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경제적이지 않은 행위이며 시각으로 표현되는 미적 표현이다. 미술은 회화를 중심으로 조각, 건축, 사진, 영상과 같은 입체적 결과뿐만이 아니라 기계를 사용하여 표현되는 표현물까지 시대와 기술의 발전을 통해 합의되어가며 범위가 넓어져왔다. 현대미술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서 정신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범위를 넓혀 난해한 미술이 되기까지는 시대의 다양한 요구와 합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중 과학 기술의 발달도 난해한 현대 미술 변화를 이끌었다. 사진은 1837년 다게르가 발명한 은판사진술을 완성하며 짧은 시간에 보이는 화면을 저장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되었다. 이 후 보다 쉽게 사용과 조작이 가능한 사진기술의 발전이 계속 되어왔으며 사용의 편리함은 사용자를 늘리는데 일조를 하며 대중화가 되었다. 1900년대 초반 사진술의 보급당시의 사진에 대한 미술인들은 푸념은 이러했다. "화가가 사진을 발명했으며, 사진은 화가를 실업자로 만들었고 그리고 그 화가는 사진사가 되었다." 사진이 미술 혹은 예술이 아니라는 주장은 직업의 장래를 어둡게 만든 사진에 대한 미술인들의 푸념이 섞여있었을 것이다. 사진을
수년 전 '명화를 만나다' 한국 근현대 회화 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 현대 미술관 덕수궁을 찾았다. 작가 유족, 소장자 특별 관람을 하고 명화100선에 핀 꽃들 앞에 섰다. 연일 추운날씨가 계속 되었지만 그림 속에는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김환기의 '영원의 노래'에서 창가에 고개를 살짝 내민 매화가 팝콘 닮은 봄을 피우고 있고, 꽃과 영혼의 화가 천경자의 그림 '길례 언니, 가 쓴 모자 테두리에는 장미가 화려하게 그려져 있었다. 회색빛 그레타 가르보의 얼굴이 있는 '청춘의 문'에는 그림 아래쪽에 백합종류의 꽃들이 만발해 있고,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에 달구지를 끌고 가는 황소 등에도 분홍색 꽃이 꽂혀 있었다. 따사로운 봄기운이 돌자 겨우내 꽃병에 있던 마른 꽃을 걷어 버리고 작은 화분 하나를 사왔다. 노란 바이덴스 꽃이 풍기는 은은한 향이 온 집안에 그윽하다. 꽃을 좋아하면서도 잘 가꾸지를 못하는 나는, 내가 속해 있는 단체의 행사가 있을 때 선물로 들어온 마당 가득 했던 화분을 빈 화분으로 만들어 내어놓기를 몇 해, 이제는 두어 개 남은 화분에 남은 정을 붙여본다. 한번은 육묘 장을 지나다 쓰레기더미 위에 화분 채 버려진 동백 꽃나무를 주워
[충북일보]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건립을 놓고 말들이 많다.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는 업체가 주민 등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급기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청주지검은 26일 후기리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낸 이에스지청원(옛 이에스청원)의 금품 살포 의혹 관련 진정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진정인과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업체가 주민 등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되면 돈이 건네진 경위와 적법성 여부, 자금 출처 등을 면밀히 살필 방침이다. 이에스지청원은 후기리 산 74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282t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을 짓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오창읍 직능단체 대표 등은 대책위를 구성해 소각장 건립 반대 운동을 펴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이에스지청원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의 '부동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특정 사업과 관련된 금품 제공을 무조건 나쁘다고 판단한다. 공무원에게 건네졌든, 주민에게 살포됐든 다를 게 없다. 그 자체로 범죄행위다. 부정부패와 민관 유착, 사민 유착 비리를 만드는 단초이기
3월, 시든 사물에 생명력이 다시 깃들기 시작하는 시기다. 강변북로를 따라 달리는 우리 일행의 승용차 밖으로 보여지는 노란 개나리꽃은 초미세먼지를 핑계로 외부활동을 꺼리는 사람들을 소심하다고 비웃는 듯하다. 국회도서관과 지방의회 사이에 의정정보에 관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기 위해 3월 초부터 시작한 다섯 번째 출장길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서울시의회나 경기도의회, 꽤 멀리 떨어진 안동, 홍성에 있는 경북도의회, 충남도의회까지 몇 차례 출장을 다니면서 매번 떠오른 것은 '왜 이제야 찾아왔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이번 출장지인 춘천에 있는 강원도의회까지도 100km 남짓한 비교적 가까운 거리, 내 머리 속에는 '호반의 도시'라는 이미지로 친숙한 춘천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리거나 작년 가을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라이딩한 것이 내가 춘천을 방문한 전부다. 나의 무심함과 게으름을 탓하게 된다. 요즘 운전자라면 대부분 그러하듯이 네비게이션 목소리를 따라 북한강 옆 나지막한 봉의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의회에 도착하니 의회사무처 처장님과 의정관님, 의사관님 등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처장님, 환대해주
한겨울의 끝자락에 있던 지난 1월의 어느날, 한 분이 제적등본을 발급하기 위해 광혜원면 민원실을 방문했다. 늘상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낯익은 이름이 들려왔다. 조부인 '박도철'과 그의 모친이 나오는 제적등본을 발급해 달라고 했다. 누구지· 곰곰이 생각하니 얼마 전 월성마을 노인회장이자 향토사학자인 오인근 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광혜원 4•3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인물 중 거론했던 이름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박도철'과 그의 모친의 제적부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아들이 호주로 돼 있는 제적부의 전호주란에 기재되어 있는 '박도철(朴道哲)'이라는 성명과 '대정8년(1919) 4월 3일 전호주 박도철 사망으로 인하여 호주상속'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그 해 1919년 4월 3일, 진천에서도 대규모 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 당시 '만승면'이던 '광혜원면'에서도 격렬한 만세운동이 벌어졌다. 독립운동가 윤병한(1873~1932)의 지휘하에 1919년 4월 2일 식수 작업 중인 광혜원면 회죽리 산중에서 정운화, 남계홍, 백선옥, 이영호, 유치선 등 200
3월 어느 날, 퇴근하려는데 운동장에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꽃샘추위가 온다더니 벌써 시작됐나 보다. 차로 걸어가다 뒤돌아서서 학교 숲을 한 번 더 쳐다보았다. 때 이르게 돋아난 새싹들이 내일까지 잘 버텨주려나! 밤사이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고 눈비가 오락가락했다. 걱정스러워 다음 날 출근하면서 바로 학교 숲으로 달려갔다. 탐스럽게 돋아난 원추리 잎들이 알알이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이슬방울이면 좋으련만 영롱하게 빛나는 것은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었다. 이파리가 다칠세라 작은 붓으로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떨어주었다. 지난 가을 구근을 캐서 보관하려고 아무리 찾아도 못 찾았던 튤립들도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 겹겹이 포개진 넓은 잎들 사이에 물이 고여 아예 속에까지 얼음이 박혀 있었다. 냉해를 입을까봐 뾰족한 나뭇가지를 찾아 하나하나 빼내어 주었다. 가방도 내팽개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니 2층에서 교감선생님이 소리쳐 부른다. "교장선생님, 추워요 어서 들어오세요. 꽃들도 스스로 이겨내게 해야 해요." 맞는 말이다. 사람들도 어려움을 맞닥뜨리고 이겨내는 작은 경험들을 해봐야 큰 어려움 앞에서 의연
스위스 쥬리히시의 최고 아름다움은 리마트강이다. 옥수처럼 맑은 강이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강변에는 스위스의 자랑인 고색창연한 정밀 가공 점포가 즐비하다. 2백년이 넘게 대를 이은 장인들이 직접 만든 수제 시계, 공구, 공예품등을 판매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도 마인강이 있어 더 아름답다. 강변 주위에는 공원과 개인컬렉션이 집단을 이루고 있다. 이들 박물관들은 독일 역사와 산업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유물을 전시한다. 마인강이 없다면 삭막한 도시처럼 느껴질 것이다. 교토등 일본 대도시를 포용하고 있는 시가현의 비와호(琵琶湖)는 수백만명의 젖줄이다. 비와호는 30년 전만 해도 죽음의 호수였다. 온갖 생활하수 공장 폐수로 물은 흑색이었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호수가 썩었다고 허물지 않았다. 푸른 물이 가득한 생명력 있는 호수로 만들 방법은 없을까. 매년 봄만 되면 호수는 푸른 녹조로 몸살을 앓았다. 비와호의 오염은 인근 도시에서 흘려보낸 생활 하수등이 주범이었던 것이다. 시가현에 근무하는 한 여성공무원이 앞장서 화학제품 안 쓰기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유인물을 가지고 집집마마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비누를 적게 쓰
미원(米院)은 청주에 가까이 있지만 우암산과 상당산성, 것대산, 선도산으로 가로 막힌 낭성을 지나야 하며 청주에서 보은을 가는 25번 국도가 피반령을 넘어 회인을 거쳐 가므로 사방의 교통로가 막힌 가깝고도 먼 지역이다. 그런데 가덕에서 미원까지 가는 32번 지방도를 4차선으로 확포장하면서 청주에서 미원을 거쳐 보은과 속리산을 갈 수 있게 되더니 미원에서 보은까지 19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포장되었으며 상당 산성의 터널이 뚫리고 낭성을 거쳐 미원까지 4차선 도로 공사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등 이제 미원이 사통팔달의 교통도시로 빠르게 변모해가고 있다. 가을에 미원을 지나다 보면 쌀안 축제라 하여 면민 축제가 열린다는 현수막이 보이고, 지역 주민들이 미원을 쌀안골이라 부르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이 쌀이 많이 나는 평야 지대를 연상하게 되는데 사실은 산으로 둘러 싸인 산골마을이며 쌀이 많이 나지 않는 지역임을 알고는 쌀안골이라는 지명에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미원면은 본래 상당산의 안쪽이 되므로 산내일면(山內一面)이라 하였는데 1914년 군면폐합에 따라 산내이상면(山內二一面)과 보은군 주성면의 봉황리 일부를 병합하여 중
그래 바람은 그래서 부는거야 김경인 문향회 회장 바람이 이는 것은 잠자는 모든 것을 깨우기 위함이야 변화를 원하기에 바람이 이는 것은 깨어나 있는 모든 것을 잠재우기 위함이야 그대로를 원하는 바람이 이는 것은 닫혀있는 모든 것을 열리게 하기 위함 일거야 깨치기를 원하는 바람이 원하는 것은 언제나 곁에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야 그러기에 바람은 멈추지 않고 일고 있는 거야
[충북일보] 청주 특례시 지정 관련한 충북 정치권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예전과 다른 듯해 고무적인 일로 여겨진다. 이제 충북도와 시·군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여야 국회의원 22명은 지난 25일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의 특례시 지정을 위한 협력이다. 두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주와 청주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것은 지방분권을 완성시키고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안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청주와 전주를 환황해권 경제시대 거점도시로 육성할 수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는 물론 행정수요가 100만 이상인 대도시나 도청 소재지인 대도시 가운데 특례시 지정을 요청한 도시도 특례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인구 85만 명의 청주와 인구 65만 명의 전주도 특례시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주민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발전 전략을 개발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일단 특례시 선정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 여권은 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의지가 집요하다. 정상적으로는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자 비상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사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공수처 신설이나 수사권 조정과는 관련이 없다. 그런데도 두 가지를 묶어서 통과시키려고 하는 것은 고육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으로 얻는 실익이 야당보다는 많지 않다. 반면 정의당 바른 미래당 등 군소 야당은 활로를 틀 수도 있다. 낚시꾼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미끼를 쓰는 전략과 비슷하다. 이렇게까지 해서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성공을 장담할 수도 없다는 게 문제다. 사실 문재인 정부의 두 가지 특징은 친북정책과 적폐청산이다. 적폐청산은 순전히 검찰의 힘을 빌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공직자가 뇌물을 받는 등 비리로 처벌받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정책이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것은 많지 않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책의 실패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은 고위 공직자들이 수백 명에 달한다. 이것은 검찰이 적극적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검찰이 정권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문 정권이 검찰개혁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다.
아버지를 지칭하는 한자 '父(부)' 자의 상형 해석은, 도끼를 들고 짐승을 잡는 모양이라고 풀이하기도 하고 손에 회초리를 들고 있는 형상이라고도 한다. 도끼든 회초리든 사사로운 자애보다는 법이나 공권력 같은 엄한 질서의 이미지를 띤다. 어느 집이나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우리 집에서 아버님의 말씀 한마디는 곧 법이었다. 아버님 생신은 온 동네가 함께하는 잔치였고 아버님 기일은 40주기가 지나도록 집안의 가장 큰 행사로 모셔지고 있다. 이 봄에도 아버님 기일을 준비하며 가신 분을 향한 연민에 울컥한다. 우리 아버님은 누구보다 농사를 잘 지으시는 근면한 농부이셨다. 일찍이 비닐하우스 작물을 재배하여 알찬 수확으로 해마다 땅을 늘리는 분이셨다. 그러자니, 자식들도 빈둥거리며 노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다. 학교에 가기 전에는 꼴이라도 한 망태 베어다 놓아야 하고 방과 후에도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니 한창 놀고 싶은 자식들은 아버지와 마주치는 게 싫었을 것이다. 나 역시 아버님과 마주치면 가슴이 털컥 내려앉곤 했다. 아버님의 권위로도 어찌해볼 수 없는 일은 어머님의 건강이어서 내가 결혼하자 부모님이 앞마을로 분가를 하시게 되었다. 효를 주요 덕목으로 아시는 분이 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