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목에 꽂혀 보기 시작한 TV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김 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드라마다. 대기업 부회장이자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남자 주인공과 9년 동안 비서로서 부회장을 완벽하게 보필한 여자 주인공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야기는 여자 주인공의 갑작스런 퇴사선언으로 시작된다. 남자 주인공은 본인의 성향을 완벽하게 아는 여비서를 붙잡기 위해 여러 회유책을 제시하지만, 자신밖에 모르는 남자 주인공의 머리에서 나온 대안들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 과정에서 꽃 알레르기가 있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 때문에 갑작스럽게 꽃다발을 준비하면서 눈물 콧물을 쏟는데, 이를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까지 하게 된다. 약간은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남에게 사과해본 적도 없고 대화보다는 지시가 먼저인 남자와 희생에 익숙한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재미를 주다보니 오랜만에 '본방사수'까지 하고 있다. 과장된 설정과 재미를 위한 드라마지만 그 발단은 바로 배려와 소통의 부재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에 남자 주인공이 진작 여자 주인공과 이야기하며 그녀의 취향이나 의도를 미리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물론 그랬다면 드라마 자체
새터민 관련 공식명칭은 월남귀순자→귀순용사→귀순동포를 거쳐 현행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공식명칭으로 변화돼 왔는데, 거부감이 있어서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새터민'이란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 새터민이 한국사회에 진입한 후 초기 6개월간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남한사회의 문화적 이질성이다. 폐쇄적이고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북한사회의 생활패턴을 경험해온 새터민에게 자유로운 행동과 외모, 생활풍습의 차이, 남한주민의 사고방식들은 낯설 수밖에 없다. 또한, 북한체제와 상이한 성격을 지닌 남한의 자유민주주의의 체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지역사회로의 동화과정에서 문화적 이질감 외에도 극심한 자격지심에 시달리며 남한 주민과의 생활에 적응하기 어렵다. 그리고 새터민은 자신들의 존재가치가 경제적 능력이나 지위와 무관하지 않다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과거에는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영웅시되고 많은 물질적 지원과 사회적 혜택이 주어졌지만, 현재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난민(難民)의 영역에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경제적 문제와 함께 사회적 안전망의 부실로 인한 탈북자의 외로움이나 고독감 등은
마음처럼 무서운 무기도 없다. 또한 마음처럼 강력한 정책도 없다. 그마 만큼 '마음'이라고 하는 보이지 않은 무형의 인체 장기(臟器)는 가장 미친 존재감으로 우리를 행복하게도 괴롭게도 한다. 마음으로라도 살인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참아내야 하고, 예기치 못한 분노에 몸서리가 쳐지더라도 그것을 빨리 풀어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재워야 한다는 이스라엘 율법처럼 인간답게 살기 위한 온갖 노력은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은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다. 행복의 기준도 평범하게 살자는 그 기준도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자기에게 관심조차 가지지 않길 바라면서, 남에게 상처를 받지 않고 사는 게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니냐고 한다. 난립하는 디스와 굴욕, 위태로운 사회구성원들의 자존감, 개인적인 것은 사실 가장 사회적인 것이기에 그들의 상처는 우리가 들여다보아야 하는 사회적 현상이다. 마음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이는 대략적 양상은 가해자는 '대수롭지' 않았고, 일단 한번 모멸을 느낀 피해자는 좀처럼 건강한 방법으로 이 감정을 표출하기 힘들어지게 된다. 감정이라는 것 자체가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발표됐다. 그런데 그 발표형식이 특이했다. 국무총리가 배경과 필요성을 담화문 형식으로 발표하고,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호응하는 형식이었다. 이것만으로도 특이한데 조국 민정수석이 기자들에게 자세한 설명까지 했다.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검·경이 합의했으니 정치권은 입법절차만 밞으라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서명식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나는 게 있다. 먼저 경찰은 지금도 막강한 권력기관이라는 사실이다. 경찰은 모든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조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공감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혼탁하다는 뜻이다. 흙탕물이 도도히 흐르는 강을 건너라고 하면서 옷을 흙탕물에 적시면 처벌한다는 것처럼 이율배반적이다. 안 걸리면 운이 좋은 것이고, 걸리면 운이 나쁜 것뿐이다. 이런 사회에서 모든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갖고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겁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수사권만으로도 막강한데 정보 보안 교통 등 치안권까지 갖고 있다. 이렇게 막강한 경찰도 맥을 못 추는 기관이 있다. 그게 바로 검찰과 중정(옛 국정원)이었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에 근거해서 수
언제부터인가 청주 시내 곳곳의 교통섬과 무심천변 길가에는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늠름하게 자리 잡고 있다. 기분이 가라앉거나 비가 흩날려 감상에 젖는 날이나 일에 찌들어 무거운 어깨로 힘들어하는 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소나무를 만나면 쭈글쭈글 움츠러들었던 가슴이 쫙 펴짐을 느낀다. 실패와 좌절의 푸르른 젊은 날을 보내며 언젠가부터 입에 달고 부르던 노래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쓸쓸한 가을날이나 눈보라치는 날에도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네 빛" 의 노랫말에 나오는 소나무는 나의 절대자이었다. 원하지 않던 대학에 들어가 우울한 날들을 보낼 때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말을 잊고 외톨이의 생활을 할 때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언제나 울려 퍼지던 노래였다. 삶을 지탱해주며 희망이라는 꽃을 피우게 해 준 노래 소나무는 외롭고 힘든 날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실어주었다. 인생길에 꽃길만 걷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찌 삶의 참 맛을 느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삶이란 고된 가시밭길도 걸어봐야만 깨달음도 있지 않겠는가! 4대 성인이라 일컫는 석가모니도 예수도 공자도 소크라테스도 고난과 역경 속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지금까지 오래도록 꺼
'남북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이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내가 한전의 인턴 최종면접 때 받은 질문이다. 그때는 '4.27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고, 아직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생각도 못할 때였다. 나는 우연인지 운명인지 면접 전날 '아시아를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관련기사를 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이끌고 남북경협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 가는데 한전의 중추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난 인턴에 합격했다. 내가 인턴업무를 시작하자마자 '6.12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장면을 보게 됐다. 정상회담 이후 면접 때 막연하게 대답했던 '남북경협'이 발 빠르게 가시화됐다. "에너지 분야 기업, 남북경협의 최대 수혜주"와 같은 제목의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졌고, 덩달아 북한의 전력과 관련된 뉴스도 연일 나왔다. 나는 전력회사에 입사할 날을 꿈꾸며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기에 홍수와도 같이 넘쳐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신이 나서 읽고 스크랩을 하고,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나는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나 통일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국내의 많은 기업
[충북일보] 도민 163만 명이 외딴 섬에 고립된 것과 같은 처지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외지로 떠나고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있다. 대표 산업이 없어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장기간 이어진 내수침체로 서민의 삶은 더욱 고단해지고 있다. 세종시가 정착되고 있지만, 오히려 청주 등 인근 지역은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개발 정책은 국가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인프라 못 살리는 충북 충북은 청주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 항공특성화 대학도 집적된 상태다. 항공 인프라가 뛰어나지만 이런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청주공항 관련 약속을 했다. 정치인들도 달콤한 공약을 쏟아냈지만, 현실은 공허한 메아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주공항 내 항공기정비센터(MRO) 시범단지와 수도권 전철 천안~청주공항 전용선 건설을 약속했다. 물론 지키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MRO 시범지구를 전국 공모로 바꿨다. MRO를 경남지역에 빼앗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거점 LCC(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한 청주공항 육성정책을 발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건의를 전폭 수용하면서다. 그런데 대통령 의지와 달리 항공정책 주무부처
[충북일보]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남북 군사분계선이었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을 감행했다. 6·25 전쟁 발발 11년 전인 1939년 시작된 2차 세계대전은 1945년 종결됐다. 이때 한국은 일본의 불법적인 36년간의 점령에서 해방됐다. 당시 카이로회담에서 한반도 독립이 약속됐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의 패권에 따라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미·소 양군이 분할 진주했다. 한반도에서 가슴 아픈 국토 분단은 이렇게 시작됐다. 북한에 진주한 소련 군정당국은 남북 간 왕래와 일체의 통신연락을 단절시켰다. 38도선을 남북을 가르는 정치적 경계선으로 만들었으며, 공산화 통일이 보장되지 않는 어떠한 통일정부 수립도 거부했다. 한반도 분단은 강대국의 정치적 셈법에 따른 비극이었다. 한반도 지배권 강화를 목표로 하는 소련의 기도와 적대정부의 출현을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타협될 수 없었다. 분단 후 북한의 최대 성과는 핵 개발로 요약된다.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했던 남한과 비교된 행보였다. 남한은 글로벌 '톱 10'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북한은 미국도 어찌할 수 없는 핵 강국으로 변신했다. 한반도는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서 오락
[충북일보] 민선 6기 지방의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수준 낮은 '패거리 정치'를 보여줬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놓고 여야 대결은 물론, 같은 당 내부 갈등까지 겹치며 끊임없는 자리다툼을 반복했다. 물론, 민선 5기 의회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민주당 다선 의원들이 제11대 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아직까지 합의를 하지 못했나 보다. 이숙애 (청주1) 임시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민선 7기 도의회 원 구성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 요지는 원만한 협의로 의장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협의가 제대로 안 되면 오는 7월 3일 투표를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장선배(56·3선·청주2), 황규철(51·3선·옥천2), 김영주(44·3선·청주6), 이의영(67·2선·청주12), 연철흠(57·재선·청주9) 의원과 박문희(64·재선·청주3) 당선자 등이 자천타천 격 도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총 32석 중 28석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압승이었다. 그런 만큼 책임감도 강해졌다. 고작 의장단 구성을 놓고 내부갈등을 벌어서는 곤란하다. 내달 2일 공식 출범하
청원구청에서 임용장을 받고 벌써 3주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직 3주밖에 되지 않았기에 첫 출근 날의 기억이 또렷이 남아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독서실을 향할 때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마냥 부러워했는데 막상 출근하려니 막연한 기쁨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던 것 같다. 첫 출근 이후 구청에 나의 자리가 생기고, 공무원증도 신청하고 내 이름으로 된 업무들이 조직도에 올라가게 됐다. 조직도를 보며 내가 정말 공직사회에 입문했구나 하고 느끼게 된 것 같다. 대학생 시절 청원구청에서 한 달가량 학생 근로 활동을 한 경험도 있었기에 조직도에 내 이름이 올라갔다는 것이 더 뿌듯하게 느껴졌다. 신기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맡은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책임감이 앞서 찾아 왔다. 청원구청과의 인연이 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그만큼 더 책임감 있게 다녀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기기도 했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막상 출근하면 새로운 업무를 배우고 새로운 민원인들을 만나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 다음날이 된다. 하루가 반복돼 한 주가 되고, 지금은 3주가 지나 한 달째를 앞두게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요즘 선거관리위원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신규직원인 나도 민주주의 사회의 첫 출발점인 '투표'와 '선거' 제도를 담당하는 기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칠 전에도 정신없이 선거업무를 하다가 좀 지친 상태에서 사무실에 앉아있을 때 내 귀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든 '유권자의 노래'가 들려왔고, 나는 가사를 곱씹어보며 의미를 되새겼다. "내손으로 세상을 가꾸고 내 꿈으로 미래를 만들죠. 유권자가 만드는 희망의 축제 우리가 시작해요." 노래를 들으며 유권자에게 선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가장 큰 것은 선거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투표해봤자 변하는 건 없다고들 한다. 영화 '스윙보트'에서 정치에 냉담한 유권자 케빈 코스트너의 대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잘 느끼지 못했을 뿐 세상은 투표를 통해서 변해 왔으며 중점정책 역시 그때그때 변해 왔다. 최근 투표로 정책이 크게 바뀐 예는 아마도 남북관계일 것이다. 개개인의 신념에 따라 이러한 변화를 지지하는 이들도 있고 반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계절이지만 미세먼지의 위협에 마냥 즐겁지는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또 WHO는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좀 더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7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OECD가 공개한 '2017년 삶의 질' 보고서의 '초미세먼지(PM 2.5, 지름이 2.5㎛ 이하) 노출도'를 보면 2015년 한국의 초미세먼지 노출도는 32.0㎍/㎥로, 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나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당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 1998년 이후 12차례나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실내 공기도 오염되기 쉽다는 점이다. 건물 안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대처 요령 정보는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실내 오염물질은 바깥에서 유입되는 경우와 안에서 생성되는 형태로 구분되며, 창문과 틈새로 들어오는 오염물질로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있다. 옷에 붙은 미세먼지도 실내로 들어오면서 공기에 스며든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주로 조리할 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