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또 찾아왔다. 설 명절 전에 발생한 구제역이 연휴기간 내내 방역당국을 괴롭혔다. 구제역은 이미 경기에서 충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충주시 주덕읍 소사육 농장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다행히 아직 충북에서 추가 발생 사례는 없다. 발생농장의 장화, 트랙터·승용차 바퀴 등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충북도는 구제역 발생 이후 초기 차단방역에 주력해 왔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11마리를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농가 2곳의 소 38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반경 3㎞ 보호지역 내에 140개 농가(3만6000마리 사육)에 대해서는 긴급 전화예찰을 실시했다. 지난 1일부터는 이시종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구제역은 공기에 의한 전파 속도가 아주 빠르다. 범위도 넓어 예측하기 어렵다. 강력한 초동방역이 최선인 이유도 여기 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 등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제1종 법정전염병이다. 치사율이 최고 55%에 달한다. 한 번 퍼지면 피해가 엄청나다. 동물 간 접
사람의 심리가 참으로 묘하다. 대량인 것에는 종종 과소평가를 하기 예사이다. 반면 희소한 것에는 과대평가를 하는 게 사실이다. 이를 방증하는 게 다이아몬드다. 이것이 길 위에 흔히 뒹구는 돌멩이라면 그토록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않을 것이다. 쉽사리 구할 수 없기에 희소의 보석으로써 존재하는가 보다. 잡지에서 우연히 프랑스 가정식 음식 사진을 보고 갑자기 먹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이는 다른 외국 음식들과 달리 프랑스 음식은 흔히 대할 수 없는 생소한 음식이어서 일게다. 프랑스 음식의 사진을 바라보자 과연 어떤 맛일지 호기심이 생겼다. 하여 얼마 전 그곳을 여행한 적 있는 지인에게 문의 했다. 그녀의 말인즉 프랑스 음식 대부분이 단맛이 주류를 이룬다고 하였다. 그들은 주로 샐러드, 빵, 고기, 생선, 치즈를 섭취하고 있으며 디저트로 요플레, 과일 등을 먹는다고 하였다. 지인의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입맛이 가셨다. 이유는 프랑스 음식이 전반적으로 단 맛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젊은 날에는 김장을 담글 때는 물론, 생선 조림이나 멸치 볶음을 할 때도 설탕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는 동치미를 담글 때도 단맛을 내기 위하여 사카린을 넣기도 했었다. 돌이켜
허름한 골목길을 돌아서면 이발소 특유의 붉은 등(燈)이 영국왕실의 늙은 경비병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울소리 요란한 나무 문짝을 밀고 들어서면 정장 차림의 노신사를 만날 수 있다. 과잉친절을 하지 않는 그는 그저 가벼운 눈인사로 손님을 맞이할 뿐이다. 카이제르 수염이 잘 어울리는 이발사는 습관처럼 수염을 한 번 쓱 쓰다듬은 뒤, 수건을 툭툭 털어 왼쪽 팔에 걸쳐놓는다. 수건의 쓰임새는 상황에 따라 변신한다. 우선 손님이 앉을 자리의 먼지를 터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고 면도칼에 묻은 거품을 닦아내는 역할도 한다. 손님이 의자에 앉으면 재빠르게 머리를 살피고는 묻는다. "어떻게 깎아 드릴까요?" 그 말에 단골들은 의례히 '늘 하던 대로'나 '알아서'를 외친다. 그럴 때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인 손님에 대한 기록들을 끌어내며, 투우사가 가볍고 날렵하게 붉은 천을 날리듯 수건을 목에 둘러준다. 소위 '바리깡'이라고 부르는 이발기계로 머리끝에서부터 살짝 밀어올리고는 날렵하게 생긴 은빛가위를 들고 머리를 정리해간다. 이발을 하는 중간에 손님이 들어와 "언제 끝나죠·" 라거나, "한참 기다려야 하나요·"라고 묻기라도 하면, 그는 예의 무표정하고 무뚝뚝
학창시절 나의 이름은 항상 '맹'이었다. 친구들은 당연하고 선생님들까지도 "맹!"이었다. 아니면 '맹구', '맹꽁이' 등 내 유별난 성 때문에 붙여진 별명들이 '은영'이라는 이름보다 익숙했다. '은영'이라는 이름은 내 나이 또래에서는 너무 흔해서인지 초등학교 시절에는 '큰' 김은영, '작은' 김은영, 박은영 등 '은영'이라는 이름이 같은 반에 5명까지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일수록 나의 성은 더 큰 위력을 발휘했고, 나에게서 '은영'이라는 이름은 점점 사라져갔다. 누군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서겠지만 "은영아"라고 부르면 오히려 당황해서 뒷걸음친 적도 있다. 이런 경험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우리 세자매가 성안길 한복판을 걸을 때에도 어디선가 "맹!"이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우리 셋 모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네 친구냐 내 친구냐 찾느라 분주했다. 엄마는 어디 가서 나쁜 짓을 하면 너희는 성 때문에 바로 누구인지 티가 나니 항상 행동 조심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다. 그 때문에 우리 모두 타고난 소심함에 후천적 소심함까지 더해져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당연했다. 누가 갑자기 "맹!"이라고 부를까봐. 집에서도 애칭이라고 하기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새해를 맞이해 서로에게 한 해를 잘 보내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인사이다. 12월 31일 12시(子正)를 기다리며 각종 문화 행사를 비롯한 모임, 가족들과 TV에서 방영하는 시상식 등을 보며, 또는 누구보다 먼저 새해를 보기 위해 복잡함을 감수하고도 정동진과 같은 본인 만에 장소에서 1월 1일을 맞이하며 새해 인사를 나눈다. 언제부터인가 인사할 분들이 많아지고 매년 인사를 할 때 1월 1일에 하고 음력'설'에 또 인사를 하게 된다. 덕담과 같은 좋은 말들을 많이 나누면 좋지만, 문득 새해 인사를 두 번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때가 있다. '해'를 기준으로 하는 양력과 '달'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이 양력보다 약 11일 정도가 짧아 3년에 한 달, 8년에 석 달의 '윤달'을 넣는다고 한다. 필자는 양력이 익숙한 세대이어서인지 '윤달', '음력'이 익숙하지 않다.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이벤트페이지 등을 관리하고 디자인할 때 두 번의 이벤트 페이지, SNS에서 주위 분들의 생일 알림을 받았을 때 인사를 하면 "생일 오늘 아니야~ 음력 생일이야~"라는 말을 간혹 듣는다. 매년 아이러니
올 설 명절에도 여기 저기 떨어져 사는 남동생 셋집 식구들과 아들 식구가 설을 쇠러 이틀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명절과 제사 그리고 한식, 시향 등 4대 봉사를 모시는 종손으로서 이런 시기가 닥치면 아내는 부산해진다. 음식을 장만하는데 도움도 못되는 나도 명절 때가 되면 걱정이 되는데, 40여년을 같이 살아온 아내는 이제는 몸이 아파 못한다고 한다. 그래도 올해까지만 한다고 하며 종부로서의 가내 종사 일을 부정하지 않고 음식을 장만 하고 있으니 나는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아마도 현모양처셨던 어머니의 품성과 행실을 본 받았는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유별나게 잘하시는 음식이 있었는데 콩국과 감주, 나박김치를 잘 담그셔서 온 집안 식구들이 좋아했다. 어머니가 만드신 감주와 나박김치는 우리 6남매들이 너무나 좋아해서 명절 때나 제사 때는 이것을 많이 해서 우리들을 먹였다. 몇 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후, 그럴싸하게 감주와 나박김치 만드는 것을 물려받은 종부인 아내는 이 음식을 많은 동생들에게 주는 것을 자랑인양, 보람인양 만들고 있다. 이제는 어머니 솜씨를 능가하는 것 같다. 올 설에도 예외
돌무지탑 나순옥 진천문인협회 후미진 산모퉁이 산새들도 쉬는 곳에 누군가 무던하게 터 잡아놓은 돌무지탑 완성이 뭐 대다수냐며 나날이 크고 있다 가슴속 소원 담은 뜨거운 막돌 하나 어떤 이의 소원 위에 또 다시 얹혀질 때 돌 틈새 지나던 바람도 가만, 귀 기울린다 이뤄도 자고 깨면 이룰 것만 쌓이는 생 생김생김 만큼이나 서로 다른 비나리들 지은 죄 뉘우치는 거면 도담도담 더 크겠다
[충북일보] 새해 들어 철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 운영 이후 한반도 통일의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 때마침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예타 면제가 결정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국토균형발전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고속화가 되면 가장 먼저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강호축의 단절된 인적·물적·문화적 단절도 해소할 수 있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충북선 철도 고속화가 남북교류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한반도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통일 대비 구상이라고 밝혔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남북평화를 위한 아름답고 훌륭한 가치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일이다. 남북철도연결사업을 비롯한 이른바 '철도사업 르네상스'를 여는 길이기도 하다. 통일시대 국토의 물류 균형을 이루는 첫 단추를 꿰는 일이다. 국토 성장축 완성을 위한 밑그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충북선을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에 연결하는 일이다. 대한민국 철도가 환동해권 경제 벨트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는 일이다. 철도는 국가와 국가, 지역과 지역을 드나드는 통로의 상징이
우리나라의 농촌관광은 수요와 공급측면에서 활성화 필요성이 제기되며 1980년대 이후 꾸준히 추진되어 왔다. 수요측면에서는 1980년대 이후 여가시간 및 소득수준의 증대와 주5일근무제도로 관광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관광행태의 다양성이 촉진되면서 대안관광으로서 농촌관광이 관심을 받아 왔다. 공급측면에서는 FTA, 고령화 등 내외부적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농외소득 증대방안으로 1984년 관광농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추진되어 왔다. 농촌관광마을의 개발은 여러 관련부처에서 아름마을, 농촌전통테마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문화·역사마을, 정보화마을, 어촌체험마을 등 2천개에 가깝게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최근에 많은 농촌관광마을에서 개발이후의 유지관리 및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개발이후의 운영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데,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지역사회의 관광에 대한 일방적 이해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바로 관광이 지역개발의 주요한 수단이라는 인식만큼이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에는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관광전문가들이 관광개발이 지역개발 및 활성화의 유효한 수단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충북도가 숙원했던 강호축 프로젝트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북을 작게는 국토의 중심에서 크게는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철의 실크로드를 실현하는 큰 그림의 시작인 것이다. 이에 강호축 고속화철도 건설과 환경은 어떤 관계일지 전망해 본다. 세계 철도산업 시장규모는 2014년 200조 원에서 2018년 230조 원 규모로 성장해 가고 있고 이를 수주하기 위한 글로벌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1세기에 들어 철도산업은 모든 국가의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리 일상생활은 자동차, 발전소 화석연료와 공존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결과 여객부문 철도수송분담률이 1% 증가하면 연간 1.8조㎉의 에너지 소비 절감, 46만6천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부문 철도수송분담률이 1% 증가할 때 연간 1.2조㎉의 에너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5일이나 되는 긴 연휴가 다가온다. 설날연휴는 원근의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모여서 지난해의 일들과 새로운 해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소중한 소통의 자리이고, 행복한 만남의 시간이다. 한 해는 양력을 기준으로 이미 바뀌었다고 하나, 양력설보다는 음력설이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설날이 아닌가 한다. 이런 의미 있는 명절이기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상봉을 위하여 귀향을 하고, 대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는 이 행복한 시기에 사소한 방심으로 행복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집을 비우는 동안이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동안 또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동안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생각해 본다. 먼저, 집이나 가게, 사무실 등 생활의 터전을 비울 때 빈집털이 빈상가털이 등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하겠다. 범죄꾼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시기에 빈집이나 빈상가는 절도를 하기에 적정한 대상이 되는 것이다. 범죄를 하기 위해서는 목표물이 있어야 하는데, 설날을 앞두고 비게 되는 주택이나 상가는 범죄하기에 좋은 조건인 것이다. 또 범죄꾼도 명절을 맞아 귀향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니 이 시기를 노리는
찬바람이 조금 누그러졌나 보다. 크고 긴 이사 짐 센터의 사다리차가 동네 좁은 골목길을 막고 서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주변에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원룸이 차츰 늘어 가더니 하루가 멀다 하고 짐이 내려오고 올라가고 비슷한 모습들이 연출 되었다. 아마 몇 날이 지나면 더 빈번해 질 거다. 본격적인 이사의 계절은 봄과 가을로 나뉘는데 봄에는 이월 말이나 삼월에 많이 하지만 부동산가의 이사철은 그보다 일찍 온다. 새해 일월 초순이 지나면 집을 사려하거나 방을 임대차 하려는 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하고 계약이 이루어지면 한 달 정도 기간이 지난 후 이행(履行)을 하기 때문이다. 예전의 이사풍경은 온 집안, 가족들의 몇 안 되는 행사 중의 행사였다. 우선 집을 정하면 이사하기 좋은날을 잡고 외지에 사는 친인척에게 알린다. 시골에 계시는 시어머니는 잘 다려 입은 한복을 입고 올라오시고 친정대표로 오신 아버지는 이사현장의 감독처럼 진두지휘를 하며 이웃에게는 김이 풀풀 나는 시루떡을 돌리곤 하였다. 관상가는 삶의 모습이 얼굴에 담겨있다고 했고 성당의 신부님은 신자가 성당 문을 닫고 나가는 뒷모습만 보아도 평소의 생활태도를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공인중개사로서 삼십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