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도로도 폭염으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용틀임을 하는 듯하다.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창문을 꼭 닫고 출근길에 나선다. 3차 우회도로로 들어서서 창문을 내리니, 함초롬히 피어있는 한 무더기의 노란 꽃이 눈에 들어온다. 꽃잎을 오므리고 오밀조밀 모여있는 꽃들이 전해주는 옛사랑의 향기에 어느새 노래를 흥얼거린다.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달맞이꽃의 애달픈 노랫말이 맴맴 돌며,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짝사랑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 대상도 다양하겠지· 초등학교 때 개구쟁이 짝꿍.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멋쟁이 선생님. 시험기간 때마다 도서관 자리를 잡아주던 복학생 선배. 짝사랑에 대한 추억을 꼬깃꼬깃 마음 한 구석에 깊이 묻어두고 인생이 고달플 때마다 꺼내보는 맛! 그 맛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얼마 전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하는 도서관 원정대 1박 2일"독서캠프가 있었다. 아빠와 손을 꼭 잡고 도서관을 들어오는 아이들의 모습은 설렘과 걱정이 묻어 있었다. 늘 엄마와 함께였던 집을 떠나, 아빠와 단둘이 있어야
"에어컨을 안 사려고요" 간결하고 단호했다. 난 잠시 말문이 막혔다. 아스팔트가 녹아내리고 몇 분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이 여름에, 세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되었다는 이 폭염에 에어컨 없이 지내겠단다. 난 갑자기 전화를 걸어서 하려고 했던 말을 잊어버렸다. 이 친구가 열사의 사막에서 오래 있다 보니 더위를 먹었거나, 한낮에 50도를 넘어서는 도시에서 살다보니 서울의 날씨를 우습게 여기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아니면 애들을 덜 사랑하거나, 가족을 골탕 먹이려고 권위적인 횡포를 휘두르는 못된 가장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1994년 한 해에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3천명이 넘었다지만 그 때보다 더 뜨거운 올해는 30여명에 그쳤다. 그 이유가 에어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명 때문에 온난화가 진행되어 더워졌지만 그 문명의 이기로 더위도 극복하는 것이다. 그 문명의 혜택을 거부한 이 친구는 지난 몇 년간 중동의 두바이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했었다. 아내와 아들 셋을 데리고 가서 살다가 작년에 귀국한 이 친구는 신입사원 시절 내 옆에서 업무를 익혔다. 나와 같이 일하면서 교회오빠로서 7년간 사귄 귀여운 서울 아가
[충북일보] 신문을 만든다. 기자들은 하루 종일 열정을 쏟는다. 퇴근 후 방송 뉴스를 본다. 실제 방송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다. 방송사에 근무하는 후배기자가 있다. 후배는 신문을 보지 않는다. 과거 같으면 서로 '크로스 체크(Cross Check)'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필요한 부분만 확인한다. 지방은 물론 중앙의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중에서도 밑줄을 치며 기사를 읽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언론 종사자들의 비애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 뉴스는 지금 '쇼윈도(Show Window)' 수준으로 쇠퇴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문과 방송은 어떻게 생존할까. 기관과 기업 등 일부 집단을 위한 언론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 지자체의 경우 스크랩을 통해 각 언론사 기사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다. 방송 뉴스 역시 인터넷을 확인하는 게 고작이다. 국회의원실 직원들은 하루 종일 대형 포털사이트를 본다. 자신의 의원 이름을 검색해 관련기사를 확인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데 그친다. 뉴스를 생산하는데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신문·방송 뉴스의 가치는 이
"야, 잡았냐?" "있다, 있어!" "에에, 개구리잖아" "어, 그거 참개구린데?" 아이들의 시선인 모인다. 여기서 마을선생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 마을 하천에 사는 개구리를 보면서 토종개구리와 외래종개구리, 토종개구리 멸종위기, 개구리가 없어지면 그것을 먹이로 하는 다른 동물들도 생존의 위협을 받고 물속 생태계가 위험해지면? 개울에 발 담그고 그 안에 작은 생명체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하며 모든 생명체는 소중하다는 것을 그 작은 생명들과 교감하며 알아가는 배움이 마을에서 시작되고 있다. 기존의 돌봄 시설이 아이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마을학교 공모사업에 응모해 마을교사들이 함께하는 마을배움터가 됐다. 몇 해 전 귀농해서 연극하는 분들의 극장에서 마을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낭독회, 연극을 만든다.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의 특색을 십분 활용한 가족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우리 지역의 자원이 배움의 내용이 되고 방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신청하는 분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마을교사를 모집합니다'하고 공고를 냈더니 계속 문의 전화가 울린다. 학교에서 들어오는 마을교사 협력수업 신청서가 조금씩 쌓여간다
[충북일보] 대청호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녹조 경보 발령까지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식수 걱정을 하며 '녹조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녹조류의 녹(綠)은 녹색을 의미한다. 조류(藻類)는 물속에 살면서 동화 색소를 가지고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 하등 식물을 말한다. 다시 말해 녹조류는 색소체가 다량의 엽록소를 가져 녹색을 띠는 조류를 말한다. 대청호 녹조는 대청댐 건설과 함께 계속 발생해왔다. 그런데 이번 여름엔 장기폭염의 영향으로 특히 심해졌다.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고 일조량이 많아지면 수중으로 영양분이 과다하게 공급된다. 이때 녹조류와 플랑크톤이 활발하게 증식한다. 녹조 현상은 인체에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돗물도 안전하다는 게 수질분석기관의 설명이다. 그러나 직접 피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구토나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어 조심하는 게 좋다. 녹조 현상이 심해지면 수중 생태계에 문제가 생긴다. 우선 물의 표면을 녹조가 뒤덮으면 수중으로 들어가는 햇빛이 차단된다. 산소가 추가로 유입되지 않으면 물의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된다. 용존산소량이 줄면 수중생물들이 죽게
미국이 대북제재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유엔의 대북제재에 느슨한 틈이 보이자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북제재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둘 경우 북한의 비핵화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미국은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북제재를 풀 수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종전선언, 새로운 북미관계 설정,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없다면 힘들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북교류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우리 정부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미국은 6·12 북·미 정상회담 후 첫 독자 대북제재를 지난 3일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대북 독자제재 대상의 추가 지정이었다. 리정원 러시아 소재 북한 관료, 중국 소재 법인인 단둥종성인더스트리 앤 트레이드, 러시아 금융기관인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 북한 단체인 조선은금회사 등이다. 조밀하게 북한의 돈줄을 쬐는 것이다. 이 제재조치를 발표한 날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북미가 만나는 날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 대북 제재·압박 유지 의사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주고자 한 조치로 보
며칠 전 예쁜 표지의 시집 한 권을 우편으로 받았다. 시집 첫 장을 넘기노라니 고운 색 한지에 정성껏 쓴 몇 자의 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록의 계절, 늘 푸르른 글 창작 하세요'라는 덕담이 그것이다. 비록 몇 자 안되는 내용이지만 가슴을 흔드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한지를 예쁘게 오려 또박또박 써내려간 작가의 글씨에서 남다른 정성과 인품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런 책은 왠지 정겹다. 여태껏 누군가 내게 책을 보내오면 아무런 반응 없이 지냈다. 그러나 이 내용을 접하면서 또 다른 삶의 지혜를 깨달은 게 있다. 남의 귀한 저서를 받았을 때, "고맙다", "수고했다"라는 말 몇 마디로나마 보내 준 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게 그것이다. 예전보다 책이 흔하다. 하지만 책 한 권 발간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이는 저자에게 책 받는 일을 마치 남성들이 담배 개피 얻어 피우는 인정쯤으로 대하곤 한다. 이는 예의에 벗어나는 일이다. 거저 얻은 책은 제대로 읽지 않아 집안에서 뒹굴다가 우스개 소리처럼 장롱 받침, 아님 냄비받침 대용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작가가 한 권의 서적을 발간하려면 그야말로 산고의 고통을 치루는 거나 진배없다.
비오고 장마철이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이 수제비이다. 여름철의 대표음식 수제비는 폭염에 이열치열(以熱治熱)로 우리니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이자 웰빙의 역설이다. 지금에야 밀가루가 흔해서 밀 음식이 대접을 못 받지만 밀이 귀했던 옛날에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었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더위가 한풀 꺾이는 칠월칠석날에 밀국수와 밀전병 등 밀가루 음식을 해먹는 풍습이 있었다. 국수의 원형격인 수제비는 감자와 애호박 등을 숭숭 설어 넣고 엷은 호박잎을 다시 넣어 끓이다가 간을 맞춘 다음, 밀이나 메밀가루 등으로 미리해둔 익반죽을 애기 손보다 작게 뚝뚝 뜯어 넣고 한소끔 끓여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기도 하다. 해안식으로 바지락, 홍합 등을 넣어 뽀얀 국물을, 내륙식으로는 익반죽에 콩가루, 들깨가루를 같이 섞어 걸쭉한 모양의 수제비탕을 많이 먹는다. 경기와 강원도에서는 뜨데기, 뜨덕국으로 전남에서는 떠넌국, 띠연죽, 다부렁죽으로 경상도에는 수지비, 밀제비, 밀까리 장국으로 봉화에서는 벙으래기, 통영에서 '군둥집'이라 한다. 제주도에서는 '저배기'로 메일가루 등을 익반죽하여 멸치장국에 미역을 넣고 끓여낸 수제비이다. 북한에는 '뜨더국' 별칭으로 던지기탕이
[충북일보] 입추(立秋)에도 펄펄 끓는다. 숨을 쉬기조차 어렵다. 온열질환자가 수두룩하다. 호흡곤란 정도가 고산병 수준이다. 농축수산물 피해는 상상 초월이다. 28일 간의 폭염이 만든 부작용이다. *** 질서에 의해 생존 결정돼야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녹이고 있다. 장기폭염에 경제마저 녹아내리고 있다. 대중의 볼멘소리와 불만이 일반화 된지 오래다. 표현은 아주 거칠고 독설에 가깝다. 'IMF 외환위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란 수사가 모든 걸 웅변한다.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확정·발표했다. 대중의 경제언어는 더욱 거칠어졌다. 40~50대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의 만남 분위기에서 쉽게 읽혀진다. 약속 장소에서 만나 안부를 묻는 것까지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그 다음부턴 아주 다르다. 최저임금과 고용불안에 대한 성토가 대부분이다. 이야기를 정리하면 대략 이렇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의 기업 활동을 위축시켰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규모 사업장에 치명타를 입혔다." 그런데도 정부는 또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인상했다. 물론 8천350원이 큰 액수는 아니다. 이웃 나라 일본(8천850원)과 비슷하다.
불이 나는 재앙, 또는 불로 인한 재난을 화재로 정의한다. 더 나아가 화재를 '사람의 의도에 반하거나 고의에 의해 발생하는 연소현상으로 소화시설 등을 사용해 소화할 필요가 있거나 또는 화학적 폭발현상'으로도 정의한다. 이렇듯 우리가 의도했건 의도 하지 않았건 우리에게 불필요하고 소화시설 등을 이용, 소화할 필요가 있는 현상이므로 화재 예방을 위해서 우리는 소방시설을 설치·유지·관리함으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변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 것 같이 생각하지만 소방서에서 근무하다 보면 화재가 왜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참고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4만 4천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화재로 인해 매년 1천856명이 부상을 당하고, 325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최근 전국 각지의 대형화재 발생을 목격하면서 더욱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중요하다 느끼고 무엇보다 화재 예방을 위한 사전 대처가 전국민 필수 생활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문재인정부가 국민과 함께 만드는 '화재안전 백년대계' 수립차원에서 범정부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시행 중이다. 화재안전특별조사란 △화재위험요인을 조사해 위험요소를 발굴
[충북일보] 내년도 최저임금도 올해보다 10.9% 오른다. 2년 째 계속된 고율 인상이다. 여기저기서 소상공인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재고해달라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절박한 호소를 뿌리쳤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3일 내년 최저임금을 고시(告示)했다. 올해보다 10.9% 올린 시간당 8천350원이다. 소상공인들은 즉각 집단 불복 운동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가장 아픈 손가락이 영세 자영업자다.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하루 뒤 이들의 절규를 묵살했다. 자영업자 연합체인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오는 29일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정부는 곧바로 3조 원 일자리안정자금과 공정 가맹계약, 각종 수수료 개편 및 상가 임대차 보호 등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누구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사태의 본질이 최저임금 1만 원이라는 도그마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의도와 다르게 국민들의 삶은 자꾸만 팍팍해지고 있다. 오르기만 하는 생활물가는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이 축소되면서 시설 전반에 무인주문기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에서 제일 먼저 나타났다.
아버지가 급성폐렴으로 입원하신지 한 달이 지났다. 언제 퇴원을 할지 기약도 없다. 입원 하던 날, 조금만 더 늦었어도 큰일 났을 거라고 오래 전부터 아버지를 치료해 오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큰일 났을 거'라는 의사선생님의 저 말씀이 무슨 뜻인가? 조금만 늦었어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거란 말로 들렸다.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었단 말인가. 아버지가 천식으로 고생을 하신지도 수년의 세월이 흘렀다. 평소에도 가끔씩 산소마스크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호흡장애를 겪곤 하셨다. 천식환자들은 걷는 걸 힘들어 한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올라 오래 걸을 수가 없다. 담배공장에 다니면서 사십년을 넘게 피워 오신 담배를 끊었는데도 증상에는 별다른 차도가 없다. 그래서였을까. 언제부턴가 나는 아버지를 모시고 먼 길 떠나는 일은 엄두도 못 내고 살았다. 올 해로 아버지가 팔순이 되셨다. 의미 있는 일을 해드리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하나. 남들 흔히 갔다 오는 해외는 고사하고 제주도 한번 못가보신 분 아니던가. 더 늦기 전에 아버지를 모시고 제주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출발전날, 아버지는 살아오신 세월을 가방에 담으며 조용히 여행을 준비하고 계셨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