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를 닮은 여자 안애정 충주문향회 어항이 생겨 구피를 사러 갔다 레인보우 선셋 미가리프가 숨어 있는 포트 수초 사이로 창밖에서 들어온 햇빛이 머문다 수족관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작은 구피 파란물이 일렁인다 물이 내 발목을 적시고 배가 뒤집힌 물고기들이 파닥인다 맑은 종소리 들리고 젖은 발이 걸어 들어와 멈춘다 수족관 물이 흘러 닿은 강가에 빨간 꼬리 구피 닮은 여자와 내가 서 있다 여자의 눈길이 강물을 따라 천천히 옮겨간다 한바다를 만나기 위해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30분부터 다음 해인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까지 그러니까 날짜수로 152일 동안이 안중근安重根(1879-1910) 최후의 시간이었다. 그날 하얼빈 역에는 러시아군,의장대, 군악대, 영사, 관헌들, 청군과 일본 거류민단 대표들, 각국 영사관들로 초만원인 가운데 특별열차가 멎자 이등박문이 내려 러시아 대장이며 재미 대신인 코크체프와 나란히 군악대가 울리는 가운데 사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10보 앞에 쯤 이르자 안중근은 부라우닝식 권총을 뽑아들고 이등을 겨냥했다. 그런데 정작 그는 이등의 얼굴을 알지 못하여 「얼굴이 누렇고 흰수염을 한 작은 늙은이가 노적老賊 이등이다」 생각되어 그의 가슴에 세발을 명중시키고 그를 따르는 비슷하게 생긴 자들에게도 또 세발을 쏘아 네 사람이 순식간에 쓰러졌다. 피투성이가 된 이등을 차에 싣고 대련으로 옮겼으나 30분 후 이등은 숨이 끊겼다. (그때 6발 째 쏜 총알을 맞고 쓰러진 남만철도 이사 다나까는 아주 훗날 죽을 무렵에 그 순간을 정직하고 대담하게 털어놨다. 나는 그때 피 흘리며 쓰러진 채 안중근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그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은 마치 신과 같았다. 신 가운데서도
생일이 다가올 때마다 가슴은 두근거렸다. 어머니가 선물로 무얼 주실까· 설렘으로 손꼽아 기다렸다. 하얀 쌀밥에 소고기미역국. 평소와 다른 반찬으로 생일상을 받는 하루는 나 자신이 우월한 존재로 느껴졌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날이었다. 내 맘을 어찌 알았는지. 내가 갖고 싶었던 선물이 눈앞에 펼쳐졌다. 매일매일 내 생일이길 바랐던 동심의 시절이었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자료에 의하면 국내외 여기저기서 뿔뿔이 흩어져 독립운동을 하던 조직을 통합하여 상해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1919년 4월 11일. 어릴 때부터 들어온 독립운동에 대한 많은 이야기. 오직 나라를 위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목숨을 내놓고 독립운동을 했던 성지. 그곳을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상해에 머무는 외손녀가 보고 싶다는 어머니를 핑계로 여행길에 올랐다.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들뜨고 두근거린다. 도착해서 숙소로 가는 길에 딸아이가 "저기예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라는 말을 듣는 순간 고개를 돌렸지만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날을 기약했다. 사전에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저 나라를 잃었을 때 독립운동을 하던 곳이라고만 알
갈등의 시대다. 남북이 갈라진 것만도 가슴 아픈데 영호남이 정치싸움을 하더니 보‧혁, 남‧녀, 노‧소 등으로 나뉘어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싸움구경처럼 재미난 게 없다지만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도 있다. 문제는 싸움을 말려야 할 심판까지 싸움에 말려들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싸움을 말리고 잘잘못을 심판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단연 사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직자일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대부분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일선에서 사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게 경찰이다. 수사 업무의 90% 이상을 처리하면서도 경찰은 특별형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만큼 신뢰를 받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요즘 떠들썩한 버닝썬 사건을 지켜보면서 경찰이 수사권을 독립해야할 만큼 자질이 우수해졌고 업무도 공정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술집 비리를 수사하면서 식구들이 걸려 있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진땀을 빼기 때문이다, 이런데도 특별형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왜 일까? 경찰수사가 영향력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수사 개시부터 송치까지 일거수일투
봄이 왔다. 겨울 동안 긴 잠에 들었던 나무들도 마른 가지에 물을 올리고 있다. 인간에게 꽃이란 행복을 전달하는 귀중한 존재이다. 꽃은 주면 줄수록 받으면 받을수록 생명력을 품게 하는, 행복감을 갖게 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은 꽃과 함께 산다. 산수유도 있고, 목련, 개나리나 진달래 같은 봄을 알리는 전령들이 여럿 있지만, 아무래도 여러 사람의 마음을 가장 많이 들뜨게 만드는 꽃은 아마도 벚꽃이 최고인 것 같다. 벚꽃은 서양에서는 봄과 순결의 상징으로 통하기도 한다. 봄 하면 떠오르는 꽃은 개나리나 진달래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봄꽃의 대명사는 벚꽃인 듯하다. 하아얀 벚꽃이 마치 팝콘 터지듯 몽실몽실해지면 세월은 말 그대로 설렘의 봄이 된다. 벚꽃은 밤사이 은밀한 작업을 하는지, 아니면 야행 성질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낮까지 아무 일 없다가도 어느 날 아침 눈 비비고 기지개를 켜는 사이에 환하게 유혹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내 상춘객들을 불러 모은다. 벚꽃은 봄을 닮았나 보다. 화려하지만 찰나에 피어나고 머물다 낙화한다. 짧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짧기에 더욱더 사랑받고 아름다운 꽃이 벚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북일보] 샐러리맨(Salariedman)은 봉급생활자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샐러리(봉급)는 인텔리겐치아 직업인(White Collar Worker)이 일정 기간을 단위로 받는 보수를 말한다. 샐러리맨은 대개 봉급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로자를 지적할 때 자주 등장한다.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보신주의 성향을 비꼬는 표현이다. 이런 관점에서 대다수 공무원들은 샐러리맨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공무원 사회에서 샐러리맨 성향을 가진 공무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염려스러운 문제다. 소극적 행정하면 파면 수년 전 충북지역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A기업 대표가 청주를 방문했다. 그날 하필이면 비가 내렸다. 이때 사무관급 한 공무원이 우산을 들고 A사 대표를 영접했다. 이후 사무관은 A사 대표와 아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A사 대표는 결국 충북에 투자를 했다. 그렇지만 사무관은 온갖 루머에 시달렸다. 일부 경쟁자들이 A사 대표와 우산영접을 했던 사무관 간 유착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회식과 작은 선물이 문제가 됐다. 곤혹을 치른 사무관은 그때부터 민원인들을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
[충북일보] 최근 영아 유기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국회에 제출된 '비밀출산법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주말 충북 제천의 무궁화호 열차 화장실과 인천의 주택가 등에서 신생아 유기 사건이 잇따랐다. 영아유기가 끊이지 않는 주된 사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게 없다.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육아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현행법상 영아유기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최근 10년 동안 1천 건 가량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2017년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아유기 사건은 최근 10년(2007년∼2016년)간 992건이다. 1년 평균 100건 가량 발생한 꼴이다. 국회는 경제적·사회적 곤경에 처한 임산부를 지원하고 영아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해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임산부 지원 확대와 비밀출산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1년 넘게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 법안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임산부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혼모라도 임신과
여인의 봄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봉긋 거리며 붉게 물들어 버린 작은 망울들 촉촉이 젖어 오르는 하얀 솜털 사이로 여인이 걸어 나온다 우윳빛 가는 목선을 따라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입술을 머금고 부풀어 올라 불꽃처럼 터져 나온다
[충북일보] 각자도생(各自圖生)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가와 국민이 따로 노는 현상에 대한 일종의 조롱이다. 책임질 줄 모르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저격이다. 성장이 멈춘 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다행히 충청권은 각자도생 아닌 공조를 선택했다. 참 잘 한 일이다. 상생의 흐름에 박수를 보낸다. 약자는 뭉쳐야 산다. 약할수록 더 힘을 합해 움직여야 한다. 그동안 충청권은 KTX 세종역 신설 논란으로 삐걱댔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충청권 공조는 이마저 해결해야 더 단단해질 수 있다. 현재 충청권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 추진으로 들떠 있다. 지역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아주 크다. 하지만 KTX 세종역 신설이 불행의 씨앗이라면 빨리 제거해야 한다. 아무튼 모처럼 얻은 공조의 시대다. 단체장들의 정책 공조 움직임도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모처럼 '상생 모드'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초 에어로-K 면허 발급이 계기가 됐다. 충청권의 공동 노력으로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를 만드는 결실을 맺었다. 충청권 공조는 그 어느 때
누구나 한 번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여유롭고 한가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도심 근교 예쁜 주택으로 이주를 상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전원주택은 좋은 공기와 멋진 경치, 펜션에 놀러 온 듯 바비큐 파티, 고구마 굽기, 작은 야외수영장 설치, 텃밭 가꾸는 재미, 층간 소음 걱정 없고 자연에서 강아지와 함께 맘껏 뛰놀 수 있다는 등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대신 전원주택 선택 시 몇 가지 주의해야 한다. 첫째, 도로 문제는 꼭 짚어 보아야 한다. 주택단지를 개발해 단독주택 수 채를 각각 분양하는 경우 통상 폭 4m 내지 6m의 도로를 설치하게 되는데 주택을 매입할 경우 향후 도로 관리에 대한 문제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전원주택 개발 시 개설된 도로는 건축법상 도로로 지정되기는 하지만 국가나 지자체에 귀속되는 것이 아닌 개인 소유로 남게 된다. 따라서 도로 관리는 지자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단지 마을 사람들이 알아서 관리해야 한다. 구태여 특정인들을 위한 도로를 지자체에서 매입 또는 기부채납 받아 관리해야 할 법적 근거도 의무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가 부실해질 수 있고 주민 간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하며, 왕왕 도로 소유권 이전, 개
강둑 경사를 따라 밤사이 개나리가 피어났다. 프루스트가 마들렌 향기를 맡는 순간 과거의 한 때로 빠져 들었던 것처럼, 초등학교 시절의 봄이 보였다. 담장을 대신한 철망을 따라 피어난 개나리는 무심천으로 이어졌다. 북문로와 사직동을 잇는 돌다리가 내려다 보일 땐 첨벙첨벙 물 속을 뛰어 다니며 피라미를 몰던 동무들의 얼굴도 떠올랐다. 졸업한 뒤 40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벗들의 얼굴이 이토록 또렷하다니…… 추억은 기억보다 강하다. 커피를 마실 때에도 종종 비슷한 경험을 한다. 잘 익은 파인애플과 패션프루츠를 함께 입안에 넣은 듯한 '콜롬비아 킨디오 라모렐리아 농장 커피'는 해발 2000m 커피 밭에 섰을 때 이마의 땀을 시원하게 씻어준 한 줄기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 결이 고은 복숭아의 속살을 한 입 베어 문 듯한 '에티오피아 함벨라 실린가 농장 커피'는 두 살 난 아기를 품고 커피열매를 수확하던 열 여섯 살 아프리카 애기 엄마의 따스한 미소처럼 정겹다. 사실, 더 미스터리(Mystery)한 것은 커피를 마시면서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떠올리는 능력이 어디서 왔느냐는 점이다. 강아지도 맛이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과거의 한 때를 생각할 수 있
북극곰의 수난사가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지 오래다. 지구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하나의 상징으로, 빙하와 그곳에 사는 곰이 머릿속에서부터 겹친다. 곰취를 먹을 때마다 입방아 찧은 것도 곰에 관한 이야기다. 실제로 상관없다지만 환경변화는 우리네 밥상을 예전과 다르게 해 놓았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곰취는 봄의 미각을 쫓아 마트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냉이와 쑥 등 첫선을 보이는 봄나물 그다음, 5월의 존재감으로 등장하는 곰취가 북극 얼음이 녹아 겨울잠을 이루지 못한 곰들이 이른 잠에서 깨어나듯 제철을 잊은 지 오래다. 겨우내 동면에서 깨어난 곰이 제일 먼저 찾는다는 풀, 허기진 곰이 곰취를 뜯어 먹고 기운을 차린다는 풀,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웅소(熊蔬)'라 한다. 백두산과 시베리아 더 넓은 땅에 사는 곰들의 삶과 곰취는 무관하다. 곰은 곰취를 거의 먹지 않는다. 곰취잎이 곰 발바닥을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는 속설이 타당하다. 또 곰이 살 정도로 깊은 산속에서 자란다고 하여 유래된 이야기다. 곤달비, 고추냉이, 동의나물 등은 곰취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동의나물은 먹으면 혀가 마비되고 호흡이 가빠오는 증세가 나타나는 알칼로이드성 맹독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