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있어서 급히 길을 나섰다. 약속시간은 빠듯한데 그날따라 길이 막혀 다른 차가 죽 늘어서 앞을 가로거치고 하필 신호까지 있는 대로 다 걸려 속을 썩인다. 신호만 걸리면 그나마 괜찮겠다. 남의 타는 속도 모르고 왜 이리 끼어드는 사람은 많은 건지 조그마한 틈에도 미꾸라지처럼 끼어들어오니 화가 끓어오른다. 그렇다고 점잖은 체면에 욕도 못 하고 속만 부글부글 끓이는데 아는 신부님의 얘기가 떠오른다. 이 신부님이 운전을 하는데 다른 사람이 깜빡이도 안 넣고 밀고 들어와 놀란 때문에 욕이 저절로 나올 지경이라. 성직자 체면에 함부로 욕도 못하겠기에 곰곰이 궁리한 끝에 차 유리창 앞에 신부님이 아는 욕들을 강도별로 10가지 정도 적어 뒀단다. 그러다가 욕 나올 운전자를 만나면 '얘, 너는 몇 번이다. 인마'라고 해 부화를 풀었다는데 그것도 수양이 된 사람이나 그렇게 할 수 있지 나 같은 범부에게는 요원한 일이고. 다른 날 이런 경험을 거울삼아 시간이 충분하게 길을 나섰다. 가속 페달을 밟지도 않고 천천히 경제속도로 가렸더니 이상하게도 길이 뻥 뚫려 운전하기가 무지 편하다. 평소라면 몇 번은 걸릴 신호도 마치 누가 중앙제어시스템에서 특별히 나를 위해 봐주는 것
마음이 스산하고 몸이 오슬오슬 한기라도 들라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순댓국이다. 편안할 때는 무심히 지내다가도 사는 게 팍팍할 때면 불쑥 그리워지는 친정엄마처럼 고단하거나 서글플 때면 뜨끈한 순댓국 한 그릇이 간절해진다. 평소 식당의 청결이나 분위기를 따지는 편이다. 그런 내가 순댓국집만큼은 삐걱거리는 나무 문짝을 열고 들어가는 허름한 식당을 부러 찾아간다. 세월의 더께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앉은뱅이 상에서 먹는 국밥은 한 끼 밥이 아니다. 보약 한 첩이다. 땀까지 뻘뻘 흘리며 한 그릇 비우고 나면 가라앉았던 기분이 되살아나고 맥없이 처져 있던 몸에 생기가 도니 말이다. 순댓국을 처음 먹은 건 고등학교 때이다. 등교 시간에 쫓기던 나는 뺑 돌아가야 하는 넓은 길보다 시장 통 사이로 가는 좁은 길을 더 좋아했다. 늘 다니던 길이었건만 그날은 달랐다. 코끝을 스치는 냄새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는 나를 뒤돌아서게 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족발이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 옆에 누운 거무튀튀한 순대도 길쭉한 손으로 나를 붙잡았다. 침이 꼴깍 넘어갔지만 뿌리치고 돌아섰다. 촉박한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돈이 없었다. 족발과 순대의 유혹은
변주곡은 악곡 형식의 하나이다. 리듬 화성, 박자 등을 변형시키다 보면 그럴 때마다 분위기가 바뀌고 그로써 다양한 주제 표현이 가능하다. 희귀한 발상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변주곡은 독일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요한 파헬빌의 캐논이다. 쇼팽의 플롯 변주곡과 와이만의 은파도 있다. 특별히 내 삶의 변주곡을 대입하고 싶은 것은 와이만의 은파이다. 제시부에서는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가고 꽃이파리와 산새들 날갯죽지도 비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인생의 중반부에 들어선 듯 격렬해진다. 냇물이 모여들 때도 소용돌이는 있었다. 변주곡이 삶의 단면을 노래하는 것 같은 배경이다. 분주했던 선율이 가라앉으면 후반부이다. 장마철이면 폭우에 급류에 개울이 뒤집어지고 물속의 돌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해지듯, 은파의 후반부 역시 격했던 전개부 때문에 맑고 또렷하다. 변주곡의 특징 그대로다. 대부분 행진곡이면 행진곡 왈츠면 왈츠 등 한 가지 뉘앙스인데 변주곡 은파는 파도가 몰아치듯 했다가 끝내는 맑고 잔잔하다. 노래라고 하면 장송곡과 세레나데가 있고 행진곡 춤곡 등 많으나 모두가 총망라된 변주곡이야말로 희비애락의 분수령을 오간다. 찬가는 물론 비가도 될 수 있는 변주곡 인생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2018년 9월 현재 8.8%로 약 38만 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또한 청년실업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며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농촌 현실은 어떠한가? 농촌현장의 농가경영주 중 40세 미만 청장년의 비율은 2017년 0.9%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0.4%에 지나지 않는 3천700여 농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많은 청년들이 농업분야와 농촌에서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찾는다면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고 청년실업 문제도 동시에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인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적인 접근이 고려돼야 한다. 우선 농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영농4-H(청년농업인연합회) 회원을 중심으로 가업 승계농을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아울러 현재 농업과 농촌 영역 밖에 있는 도시의 청년자원을 농촌 안으로 유입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최근 5년간 농업계 고등학교의 현황을 보면, 전국 농업계 학과 설치학교와
[충북일보] 고용한파가 심각하다.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환위기 시절로 회귀하는 듯하다. 시간이 갈수록 더 큰 고용절벽이 다가올 조짐을 보인다. 위기의 징후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 실종 흐름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제조업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 일자리마저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자신했던 고용률은 9개월째 내리막이다. 실업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다. 그런데도 정부의 고용대책은 단기 일자리 창출뿐이다. 그 사이 40대와 50대, 고졸자, 영세 자영업자마저 취업취약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 취업자는 89만2천 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천 명(0.1%)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5세 이상 인구(노동가능인구)가 취업자 증가폭 보다 훨씬 큰 0.7%(9천 명)나 됐다. 성별 고용격차도 심각하다.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남자는 5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천 명(1.6%) 늘었다. 하지만 여자는 37만2천 명으로 8천 명(2.0%) 줄었다. 세계적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낱장과 낱장의 거리 이수진 전 제천문인협회장 연륜의 검버섯 피어난 초등학교 앨범 속에서 철없던 서로의 짝사랑이 낱장과 낱장의 거리를 두고 반세기를 마주보며 방황하다 가슴앓이 열병에 아예 달라붙어져 있었다 떼어내면 떼어낼수록 상처만 남을 천만년 사랑을 위한 깊고 깊은 밀약(密約) 같은…….
중소기업 위기의 원인은 다양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감지되기 시작한지 오래다. 우리나라 산업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지금까지는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에 납품하는 하청과 재하청 업체들이 적은 비용과 단순노동의 대가를 지불 받으면서 성장했다.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이제 중소기업도 생존경쟁에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핵심 인재 육성과 영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에서 인적자본 역량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 그리고 직원들의 끼와 열정을 수용 할 수 있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의 마인드와 인재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하고 미래의 인재를 확보해야 하는 중소기업은 그들을 회사로 데려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 하거나 준비해야 한다. 그들의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야망과 관심사,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충분한 보상 적극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무섭게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비즈니스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조직을 인재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개발 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조직으로 변화해야한다. 협업을 할 수 있는 구조는 구성원의
그들의 집은 높은 나뭇가지 끝이다. 그들을 세상에 내고 키워 인간에게 돌려주는 감나무들은 들판이나 낮은 산, 주택정원에 자리 잡고 있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감들을 가득 달고 서있는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시(詩)다. 만물의 우두머리인 인간들의 삶에 한낱 과일 생애를 어찌 비교할까마는 그들의 공중곡예 실력은 흉내 낼 수 없다. 그거야 아슬아슬한 곳에서 낳고 자라 그렇다 쳐도, 세찬 비바람 아랑곳 않고 자란 그들을 볼라치면 인간인 내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일찍 낙과(落果)해 부서져버린 놈들을 보면 마음이 쓰리다. 너는 감인 주제에 어쩌자고 꿈을 성급하게 키웠더란 말이냐.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햇살과, 이따금 바람 날개로 흔들어주는 놀이로는 부족했더란 말이냐. 밤이면 달님이 찾아오고, 별들의 속삭임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더란 말이냐. 하늘에 살면서 더 높이 더 높이 오르려고 하다 떨어져 박살이 나다니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마침하게 자라 가지에서 맘껏 행복을 누리다 때가 돼 동무들과 세상으로 같이 가면 좋을 걸 그랬구나. 시(詩)가 내 집으로 내려왔다. 묵직한 감상자를 풀어헤쳤다. 가지런히 열을 맞춘 주홍 감들이 수줍은 듯 웃는다. 상자에
전국의 지방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놓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의원들 스스로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면 염치없다는 비판을 받을 테고 가만히 있자니 견물생심이라고 호기는 놓칠 수도 없고, 아마도 좌불안석 일듯 싶다. 청주시의회는 내부적으로 19.5% 정도의 인상 폭을 요구하고 있어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얼마 전 지방의원 월정수당 관련 규정 삭제 및 조례 위임, 행정사무감사 대상 권한 명확화 등 지방의회 자율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시선을 끄는 것은 지방의원의 월정수당 관련 제한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의정비는 의정활동비, 월정수당, 여비 등으로 나뉜다. 의정활동비는 의정자료 수집·연구 등에 사용되는 비용이고, 월정수당은 직무활동에 대한 수당이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월정수당은 지역주민 수, 소득수준,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과 의정활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수 있다. 문제는 수치로 계량화 할 수 없는 의정활동 실적이다. 크고 작은 문제로 구설에 오른 지방의원들이 많고, 개원 6개월도 안 돼 평가는 더더욱 어렵다. 충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 29일 청주시의
문화는 다양한 분야의 방식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역사도 현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지역 미래에 대한 방향을 다양한 분야가 힘을 모아 지역 축제나 박람회를 개최해도 좋지만 습관적으로 진행되는 박람회나 축제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일로 보인다. 청주에서는, 보여지는 것도 별로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까봐 열심히 직지를 홍보하고 있다. 유럽 최고 금속활자인 구덴베르크의 활자는 대량으로 성경을 찍어내어 당시 유럽의 기득권인 종교 독식을 막아내 당시 사람들에게 다양한 삶을 제공해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이로 인해 오늘날 인권신장과 같은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시초가 된 것이다. 구덴베르크는 활자 인쇄술의 기술로 열광하게 하는 것이 아닌 인류 발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이것이 곧 문화의 힘으로 나타났다. 직지 기술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것도 중요한 점이겠지만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이 어떻게 사회 변화를 이끌고 직지의 뜻이 오늘에 어떤 시사점이 있는 지를 알리는 것이 바로 문화로 상승되는 것이다. 청주의 직지는 가장 오래됐다는 활자에 집착해 홍보하고, 정작 직지의 내용을 아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직지가 왜 훌륭한지에 대한 것 보다는 오래된 것을
[충북일보] 충북의 로컬푸드(Local Food)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짧은 기간에 성장일로다. 공급이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청주뿐만이 아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합을 맞추고 있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사이 지역균형발전에도 한 몫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유통문화를 만들고 있다. 장점도 많다. 우선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가격이 싸다. 통상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해당 지역에서 소비돼 신선도가 높다. 옥천군도 로컬푸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옥천푸드가공협동조합이 13일 창립됐다. 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임원 선출과 사업계획서 등의 주요 안건도 확정했다. 조합은 가공교육을 이수한 37명의 농가들로 구성된다. 조만간 식품제조가공업 영업신고와 사업자등록을 통해 제조·판매원 자격을 갖출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직접 장아
마타리꽃 - 종댕이 길에서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그래요 제가 당신께 원하고픈 건 그냥 당신이 제 곁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작은 느낌 하나만 거둬가지 말라는 거예요 당신 앞에 서면 충주호 호수같이 맑은 동공을 지켜봄이 맘 시려와 어쩜 섬섬이 묻어나는 가녀린 한숨마저 토해낼 수 없음이 실은 크나큰 아픔입니다 종댕이길 휘미진 숲 늦여름 갈꽃 덤불너머 오도마니 피어난 잊혀진 여인같은 향기 없는 꽃 한 송이 너덜을 미끄러져 내려온 솔바람이 부스스한 당신의 머릿결을 흩날릴 때 창백한 하늘가에 걸린 낮달만이 내내 어찔하게 다가옵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