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사이비(似而非)는 겉은 제법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것을 뜻한다. 사시이비(似是而非)의 준말이다. 진짜처럼 보이지만 실은 가짜다. 인터넷 언론들이 난립하면서 사이비 기자들도 늘고 있다. 스스로 애국자라고 떠드는 사이비 애국자들도 많다. 어이없게도 사이비가 판치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 언론 보도를 미끼로 기업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뜯어낸 사이비 기자가 법정 구속됐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연주 판사는 최근 공갈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정 판사는 "2008년께부터 수차례에 걸쳐 동일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해왔다"며 "동종 범죄 누범기간 중 범행을 재차 저지른 점을 고려할 때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건강과 미용을 한번에" "비타민보다 효과 뛰어난 젊어지는 물" "무색무취무미의 보약…"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누린 일부 수소수 제품의 광고다. 이 정도는 약과다. 수소수는 아토피와 천식, 호흡기 질환, 당뇨, 치매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숙취 해소, 소화, 혈액 정화, 심지어 미세먼지도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쯤 되면 수소수는 음료가 아니라 만병통치약이다. 그런데
따스한 봄날과 함께 학교에는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교폭력 또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학생, 학부모들의 걱정도 늘어나고 있다. 학교폭력의 추세는 점점 다양해지고 흉악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언어폭력으로 시작해 폭행·협박·고문·따돌림·성폭력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특정인을 괴롭히는 행동으로 SNS, 카카오톡을 통해 상대방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등의 신종 학교폭력이 등장했다. 단체 대화방에 특정 학생을 초대해 단체로 욕설을 하거나 그 학생만 남겨두고 단체로 나가버리는 행위, 단체대화방에서 나가도 끊임없이 초대해 괴롭히는 이른바 '카톡감옥' 등 메신저로 괴롭히는 방법과 스마트폰 핫스팟 기능을 이용해 피해학생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빼앗아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wifi 셔틀' 등 최근에는 물리적인 폭력행사보다는 상대방에게 모욕감과 수치심을 주는 정신적 폭력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학교폭력은 학교 내에서뿐 아니라 방과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단순히 장난이라고 하지만, 피해자들에게
텃밭에 이른 봄볕이 가득하다. 푸석해진 흙을 한 삽 가득 떠서 뒤집었다. 상큼한 흙냄새와 함께 밝은 햇살아래 드러난 것은 진갈색 흙속의 하얀 풀뿌리들이었다. 봄의 시작이 그곳에 있었다. 겉으로는 지난 가을에 말라비틀어진 고갱이들 밖에 보이지 않지만 땅속으로는 연노랑 줄기와 새잎을 밀어 올릴 준비가 끝나 있었다. 저렇게 가느다란 실뿌리들로 인해 텃밭 가득 피어날 온갖 풀과 꽃들을 상상하니 봄이 코앞에 어른거렸다. 올봄은 그렇게 텃밭을 파 엎으며 만났다. 옛날 친구네 텃밭에서 무 구덩이를 파며 캐냈던 그 봄처럼…. 중학교 1학년 때 사귀었던 그 친구에게는 죄를 지은 것 같은 아픈 기억이 나의 가슴 한편에 얹혀있다. 그와는 쌍둥이 형제마냥 죽고 못 살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번갈아 가며 친구 집에 들락거리며 무엇이든 똑같이 나누려고 했고, 늘 함께 있어야 마음이 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무관심으로 인해 오해와 다툼이 있었고 그 후 서먹해지기 시작했는데, 그걸 되돌리지 못하고 아주 헤어지고 말았다. 세월이 지난 후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은 그렇게 똑똑하고 정이 많았던 친구가 청년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했다는 것이었다.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란 고사성어가 있다. 산중에 사는 아낙이 시아버지와 남편, 자식까지 호랑이에게 잡혀 먹어 살기가 무섭지만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 당하거나 못된 벼슬아치에게 재물을 빼앗기지는 않는다며 마을로 내려가 살지 않겠다고 고집하자 이를 본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무섭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는 데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즉,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무섭다는 말로 잘못된 정책, 특히 조세정책을 이야기 할 때 많이 인용되는 문구이다. 요즘 부동산가격 공시제도에 대해 말들이 많다. 공시가격이 지역별 균형이 맞지 않고, 토지, 주택, 아파트등 유형별로도 형평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조세의 불형평성이 야기되고 있다 비판하며 그 결정과정과 내용을 공개하라 야단이다. 또 누구는 부동산 공시가격이 너무 낮으니 더 많이 올려야 된다는 사람부터 내가 집값을 올린것도 아닌데 왜 세금을 더 내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까지 정말 말이 많다. 여기에 국민의 민심에 민감한 정치권까지 가세하니 문제제기의 정도는 점점더 커져가는 양상이다. 필자는 공시제도의 한축을 담당하는 감정평가사들의 집합체인 한국
지난해 무술년의 기운이 저물어갈 때 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던 나는 기독교 방송의 한 장면에 눈이 꽂혔다. 열일곱 살과 열세 살 난 두 아들이 뇌성마비와 지체장애아인 엄마가 한 말 때문이었다. "왜 사람들은 나를 딱한 눈으로 보는지 몰라요, 나는 행복한데." 그때 '행복'이란 단어에 생각이 멈췄다. 행복이란 큰 산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웃집 가죽나무 높은 가지위에 걸린 별도 아니라는 거였다. 초등학교시절 소풍가서 보물찾기 하듯이 숨어있는 행복을 찾아왔는데 그녀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지금 행복하다'고 했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혹자는 종교를 갖는 목적이 행복을 얻기 위해서라고 했고, 즉문 즉설의 법륜스님은 '행복을 찾고 싶다'는 문(問)자의 답(答)으로 '괴로움이 없으면 행복'이라고 했다. 우주의 모든 사물은 늘 돌고 변해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기에 '이것이 행복이다'라고 할 수 없으며 행복의 가치도 같을 수 없다고 했다. 살아오면서 실체 없는 행복을 찾았고, 남과 비교를 하며 행복의 크기를 쟀다. 돌아보면 어린 시절 어머니의 투박한 손길로 눌러 퍼주시던 반 식기 밥을 먹던 때가 행복이었던 것 같고, 늦은 공부에 빠져 있던 날,
기계가 만든 창작물이 과연 창작물인가 하는 것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미래의 잣대 중 하나이다. 인간의 표현물도 여러 가지 자신의 경험만이 아니라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절대적 창작은 존재하지 않다고 본다. 인간이 가진 창작도 결국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조합한 표절의 연장으로 본다. 인공지능 AI의 알고리즘에 의한 창작도 여러 정보를 통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인간이 만들어 놓은 창작의 방법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인간의 창작을 인정해야 한다면 인공지능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에도 창작품이라는 명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작품 소유에 대해서 기계가 가질 수는 없으니 기계의 주인이 창작의 주체라 한다. 그런 논의의 시작인 알고리즘은 아랍의 수학자인 알고리즈미(Al-Khowarizmi 780-850) 이름에서 유래됐다. 중세 유럽에서는 알고리즈미의 책을 교재로 삼아 수학을 공부했다. 그로인해 실용 수학을 알고리즘으로 불렀다. 이 책에는 수학을 실용적 상황에 적응하도록 문제해결을 유도했고 이 문제 해결의 방법을 책으로 쓰고 가르쳤다. 방정식으로 불리는 공식은 무게를 맞춰 상업적 거래를 공평하게 하려는 것에서 시작되며 이것은
[충북일보] 학생들의 교육 전반을 위해 써야 할 대학의 교비회계가 엉뚱한 곳에 쓰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공립대에 비해 주로 사립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청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재판부(고승일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손석민 서원대 총장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비 회계를 엄격히 관리하는 사립학교법의 입법취지를 훼손한 것이며 학교 재정을 관리감독 해야 할 총장의 의무를 망각한 행위”라며 “교비에 의한 관리비 지출은 관행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손 총장은 2013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관사 관리비 4천620만 원을 교비 회계 등으로 납부한 혐의다. 검찰은 당시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이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대학의 교비회계 부정이나 남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의 경우 교비 사용과 관련해 지난해 6월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정선오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총장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용도가 정해져 있는 교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죄질이 좋지 않지만 횡령
고로쇠 수액 이재숙 충북시인협회 사람의 피가 달다하여 누군가 그대의 동맥에 빨대를 꽂고 갈증을 풀고자 한다면 어떠하겠는가 그 맛에 배인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고로쇠 수액
최근 도시화․산업화와 이로 인한 시설물의 증대로 인해 생활 곳곳에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을 하고 안전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재난․재해 사고에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토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지난 2014년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 세월호 침몰사고 등을 계기로 대형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지난 2015년부터 정부 주관의 국가 안전 대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 안전 대진단은 정부, 지자체, 민간 전문가 뿐만 아니라 국민도 모두 참여해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예방활동으로, 위험성이 높은 시설물들을 점검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안전교육․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국가의 안전을 사전에 지키기 위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기관 중심의 안전진단으로 우리 사회에 발생한 대형 재난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제는 시민이 참여하는 형태의 진단활동을
잿빛 하늘을 머리에 인 채 벚나무가 꽃비를 흩뿌린다. 따스한 봄볕에 화사한 자태를 드러냈던 벚꽃이련만,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에선 왠지 모를 비애(悲哀)가 엿보인다. 밤사이 세차게 쏟아진 봄비에 멍이 든 듯 낙화(落花)는 본색을 잃었다. 쾌청한 날 봄바람에 ‘하늘하늘’ 공중 비행(飛行) 하던 꽃잎이 아니었다. 소리 없이 낙하(落下)하는 꽃잎을 눈여겨보니 연약한 잎들이 빗줄기에 강타 당한 듯 으깨어졌다. 순간 그 꽃잎에 어느 할머니 모습이 겹친다. 노인에게도 한 때는 푸른 시절이 있었을 터. 그러나 퍼런 힘줄이 툭툭 불거진 마른 나무 등걸 같은 앙상한 손, 굽은 등, 주름살로 뒤덮인 얼굴은 지난날 고단했던 삶의 흔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노쇠는 젊음의 상실, 고립, 단절, 고독이 삶을 지배한다. 그것을 벗어나려고 안간힘 쓸수록 쇠에 달라붙는 자석처럼 노화(老化)엔 질병, 가난도 뒤따르기 마련인가보다. 흡사 봄비에 멍이 든 꽃잎과 같은 처지의 어느 할머니다. 그를 우연히 만난 것은 며칠 전 하늘이 오늘처럼 낮게 내려앉은 날이었다. 호수 둘레 길을 산책 하다가 의자에 잠시 쉬고 있으려니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한 분이 내 옆에 풀썩
“바둑 한 판에 6개월 두던 시절이 그립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 조훈현 9단이 인터뷰를 통해 한 말이다. 어린 시절 10년 동안 일본에서 바둑을 공부한 그는 담담하게 그 시절의 바둑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가 스승 세고에 겐사쿠를 만난 인연부터, 스승이 자살하게 된 동기, 그리고 그 스승과 함께 죽은 강아지‘깽깽이’소식까지 바둑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선연히 되살아났다. 본가에 가면 50여년의 나이를 먹으며 낡아가는 책장이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은 우리 형제들이 즐겨 읽던 책들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계시는데, 거기에는 70년대 나왔던 한자투성이 시리즈가 지금도 꽂혀 있다. 노르스름한 반상 위에 희고 검은 바둑돌의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설은 어린 내게 감칠 맛 나는 무협지처럼 흥미진진했다. 은 일본의 바둑기성전을 해마다 엮어낸 바둑기보였다. 고등학생이었던 형이 바둑에 빠져 해마다 출시되는 기성전시리즈를 모아놓았던 것이다. 일본의 3대 기전인 명인전, 본인방, 기성전 시리즈가 횟수별로 책장에 나란히 꽂혀 있었다. 형은 기보를 통해 바둑공부에 여념이 없었지만, 난 바둑을 두기 전 풍경이나, 바둑에 얽힌 사람들의 소소한 에피소
‘강호축(江湖軸)’, 아마도 이 단어를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충북을 연고로 하는 내 자신도 이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된 것도 최근이었으므로... 어제 충청북도의회를 방문했을 때 도청 앞에 걸린 여러 현수막 중에서 가장 크게 내 눈에 들어온 글귀도 바로 ‘강호축(江湖軸)’이었다. ‘강호축(江湖軸)’은 그간 우리나라 국토개발정책이 ‘경부축(京釜軸)’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던 강원, 호남, 충청 등의 지역을 연결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충청북도에서 제안한 국토개발정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강원도의 강(江)도 아니고 전라도를 뜻하는 호남(湖南)도 아닌 충북에서 ‘강호축(江湖軸)’ 주창한 이유는? 언뜻 보면, 경부축의 시점(始點)인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종점(終點)인 부산을 잇는 대부분의 교통망이 지리적인 이유로 충북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경부축 중심의 국토개발정책에서 소외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차원에서 육성했던 제대로 된 기간산업(基幹産業) 하나도 갖고 있지 못한 현실을 보면 강호축을 처음으로 주창한 충북도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리고 다른 시․도와 비교해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