정은 시시각각으로 바뀐다.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그의 표정으로 짐작한다. 그러기에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그의 심정을 미리 짐작해 나의 생각을 바꾸는 등 상대의 표정에 따라 대응책을 달리하게도 된다. 우리말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말맛이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보통 상대방의 표정이 안 좋은 쪽으로 일그러지거나 심상찮아질 것이 예상될 때 표현하는 말로서 이런 말 표현력 보다 더 강력한 말도 없지 싶은 말이 있다. '사흘 굶은 시어미상' 따는 험상궂을 수도 있겠고, 어찌나 볼썽사나운지 뭔 일이 곧 터지기 직전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할 게다. 과거에는 끼니거리가 가장 첫 조건이 될 수 있었겠고, 지금은 비교적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는 편이라 과하게 취급되지 않을 성싶다고 하겠으나 아직까지도 시어머니의 위상은 당당한 편이기에 더하거나 빼야할 요인은 없지 싶다. 다만 아무리 궁핍해도 먹고 사는 형편은 좋아진 편이니까 굳이 내세워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35년 째 프로야구에 심취돼 온 셈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가 흔들릴 땐 감독의 표정을 살피게 된다. 감독의 표정이 불안하면 선수들 역시 그 분위기에 흔들리기 마
토마토 한바구니, 가지 2개, 호박 1개, 그리고 고추 한 줌. 어디 전통시장에라도 다녀온 듯한 품목일지 모르겠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10분 남짓한 시간동안 집 뒤 텃밭에서 거둬들인 오늘의 수확물이다. 이것들로 오늘은 뭘 해먹을지 머리를 굴리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휴가를 맞아 시골 할머니댁(분명 할아버지의 소유였는데 왜 할머니댁이라고 불렀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에 왔다. 조부모님 두 분 모두 안 계시지만, 친척들이 수시로 오가는 통에 빈 집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게다가 집 뒤 텃밭에는 손바닥만 한 면적에 10가지는 족히 되는 채소들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모두 젊은 태양 아래 춤을 춥시다. …" 언제 처음 나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클론의 '도시탈출' 노래가 자동으로 입가에 흘러나온다. 어릴 적 튜브를 타고 온 몸이 푹 젖게 놀던 계곡에서는 너른 바위에 누워 잠자리 날갯짓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계곡물에 발을 첨벙거리고만 있어도 '행복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며칠 있는 동안 맛있는 빵집도 찾았고, 할아버지 손을 잡고 들어가 '커피 둘 설탕 둘 프림 둘'을 외치던 다방은 없어졌지만 아이
'나는 사업에서 성공의 최정점에 도달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 삶이 성공의 전형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일을 떠나서는 기쁨이라고는 거의 느껴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부자라는 것이 내게는 그저 익숙한 삶의 일부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병석에 누워 나의 지난 삶을 회상해 보면, 내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주위의 갈채와 막대한 부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그 빛을 잃었고 그 의미도 모두 상실했다. 어두운 방안에서 생명 보조 장치에서 새어나오는 푸른빛을 물끄러미 바라다보고 있노라면 저승사자의 숨결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옴을 느낀다. 이제야 깨닫는 것은 평생 배를 곯지 않을 정도의 부만 축적되면 더 이상은 돈을 버는 것과 상관없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건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고, 예술일 수도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꿈일 수도 있다. 하느님은 우리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감성이란 것을 모두의 마음속에 넣어 주셨다. 내가 저승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평생 벌어들인 재산이 아닌, 오직 사랑으로 점철된 추억뿐이다. 그것이 진정한 부이며 우리에게 나아갈 힘과 빛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가족을 위한 사랑과 부부간의
[충북일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가 14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열린다. 국가 균형발전사업의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지역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시·군 균형발전사업 담당자 소통 간담회'다. 이번 간담회에는 충청지역 26개 시·군의 균형발전사업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균형위 관계자와 관계부처 및 LH, 국토연구원 등 공공기관, 전문연구기관 관계자들도 나와 토론한다. 주요 시·군 균형발전사업에 대한 지역 의견 청취와 피드백 과정이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지역적으로 심각한 불균형 상태다. 먼 안목으로 보고 접근해야 해결할 수 있다. 결코 단기적인 몇몇 정책으로 할 수 없다. 단호한 의지만으로도 하기 어렵다. 허울뿐이 아닌 정책으로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다. 지표 개발에 따른 성과 평가 등 실효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 그런 다음 치밀하게 정책을 준비해 꾸준하고 면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의 구석구석까지 고루 발전할 수 있다. 지역이 강하고 균형 잡힌 나라를 만들 수 있다. 균형위는 지난 3월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다시 출발했다. 기존에 없던 기능도 강화
[충북일보] 묵묵부답(默默不答)이 유행이다.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침묵(沈默)을 금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오랜 침묵 뒤에 무슨 말을 할지 정말 궁금하다. *** 세종역 백지화 빨리 외쳐야 북한의 석탄 수입 의혹은 날로 커지고 있다. 허술한 과정과 절차가 의혹을 키우고 있다. 여권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침묵의 이유가 더 궁금해진다. '드루킹'의 최측근 변호사는 두 번째 영장심사에서도 말이 없었다. '삼성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돼 검찰에 출석한 전 삼성미래전략실 부사장도 마찬가지였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석방 후 지금까지 묵언수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세종)이 지난 10일 청주를 찾았다. 당권 도전을 위한 충북합동연설회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평소와 달리 KTX세종역 설치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 청주에 머무는 동안 시종일관 그랬다. 이 의원은 평소 직설 화법으로 유명하다. 까칠하고 깐깐한 스타일로 대중을 자극하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충북 숙원사업에 대한 지지 의사만 밝혔다. 이례적이어서 궁금증을 키웠다
우리의 또 다른 얼굴은 손바닥보다 작은 명함이다. 명함의 기원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공자가 남긴 메모에서, 또는 프랑스 루이 14세 때 당시 귀부인들이 트럼프에 본인 이름을 적어 왕에게 줬던 것이 지금에 형태를 갖추게 됐다고 한다. 최근 명함을 보면 향기 나는 명함, 꽃무늬, 금테, 원색, 둥근 것 등등 모양이나 형태가 다양하다. 자신의 생업을 위해 또, 어떤 이는 자신의 비즈니스를 위해 명함을 이용한다. 명함이 자신에 주인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매일 얼굴은 씻고 화장도 하지만 본인을 대변해 주는 명함을 치장하는 데는 인색하다. 직급이 바뀌고 전화번호가 변경돼도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이가 있다. 이는 또 다른 본인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이다. 어느 날 받은 명함을 명함첩에 넣으려는데 뒷면에 뜻 모르는 숫자가 적혀있다. 아마도 중요하거나 급히 메모했나 보다. 물론 그 명함은 지금 명함첩에 없다. 그런 명함은 보관하고 싶지가 않다. 명함은 본인의 또 다른 얼굴이다. 늘 청결히 소중하게 관리하다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야 한다. 지금은 자기 PR 시대라 한다. 공무원들은 주고받기를 꺼린다. 정확히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
저녁을 먹고 여가를 즐기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충주에 사는 오빠다. 요즘 아로니아를 수확하고 있다며 이웃에게 얘기해서 팔아달라고 한다. 간곡한 부탁에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중간역할을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어서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직거래는 우선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싸야 하고 농산물이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오빠는 올해 아로니아 농사를 처음 시작했고 소량으로 하다 보니 포장 상자도 허술할 것 같았다. 제일 중요한 생육상태를 직접 보지 못했기에 더 망설여지는 이유다. '우리가 넉넉히 사고 언니에게도 부탁해야지' 생각하다가 오빠의 애잔한 목소리가 자꾸 생각나 마음을 바꿨다. 먼저 모임 카페에 광고를 올리고 동네 지인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생각보다는 주문이 많이 들어와 기분이 좋았다. 오빠와 카톡 방을 만들어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올렸다. 오빠가 낮에는 건축 일을 하고 저녁에 밭에 가서 주문량을 맞추느라 고생이 많다. 얼마나 힘들지 눈으로 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며칠 후 오빠는 물건을 보냈다는데 받은 사람은 연락이 없다. 그래서 상품이 좋지 않은가 염려가 되었다. 내 예상대로 전문적으로 하는 농사도 아니어서 비닐
111년 만에 겪는 폭염과 가뭄으로 대지는 목말라하고 있다. 체온을 웃돌아 40도에 육박하는 가마솥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20여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농작물은 말라비틀어지고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속출하고, 하천과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으며 거북등처럼 갈라져 올 농사는 흉년이라며 농민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7일이 입추이고 16일이 말복인데도 폭염은 수그러들지 않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동양 철학에서 우주 만물의 변화양상을 다섯 가지로 압축해서 설명하는 이론을 오행(五行)이라 한다. 인간사회의 다섯 가지 원소로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운행변전(運行變轉)을 말한다. 목·화·토·금·수의 다섯 요소는 인간생활의 기초를 만드는 것이기에 오행에 해와 달을 합해 요일(曜日)이 만들어졌다. 오행 중에 물(水)이 우리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되며 물의 고마움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여름철이다. 우리 몸의 2/3는 물로 되어 있고 지구도 강과 바다가 2/3를 차지하여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각종 산업에도 농업용수, 공업용수가 필요하고 물은 수증기로 증발하여 구름을 이루다가 비나 눈으로 내려 식물의 성장을 돕고
[충북일보]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8일 오후 5시를 기해 대청호 문의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올해 첫 조류경보다. 폭염 속에서 조류 번식 속도가 아주 빠르다. 대청호 녹조현상은 여름철 폭염 때 주로 나타나고 있다. '녹조라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도 만들고 있다. 때론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여기저기서 생기기도 한다. 지난 2012년엔 회남수역에 43일 동안 경계 단계의 조류경보가 발생된 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34일 동안 회남수역에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대청호 조류경보와 함께 충청권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물론 수질분석기관은 아직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녹조현상이 계속될 경우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 녹조현상은 남조류의 과다 번식으로 생긴다. 가장 먼저 물 속 산소농도를 떨어뜨려 어패류를 폐사시킨다. 악취가 나고 식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다. 대청호 녹조현상은 지난달 초 집중강우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인근 축사와 경작지 등에서 오염원이 흘러들어 인이나 질소 같은 영양물질 농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더 악화됐다. 정부는 근본적인 녹조현상 저감
[충북일보] 승승장구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엿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처음으로 60%가 붕괴됐다. 차기 당내 수뇌부에 대한 시선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심의 눈치를 읽지 못한 탓이다. 당대표·최고위원에 출마한 민주당 주자들은 최근 앞 다퉈 충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공부도 꽤 한 듯하다. 줄줄 욀 정도로 거침없이 충북 현안을 읊고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KTX세종역 문제에 대해서는 단단히 준비를 한 양 기자회견장에서의 질문에 적당히 수위를 조절해 답한다. 그러나 실제 세종역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충북을 방문한 차기 민주당 수뇌부 후보들에게는 세종역 문제에 대한 질문이 항상 따른다. 그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 "충청권의 민심이 반영돼야 한다"고 답변한다. 가히 정치권의 모범답안이다. 한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와 인사를 나누며 "세종역 문제가 충북의 최대 현안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미 중앙에서는 다 끝난 사안으로 알고 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그는 "이해찬 의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2016년 기대수명은 82.4세다. 10년 전에 비해 3세가량 늘어난 것이니 100세 시대 도래가 멀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국가이며, 농촌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10년 31.8%에서 2017년 42.5로 높아졌다. 이는 전체 고령인구 비율(13.8%)에 3배가 넘는 수치다. 충북의 경우 통계연보를 보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15년 36.5%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고령화는 그 자체로 사회 문제이며, 경제적인 부담이 늘어나는 개인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된다. 농촌 고령화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에서는 '농지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지연금은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세계 최초의 농지담보형 연금제도로, 만 65세 이상·영농경력 5년 이상인 농업인 중 실제 영농중인 공부상 전·답·과수원을 보유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2011년 도입 이래 올해 6월까지 누적가입자 수 1만 건을 돌파했으며, 연평균 17%의 성장세에 있다. 충북에서도 현재까지 527명이 가입했다. 이러한
올여름은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농업인을 비롯하여 힘겨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얼마 후면 이 또한 지날 테고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최악의 여름으로 남을 것이다. 여름은 많은 식물들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며 푸름이 넘치는 계절로 내게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성장하여 겪은 장마와 수해의 아픔이 공존하고 있다. 유년시절의 여름밤은 어른들에게는 하루의 노고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이 되었다. 방은 덥고 답답하여 마당에 멍석을 깔고 가족이 옹기종기 앉아 얘기도 나누고, 꾸지람도 듣고 놀이도 하며 껍질 채 찐 감자와 옥수수를 먹곤 했다. 푸른 풀에 불을 붙여 모기를 쫓는 모깃불의 알싸한 냄새와 연기로 기침을 할 때도 있었고 누워서 하늘을 보면 수많은 별과 신비로운 은하수, 어둠을 밝혔던 반딧불이가 날아다녔다. 그리고 어머니의 시원한 부채질에 스르르 잠이 들곤 했다. 언제나 그랬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마당이 아닌 방이란 것이 신기했다. 방으로 들어간 기억이 없는데 방에 누워 있는 것이 이상했다. 비가 오면 동네사람들은 물 구경 가자하였고, 둑길에 서서 힘찬 물살로 흐르는 황톳물을 구경하며 물의 수위를 이야기했다. 그 물에는 나무도 휩싸여 내
[충북일보] ○…포근한 날씨에 롱패딩 패션이 실종된 가운데 청주의 한 시험장에는 반바지를 입은 수험생이 등장. 충북도교육청 55시험지구 7시험장 청주대성고를 찾은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하는 대신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입장. 이 중 후드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교한 수험생이 있어 이목. 이날 청주시 아침 기온은 14~16도 정도로 수능한파 없이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를 유지.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정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나섰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AI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북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8개월이며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한다. 국내·외 AI 정책과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AI 구현을 위한 기술적 요소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충북도정 핵심 사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AI 활용 수요를 분석한다.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정 가치를 반영한 AI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충북도정 비전과 목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전략 등이 세워지면 의견을 수렴한다. 정책 세미나,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대회 등을 열어 정책 반영 과제도 도출한다.
[충북일보]청주시가 민선 8기 전반기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꿀잼청주'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 새로운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온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러' 페스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축제는 성안길에서부터 육거리시장까지 상가 일원을 '호러'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축제는 여름 밤에 열릴 예정으로, 성안길 일원과 중앙공원 등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을 활용해 한국 전통 귀신이나 해외의 유령 등을 등장시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방식으로 열린다. 30여년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전설의 고향'이나 '토요미스테리' 같은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발상이다. 현재 시의 구상은 내년 6월 중 이틀 동안 개최할 예정이다. 성안길 상인회의 도움을 받아 특색있는 상가들을 꾸미고, 시민들의 참여로 호러 코스프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역 대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방침이다. 이 축제로 인해 시가 추진중인 '사계절 꿀잼 프로젝트'는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