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D 김나비 충북시인협회 포르말린 가득 찬 유리병을 본 적 있니 시간을 베고 누운 병 속의 표본처럼 내 몸속 수많은 사람 보관되어 있지 네모난 구멍들이 뚫려있는 몸통에 각진 불이 켜지는 한밤이 찾아오면 사람이 꿈틀거리는 유충처럼 보이지 몸속엔 살인범도 그를 쫓는 형사도 살지 술병의 병목 부는 나팔수도 하나 있지 심장엔 물방울 같은 아이들이 뛰어 놀지 바람이 어깨 펴고 옆구리를 치고 가면 철커덕 휘청이며 키를 높이 세우지 가슴에 현대아파트 이름표가 반짝이지
[충북일보] 시원찮은 꼴뚜기 한 마리가 어물전 망신을 시켰다. 딱 그 짝이 돼버렸다. 막 나가던 지방의원 한 명이 지방의회 전체를 망신시켰다. 망신살이 무지갯살 뻗치듯 하고 있다. *** 지방의회 무용론 까닭 알아야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방의원 국외연수 전면금지 여론이 일고 있다. 지방의회 무용론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방의회마다 줄줄이 국외 연수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당연히 그래야 맞다. 충북도내 지방의회들도 국외연수 일정을 늦추고 있다. 아예 잡지 않는 의회도 있다. 한 마디로 눈치를 보고 있다. 자칫 구설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는 지난해 공무국외 활동 규칙을 개정해 사전준비를 의무화했다. 심사도 강화했다. 그 덕에 칭찬도 받았다. 그래도 3월 예정됐던 산업경제위원회 국외연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청주시의회도 5개 상임위별 연수 계획을 잡지 않았다. 충주·제천 시의회 상황도 다르지 않다. 단양·증평·진천·괴산·음성 군의회는 계획 수립을 미루고 있다. 영동군의회는 일정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옥천군의회는 이미 7년 전부터 단체 국외연수를 하지 않고 있다. 경북 예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이미 날짜는 2월말로 잡혔다. 문제는 북한 핵의 완전비핵화가 가능할 것인가이다. 트럼프는 북한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회담에 비핵화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제 북미가 스웨덴에서 북미실무협상이 진행하고 있다. 회담날짜를 정해 놓고 실무협상을 벌이는 북미 모두 부담스럽다. 스웨덴에서 3박4일 동안 북미가 얼마나 자주 만나고 결과를 도출하느냐에 따라 북미회담의 성과도 좌우될 수 있다. 미국에 입장에서는 핵무기, 핵시설, 핵물질 등에 대한 검정하고 이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 회담에서 주 의제로 삼을 것이다. 북한은 핵시설 일부 폐기, 미국의 대북제재완화, 종전선언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맞주 앉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에 관심이 쏠려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북핵 협상에 대한 후퇴조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한국의 국가전략연구원의 서울 콘퍼런스에서 조너선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조만 간 북한의 핵과 운반 수단의 보유를 사실상 인정
요즘 한국문인협회의 임원 선거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사장과 부이사장, 시와 소설 등의 각 분과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필자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인사들이, 더욱이 그동안 전화 왕래 한번 없었던 인사들이, 입후보자가 되어 시도 때도 없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바람에 이만저만 시달린 게 아닙니다. 집행부가 바뀔 때면 변함없이 겪는 고통입니다. 다행히 금년 선거에서는 입후보자들이 미리 합의를 한 것인지 저서(著書)를 보내오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더군요. 과거에는 선거 때면 입후보자들이 자신의 서명이 들어있는 저서를 앞 다투어 보내와 그야말로 책 공해를 이루곤 했습니다. 교류가 없는 사람이, 읽고 싶지도 않은 책을, 받는 사람의 입장은 생각지도 않은 채 무작정 보내와 뒤처리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던 것입니다. 이젠 그 공해를 문자와 전화가 대신하더군요. 몇 달에 걸쳐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내용의 문자를 반복해서 보내와 그야말로 진저리를 쳤습니다. 전화의 경우에도 수신을 회피하면 문자로 읍소하는 것이 피차에 번거로움을 피하는 현명한 방법일 텐데 꼭 직접
삼국시대로부터 왕실의 진상품으로 꼽혀온 버섯이 표고(蔈藁)이다. 송이와 마찬가지로 날것(生)으로도 먹을 수 있다. 야생에서는 '숲의 지배자'로 불리는 서어나무와 그 주변에 많이 자생한다. 재배가 쉽고 향미가 풍부한 표고버섯은 동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전파된 버섯이다. 중국 동진시대의 갈홍이 350년경에 지은《포박자》에는 무릇 수백 종의 버섯이 있는데 표고를 목지(木芝), 균지(菌芝), 황지(黃芝)라고 처음 적었다. 원나라 때의 왕정이 발간한《농서》총론인 에는 "야생버섯은 황이(黃耳) 등을 먹을 수 있다"며 표고를 기록했다. 또 《농서》에는 "요즘 산에서 향심(香蕈)이라고 하는 버섯을 키운다."고 하여 표고의 인공재배를 최초로 기록했다. 이 버섯은 끓여서 먹거나 생버섯으로 먹을 수 있는데 맛이 좋으며 땡볕에 말리면 마른 표고가 된다. 지금 깊은 산골의 가난한 백성들이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데 버섯이 잘되어서 백성들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고 했다. 명나라 때 이시진의《본초강목》에는 '마고(蘑菰)는 표고'를 가리키는데 버섯의 실물과 다르게 적었다. 명나라 때의 오서는《일용본초》에서 표고가 "기를 돋우고 혈전을 없애며 풍을 치료한다."고 했다. 신라시대부
세상은 다시 밝아 왔다.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일출객들의 간절한 소망들이 하늘에 끝없이 펼쳐진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아름답고 진기한 풍경들이 한 차례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나면 왠지 모를 허전함을 달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춥다! 그래, 아직 겨울이다. 허전한 마음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찬기운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대자연의 절대적인 힘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인간을 포함한 그 어떤 것들도 거스를 수 없는 천명이다. 다만 극복해 나가는 노력에 따라 조금은 다른 삶을 살다 가는 것 뿐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리적, 화학적 결합체들은 모두 이렇게 만들어진 것들이다. 궁극적으로 윤택한 삶을 위해 또는 시대적 과제 수행을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첨단 기계화 문명은 기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부정적인 이면이 대두돼 포화상태에 이르기까지 애써 외면한 결과는 사회적, 국가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상처와 아픔으로 심판되어져 왔다. '문화지체현상'의 결과다. 이른바 사회의 과학·기술 등은 급격히 변
[충북일보]세계 주요국들이 수소경제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세계 최고의 수소경제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경제 성공을 위한 중장기 계획도 이미 밝혔다. 정부는 지난 17일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 차와 수소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하는 로드맵이다.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발전 전략을 담고 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까지 현재 2천대인 국내 수소 차 누적생산량은 620만대로 늘어난다. 14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도 전국 1천200곳으로 증가한다. 같은 기간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도 원전 15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15GW까지 확대된다. 2040년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된다. 수소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수소경제'는 무공해 수소발전 기술을 축으로 한다. 자동차와 발전 등 주요 산업기반을 수소전기 생태계로 재편한다는 개념이다. 화석연료 시대의 '탄소경제'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에너지원이 수소로 대체될 경우 다양한 산업을 만들어내는 전후방 연관 효과도 아주 커진다. 하지만 세계 수소경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그러다 보니 경쟁 상대도 극소수 국가에 그치고 있
18년 동안 세상과 차단되어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 속으로 나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 상황이 내게 벌어졌다고 가정을 해 본다. 머릿속이 바글거리는 개미떼처럼 복잡해진다. 나는 오년 전 일 년 동안 학습 연구년을 하면서 출근을 하지 않은 적이 있다. 일 년이 지나고 직장에 돌아갔을 때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전자문서 시스템도, 동료들도, 업무처리 방식도. 변한 것들이 일 년 만에 돌아온 나를 뒤뚱거리게 했다. 바뀐 세상에 적응하느라 6개월은 헤맸던 것 같다. 그런데 18년이라니. 그것도 사회와 완전 격리된 상태에서. 그런 날 들이 내게 닥친다면 난 사회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 '어른이 되면'이라는 다큐 영화를 봤다. 중증 발달장애(자폐와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혜정이의 이야기다. 누군가가 항상 붙어서 도움을 줘야 하는 혜정은 가족이 있었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경제활동을 하고 학업을 이어가야하는 등 사정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돌봄을 받을 수 없었다. 13살에 어쩔 수 없이 가족에 의해 사회에서 격리된 채 18년간 산 속 시설에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성인이 된 언니가 혜정이의 탈 시설을 지원한다. 언니와 함께 살게 된 혜정이
새해 벽두부터 기분 좋은 시간이다. 모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아침마당과 인간극장에 '100세를 살아보니'의 주인공이신 철학자 김형석박사님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을 판단할 때는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즉 '외모, 능력, 자세, 판단력'이 반듯해야 됨을 강조해 왔다. 즉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박사님이야말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고루 갖춘 어른의 삶을 TV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된다. 김 박사님은 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꼿꼿하게 바른 자세로 당당하고 위엄 있는 그 태도를 보면 볼수록 존경스럽다. 밝은 언어와 정갈하게 구사하는 깊이 있는 좋은 말씀에서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었다고 다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깃든다는 말처럼 100세라는 연령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건강체이다. 세간에 떠도는 9988234라는 숫자를 더 높여야 할 것 같다. 98세 때는 160여 회의 강연과 책을 두 번이나 출간하셨다고 한다. 금년에도 그만큼 하겠다는 계획이라니 정말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
이른 아침 영화를 보았다. 중국에서 온 대학원 후배와 더불어 함께한 귀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언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영화 '말모이'가 주는 의미의 파장은 더 컸으리라 생각한다.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 135분 동안 그랬다. 고맙고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래서 영화를 보는 시간 내내 마음속으로 박수를 쳤다. 울다가 웃고 그러다가도 가슴 졸이며 긴장하는 순간에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나 스스로에게도 질책과 격려를 보냈다. 영화 각본과 직접 연출을 맡은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했다. 영화 '말모이'는 우리가 우리말을 사용할 수 없었던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고자 애썼던 조선어학회 활동을 중점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영화를 찍는 내내 외래어를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후일담을 듣고, 현장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사람으로서 고맙고 또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외래어를 쓰지 않고 피하기가 더 어려웠으며 어떤 단어는 외래어가 익숙하게 쓰이다보니 오히려 우리말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대목일 것이다. 신조어나 은어 또는 무조건적으로 줄여서 사용하는 말 등 다양한 우리말의 변화
한국 유교 양대산맥은 영남(이황)과 기호유교(이이)다. 영남유교문화는 경북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통해 상당히 주목받고 지역 개발로 이어진 반면, 기호유교문화는 정부 차원에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충청권에는 서원, 향교, 고택, 누정 등 다양한 유교문화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율곡 이이,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등 저명한 유학자를 중심으로 한 당대 기호유학의 주요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충청권에서는 백제문화와 관련된 역사문화 자원이나 중원문화, 내포문화 등 지리적 조건에 기반을 둔 문화자원에 관심이 집중돼 유교문화는 중점적 개발 대상이 되지 못하고 상대적 활용 정도가 저조한 실정이다. 또한 경북유교문화권에 해당하는 영남유학에 비해 기호유학은 유학이 근간이었던 조선왕조의 주 집권층으로 오랜 기간 기능하고, 이로 인해 양적·질적으로 차별화되는 유교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충청유교문화에 대한 재조명 및 관광 활용이 저조하다. 특히 충북지역은 기호유림의 중심지로서 그 내용과 위상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화양서원과 만동묘 등 조선후기의 우암 송시열과 권상하로 이어지는 높은 가치의 유교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작년 10월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중 감정노동자 보호조항 법률에는 사업주가 상품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에 대해 고객의 폭언 등으로 인한 건강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명시되었다. 물리적 외면의 노동만이 아닌 내면의 마음 감정까지 바쳐 일하는 감정노동(Emotional Labor)자의 아픔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모든 산업 분야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노동자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감정노동자 문제를 제기하면서 통상 텔레마케터 예를 많이 드는데 호텔업도 그 못지않게 비중을 두어야 할 곳이다. 왜냐하면 감정노동 문제가 생기는 것은 고객이 서비스제공자에 대한 기대수준과의 불일치로 인해 생기는 것이고, 강요받는 종사원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발생하게 된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기대수준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가 바로 호텔이다. 일례로 일반적인 골목 카페에서 3천 원 정도에 마실 수 있는 커피가 호텔에서는 무려 5배 이상이나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재료와 매장 인테리어 등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러한 차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5배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아닐 것이다. 그 중 상당부분은 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