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오래 쓰는 일은 그 자체로 가장 근본적인 환경 보호입니다. 패션 산업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면서, 우리는 단순히 무엇을 사느냐를 넘어서, 어떻게 입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옷장을 들여다보며 새삼 깨닫게 되는 사실은, '지속 가능성'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생활 속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윤리적 패션을 실천하고 싶다면, 이제 옷을 사는 것보다 '어떻게 오래 입을 것인가'에 집중할 때입니다. 먼저 옷장 속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은 세탁 습관의 변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하는 세탁이야말로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상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매일처럼 세탁기를 돌리며 수많은 물과 전기를 소비하고, 때로는 세제 속 화학물질이나 미세 플라스틱을 자연에 배출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세탁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저온 세탁을 실천합니다. 30도 이하의 낮은 온도는 대부분의 세탁물에 충분하며,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옷이 심하게 더럽지 않다면 세탁 횟수 자체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통풍시키거나 스팀 다리미로 살균해 입는
해마다 5월 5일은 고추 심는 날이다. 특히 음성과 괴산 지역은 더욱 그렇다. 나의 교직 생활은 괴산의 한 작은 분교에서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닌 시골 아이들의 눈망울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맑았다. 어린이날을 며칠 앞둔 날 아이들에게 물었다. "여러분, 어린이날 고추 심죠? 그날 우리끼리 숲으로 소풍 갈까 하는데? 부모님께는 내가 허락을 받아볼게요." "정말요? 그럼 진짜 좋죠." 그렇게 아이들과 학교 인근 산으로 첫 소풍을 갔고 풀꽃 관찰, 놀이 등 신명 나게 놀았다. 음성으로 학교를 옮겨서도 나는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우리 반 아이들과 소풍을 가는 일이 입소문이 나면서 동참하는 동료, 선·후배 담임선생님들이 10여 개 학급으로까지 늘어났다. 열정 하나로 시작한 일이었기에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이 프로그램 참 좋은데, 우리끼리만 하기는 아까우니 음성군 지역 전체로 확대하면 어떨까요?" 일정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는 자리에서의 느닷없는 내 제안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거 좋겠는데? 까짓거 크게 한판 벌여봅시다." 사실 이런 제안을 하면서도 결과에 대한
의료계는 치외법권 지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의대생 1천 명 증원 방침을 강행하던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 막혀 항복했음에도 의료현장의 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래의 의사가 될 의대생들이 학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정부와 대학은 7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은 학칙대로 유급 또는 제적 처리하고 이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으나 의대생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사태를 이렇게 만든 책임은 무능한 정부에 있다. 단일대오로 투쟁에 나선 의료계에 대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뒤로 물러서기를 반복한 결과다. 정부는 2025학년도 신입생 1천 명을 선발한 것 외에는 상처만 남기고 두 손을 들었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의사 단체의 큰 소리가 처음에는 허언으로 들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맞는 말이 됐다. 지난 4월 9일 시민·노동단체가 성명을 통해 2026학년도 의대모집 인원 동결을 확정해 달라는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 요구에 대해 "완전한 의대생 복귀와 의대 교육 정상화 없이 2026년 모집 정원 동결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대생들은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해 학교에 등록만 했을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는 동안 매월 꼬박꼬박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다가 은퇴 후 살아있는 동안 매월 평생 받는 것이 국민연금이다. 일하는 동안의 월급 수준은 아니지만 은퇴후 매월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이 1만 원 차이, 10만 원 차이 작아 보이지만 은퇴 후 30년 이상 생존하는 시대에 누적된 금액을 보더라도, 70세가 넘어가며 병원에 갈일이 많아져 증가되는 의료비 지출까지 생각한다면 연금을 한푼이라도 더 많이 받는 것이 좋다. 매월 700여 명 지역 주민 분들이 우리 국민연금 동청주지사를 방문해 은퇴후 받는 노령연금(국민연금)을 신청한다. 매일 30여 건 이상을 심사하고 지급결정하다 보니 야근하는 날도 다반사지만 평생 일하시다가 은퇴후 생활을 위해 국민연금을 혹시나 덜받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소명의식을 갖고 연금지급 업무를 하고 있다. 이에, 지난 2년여간 연금지급 상담업무를 하며 자주 접했던 국민연금 신청할 때 빠뜨리기 쉬운 몇가지를 이 지면을 통해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 수급신청시 중요한 사항들을 놓쳐 기대보다 적은 금액을 수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부양가
병원 대기실에서 무료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중, 난데없는 고성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몹시 격앙된 표정의 어르신이 접수대 직원을 향해 불만을 쏟고 있다. 아니, 야단을 치고 있었다. "할아버지라니, 내가 어떻게 댁의 할아버지란 말이요. 내 누이가 댁보다 어릴 듯싶은데 누구보고 할아버지래!" 분홍색 유니폼의 직원이 쩔쩔매며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순박한 표정의 중년여직원은 어떤 말로 호칭을 정정해야할지 몰라 그저 죄송하다는 말을 작은 소리로 거푸 내놓으며 고개를 숙였다. 눈앞의 상황이 일순간에 정리가 되면서 예의가 아니게도 슬쩍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삼켜야 했다. 아마도 그 직원은 아무개환자님으로 부르기엔 내방자의 연세가 높아 보여 나름 예우를 갖추느라 이름 뒤에 할아버지를 붙였었나 보다. 그러나 듣는 어르신에게 '할아버지'란 호칭은 충격적인 비하어로 여겨졌던 것 같다. 여동생 또래를 운운하는 어르신의 주장 속엔 접수대의 여직원을 자신과 거의 동년배로 여기고 싶어 하는 터무니없는 자존심이 엿보였다. 그러나 강마르고 구부정한 몸피에 염색약 빠진 흔적이 남은 듬성듬성한 머리칼의 남성은 한 눈에도 평범한 할아버지였다. 분이 안 풀린 노인은 도장
세상이 바뀌고 문화도 함께 바뀌고 있다. 기후가 변하면 사람의 행태도 변해야 하고, 기업도 변해야 한다. 이것이 기후위기 대응과 적응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값비싼 모피 코트를 입는 것이 부러움의 상징이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화려한 모피 코트를 두르고 레드 카펫을 걸으면 사람들은 환호하며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지금, 그와같은 장면이 다시 펼쳐진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모피 코트를 입고 거리에 나가면 이젠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곱지않은 시선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동물복지가 문화가 되고,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피코트를 입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움이 된 것이다. 몇 해 전, 업무차 국회를 방문했을 때의 황당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하루종일 국회 소통관과 의원회관을 누비며 많은 사람들을 마주쳤지만,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질 못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손엔 하나같이 플라스틱 1회용컵만 들려 있었다. 그날 나는 옆 동료에게 "오늘 국회에서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마주치면 오늘 저녁식사를 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날 안타깝게도 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
얼마 전, 저녁식사 후 연습자에 가자마자 아파트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집 화재경보기가 울린다며 다급하게 현관비번을 물었다. 화재감지기 오작동이려니 했는데 집에 물이 넘쳤단다. 집에 도착하니 낯모르는 아저씨들이 쓰레받기, 빗자루, 청소기를 사용하며 물을 퍼내고 있었다. 헉! 아찔했다. 거실, 안방, 부엌 할 것 없이 온 집에 물이 찰랑찰랑했다. 화재였다. 남편이 작은방에 둔 빨래건조기를 돌리고 나왔는데 멀티탭에서 불이 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서 물바다가 된 것이었다. 일단 바닥에 있는 물을 빨리 치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수건에 적셔 물을 짜냈고 4명의 당직자와 직원들도 한마음으로 도와주셨다. 바닥에 고인 물을 다 치웠을 때 아저씨들이 갔고 그제야 집안을 휙 돌아보았다. 얼마 전에 이사한 나의 새집인데 그을음에 새까매진 가구며 바닥, 벽과 천정 난장판이 따로 없다. 쉴 틈도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들과 침대, 서랍장, 책장 등 온갖 가구들을 들어 올려 닦아내기 시작했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물기를 다 제거했다. 씻으러 거울 앞에 섰는데 퉁퉁 불은 손과 발, 그을음 묻은 얼굴이 딱 난민이었다. 그래도 남편과 나는 내 침대에서 무사히 잠잘 수 있는 것
대전 둔산 선사유적은 해방이후 최대의 고고학적 발굴로 평가된 바 있다. 지난 1991년도 세상에 드러낸 이 유적은 대전 유성인근 갑천에서 찾아 진 수십만평에 달하는 규모였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그리고 백제시대에 걸쳐 사람이 살았던 생활유적이었다. 항시 맑은 물이 흘렀던 금강 지류 갑천 유역은 붉은색의 홍적토층으로 최고의 환경을 이루고 있다. 대전 엑스포를 앞두고 갑천 유역은 둔산 신도시와 정부 제 3청사를 신축하느라 바쁜 시간 였다. 갑천 유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갈마동에서 산 필자는 주말이면 운동 삼아 갑천 유역을 돌아다녔다. 출입 기자를 시켜 대전시 문화재 조사를 확인 한 결과 아무런 유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당시 시청을 출입하고 있는 담당자에게 특별히 시장을 만나 다시 갑천을 정밀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시는 다른 대학에 긴급 용역을 주어 재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답은 아무런 유적 징후가 없으며 둔산 신도시건설 사업이 임박하여 실기했다고 보고했다. 그런 후 다음 해 봄 드디어 둔산 개발 토목공사가 시작됐다. 일요일 필자는 포크레인이 땅을 파기 시작한 현장을 둘러보았다. 깊게 파인 구덩이서는 놀랍게도 구석기유물과 신석기 시대
푸르름이 짙어지는 5월,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5월은 따뜻한 햇볕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져 야외 활동이나 여행을 즐기기 좋은 시기지만, 최근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거나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되기도 하는 등 날씨의 흐름이 빠르고 복잡해지고 있다. 맑은 날에도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외출 시 옷차림을 고민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기상정보는 일상 속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계절의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지난해 5월의 기후분석 자료에 따르면, 몽골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2~4℃ 높아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질되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관측되었고, 따뜻한 남서풍이 더해지며 전남 완도와 강원 강릉, 태백 등의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한 날도 있었다. 어린이날에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 하루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광양과 진도에서는 5월 일강수량 최고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이처럼 작년 5월에 나타난 이상고온과 많은 비는, 우리에게 기후가 변화하고 있음을 일상에서 체감하게 해 주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기상청의 3개월 기상전망에 의하면, 충청북도의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대선공약은 후보자가 국민에게 하는 약속이자, 미리 보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다. 국민은 대선공약을 보고 신뢰와 기대를 안고 투표할 것이고, 당선된 대통령이 공약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지켜보면서 평가도 할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책임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충청북도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 대선공약으로 건의할 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건의 과제에는 충청북도의 중장기 발전전략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건의는 지역과 중앙정부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충청북도는 이번 건의에서 실질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119개의 주요 현안 사업과 19개의 제도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건의 과제에는 신성장산업 육성 기반 구축,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복지·문화 혜택의 보편화, 에너지 주권 시대 선도라는 네 가지 핵심 목표가 반영되어 있다. 이는 지역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데 있어 명확한 실행과 지속 가능한 제도 개선이라는 두 축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접근인 듯하다. 신성장산업 육성은
매주 월요일에 평생학습관에 간다. 지난해에 양성평등 전문가 과정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심화 과정이 개설됐다. 수요일마다 다른 과정을 배우는 중이라 망설였는데 같이 가자는 지인의 말에 설득당한 부분도 있지만 양성평등에 대해 아직도 모호한 입장인 나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양성평등(兩性平等)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인 차이를 인정하면서 인격적으로 차별 없이 평등하게 존중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지위와 권리를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는 당연한 논리이다. 양성평등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여전히 찬반 토론이 뜨겁다. 나 역시도 양성평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지만 실제로는 더 노력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알게 모르게 남성 중심의 가정에서 자랐고 그렇게 교육받았고 처한 환경에 순응하며 살다 보니 습관처럼 아직도 인식 변화가 쉽지는 않다. 우리 집에서 아버지의 말씀은 그대로 법이었고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아버지께 헌신하고 순종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고 그렇게 익숙해
무심했던 춘삼월은 잔인한 4월에게 시간을 넘기고있다. 나는 일제히 피어날 나뭇잎들과 꽃천지를 만들어줄 봄을 맞이하며 생생한 아침을 맞는다. 세상은 모두가 서로 주장을 고집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시대에 살고있다. 오늘은 마음의 여유와 쉼이 부족한 숨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초딩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음성에 살고있는 나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서 행담 휴게소에서 만나기로했다. 다소 시간이 늦어져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맘이 앞섰다. 무려 40여분이나 기다려준 친구들이 고마웠다. 21명이 리무진 버스에 앉아 고창을 향해 출발했다. 내 고향 고창의 하늘에는 우리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이 안겨있다. 고향을 지키고있는 친구들 13명이 환~한 얼굴빛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친구들의 추억이 숨어 내려앉은 안옥한 이곳에서 기쁨의 생각이 출렁인다. 서로 주고 받는 조근조근한 말들이 3월의 산들바람을 집어삼키고 있다. 첫번째 코스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어려서 그렇게도 커다란 운동장이 아담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이 모두 떠나버린 학교 창문이 닫힌채 비어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칠순기념 사진을 찍었다. 그곳 운동장 한켠에 놓여진 보따리 하나를 발견했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