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딸아이가 준 커피 한 잔을, 운전하면서 차에다 두고 다 마시지 못한 채 며칠이 지났습니다. 아깝지만 조금 남은 커피와 일회용 커피 컵을 버리려다가 컵 종이홀더에 쓰여 진 시를 보았습니다. 봄이 너에게... 이 환 천 벚꽃들도 피워주고 봄바람도 불어주고 분위기 다 잡아줘도 연애한번 못해보고 진짜 정말 이럴꺼냐 먹고 무심코 버려지는 종이 홀더에 봄이, 불안정한 청춘이 담겨있었습니다. 바쁘다고 계절이 오고가는 것도 모르고 살아가는 내게 쉼표 같은 느낌이 드는 내용이었습니다. 버리려던 종이를 손에 들고 한참을 읽어보다가 문득 주위를 보니 벚꽃이 지고 형광빛 연두색 잎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쟁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앞만 보고 달리는 젊은 청춘들에게 이 시는 어떻게 읽혔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4포 세대'라는 젊은이들에게 특히 연애는 사치입니다. 무한 경쟁시대 열차 속에서 고군분투 중이거든요. 경쟁사회에서 뒤쳐진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들이 자기보다 앞서나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붙잡기도 하고 끌어 내리기도 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우선 끌어 내리고 보는 것입니다. 그때 주로 사용하는
"바르게 줄서서 다른데 보지 말고 앞을 보고 걸으세요." 라고 말해 놓고 아차 하고 나를 돌아본다. 내가 지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걸까. 나는 또 딜레마에 빠진다. 다른 곳은 보지 말고 앞을 보고 걸으라니. 옆도 보고 뒤고 보면서 주변의 사물들에게 눈도 떼어주고 꽃들의 향기도 맡아보고 걸음을 멈추어 바람의 살결도 느껴봐야 하는 거 아닐까. 해마다 현장학습을 갈 때 면 일주일 전부터 줄을 서보곤 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로서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목적지 까지 안전하게 가서 출발지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현장학습에 가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얻어올까도 고민을 하지만 그보다는 안전을 더 우려한다. 왜냐하면 정작 안전사고가 난다면 얻어오는 것보다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과연 무엇을 위해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유목민들은 떠나기 위해서 정착하고, 농경민들은 정착하기 위해 떠난다고 했던가. 현대인들은 어디를 가든 목적지를 정해 놓고 간다. 중간에 무엇이 있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잠시 스치는 것 일뿐. 목적지까지 가장 빨리 가장 안전하게
[충북일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보다 58분 먼저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서비스 품질 불만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앞으로 해결할 과제가 너무 많다. 충북 등 지방 소외는 심각하다. 부족한 5G 기지국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런데 기지국 확충은 더디기만 하다. 이동통신업체는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 달이 흐른 현재까지 5G 사용이 어렵다. 아직까지 '충북=5G 오지(奧地)' 신세다. 4월 현재 충북도내 5G 기지국은 512곳이다. 한 달 전 364건 보다 40.6%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5G 기지국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정부마저 지방의 상황을 제대로 고려치 않고 있다. 그저 '5G 시대 도래' 홍보에만 주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스마트 이노베이션(SMART INNOVATION)'을 주제로 '월드IT쇼 2019'를 개최한다. 5G 이동통신 기술과 새로운 응용 상품·서비스 등의 전시가 주요 내용이다. '5G 상용화'도 매듭짓지 못한 상태에서 '축제 분위기'부터 만드는 모양새다. 실제로 그런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5G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메아리 김옥배 충북시인협회 나는 산 메아리예요. 아무리 연습을 하여도 아기도 아니건만 걸을 수가 없어요. 혼자서 말하기는 더욱 못하고요 저기 저 산과 손잡고 싶어 가능한 소리를 길게 만들어 보내고 내게 오는 말에 꼭-꼭 대답은 하여도 도무지 만날 수가 없어요. 눈보라치는 겨울나무의 정상과 눈이 시리도록 보고 또 보는 단풍 산 아래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과 진달래꽃 붉은 봄의 길목에 서서 나는 오늘도, 단지 똑똑하게 들었다가 되돌려 보내 줄 연습을 합니다. 불평불만은 잊은 지 오래 두 귀를 산 이슬에 씻으며 제자리 지키기, 오로지 잘 듣는 연습을 합니다. 내일 찾아줄 그 누군가를 위해서.
우리 몸의 구성 성분 중에는 결체 조직이라는 것이 있다. 성상이 다른 구조물을 서로 결합하여 분리되지 않도록 체결하는 역할을 한다. 힘줄과 인대가 바로 인체의 대표적 결체조직에 속한다. 힘줄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고,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구조물을 단단히 붙들어 매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어느 정도의 움직임을 허용하면서 근골격계 특히 관절 가동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서로 분리가 되지 못하게 하는 '안정성'과 맞닿은 두 조직에 일정 부분 움직임을 허용하는 힘줄과 인대의 '동력학적 물성'은 콜라겐 섬유소의 분자 수준에서의 배열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며, 오랜 기간 우리 인류가 움직이며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체득(體得)한 진화론적 자연선택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런 결체조직의 특정 부분에 작은 외력이 누적되거나, 순간적이면서도 강력한 부하가 걸리게 되면 콜라겐 섬유소의 규칙적인 배열에 변화가 나타나고 결체조직으로서의 제 기능을 수행하는 데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심한 경우 힘줄이나 인대의 파열이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구조·기능적으로 취약한 조직 주변이 부어오르고 주변 피부조직까지 붉은색을 띠며 통증과 압통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는 '지자체가 개인 소유의 땅에 녹지,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하고 장기간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사유재산 침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이듬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20년간 원래 목적대로 개발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은 2020년 7월 1일을 기해 해제한다'는 규정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1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정부와 지자체의 미온적 대처, 열악한 지자체 재정상황 등으로 당장 1년 뒤면 도시숲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으로 분류돼 소유주의 재산권 행사를 통해 개발되거나 사유지로 봉쇄될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는 도시공원 일몰제를 통해 개별 토지주의 재산권을 보호해줘야 하는 동시에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난개발 및 녹지 감소 등을 해결해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해있다. 2010년 착공한 4대강 작천보는 노후화로 그 기능을 잃어가던 보를 개비함으로써 농업용수 공급의 안정화와 홍수예방, 자전거도로 등의 편의시설 확충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이 흘러 지류를 모으고 바다에 가까워지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2007년 필자는 삼성창원병원 재활의학과장으로 봉직 차 경남으로 이주했다. '전국
약 2년 전 추석 때의 일이다. 차례를 지내고 마당을 걷고 있는데 아침햇살이 서쪽의 오래된 부엌문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 오른쪽에는 어릴 적 태엽을 감으며 놀던 괘종시계가 있었고 녹색 고무호스가 그 위에 걸쳐서 길게 늘어져 있었다. 부엌문 왼쪽에는 연노란 우비 두세 벌이 모서리에 걸려 있었고 그 앞의 조그만 수돗가에는 갈색의 고무 양동이와 파란 물뿌리개가 엎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밝게 빛나는 황토색 부엌문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널린 사물들이 시골의 번잡한 풍경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SNS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 멋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날 저녁 충주로 돌아와 아침에 찍은 사진을 이리저리 확대해가며 보다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사진 속 물건들은 아무 이유 없이 그 자리에 놓여 있는 게 아니었다. 부엌 앞 수돗가는 부모님이 들에 나가기 전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곳이자 해 질 녘 손발을 씻으며 마무리하는 공간이었고, 괘종시계가 마당을 향해 걸려있던 이유는 농사철에 바삐 움직이며 시간을 바로 확인하기 위해서, 호스가 괘종시계에 걸쳐 있었던 이유는 안에 물이 고이지 않
요즈음 헌법재판관 임명에 따른 논란으로 국회가 마비되고 야당은 장외투쟁으로 길거리로 나가서 시위를 하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한쪽은 비난하고 한쪽은 감싸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데 국민들은 피곤하다. 헌법재판관은 모두 9인이며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9인 중 국회에서 선출하는 자를 3인,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자를 3인 임명해야 하고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장(長)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엄연한 법이 있는데 인사청문회가 채택되지 않은 재판관을 임명해서 이 사달이 난 것 이다. 과거 정권때부터 인사청문회를 통과 못해도 장관으로 임명하는 일은 종종 있어 왔지만 법을 다루는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마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못하고 임명한 것은 아무리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하다고 해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법을 다루는 재판관을 법에서 지정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조항이 엄연히 살아 있는데 이를 거치지 않은 재판관이 우리나라법의 위헌성과 정당해산,탄핵권을 갖는다는 자체가 보통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시정잡배들은 금방 한 약속도 깨버리고 마구잡이로 행동할 수도 있지만 헌법재판관이 법에 있는 청문회를 거치
지난 주말 벚꽃길 걷기에 다녀왔다. 벚꽃보고 왔으면 겨울옷은 들여보내도 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어넣었던 옷들을 세탁하여 넣었다 도로 꺼내기를 반복하게 된다. 올 봄도 영락 없이 성급히 집어넣은 옷을 다시 꺼내 입었다. 벚꽃으로 봄과 겨울을 구분하여 옷 정리를 한다. 겨울 외투를 정리를 하면서 늘 너무 많이 사들였다는 반성을 하지만 계절마다 반복되는 생각이고 언제나 똑같이 그 생각을 잊는다. 이러다 벌 받지 싶다가도 해마다 늘어나는 체중을 감당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고 있는 중이다. 한 계절을 보내며 세 번 이상 입지 않은 옷은 없어도 되는 것이란다. 한 번도 꺼내 입지 않으면서 버리지 못한 옷들로 옷장이 그득하다. 어떤 것은 비싼 것이라서 못 버리고 어떤 것은 귀한 사람이 선물한 것이라 버리지 못하고 어떤 것은 정이 들어서 버리지 못한다. 지난겨울에 30년 가까이 쓰고 다니던 베레모를 잃어버렸다. 내가 다녔던 길들을 되짚어 며칠을 찾아 다녔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털도 빠지고 종이처럼 얇아진 모자지만 제일 아끼고 많이 쓰고 다니던 것이기에 아직도 그 아쉬움을 잊지 못하겠다. 해마다 옷장에서 불려 나왔다 다시
[충북일보=청주] 수많은 도시인들이 자연과 멀어진 채 살고 있다. 그런 도시인들에게 숲과 나무가 있는 숲길은 선물과도 같다. 심신의 휴식을 위해 더 없이 좋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정비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제주 올레길에서 시작된 걷기 열풍은 전국적으로 수많은 걷기 길을 만들어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도내 각 시·군엔 호수나 강, 산과 연계한 둘레길이 많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도 있다. 반면 찾는 이들이 별로 없어 예산 낭비의 사례가 되는 곳도 있다. 청주시가 최근 대청호 인근에 둘레길 조성 계획을 세웠다.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행위 제약을 받는 문의면 대청호 주변 길을 이을 예정이다. 상당구 문의면 문산리 일원에 3㎞ 규모로 조성된다. 예산은 16억 원이 투입된다. 이름은 가칭 '대청호 문산길'이다. 문산리 지명과 문의문화재단지 내 조선시대 관아인 '문산관(文山館·도유형문화재 49호)'을 참고해 이름을 정했다. 청주시는 이 길을 청남대와 연계한 수변 관광자원으로 만들 방침이다. 수도법으로 피해를 받는 문의면을 활성화 시킬 요량이다. 가칭 문산길은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서 시작해 대청호 미술관을
술값 김동원 전 제천문인협회장 어쩌나 신발 끈 매는 척 써 먹었고 지갑 깜박 두고 왔다고 울거 먹었는데 끝잔에 언제나 주눅 든 내 주머니 "또 뭐여" "아니여 얼렁 뒷간 갔다 올 거여"
올해는 4.19혁명 59주년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학생들이 중심이 돼 정권교체를 이룬 일은 4.19혁명이 유일하다. 정부는 4.19당시 청주시를 비롯해 전국 5대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군의 무차별 공격에 맨주먹 맨손으로 저항하던 186명의 꽃다운 생명이 숨졌다. 6천400여 명이 다쳤다. 청주에서도 4월18일과 19일에 청주대학교를 비롯한 청주공고, 청주상고, 청주농고, 청주고, 세광고, 청주여고, 청주여자고등학교 등 수천 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3.15부정선거 다시 하라. 독재정권 물러가라."고 외쳤다. 충북도청을 향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청주대학교 학도호국단 간부였던 김현수, 오세억, 박종희, 박상기 등 4학년과 권인식, 심만보 등 2학년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1960년 4월14일부터 수차례 비밀회의를 갖고 시위를 결의했다. 살포할 전단지를 프린트 하는 등 밤을 지새우며 준비했다. 마침내 4월19일 결의한대로 나섰다. 시위에 나선 대학생 500여명은 윗저고리 겉옷을 벗고 머리에 수건을 매고 열을 지어 질서 정연하게 나섰다. 학도호국단 간부들이 선두에 서고 권인식, 심만보가 구호를 선창하면서 교문을 나왔다. 시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