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불공정 사회의 민낯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도 공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결과 역시 정의롭지 못했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 행태는 심각했다. 드러난 사실을 보면 채용관리 절차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공정성이 생명인 공공기관의 공공성이 실종됐다. 민간기업보다 못하다는 비난을 듣기에 충분했다. 취업대란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극도의 상실감을 안겨줬다. 충북대병원 채용비리 행태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이해관계자가 면접관으로 참여해 최고 점수를 주는 등 적폐의 전형을 보여줬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과 공직 유관단체 채용 비리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내 간부 직원 A씨는 지난해 8월 원무직 직원채용 과정에서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부서장으로 있는 부서 직원의 자녀가 응시한 사실을 알고도 병원장에게 신고하지 않았다. A씨는 직원 자녀에게 최고점(60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대병원 임직원 행동강령지침에는 '이해관계자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충북대병원은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
봄비 반영동 청주문인협회 봄비 오는 날 나무들 젖 먹이는 소리에 봄이 파랗게 젖는다 봄바람에 손목 잡혀 가지마다 봉긋이 솟는 초록 젖가슴 새순을 뾰족이 세우는 봄의 콧날
심장이 뛰고 식은땀이 줄줄 났다. 하지만 뭔지 모를 뿌듯함이 위로해줬고,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6개월 전 처음 출근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힘들었던 사기업 생활을 그만두고 어려운 공시 생활을 거쳐 최종 합격까지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첫날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이디 신규 등록, 인수인계, 권한 신청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버튼 하나 누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전임자였던 선배 직원과 팀원들이 잘 알려주고 도와준 덕분에 지금은 기안이나 결재를 어느 정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첫날 다짐했던 생각이며 지금도 변치 않는 생각이 '모르면 물어보자'이다. 간단한 말인 것 같지만 쉽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선배 직원이 바쁘면 선뜻 물어보기가 쉽지 않다. 모르고 넘어가면 순간은 편할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선배 직원이 됐을 때도 모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나는 물어보러 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고민을 많이 해보고, 관련 서류나 법규를 충분히 찾아본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해결되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배우게 된다. 해결이 안 되면 종이와 펜을 들고
모처럼 외식 장소로 동네 개업 식당을 택했다. 어느 주말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가보니 식당 음식 메뉴는 돼지고기 무한리필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 친절한 종업원들의 서비스, 그리고 비록 외국산이지만 신선한 돼지고기 맛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식당 사장이 일일이 손님들 비위를 맞추는 겸손한 자세에 호감이 간다. 식당 안에서 고기 및 야채를 가지러 가서 머뭇거리기라도 할양이면 사장은 쏜살같이 손님 곁으로 다가와, "무엇이 필요하냐· 불편한 게 있느냐·" 일일이 묻곤 한다. 그런 사장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지금처럼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손님에게 친절히 대해준다면 요즘 같은 불황에도 호황을 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믿을게 못된다. 장사가 잘되면 초심을 저버리기 예사 아니던가. 어느 사이 허리가 뻣뻣해지기 예사다. 개업 했을 때 단 한 명의 손님이라도 귀히 대접했던 일은 까맣게 잊고 음식 맛에도 신경 덜 쓰고 불친절해져서 문 닫는 식당도 더러 있다. 식당 주인의 초심을 이야기 하노라니 요즘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는 뉴스가 생각나는 것은 어인일까. 이 뉴스에 거론되는 정치인 및 연예인들의 추한 민낯이 그것이다. 모 가수인
"저 생활비 벌러 나오는 거거든요. 반찬값 아니고요." 2014년 개봉한 영화 에서 선희(염정아 역)가 말한다. 영화는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게 되자 서로 보듬고 연대하며 노동자로 각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아줌마'로 불리는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회사측과 협상하려 하자 회사는 '노동자'인 선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반찬값이나 벌자고 나온 여사님들을 누가 꼬셔가지고… 참…." 여성의 노동을 반찬값벌이 정도로 이해하고 무시하는 단적인 예이다. 반찬값과 생활비의 차이만큼 여성의 노동을 바라보는 사용자인식과 노동자현실의 차이를 보여준다. 회사에서 선희는 노동자이기 보다 '아줌마'이고 좀 예를 갖춰서 '여사님'이고 또' 여자'이다. 비단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기혼 여성의 노동에 대한 이런 인식은 우리 사회에 보편적으로 퍼져 있다. 5월1일 노동절인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남성 가장, 여성 전업주부'는 1970년대 중반이후 산업화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이상적인 가족상이었겠지만 남성이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경우는 역사도 짧고 상황도 한정
[충북일보] A형 간염 환자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충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일 기준 전국 A형 간염 확진 환자는 3천671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 1천68명보다 24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충북도내 A형 간염 확진자는 237명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30~40대가 많다. 확산 추세마저 규칙적이지 않다. 통계적 상식에 어긋나 있다. 확산 배경에 특별한 요인이 있을 수 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더 걱정되는 건 이번 A형 독감의 감염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손과 물·음식 등을 통해 감염된다. 주사기, 혈액제제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성 접촉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하지만 감염이 돼도 6세 미만 소아는 70%가량 무증상이다. 10% 정도만 황달이 발생한다. 나이가 높아질수록 70% 이상 황달이 동반된다. 다른 주요 증상으론 고열·복통·구토·설사 등이 있다. 아직 치료제가 없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가 일반적이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 쉬면서 간수치가 정상화되기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
진달래 송재윤 충북아동문학회장 봄이 오면 양지 바른 곳을 찾아 연분홍 진달래와 봄꿈을 길게 꿔야지 가까이서 소음이 들려와도 봄날은 아랑곳없어 흐드러져 환하게 잔치 벌이는 이름 없는 꽃들에게 고운 손 내밀어 화려한 연주를 부탁하고 순박한 진달래와 밤새도록 입맞춤하며 긴 사연 만들어야지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아주 달콤하고 생기를 북돋게 하는 비타민 같은 시간이다. 매일매일 색다른 음식으로 건강을 챙겨주는 단골 식당으로 향한다. 언제나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만 보며 식권을 받으시던 할머니 얼굴이 오늘따라 복사꽃처럼 어여쁘게 화색이 돈다. 게다가 앞에 서 있는 젊은이에게, "날씨도 좋고 사방이 꽃 대궐인데 주말에 뭐해"라고 말을 건넨다. "방에서 푹 쉬려고요"라고 말하는 젊은이에게 "다리가 아플 때는 아무것도 못 해 그러니 가슴이 떨릴 때 밖으로 나가 놀아야지"라며 웃음을 보낸다. 얼마 전 본"로망"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에 굶주리며 살았던 우리 아버지들이 그랬듯이. 가족을 위해서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돈 벌기에 바빴던 세월. 당신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사투로 청춘을 바친 시간. 아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손잡고 소풍도 가고 싶고 외식도 하고 싶었지만, 마음속으로만 새겨야 했던 아픔을 표출하는 장면. 치매라는 병을 얻은 어머니가 소풍 가고 싶다는 말에 처음으로 함께한 나들이에서 일어나는 일들. 나이가 들었다고 가슴 떨리지 말라는 법이 없을까마는. "노세 노세 젊어 노세"라는 말이 의미하
그 해, 불타는 계절이 한껏 기울었던 날의 한 낮, 갑자기 일본 왕이 무조건 항복한다는 방송이 나가자 한반도 전역은 대한독립만세 소리로 나라가 뒤흔들렸다. 그 함성에 장단을 맞추는 것은 힘차게 깃발을 흔드는 것이었다. 그 깃발은 물론 태극기였다. 그러나 그때 우리는 대부분 그 태극기를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일제가 폭력적으로 금지 시켰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 할 수 있는 중앙청(당시는 조선총독부) 게양대에 태극기가 기세 좋게 휘날리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일장기가 펄럭였다. 우리 군가에 「승리의 깃발로 뒤덮인 하늘」이라는 구절이 있다 언제나 패자는 깃발을 휘날리지 못하는 법이다. 그것은 오직 승자만이 누리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제는 패망했음에도 왜 일장기는 왜 끌어내리지 못했을까 또 왜 우리 태극기는 그 자리에 뛰어 오르지 못했을까 9월 8일 하지중장이 미군을 이끌고 인천항을 통해 승자로 입항했다 다음날 오후 4시 전쟁의 승리자 하지 일행은 총독부 대회의실에서 일본의 아베 총독으로부터 항복 문서를 받았다. 그리고 30분 후 미군과 일본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일장기는 땅에 떨어지고 그 자리에는 의기양양하게 성조기가
다들 위기라고 한다. 모두가 위기라고 걱정하면서도 어떻게 극복하자고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다. 국가가 위기를 맞으면 수습책을 제시해야 하는 건 단연 정치권이다. 정치권이 방법을 제시하면 정부가 실행하고, 국회는 법을 만들거나 예산을 확정해 주는 식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에 따르지 않는 세력이 있으면 수사해서 기소하면 사법부에서 제재하는 식으로 국력을 모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위기극복체제로 전환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전히 선거 때문이다. 4,5년에 한 번 꼴로 실시하는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선거 등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선거에 지면 대통령도 감옥에 가는 판이니 국회의원 시‧도지사 등이 불려 다니는 건 예사다. 선거에 이긴다는 게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때문에 위기를 극복하는 일보다 선거에 이기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 중에서 가장 급한 건 무엇인가· 단연 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수출이 안 되니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수출이 안 되는 이유는 높은 임금 때문이다. 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보다 30% 이상 높지만, 근로자 임금은
각 급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젊은이들 일자를 찾지 못해 실업자라는 불명예를, 때문에 조상 탓 국가 탓을 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은 걸핏하면 운명이 어쩌고 운명타령을 한다. 그런 운명 믿어서는 안 된다. 분명한 것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 그런 운명은 있을 수 없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 그것이 곧 목표이자 꿈이다. 그 꿈이, 그 목표가, 무엇이냐· 그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꿈에 대한 실천이다. 실천하지 않은 꿈은 떠도는 구름이요 흐르는 물이며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 구름, 물, 바람, 그런 것들은 어느 순간 눈앞에서 살아져 버린다. 꿈에 대해 에디슨은 불멸의 의지를 보였다. 에디슨은 세상을 밝게 밝히기 위해 전구에 대한 꿈을 가졌다. 그리고 도전했다. 250회에 걸친 실패에도 거듭 도전했다. 그는 결국 해냈다. 해낸 것으로 그치지를 않고 그는 이 세상이 인정하는 발명왕이 됐다. 그것을 두고 어느 누구가 그 사람의 운명이라 하겠는가. 발명왕 그것은 에디슨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것이지 운명은 아니다. 꿈을 갖고 에디슨처럼 실천하면 무엇인가는 해 낼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 젊
[충북일보] 베스트셀러 작가 김훈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국민일보, 한국일보 등에서 편집위원, 편집인 등 책임자급 언론인으로 활약했다. 그는 2002년 1월 현장취재 기자로 변신했다. 부국장 급 대우를 받았지만, 간부기자의 현장취재 자원은 많은 언론인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줬다.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 김 작가 글은 단문체이면서 힘이 실려 있다. 한 문장을 읽는데 호흡 한 번이면 족하다. 요즈음 기사에 단문체가 많이 확산됐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 한 문장에 5~6개 단락까지 늘어진 기사가 적지 않았다. 긴 문장 때문에 쉼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칼의 노래'를 통해 김 작가를 처음 만났다. 기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필휘지(一筆揮之)·필염산하(筆染山河)'라는 '사자(四字) 단어'를 걸은 것도 김 작가의 영향이다. 일필휘지는 붓을 한번 휘둘러 줄기차게 써내려 간다는 뜻이다. '필염산하'는 붓으로 온 산하를 물들인다는 의미다. 이순신 장군의 장검에 새겨진 '일휘소탕(日輝燒湯)·혈염산하(血鹽山何)'를 흉내냈다.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라는 장엄한 의미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