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의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세계 1차대전이 끝난 후 영국 시인 T.S.엘리엇이 쓴 그 유명한 시 '황무지(The Waste Land)'의 일절이다. 누구나 봄이 오면 "약동의 계절이니, 희망의 계절이니"하며 찬사를 늘어놓기 마련인데 엘리엇은 이를 거꾸로 해석했다. 4월은 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임에도 생뚱맞게 '가장 잔인한 달'로 표현했다. 봄에 대한, 시에 대한 접근방식이 아주 다르다. 나의 마음이 저기압이라서 그런 걸까. 나는 그런 사실을 20년 전, D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경험했다. D아파트에는 꽃나무가 많다. 목련, 라일락, 넝쿨장미 등이 계절을 이어달리며 피고 진다.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가 피고 나면 개나리가 화답을 하고 이내 백목련이 청초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꽃망울을 터트린다. 뜨락에서 꽃대를 뽑아 올리며 꽃잎을 여는 백목련은 고고한 충북선비 같기도 하고, 한복을 잘 차려 입은 조선 여인 같기도 하다. 아마도 그 고품격의 꽃망울에 감동해 충북의 꽃으로 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산수유와 백목련은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학점 인플레이션(grade inflation)대학이 취업준비의 전당으로 변한지는 오래다. 그러나 대학가에 몰아친 취업 한파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대졸 취업준비자들은 스펙(spec)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취업재수는 일반화됐다. 대학가의 학점 인플레이션(grade inflation)도 극심해지고 있다. 전 과목 A+ 만점을 받고도 취업이 어렵다. 대학은 학칙을 어기면서까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후한 학점도 포퓰리즘이다대학생 수가 300만 명을 넘었다. 20년 전에 비해 두 배다. 대학설립 요건이 많이 완화되고 정원이 크게 늘어난 데서 기인한다. 학력이 곧 자신의 가치수준이란 잘못된 인식도 크게 작용했다. 대학생 수의 증가는 곧 취업 전선에 양극화를 불러왔다. 대졸자들의 고학력 우월감은 여전하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만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는 매년 졸업자 중 극히 일부다. 중소기업을 기피하다 보니 대졸자들의 청년 백수 전락은 당연한 순서다. 심각한 사회문제는 여기서 출발한다. 학점 인플레이션은 학점을 더 이상 객관적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생 10명 중
김수환 추기경과 더불어 이 시대 지성과 양심의 표상이었던 법정 스님이 입적한 후, 그가 남긴 수필집 '무소유'가 화두로 등장하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 법정 스님은 유언을 통해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며 자신의 저서에 대한 절판을 부탁했다. 출판사들은 찍어내기가 무섭게 팔리는 보증된 베스트셀러임에도 유언을 따라 흥행카드를 접기로 합의했다. 어느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한 네티즌이 '무소유'를 올려놓았는데 낙찰가가 무려 21억1천만 원까지 치솟았다. 물론 구입 의향이 없는 황당한 이야기였지만 이를 통해 '무소유' 신드롬이 삼투압처럼 번져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소유'를 '소유'하자는 독서 열풍이 봄의 문턱에서 일고 있으니 아무튼 반가운 현상이다. 다만 이 책이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이기심으로 가득 찬 현대인의 마음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길 바란다. 실제로 이 책은 초판본의 경우 30~50만 원 선에, 헌 책방에서는 5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에서도 로빈슨 크루소우 초판본 등은 수천달러를 호가한다. 무소유(simatiga)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을 뜻한다. 가진 것이 없으면 번뇌도
6·2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후보자들이 얼굴 알리기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유권자들은 시큰둥하다. 그동안 지방정부를 책임진 단체장과 의회의원들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생활고는 어제나 그제나 변함이 없다. 오늘도 답보상태다.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하기에우리나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3.6%다. 충북은 30%대다. 일부 기초단체의 경우 자체 재정으로 직원들 월급 주기도 버겁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의 빚(지방채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2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타당성이나 수익성을 별로 고려하지 않는 지자체 사업의 특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1천801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청주시는 350억원에 이른다. 다른 기초단체들도 3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130억~15억에 이른다. 누계로는 엄청나다. 충북도 3천728억원, 청주시 1천340억원, 충주시 559억원에 달한다. 다른 곳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지자체들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중앙정부의 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빛바랜 명함첩을 들춰본다.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이 거기에서 튀어 오른다. 3분의1쯤은 기억이 나고 나머지 분들은 상당히 미안하지만 기억에서 지워졌거나 기억의 저편에서 가물거린다. 망각의 강이라고 하는 레테의 강을 건넌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마도 기억의 용량이 모자라는 모양이다. 누렇게 바랜 명함의 주인공이 문득 생각나 안부도 물을 겸, 전화를 해 본다. 10중 8, 9는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거나 "지금 거신 전화는 결번입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명함은 자기를 소개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명함은 생활의 필수품이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명함을 주고받는 일이 매일 되풀이 된다. 상대방이 명함을 건네는데 받기만 하고 자기 명함을 주지 않으면 상당한 결례가 된다. 비즈니스맨에게 있어서 명함은 세일즈의 큰 도구가 된다. 어떻게 본인과 상품을 알려야 하나 고심을 하고 그 고심의 흔적은 명함에 남게 된다. 명함이 톡톡 튀지 않으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세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명함을 만들고 있다. 직장의 마크를 넣는 것은 기본이다. 대개의 직장에서는 CIP(이미지 통일)작업을 하여 명함을 새기는 추세다. 오래 기억되기
또 다시 선거철인가 보다. 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 교육 분야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작 교육정책 경쟁은 사라졌다. 온통 무상급식 공방뿐이다. 야권의 공세에 허둥대던 여권은 궁리 끝에 저소득층 무상급식과 취학 전 아동 무상보육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로써 무상급식은 별다른 검토 과정도 없이 이번 선거판의 대세가 돼 버렸다. ***재원확보 돼야 정책도 효과민주당 등 야권이 먼저 무상급식을 간판공약으로 내걸었다. 표심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의 많은 후보들도 호응했다. 내 아이에게 점심을 공짜로 주는 것을 뿌리칠 학부모는 별로 없다. 이 같은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싫어할 부모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선거정국에서 무상급식이 갖는 파괴력은 어느 때보다 크다. 보다 많은 내 자식들이 더 많은 복지혜택을 누리는 상황을 배격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전국의 초중학생 무상급식을 진행하려면 연평균 1조5천억∼2조원의 예산이 든다. 과연 충당이 가능한 일인가 의문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51조원에 이른다. 올해 국가채무는 사상 처음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무상급식 공약이 근시안적인 정치권의 발상이란 비판은 여기서
시베리아의 앙칼진 칼바람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겨우내 언 땅 밑에서 포복해 있던 달래, 냉이, 씀바귀 등 봄나물이 고개를 내밀고,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 매화도 수줍은 듯 노랗고 붉은 꽃잎을 틔우며 삼천리강산에 새 봄이 왔음을 알린다. 갖가지 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지만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피는 웃음꽃이다. 제아무리 기화요초가 맵시를 자랑한다 해도 사람의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꽃만은 못하다. 웃음꽃은 어떻게 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기쁨과 행복, 마음의 평화라는 감정의 거름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슴에서 피어난다. 꽃은 피고 또 피어도 사람들의 얼굴엔 여간해서 웃음꽃이 피지 않는다. 얼마 전에 치러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선 감격의 눈물 속에서 한바탕 웃음꽃을 피워냈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각박한 삶 속에 부대끼다 보니 어느새 웃음을 잃어버렸다. 영어로 봄은 스프링(spring)이라 한다. 스프링은 '튀어 오른다'는 뜻이다. 땅 속에서 잠들어 있던 온갖 섭생이 튀어 오르니 그런 표현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봄의 문턱에서 튀어 오르는 삶의 의욕을 펼쳐야 할 대학 졸업생들이 높은 취업의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는다. T.S. 엘리엇의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 지난 1995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한 유명한 말이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정치는 3류 언저리에 있다. 6.2지방선거가 곧 열린다. 이번 선거가 옛날 정치의 악습에서 자유롭지 못한 풀뿌리 정치 체제를 개혁하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국익차원 정보수집은 필요3류 정치의 원인은 많다. 그러나 오늘 칼럼에선 정치권의 뒷조사로 제한해 보려 한다. 정치판에서 뒷조사는 늘 있다. 시대와 지역의 구분도 없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 등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권유지의 필수 수단이었다. 뒷조사는 마약 같다. 선거 등 주요 정치행사가 있으면 언제나 등장했다. 어떤 이들이나 집단은 '뒷조사를 당하고 있다'는 설을 퍼뜨리곤 했다. 반사이익을 위해서다. 하지만 뒷조사의 끝이 항상 좋지는 않았다. 3월로 접어들면서 6.2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자 어김없이 뒷조사 설이 나돌고 있다. 충북지역도 마찬가지다. 주요 피대상은 지방선거에 뛰어든 전직 공무원들이다. 유력한 출마예상 후보 주변인들은 벌써 몇 차례 사법기관의
1894년에 발생한 동학농민운동은 반외세, 반봉건을 주창한 농민운동으로 그 후에 일어난 의병운동과 3·1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충북은 동학농민운동 당시 남접과 북접이 모두 태생하고 활동한 특이한 지역성을 갖고 있음에도 정읍, 공주 등 다른 고장에 비해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현창사업이 매우 미진하다. 공주 우금치의 경우 기념사업회에서 오래전에 위령탑을 세웠고 동학군의 시체를 매장하던 '송장배미(용 못)'도 보존하고 있다. 갑오년 당시, 청주전투도 동학농민운동사의 한 획을 그을 정도로 평가되고 있으나 전투현장인 무심천 일대에는 그 흔한 기념비 하나 없다. 그해 9월23일, 약 1만 명에 달하는 동학군은 서장옥과 손천민의 지휘아래 청주성을 공격하였다. 동학군의 숫자가 이처럼 많자 관군은 성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방어에 주력했다. 그러다가 불시에 신식 무기인 스나이더 소총을 앞세우고 동학군을 기습하였다. 동학군은 서서히 후퇴, 육거리를 거쳐 무심천 건너까지 퇴각하였다. 동학군은 남다리(꽃다리)서쪽 제방을 중심으로 지금의 모충동과 남들에 진을 치고, 병영군은 남다리 동쪽제방에 진을 치며 며칠 동안 대치하였다. 관군은 동학군의 기세를 꺾을 요량으로 처형한 동학군
요즘 20대는 괴롭다. 이유는 뻔하다. 7% 안팎의 청년 실업률이 4~5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대를 상징하는 유행어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된지는 오래다. 'NG족'(No Graduation·실업자가 되지 않기 위해 졸업을 연기하는 대학생)도 생겨났다. 비슷한 의미의 '모라토리엄족(Moratorium)'도 있다. '캥거루족'(대졸 후에도 부모의 그늘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일반화 됐다.***중기환경 20대 눈높이에 맞게지난해 기업들은 경기불황으로 신규채용을 줄였다. 취업난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청년실업 세태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 등장은 어쩌면 당연하다. 대표적으로 '청년실신'이란 말이 있다. 대학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의미다.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대변하는 신조어는 '알부자족'이다. 알부자는 원래 실속 있는 부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선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지방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도 있다. '서울족'이 대표적이다. 취업 때문에 지방에서 상경해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앞서 말했듯이 NG족이나 '모라토리엄족(Moratorium)'도 흔하다.
이 글은 어느 독일인이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일본인을 원숭이라고 표현했다는 문제로 일본 유학생 중 한 명이 일본의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그 후 독일 사이트에도 퍼져나갔고 한국 유학생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어 소개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열기에 이어 선열의 구국충정이 서린 3월을 맞아 이글의 중요부분을 소개하며 은근과 끈기로 대변되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다시 음미해본다. " 아마 당신이 알고 있을 중국과 일본 사이에 한반도가 있고 그곳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보일 것이다. 이야기는 이 조그만 나라의 어느 마라토너가 중심에 있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무력에 의존하는 나라 사이에서 놀랍게도 2000년간 한 번도 자주성을 잃어본 적이 없는 기적에 가까운 나라이다. 어느 여름날,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의 굉장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1936년 히틀러 통치시절,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때 두 일본인이 마라톤 경기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독일인이었다. 헌데,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의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
요즘은 신문과 TV 보는 재미로 산다. 필자 뿐 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신문 콘텐트의 생산자 중 한 사람인 내가 요즘엔 철저히 소비자로 돌아섰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들려오는 동계 올림픽의 낭보를 듣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을 대표하는 태극전사들의 금빛 질주에 때로는 환호하고 때로는 코끝이 짠한 감동을 스스로 즐기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언제 저런 기량을 연마했나 그저 놀랄 뿐이다. 이승훈 선수가 남자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딸 때만 해도 그저 '우연이겠지' 했는데 날이 갈수록 나의 이런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무명에 가까웠던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각각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는 "우리나라 선수 정말 맞아?" 하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틀림없는 태극 전사들이다. 육상에 비하면 100m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순발력을 요하는 이 종목에서 빙상 강국인 독일도, 네덜란드도, 미국도 이룩하지 못한 남녀 동반우승을 우리가 해낸 것이다. 서양 선수의 롱다리에 비해 다리가 짧고 순발력이 부치는 핸디캡을 종종걸음과 투지로 극복하며 이 기적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