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늘재를 넘으려고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등에 업고 미륵사지 옆을 지나 걷기 시작했다. 수년전 등산모임에서 오를 때는 등산로가 돌밭이었다. 지압효과는 있었지만 걷기가 불편했었다. 충주시가 하늘재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고운마사토를 깔아놓았다. 흙길을 걷는 편안함이 온 몸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아 너무 좋았다. 장마로 흙이 파여 나갈 것을 대비하여 옛 석문분교장터에 마사토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았다. 문경새재길이 유명한 것은 편안한 흙길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소나무 숲 사이로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맨발로 걷을 수 있는 여유로운 길이 흔치않아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계절의 변화를 맛보며 건강을 챙기는 명승지가 되었다. 하늘재는 신라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 공주가 함께 서라벌을 떠나서 하늘재를 넘었다. 미륵리에 당도한 마의태자는 그곳에 미륵입상을 세우고 덕주 공주는 월악산에 덕주사를 건립한 후 오랜 세월을 기도하며 신라의 부흥을 기다렸다. 그러나 끝내 그들의 내세(來世)는 오지 않았다고 한다. 소백산줄기 중에 영남의 과객(科客)들이 하늘재를 이용하여 한양으로 가장 많이 다녔던 길이라 한다. 죽령(竹嶺)과 추풍령(秋風嶺
물관리는 실내식물을 키우는 과정 중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물관리에 실패하게 되면 작게는 식물에 상처가 나거나 꽃이 빨리 져버리고 크게는 식물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다육과의 식물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공급하게 되면 단시간 내에 식물이 죽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일반적인 관엽식물에 너무 적은양의 물을 줄 경우 꽃이 빨리 져버리게 되거나 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관리 방법에 따라 실내식물의 수명과 건강상태가 결정됩니다. 이것은 식물의 종류와 관계없이 공통으로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물주는 방법은 식물마다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식물을 같은 방법으로 물관리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실내에서 키우는(화원에서 판매하는) 식물은 아주 기본적인 범주에 속하기 마련인데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관엽식물은 잎을 감상하기 위한 식물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식물은 겉흙에 직접적으로 물을 부어서 주시고 뿌리까지 흙이 젖을 수 있도록 흠뻑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주는 간격은 한참 자랄 시기인 봄부터 여름까지는 충분히 주시고 식물이 휴면하는 시기인 가을부터 겨울동안은 겉흙이 바짝 마른 뒤에 주시는 것이 좋습
아버지의 연못 오미아 충주문인협회 풀로 메꾸어진 그곳 남아 있는 작은 연못 연꽃 한 송이 피었다 아버지 등에 앉아 놀던 나비인가 흰나비 한 마리 앉았네 그리움에 젖은 눈까풀 사이 아버지 하얀 등이 스친다 작은 연못에 수연이 되었나 아버지 어깨 등 베고 싶은 날 연꽃 한 송이 아름다운 날 아버지가 그리운 날에
[충북일보] 육체노동 정년이 30년 만에 바뀌었다. 대법원이 육체노동자의 노동가동 연한을 기존의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60 청춘'을 대법원이 인정한 셈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1일 물놀이 사고로 사망한 아이의 부모가 수영장 운영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상고심에서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사망한 아이가 60세가 아닌 65세까지 일한다는 전제로 배상액을 계산했다. 이번 판결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기초연금 대상은 이미 6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바뀌었다. 산업현장 곳곳에서 일하는 60세 이상 인력은 적지 않다. 통계청의 고용통계를 보면 60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는 대법원의 이번 판결을 시대에 맞는 적절한 판단이라고 여긴다. 노동정년의 변화를 반영한 의미로 받아들인다. 노동정년 변화는 1989년 55세에서 60세로 올린 이후 30년 만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노동정년은 노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최고 나이를 말한다. 사망하거나 노동력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된다. 당연히 자동차보험료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충북일보] 기자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10여년 만에 찾은 부산에는 '가봐야 할 곳'도 '먹어야 할 것'도 정말 많았다. 그 가운데 벽화마을로 잘 알려진 '감천문화마을'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기자는 그동안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아 청주의 대표 관광지인 수암골을 종종 취재하곤 했다. 그때마다 수암골과 비교되는 감천문화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수암골과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모인 피란민들이 형성한 곳이다. 탄생 배경이 비슷한 만큼, 두 곳의 모습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두 곳은 너무나 달랐다. 순환 셔틀버스(20인승)가 산 아래부터 감천문화마을까지 쉴 새 없이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이 때문에 마을 안으로는 차가 거의 다지니 않아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말이면 차와 보행자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는 수암골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감천문화마을의 규모가 수암골보다 훨씬 큰 이유도 있겠지만, 즐길거리 역시 감천문화마을이 월등히 많았다. 대형 카페와 음식점들
가깝게 지내는 건축학 전공 교수 두 분이 필자의 도산서원 출입을 궁금해 하더니 아예 도산서원 답사에 설명을 해 달란다. 평소 도산서원 관련 공부는 조금 했기에 역사적 사실이나 연유 설명이야 하겠으나 건축 관련으로는 생각을 해 보지 않은 터였다. 기껏해야 도산서원의 전체 구성이 삼진식의 배치에 전학 후묘의 전형적인 형태요, 단층팔작지붕의 전교당에 광명실이 장서고라서 통풍을 유념하여 누각 식으로 건립되었다는 수준인데 이 정도로야 어디 전공자의 안목에 부응하겠는가. 궁즉통이라! 무심히 넘나들던 출입문 하단에 결구된 북 모양 나무 장식에 눈이 간다. 무슨 이유로 이 같이 구성했을까· 선생 사당에 후학들이 배알 방문하는 순서는 곡구암에서 현재 현판이 없는 외문을 지나 진도문을 통해 서원 경내로 들어와서 마음을 다시 가다듬은 뒤에 상덕사 내삼문으로 들어가 알묘를 하고는 전교당에 올라 원규 등을 살피고 나서 도산서당에 들러 선생의 체취를 그리워하는 순이다. 그러므로 각 문은 건축상 중요한 위치에 있으리라. 세 개의 문 하인방 밑에는 모두 북모양 장식이 전면으로 돌출되어 있다. 이를 심방목이라 하는데 기능과 그 뜻은 무엇일까. 건축 기법에서는 일각문 아래 흔히
시래기가 얼추 물렀다. 조반을 먹기 전 끓기 시작한 게 두 시간 남짓이다. 뚜껑을 열고 좀 더 두기로 했다. 김이 서리고 훈훈한 기운이 돈다. 깨끗이 헹궈서 국도 끓이고 나물로 먹으면 한동안은 반찬 걱정 없다. 벼 타작이 끝나면 바깥마당에 짚 낟가리가 쌓인다. 추수가 끝나고 농한기가 되면 아버지는 머슴을 시켜서 짚을 썰도록 했다. 멍석을 깔고 작두를 설치한 뒤 마당 가득 짚북데기를 부려 놓았다. 한 사람은 작두를 밟고 또 한 사람은 짚을 매긴다. 한 번 썰고 그리고는 다시 볏짚을 넣고 그럴 때마다 짚 무더기는 투두둑 잘려나갔다. 소가 먹을 여물거리는 시래기를 엮어 달고 난 뒤에 준비한다. 추워지면 여름내 풀 뜯던 소는 먹을 게 궁해지고 볏짚을 썰어 여물을 만들게 된다. 우리 집 암소 누렁이의 배부른 겨울나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겨울이면 누렁이의 콧김도 한 자는 넘게 서린다. 한 해 농사가 끝나면 줄잡아 석 달 남짓은 휴식에 들어간다. 겨울나기 장비라야 두툼하게 깔아둔 볏짚과 등에 걸친 덕석 한 장 뿐이었으나 아침저녁으로는 뜨거운 여물을 먹을 테니 그만해도 배부르고 호사스럽다. 저녁이면 머슴 아저씨는 사랑채 아궁이에 불을 지피셨다. 김이 오
K 문고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코너가 있다. 그 가게는 만년필부터 독특한 모양의 안경테와 서류 가방까지,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으로 채워져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만년필 앞에서 한참을 머무른다. 이런저런 모양의 만년필을 구경하다 보면 분주했던 마음도 차분해지고, 끼적거리고 싶은 충동이 손끝에서 저릿하게 올라온다. 사실 편리함에서 보자면 만년필은 다른 필기구에 비해 한참을 밀린다. 몸통을 열어 비어있는 통 안에 잉크를 채워 넣고 펜촉 끝으로 잉크가 나올 때까지는 작은 수고와 약간의 시간마저 필요하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빠르고 편리한 것을 좇아간다. 버튼만 누르면 심이 나오는 간편한 볼펜에 밀려 만년필은 시나브로 사람들 손에서 멀어졌다. 그렇게 세월 뒤편으로 사라진 만년필이 요즘 들어 부쩍 눈에 띈다. 빠른 속도에 지친 이들이 느리지만 쉼이 있고, 번거롭지만 여유를 주는 만년필의 아날로그 정서가 그리워서 다시 찾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대부분 아이들이 만년필이나 작은 한영사전을 선물로 받았었다. 중학교에 들어간 후 아이들은 선물 받은 만년필로 영어 알파벳도 쓰고 어려운 한자도 쓱쓱 써 내려갔다.
잠을 설쳐가며 긴장과 설렘을 가지고 첫 출근을 했던 것이 어느덧 6개월 전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시보가 해제되고 지방행정서기보시보에서 '시보'라는 두 글자가 빠졌다. 처음 민원대에 앉아있는 것조차도 어색하고 서투른 민원 안내에 죄송하다는 말을 연거푸 했던 기억이 어제 일만 같다. 이젠 업무에 익숙해졌지만 다른 사람들의 다른 요구들에 슬슬 지쳐가는 요즘에 '시보 해제'라는 글자에 책임감이 드는 것을 보면 이젠 정식 공무원이 됐음을 몸소 느낀다. 지난 6개월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봤다. 임명장을 받고 내가 맡은 업무는 유기한 민원이다. 1일 이상 처리기한이 소요되는 민원신청을 받거나 민원접수를 담당한다. 그중 접수 방식이 바뀐 분야가 있는데 민원24시를 통해서만 접수가 가능하도록 접수절차가 바뀐 것이다. 그런데 민원인이 바뀐 것이 복잡하다고 예전처럼 해달라고 요청했고, 당연히 절차상 접수해드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민원인은 당장 급하고 멀리서 왔다며 이런 요구를 불편하게 느꼈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셨다. 그 당시에는 처음 겪는 상황이라 무척 당황스러웠고 이 일이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 그럴 때마다 작은 봉사에 감사를 표하는 다
삶을 사노라면 본의 아니게 화가 치밀 경우가 있다. 웬만한 일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이어서일까. 평소 화가 나도 참고 삭히는데 익숙하다. 이는 어쩌면 지난 십 수 년 넘게 화를 참는 일에 적응이 돼서인지도 모르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그야말로 좋은 일 하고 뺨 맞았을 때이다. 어느 여인이 자신이 하는 일이 서투르다며 도움을 청해 왔다. 내가 그 일에 능숙한 것은 아니지만 백짓장도 맞들면 나을 듯하여 미흡하나마 힘을 보탰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면 내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라는 옛말이 맞는 성 싶다. 자신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듯하자, 그녀는 네 덕 언제 봤느냐는 식으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토사구팽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없는 말을 지어내어 험담을 했다. 이로 인하여 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에 여념 없었다. 남에게 말 한마디라도 서운하게 하는 것을 경계해 왔던 나로선, 그녀의 태도를 지켜보며 황당한 마음뿐이었다.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받는 마음의 상처는 치료할 묘약도 없다. 배은망덕하고 표리부동한 그녀의 이중성에 인간적 실망을 하며, 추후엔 그 누구도 나에게 손을 내밀면 단호히 뿌리쳐야겠다는 각
[충북일보] 120조원이 투입될 'SK하이닉스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부지가 경기도 용인으로 정해졌다. SK하이닉스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어제(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용인을 정해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SK하이닉스와 국내외 협력업체 50여 곳이 참여하는 특수목적회사가 신청한 부지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전국지방분권연대는 즉각 반발했다. "국가균형발전 역행"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2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균형발전을 내건 정부가 정작 수도권 규제 정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가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불쑥 발표했다"며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일은 곧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총체적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에도 용인 부지 결정은 좋지 않다. 우려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청주는 그동안 경기도 용인과 이천,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제 현실을 인정하고 실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
'금 밟았어!' 하는 말은 참 단호한 규정이었고 처벌이었다. 어린 시절 사방치지를 하거나 해바라기 놀이를 할 때 상대편의 '금 밟았어!' 하는 한 마디면 찍 소리 못하고 순서를 상대에게 내줘야 했다. 우리들만의 질서이고 법이었다. 그리고 깔끔한 승복이었다. 그어진 금은 내 것임을 알리는 경계이고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다는 경고인 셈이다. 옆집과 담장을 쌓고 있는 것, 나라가 국경을 알리는 철망을 치는 것도 금을 밟고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이다. 마음에도 이렇게 보이는 담장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예고 없이 벌컥벌컥 마음의 문을 열거나 담을 허물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높은 담이나 법이 남의 침입을 막는 것이라면 질서나 예절은 마음에 쳐진 금이 될 것이다. 지난해에는 그 금을 밟고 들어온 사람 때문에 골탕을 먹었다. 해를 끼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둥 거짓말 좀 한 것이 뭐 그리 큰일이냐는 둥의 변명을 늘어놓는다. 양심도 없이 도덕과 예절의 금을 밟고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그러지 말라는 경고에 절대로 승복하지 않는다. 남의 집 담을 넘어 들어와 도둑질을 하고도 뭐가 잘못이냐고 대드는 뻔뻔함을 보는 것 같아 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