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권력을 빼앗긴 게 아니라 잃어버린 측면이 강하다. 법으로 보장된 임기 5년의 대통령 권력을 관리 능력 부재로 지키는데 실패하고 반납한 격이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채 내면과 외양을 일체화시키지 못하며 부대끼다가 어느 순간 치밀어 오르는 내적 폭발에 스스로 옷을 벗어 던졌다. ***개선장군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고성 계엄이었다지만 대한민국 법률체계 하에서는 대통력 직을 박탈할 정도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계엄이라고 결론 냈다. 이미 여러 차례 지적한 것처럼 계엄은 시대착오적이었고, 대통령 직 수행에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자기 고백이었다. 계엄 전후 사정을 윤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입법 폭주, 일방적 예산 삭감 등 인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계엄은 정당한 통치행위가 아니었다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선고였다. 탄핵 전과 후에도 윤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계엄의 불가피성, 경고성 계엄, '계몽령'을 주장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사저로 돌아가며 "다 이기고 돌아왔다" "대통령
잔인한 달이라 불리는 4월이 봄을 머리에 이고 뛰고 있다. 봄이 뜀박질을 시작하자 세상이 온통 연분홍빛으로 아른거린다. 탄핵정국으로 혼돈을 맞은 정치권에서 윤대통령의 지난 12월 3일 계엄선포로 화약고가 되어 세상을 잠식했다. 이로 인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12월 14일 가결되었으며, 111일만에 이루어진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윤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면서 헌법 제71조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있다가 2024년 12월 27일 민주당의 탄핵소추 결정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후 2025년 3월 24일 탄핵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상태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미국과 교역하던 우리 수 많은 기업들은 험난한 관세장벽을 넘어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치솟는 환율과 널뛰기를 반복하는 주식시장이 보여주는 미래에 대한 불명확성은 세계인들에게 피로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안정되지 않고 6월 5일 대선을 치루어야 한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갈라진 두 개의 편으로 나누어 서로를 불신하며 대립하게 될 것인지 벌써
영화 히트맨 2 (감독 : 최원섭)는 코미디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준(권상우)이 만화가인 것을 알리려고 하는 듯 만화 영상을 보여 주는 것이 보입니다. 러시아, 일본, 중국을 돌아다니며 악인들을 응징하는 준은 암살 요원으로 보입니다. 준이 TV 방송국에 출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가 준에게 "혹시 암살 요원이 아니었나"라고 물어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준은 "자신은 겁이 많아서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한 자기 삶은 암살 요원보다 어려운 삶이었다"라고 하며 자기 아내와 자기 딸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는 영화의 제목이 왜 "히트맨"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인공이 만화를 그려서 히트하게 되어 "히트맨"이 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이 있는가 봅니다.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면 좋은 일지만, 준이 발표한 시즌 2는 망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거액을 들여 주식을 했는데 주가는 폭락하게 됩니다. 준이 준의 딸인 주연(이지원)을 만나려고 학교 앞을 갔습니다. 부성의 마음은 그런 것일까요? 주연이 남학생을 만나는 것을 보고 경악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준이 주연에
완도에서 여정을 마치고 제주도로 향한다. 큰 배에 자동차와 몸을 싣고 제주에 도착했다. 제일먼저 겨울 별미인 반찬거리를 구입하려고 제주 동문시장을 찾았다. 무열 옵빠님이 아낌없이 주머니돈을 털어서 홍해삼과 갑오징어 등. 푸짐한 횟거리를 구입한 봉지를 내손에 쥐어주셨다. 그동안 허기진 침샘을 건드리기에 딱인 속풀이 매운탕감도 충분하다. 애월읍에 자리잡은 오라범네 리조텔 펜션에 짐을 풀어놓았다. 오래전에 구입 해놓은 리조텔인데 마음 편히 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편한 잠자리에서 깨어나 동문시장에서 구입한 해물로 매운탕을 훌훌 마시면서 아침해를 맞는다. 다음날 아쿠아리움이라는 곳의 입장권을 구입했다. 모든 경비를 아낌없이 제공해주신는 무열옵빠님이 고맙다. 그곳에는 각종 파충류와 예쁜 바닷고기들과 아주 커다란 상어 거북이 가오리 등. 내 마음을 환상의 나라로 데려다주었다. 다음날 서둘러서 용두암을 찾았다. 유난히 바람이 센곳이라 파도가 높게 철썩거렸다. 먼 바다색이 비취빛으로 아름다워서 나는 소리쳤다. "바다야 내가왔다 고맙데이" 시원한 바람이 폐부깊이 들어와박혔다. 오라범은 그곳 바다를 바라보면서 준비해온 막걸리를 한잔 들이키셨다. 우리 일행은 반듯
에이즈(AIDS) 환자란 단순히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HIV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손상되고, 그로 인해 건강한 사람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 감염증이나 암 등 면역결핍 증상들이 나타나는 상태를 에이즈라고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신규 HIV 감염자는 총 1천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내국인은 749명(74.5%)이며 외국인은 256명(25.5%)이었고, 성별로는 남성이 903명(89.9%)으로 여성 102명(10.1%)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대로는 30대가 356명(35.4%), 20대가 288명(28.7%) 순이었다. 한때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에이즈는 의학의 발달로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며 치료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에이즈는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만성질환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HIV 감염과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존재한다.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에이즈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의료인, 감염인, 국민 모두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안전한 성교육 등 예방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에이즈는 물론
한 번 감염되면 약도 답도 없다는 정치인 직업병이 '난가병'이다. 여느 바이러스 질병과 마찬가지로 완치가 어렵다. 간혹 제 풀에 소멸하기도 하지만, 보통 때는 숨어 있다가 선거철만 되면 슬금슬금 기어 나와 창궐한다. 난가병은 국민이 원하는 사람이 '혹시 난가?'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병이다. 자신이 적격자라고 착각하는데,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거나 올바른 리더십에 대한 여론에 접하면 확신이 더욱 강해진다. '이건 내 이야기야' 혹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며 나를 부르는 말이군' 등의 근자감에 병자는 더없이 황홀하다. 일단 남의 충고를 개 무시하는 것이 난가병의 초기 증상이다. 비위를 맞추며 아부하는 교언영색에는 눈과 귀가 열리지만 거슬리는 충고엔 청맹과니에 귀머거리인 척 돌변한다. 일반인도 간혹 '난가병'에 노출될 수 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자신이 가장 앞자리 중심에 서려고 기를 쓰거나 거울을 보며 제 모습에 가끔 감탄한다면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고 보니 제 발이 저린 항목들이다. 난가병은 대중의 관심에 목말라하는 점에서 연예인병과 닮았다. 정치인과 연예인은 끊임없이 관심을 받고 싶어 몸부림치는 부류다. 자뻑에 빠지기 쉬운지라 대중 앞에
"나는 오늘, 지구에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 요즘 부쩍 이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지구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지구이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삶은 절제된 소비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여러 개의 지구를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이는 환경과 생명, 자연에 대해 느끼고 공감하고 책임지는 마음이며,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친환경 실천은 언제나 작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는 바로 그런 생각을 정책으로 풀어낸 사례이다. 녹색생활 실천, 에너지, 자동차 등 3개 분야에서 친환경 실천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금전적 혜택으로 돌아온다. 연간 최대 2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일석이조이다. '친환경을 선택하면 손해'라는 기존 인식을 '친환경을 선택하면 이득'이라는 구조로 바꿔낸 것이다. 가입 방법도 어렵지 않다. 탄소중립 포인트 콜센터(1660-2030)나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 국민적 참여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에너지 분야 전국 가입률은 12.7%에 그치고
장미를 보며 인사를 한다. 화병에서 아름답게 벙그는 꽃을 보면서 외출을 하고 돌아와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꽃 속에 인도에서 온 제자가 큰 눈망울을 반짝이며 웃고 있다. 이 꽃다발은 얼마 전 생일에 인도에서 온 제자가 선물을 해 준 것이다. 너무나 고마워서 꽃이 시들지 않고 오래 피도록 화병에 꽂을 때부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러 겹의 꽃잎이 피면서 집안이 환해졌다. 마음도 환해지고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꽃 피는 사월에 태어난 나는 꽃을 유난히 좋아한다. 낮게 앉아야 겨우 볼 수 있는 작은 풀꽃부터 화단과 울타리에 피는 꽃은 물론 먼 산에서 수채화처럼 번져나가는 산벚꽃도 매우 좋아한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도 꽃을 좋아하신다. 집 주변에 꽃나무가 많다. 매화를 시작으로 살구꽃, 복숭아꽃, 감꽃, 장미꽃, 목단꽃, 보리수꽃, 목백일홍꽃 등등 꽃을 가까이에 두고 사신다. 며칠 전에도 전화 통화를 하면서 꽃이 지기 전에 한번 다녀가라는 말씀을 하셨다. 아파트단지 내에 핀 홍매화가 지고 나니 어느덧 명자나무와 연산홍나무에 맺힌 꽃봉오리가 눈에 띄게 부풀고 있다. 골담초도 부지런히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눈치다. 한편,
한국이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고령 인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요즘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과 관련된 다양한 건강 담론들이 부쩍 늘어난 게 느껴진다. 예전과 달리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고령자들도 디지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다 보니 실생활에서 최근의 건강 이슈들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례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건강이나 운동 관련 이슈들이 아무리 넘쳐나도 실제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마음먹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습관을 내면화하는 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버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현재 내 나이 때부터 조금씩 편찮으셔서 이른 나이에 심장이식 수술을 하셨고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병을 관리하셨으나 결국 세상을 등지신 아버지는 건강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많은 질문과 고민을 내게 유산처럼 남기셨다. 일찍 편찮으셨기 때문에 가족들이 끊임없이 건강과 운동에 대해 말씀을 드렸으나 아버지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미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꾸준히 운동하러 나가는 과정이었다. 여유가 있을 때 혹은 몸이
학교는 참 많은 일을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것을 요구받는다. 교육만 보더라도 학교 밖에서는 무슨 사건이 벌어지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며 교육과정을 만들어낸다. 성폭력 예방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등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예방교육을 꼽자면 열 손가락이 모자라다. 때론 이런 요구들은 모순적이다. 전세 사기 같은 사회적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학교에서 이런 실용적인 것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국영수만 가르친다고 비판한다. 반면에 이공계 교수들은 교육과정에서 수학이 너무 쉬워져서 AI 시대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편에서는 요즘 학생들이 어휘력이 떨어졌다고 국어교육을 강화할 것은 물론, 한문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긴 10여 년 전에는 3.1절을 못 읽는다고 논란이 돼서 수능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만들기도 했다. 지표로 보면 이러한 요구의 모순은 더욱 드러난다. 2024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나온 '교육여론조사'를 보면, 초중고 전반에 걸쳐 "학교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해야 할 과제"로 학업 성취도 제고가 16.7%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업 성취도 제고의 경우,
봄이 오면 우리 가족의 일상도 조금씩 달라진다. 차가운 겨울이 물러가고, 따스한 햇살이 얼굴을 비추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함께 하는 시간도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나는 5살 딸과 3살 아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봄을 맞이하면서, 그저 눈앞에 펼쳐지는 꽃들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우리 가족은 매년 봄이 오면 가까운 무심천에 가서 벚꽃을 보며 산책하는 것을 즐긴다. 벚꽃이 만개한 무심천은 꿈속에 온 것처럼 아름답다. 딸은 벚꽃을 보며 "엄마, 꽃이 너무 예뻐요! 솜사탕 같아요!"라고 말하며 웃고, 아들은 그 꽃잎을 손으로 잡으려 하다가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행복이 밀려오는 걸 느낀다. 그저 벚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그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시금 깨닫는다. 아이들은 따뜻한 계절, 봄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3살 된 아들은 주변을 탐색하는 시기여서 잔디밭에서 뒹굴거나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즐거워한다. 딸은 아빠와 함께 솔방울을 주워서 나에게 가져다 주며 "엄
"호산나 호산나!" 새끼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를 향해 군중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했고, 자신들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해 줄 메시아라, 유대인의 왕이라 믿고 환영을 한다. 하지만 예수가 죄에서의 구원을 위해 오셨다는 말씀에 호산나를 외치던 유대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고 외친다. 그에게서 아무 죄를 찾을 수가 없다던 빌라도의 고백에도 그들은 마침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지금은 고난주간,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친히 피 흘려 돌아가신 주의 발 앞에 내 모든 기도는 사랑의 노래가 된다. 어릴 적 내가 살던 마을엔 야트막한 동산 위로 예배당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해방을 맞으며 미국 선교사가 세운 교회이다. 신앙의 불모지였던 산골이었건만 면면히 믿음을 이어온 교회는 어느덧 설립 80주년이 되었다. 동네에 교회가 세워진 덕분에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크리스챤이 되었고 모태 신앙인인 셈이다. 내 믿음의 산실이던 고향교회의 추억은 신앙의 밑거름이 되었고 석양을 바라보는 나이 임에도 또렷하다. 일자형 한옥 예배당 나직이 솟은 종탑 그리고 나무 십자가와 작은 강대상, 세월을 말하듯 붓글씨로 쓴 두툼한 찬송가 궤도는 켜켜이 손때 묻어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