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었다. 햇빛과 공기가 맑아서 책 읽기에 알맞은 계절이다. 얼마 전 받은 안재찬 시인의 시집 '바람난 계절'을 펼친다. 시에 빠져들며 잊었던 시간의 상처와 기억을 떠올린다. 딱딱하게 굳은 밥 같은 존재와 식은 국 같은 경험, 선연하게 우리 몸에 굳은 흉터 말이다. 몇 편의 시를 읽다가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춘다. 시집 안에서 번개가 치고 물방울이 손등을 때리며 천천히 흘러내린다. 나무와 풀이 일제히 방언을 하고 있다 비 내리는 숲속 잎새마다 후드득득 후드득득 무채색 속사포 언어, 인고로 쌓아 올린 성역, 소리 없이 무너져 날로 우울증 비만에 가슴앓이하다가, 번개가 떨구고 간 해독할 수 없는 방언에 하늘에 대고 울부짖는 것이다 방언과 하늘 사이에 거래가 성사되면 보이지 않는 상처, 아무리 빨아도 빠지지 않는 얼룩 지워질까? 파랗게 ─「비 내리는 새벽 숲」 전문, 안재찬 시인 (시집 바람난 계절, 시문학사 2022) 표면상 비 오는 숲의 정경을 묘사한 듯하지만, 실상 깊은 의미를 지닌 시다. 화자는 비 내리는 숲에서 소리를 듣는다. 물은 하강하고 소리는 상승한다. 잎새와 빗물이 부딪치는 소리는 '방언'으로 들린다. 시의
[충북일보] 충북교육계에서 부끄러운 일이 계속되고 있다. 성 비위 사건이 꼬리를 물고 터지고 있다. 비위 유형도 성매매, 성추행, 성희롱 등 다양하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도내 한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 A(9급)씨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A씨가 드나든 마사지업소에서 압수한 매출장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행정실장 등 직원 2명이 부하 여직원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성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도교육청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행정실장(6급) B씨에게 정직 3개월, 7급 C씨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앞서 지난달에는 청주의 한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하던 여성의 신체를 만지고 달아난 도교육청 직속 기관의 6급 직원이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6월에는 직원 D(7급)씨가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이 최근 5년간 저지른 성비위 건수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상위권에 포함됐다. 적발된 21명
소설 『주홍글씨』 주인공 헤스터는 사람들에게 주홍글씨를 보여주고 난 뒤 병든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아간다. 주홍글씨는 Adultery이지만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Able이 된다. 할 수 있다는 의지인 Able. "부엉이 팔찌와 나무구슬로 만든 팔찌를 차고 늦은 밤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 팔찌들은 충만 된 에너지로 힘이 나게 만듭니다. 선선해진 바람, 그리고 가을은 사유하기 좋은 계절입니다."라는 문자가 SNS를 통해 왔다.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온 남편 부도소식에 가정이 해체되고 가장이 된 여인은 농촌에서 낳고 커왔기 때문에 주부에서 숲 해설가로 변신해 살기 위해 뛰고, 뛰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초등학생이 동전으로 탑승하려다 운전자로부터 거칠게 제지 받는 모습을 목격하고 적극적으로 그 아이를 도와 목적지까지 무사히 가도록 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대책 없는 가정경제,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교통카드 구입과 충전까지 해줬다는 말을 듣고, 『주홍글씨』 주인공 헤스터를 생각을 해봤다. 헤스터 또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동진강이라 불러 주세요 아정 노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어머니 언젠가 저의 고향이 셋이라 하였지요 진천 두타산이 하나요. 청주 적현이 또 하나요 그리고 세종 전의까지도 저의 고향이라고 하셨죠 남들은 하나인 고향이 저는 왜 세 개냐고 묻던 날 어머니는 웃으시며 하나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셋이 더 좋은 거라고 그래야 합심하여 어려운 일도 이겨나간다고 골짜기마다 이야기 모여 흘러 셋이 하나가 되어 미호천이 되고 금강으로 흘러가던 날 강 아래 미호종개가 하늘에선 황새 가족이 함께 어울려 노닐며 이렇게 기원했습니다 너의 이름은 미호천도 아니고 미호강도 아니야 너의 진정한 이름은 동진강이야 잠시도 떨어져 살 수 없는 정북동 토성*에게 물어봐 너의 오랜 친구 소로리 볍씨*에게 물어봐 어머니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이름 미호천 이제는 저의 참된 역사의 이름, 동진강으로 불러 주세요 쉼 없이 89.2㎞ 윤슬 반짝이며 억새가 황금빛 타고 흐르는 아주 오래된 이름, 동진강이라 불러주세요 *소로리 볍씨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808명이며 2021년 출생아수도 26만562명으로 사망자수인 31만7천800명보다 5만7천 명 가량 적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혼여성(19~49세)의 난임경험 비율은 14.1%로 7쌍 중 1쌍이 난임을 겪은 적이 있으며, 그중 65.7%가 난임시술을 시도해 보았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기혼여성의 34.8%가 분만 이후 1년 내 산후우울증을 경험해 보았으며 이 중 단 6.8%만이 진단 검사나 상담을 받아보았다고 답변하였다. 낮은 출산율, 높은 난임 비율만큼이나 심각한 산후우울증 경험 등 다양한 수치들이 말해주는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모자보건사업은 해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임신부터 영유아기까지의 각종 검사 및 건강관리 안내, 예방접종, 검진 등 의무기록 유지, 양육에 대한 정보제공을 통해 모성과 영유아의 건강증진을 위한 표준모자보건수첩 제공,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임산부 배려 캠페인 추진, 산후조리원 감염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기점검, 산전관리가 취약한 청소년산모 임산출산 의료비 지원사업, 임산부 엽산 철분제 지원사업
예상치 못한 상황은 늘 당황스럽다. 세계 전체의 삶을 뒤흔든 코로나19가 그러했고, 지금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사건 사고들도 그러하다. 계획되지 않은 일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 삶의 차원에서 살펴보면, 생각했던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혹은 하고자 계획했던 일들이 실패할 때 우리는 당황하고 좌절한다. 이 때 누군가는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지만, 어느 누군가는 실패감과 좌절감에 사로잡혀 허우적거린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업무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 누군가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행동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상황에서 도망치기 바쁘다. 물론 개인의 행동에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여러 역경과 시련,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원래의 안정된 상태를 회복하며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라 부른다. 회복 탄력성이 높은 개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진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이야
시월의 푸른 하늘과 맞닿은 단풍이 곱다. 어쩌면 저리도 곱고 아름다울까· 여유롭게 가을 산을 오르지는 못하지만 스치듯 보이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바쁜 틈을 비집고 가을 단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잔디밭을 종종대던 그날은 더욱 귀한 시간이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오전 수업을 취소하고 주문해 놓은 떡을 찾아서 평생학습관으로 향했다. 일찌감치 도착해보니 학습관 주변은 행사 관계로 차댈 곳이 없다. 떠들썩한 분위기에 벌써부터 흥분된다. 충북평생학습박람회와 음성군 평생학습 대축제가 시작되는 날이다. 현장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토론회가 있는 2층으로 오른다.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님이 좌장으로 진행하시는 토론회에 인사드리려고 온 참이다. 이곳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반갑고 기뻤다. 밖으로 나오니 다양한 부스가 선물처럼 잔디밭에 펼쳐져 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났다. 이십 오 년 전 방과후 수업으로 공예 분야에 발을 디뎠다. 그 후 한 해도 쉬지 않고 관련 분야의 자격을 취득하며 전문가의 소양을 갖췄다. 정규대학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방송대에서 경영학을 졸업하고, 다시 교육학과로 편입해 평생교육사 자격 취득을 목표로 공부했다. 대학원에서도
[충북일보] 청주시가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의 방향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최대 현안인 신청사 건립 계획이 원점에서 다시 추진된다. 논란이 됐던 본관동은 철거로 결정됐다. 민선 7기 때 결정이 민선 8기에서 뒤집힌 셈이다. 충북도는 지난 17일 청주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타당성재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신청했다. 앞서 청주시는 구청사 본관 철거와 규모 변경 계획에 따라 지난달 말 충북도에 타당성재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향후 2개월 내 타당성재조사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6개월간 타당성재조사를 거쳐 재공모 절차를 이어간다. 재공모는 종전의 국제공모 방식이 아닌 국내공모로 진행한다. 새롭게 추진하는 신청사 규모는 연면적 6만3천㎡, 주차면 800대 10~15층 내외다. 용도별 규모는 △본청 2만2천400㎡(본청 2만200㎡, 3개 본부 2천200㎡) △시의회 4천800㎡ △주민편의 및 기타 7천800㎡ △주차장 2만8천㎡다. 예산은 당초 2천750억 원에서 3천2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준공 시기는 2025년 10월에서 2028년 11월로 변경된다. 설계를 다시 할 경우 완공 시기가
만선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꽃이 진 자리는 붉은 추억이어라 꿈틀거리던 여름날 지존이 숨은 씨앗 한 톨에도 우주가 보이니까 회춘의 약조를 지키겠다며, 바람도 시나위로 불어오니까~ 채색의 붓을 든 가을 여신이 다홍빛으로 덧칠하는 세월의 흔적 추색의 주조음이 춤추는 고갯마루에서 우리도 몸살을 앓으며 물이 든다 광대놀음 질펀하게 풍악을 울리며 만선의 뱃머리 출항을 서두른다 비움과 채움의 교차로에서 우주의 공자전도 노곤한지 덜커덩 쿵 절름거리며, 시월은 하늘로 내지르는 혼신의 투쟁으로 자꾸만 무겁게 익어만 간다
우리 학교는 주택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하다 보니 마을 사람들의 아침 운동 공간이고 저녁 휴식의 자리이다. 또한 학교를 가로지르는 통행로가 되기도 한다. 학교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별의별 일이 다 생겼다. "교장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유치원 앞 가로등에 아래에 누군가 자꾸 꽃을 꺾어다 놓아요. 마치 산소 앞에 꽃을 가져다 놓은 것 같아 찜찜해요." 어느 날 아침, 행정실장의 말에 깜짝 놀랐다. 묘소 앞에 꽃다발을 갖다 놓은 것처럼 꽃 무더기를 놓았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놀이로 꽃을 꺾어다 놓은 건 아닌가 싶어 유심히 살펴봤는데 주기적으로 꽃을 바꾸어 놓는다고 했다. 누가 그랬을까? 무슨 사연이 있을까? 궁금하면서도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 공간에다 그렇게 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일과 수업 중에도 몇몇 어르신들이 학교 운동장을 돌며 운동을 하시는데 크게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해드리고 있다. 그중에 한 분이 그랬을 것 같다는 것이다. 연세가 지긋하신 남자분인데 편마비를 앓고 계셔서 눈에 띄었다. 1주일이면 몇 번씩 운동장을 돌기도 하고 그늘에
단양은 늦은 봄 철쭉이 제일 장관이다. 소백산 연화봉 부터 국망봉까지 4.5㎞ 구간 곳곳의 철쭉터널은 상춘객들을 사로잡는다. 철쭉은 과거 조선시대에도 장관을 이루었던 것인가. 조선 유학의 태두 퇴계 이황은 단양군수로 재직하면서 철쭉풍경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아 /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네' 단양기 두향과의 사랑을 마음속에만 두고 그녀가 선물한 매화분을 평생 옆에 두고 완상했다는 퇴계.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단양군수로 재직하다 안동 고향으로 돌아 온 퇴계는 매화시 100편을 남겼다. 백편의 시가 모두 두향을 그리워 한 것은 아닌지. 일설에는 운명하면서 두향이 선물한 매화분이 죽을 까 봐 물을 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이 차가운데 / 매화나무 가지 끝엔 둥근 달이 오르네 / 구태여 부 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獨倚山窓夜色寒 梅梢月上正團團 不須更喚微風至 自有淸香滿院間) 매화나무 가지 끝에 걸린 등근 달을 혹 두향의 얼굴에 비유한 것은 아닐까. 맑은 향기는 바로 두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만 같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가 10월 15일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그 위상이 매우 높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전 세계로 동시 송출되는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 목적은 세계박람회 유치였지만, 실상은 그 준비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한 허허벌판에 오직 '대중교통'으로만 10만 명을 운집시키겠다는 것이 시작이었는데요. 오전 9시부터 입장을 받으며, 외부음식은 반입이 안 되며, 설치되는 간이화장실은 100개 남짓이라는 등의 소문이 돌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어주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원래 개최 예정지역 근처의 숙박업체들이 돌연 기존의 숙박예약들을 일괄적으로 취소하고 평소 요금의 2~3배, 많게는 10배의 요금을 받으며, 심지어 1천 만 원 짜리 숙박도 등장했습니다. 현행 소비자 보호법 상 사업자가 기존 투숙 예약객에게 예약했던 방값을 전부 보전해주기만 하면 이를 제지할 수 없다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었는데요. 온갖 잡음에 시달리다 결국 6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교통이 편리한 부산의 한 복판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충북일보] 할로윈데이, 빼빼로데이 등 기념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기념일로 꽉 채워지던 거리는 이제 옛 모습이 됐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소비 침체가 확산된데다 소비 트렌드와 성향이 달라진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11일 유통가 특수기념일 중 하나인 빼빼로데이에도 청주시내 길거리는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유통소매점들마다 내걸었던 장식물들과 빼빼로, 초콜릿, 엿 등 기념일과 수능을 겨냥한 상품들의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6) 씨는 "5년 넘게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년 갈수록 기념일 발주는 적게 하고 있다"며 "옛날엔 점포 바깥까지 수량을 두고 전시할만큼 필요했다면 요즘은 재고 부담도 있어 예년의 반으로 줄였다"고 이야기했다. 베이커리 영업점에서도 빼빼로데이 등과 같은 기념일 보다는 오는 14일 수능이나 연말 크리스마스 준비에 더 본격적인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프렌차이즈 베이커리 가게는 수능 관련 떡, 초콜릿, 엿 등의 상품 전시에 집중하고 있었다. 점주 A씨는 "하루만 타겟으로 하는 기념일의 경우 소량의 특판 제품만 준비하고 있다"며
[충북일보] "청주는 문화제조창, 공예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 풍부한 문화 인자를 갖춘 도시다. 예술·문화 콘텐츠, 관광 등과 연계해서 더욱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청주를 공식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장간담회에서 청주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일 유 장관은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열 번째 캠페인으로 청주를 찾았다.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캠페인은 문체부 선정 지역문화매력 100선인 '로컬100'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서울역에서 로컬100이 있는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유 장관은 지난 2023년 12월 경남 밀양·통영을 시작으로 로컬100 현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그는 청주에서의 첫 일정으로 '로컬100'에 선정된 문화제조창 현장을 찾았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로비에 위치한 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에서 로컬100 문화제조창과 올해의 문화도시 청주 관련 사업 브리핑을 참관했다. 이어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2024 올해의 문화도시' 현판을 전달했다. 청주시
[충북일보] 청주시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지방정원사업'을 추진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청주지역 외곽에 축구장 15개 규모, 10ha(헥타르)의 정원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청주지역 10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곳을 검토해 미호강 합수부와 문암생태공원, 상당산성 인근 등 총 3곳을 후보지로 확정했다. 우암산과 동보자연휴양림 인근도 후보지로 검토됐지만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기에 부지가 좁을 것으로 판단돼 후보에서 제외됐다. 현재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진행중인 시는 내년 중순 이 용역의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연차별로 추진된다. 일단 올해는 연구용역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내년부터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은 뒤 2026년부터 토지를 매입하기 시작해 2028년까지 지방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후보지에 따라 부지매입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 사업비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곳에는 나무와 꽃 등 정원시설을 비롯해 시민편의시설이나 가든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청주시가 정원도시로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