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단 몇 개월 만에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꿔 놓았다. 예전 같으면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당연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 공간을 방문해 몇 시간씩 시간을 보내며 더위를 피하곤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올해 여름은 실내보다는 탁 트인 야외, 공원, 숲 이런 곳을 찾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름다운 소나무길과 환상적인 열두대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충주 탄금대는 언택트 시대에 가장 적합한 여행지 중 한 곳일 것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탔다(연주했다) 전해져 탄금대라는 이름을 가진 탄금대는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8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배수진을 친 채 왜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옛 전쟁터로도 유명하다. 입구부터 환상적인 소나무길이 반겨주는 탄금대에 들어선다. 소나무들 사이로 잘 닦여있는 길을 걸으며 하늘 높이 쭉쭉 솟아있는 소나무들 사이로 내리쬐는 볕을 보며 문득 경주 삼릉 솔숲이 떠올랐다. 충주 시내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솔 숲이 있다니 역시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괜히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천천히 소나무 숲을 걷다 보면 너른 잔디밭 그리고 그 위에 세
결혼 전에는 단짝 친구와 좋다는 절을 자주 찾아다녔다. 여행의 중심이 사찰은 아니었지만 여행 코스에 절을 한 곳쯤 넣어 다니는 여행을 자주 했다. 다녀온 곳들 중 유독 기억에 남고, 사진 수는 부족하지만 포스팅으로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한 곳이 '충북 단양 구인사'다. 당시 1박 2일로 다녀온 단양 여행이 유독 즐겁기도 했고, 절의 규모가 그동안 다녀본 곳 중 가장 크고 멋있었기에 뒤늦게나마 후기를 남겨본다. 구인사 주차장으로 내비를 찍고 도착하니 웅장한 현대식 건물과 식당들이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무료 입장이 가능한 박물관이었고 절에 닿기 위해서는 800m를 더 올라야 했다. 셔틀 버스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무작정 길을 올랐다. 이날 다녀온 단양 여행 코스는 ① 패러글라이딩 ② 구경시장 ③ 카페 산 ④ 석문과 도담삼봉 ⑤ 단양 구인사 순이었는데 아침부터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고 온지라 기운이 쭉 빠졌다. 셔틀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 배차 간격으로 운영된다. 12시~1시는 점심시간이다. 몇 달 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고 들은 것 같은데 다시 운행을 시작 한 듯 하다. 셔틀 버스비, 사찰 입장료는 모
날이 화창해도 마음껏 나갈 수 없다. 더 나아가 일상으로의 복귀가 어려운 현실이 답답하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로 알 수 있 듯 코로나19 확산이 일상에 변화를 주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일 것이다. 많은 사람과 대면하지 않으면서도 코로나 블루와 같은 우울감을 한 번에 떨쳐버릴 수 있는 충주의 계명산으로 떠나본다. 필자가 계명산을 선택한 이유는 산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다. 계명산은 심항산으로 불렸다. 산의 형세가 닭의 발가락 모양을 하고 있어 계족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계족산의 좋지 않은 뜻풀이 때문에 충주에 부자가 나지 않는다고 해 산의 명칭을 계명산으로 바꾸게 됐다고 한다. 계명은 아침을 알리는 희망적인 뜻을 가진 이름이다. 주말이면 이곳도 많은 사람이 오지만 필자가 방문한 것은 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하다. 종댕이길 2주차장은 산 능선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신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충주호의 종댕이길은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따라 걸으면서 풍광도 즐기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숲길이다.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벗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은 11.5km로 대략 4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충북일보]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에서 50여일간 계속된 '지긋지긋한 장마'도 조만간 끝날 전망이다. 올해는 국가 지정 공휴일인 광복절(15일·말복)이 토요일과 겹치면서,이날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월)까지 사흘 연휴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쉬는 날에도 놀러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런 가운데 베어트리파크 수목원(세종시 전동면)은 "연휴 3일간 할아버지·할머니(조부모)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에게는 반려식물인 '크로톤(Croton) 화분'을 선물로 준다"고 13일 밝혔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크로톤은 '열대성 상록 관목(灌木·중간 크기 이하의 나무)'으로, 햇빛의 양에 따라 잎 색깔이 녹색에서 노란색·흰색·크림색·혼합색 등으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카멜레온 같은 식물이다. 미세먼지와 실내 유해물질 제거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어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선정한 공기정화식물이기도 하다. 세종 / 최준호 기자 200813-베어트리파크 입구 크로톤-베어트 -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수목원 입구에서 자라는 '크로톤(앞쪽)'. 미세먼지와 실내 유해물질 제거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어 나사(NASA·미
산수의 고장 단양은 1년에 한 번씩은 찾는다. 단양팔경에 다누리아쿠아리움, 소백산철쭉제와 온달문화축제,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청정계곡 등 갈 곳이 많아서다. 문제는 이렇게 좋은 곳이 봐도 봐도 좋다는 것. 갈 때마다 업그레이드되는 단양의 문화콘텐츠도 새롭고 재밌다. 이번 충북 단양 여행은 관광지보다는 단양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공간 위주로 돌아봤다. 단양군에서 청년 일자리를 위한 창업자 지원 사업이 있다고 한다. 신랑도 몇 년 전 사업을 시작했다가 접은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도 옆에서 손 내밀어 주는 곳이 있었다면 좀 더 희망적인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동병상련의 마음에 더해 열정 가득한 청년사업가들의 아이템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충북 여행 간 김에 방문했다. 첫 번째 공간은 복사꽃피는집. 주메뉴는 직화 주꾸미와 수제 화덕피자지만 바로 앞에 단양강과 잔도 길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여건을 가졌다. 매장 내부는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에 초록 전망이 그대로 보이는 통창이라 앉아 있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새벽부터 열심히 달려와 배고팠던 우리는 거하게 주문했다.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니 쭈치파(주꾸미와 치즈 파스타)와
[충북일보] 기성세대에게 생소한 단어가 많아진다. 몇 번을 들어도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도 있지만 설명을 조금만 보태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단어도 있다. '다꾸' '폰꾸' '폴꾸'… 영문을 알 수 없는 이 단어들은 '다이어리 꾸미기' '폰꾸미기' '폴라로이드 꾸미기'의 줄임말이다. '꾸미기'라면 집이나 방 꾸미기를 먼저 떠올리는 이들과 달라진 양상의 MZ세대 꾸미기 문화다. 작은 것에 더 작은 스티커나 라벨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색채를 더하는 특별한 작업이다. 젊은 층의 꾸미기 문화는 다소 아이러니하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새로운 세대 타이틀을 거머쥔 이들이 다이어리, 폴라로이드 사진, 엽서 등 아날로그적 요소에 아날로그적 소품으로 새로움을 더하는 일을 즐기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함에 열광하는 이들이 늘었다. '#귀여운게최고야'라는 해시태그는 단숨에 1만4천여 개의 게시물을 끌어 올린다. 뭐든 작고 귀여운 것에서 커다란 행복을 느끼는 이들이다. 청주 북문로에 문을 연 소품 가게 '럽믹(love meek)'은 이런 아기자기함에 집중했다. 그야말로 작고 귀여운 것들의 총집합이다. 박진옥 대표가 자신의 관심사를 오롯이 한 공간에 모아둔 보물창고 같은
[충북일보] 괴산군은 3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막이옛길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SNS 홍보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SNS 홍보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중 산막이옛길을 방문해 인증샷을 찍고 괴산군 공식 SNS 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자동 참가한다. 군은 이벤트 참가자 중 100명을 선정해 괴산 대학찰옥수수를 선물할 계획이다. 당첨자는 오는 20일 괴산군청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발표한다. 산막이옛길 속 나만의 숨은 명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주요 포토존에서 재치 있는 포즈로 찍은 사진, 본인과 지인의 SNS에 공유를 많이 한 사진일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군 관계자는 ""올 여름 괴산군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사계절 아름다운 영동 반야사를 소개한다. 반야사는 충북과 경북의 경계 즈음에 자리한 백두대간 중 하나인 백화산에 있다. 충북 영동 백화산에서 흘러 내리는 큰 물줄기는 태극 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며 연꽃 모양의 지형을 이룬다고 한다. 이 연꽃 모양의 중심에 반야사가 있다. 백화산 반야사는 720년(신라 성덕왕19) 의상대사의 십대제자 중 한 명인 상원이 창건했다고 하기도 하고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등 여러 설화가 전해진다. 반야사 홈페이지를 참고해보니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무염국사가 황간 심묘사에 계실 때 사미승 순인을 이곳에 보내 못의 악룡을 몰아내고 그 못을 메워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조선 세조대왕 때 신미대사의 주청으로 절을 크게 중건하였으니 문수보살과 세조대왕의 설화도 이때다. 한국전쟁에 불탔던 것을 다시 중건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현재 반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다. 영동 반야사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름에는 특히 대웅전 앞에 있는 배롱나무가 아름답다. 영동군 보호수로 수령이 500년 정도 됐다는 배롱나무는 꽃이 피었을 때 그 멋이 최고라고 한다. 백화산 반야사 옆 석천계곡은 깨
[충북일보] 대한민국 관광1번지 단양군의 밤풍경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단양수양개빛터널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다음달 16일까지 휴무일 없이 정상 운영한다. 군에 따르면 단양수양개빛터널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을 연다. 다만, 관람 시간을 고려해 이용객은 오후 10시까지 입장을 완료해야 한다. 적성면 애곡리에 위치한 오색찬란 빛의 왕국 단양수양개빛터널은 국내 최초의 터널형 복합 멀티미디어 공간인 '빛터널'과 5만 송이 LED 튤립이 빚어내는 환상의 일루미네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비밀의 정원'으로 구성됐다. 내부인 빛터널에서는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떠올리게 하는 미디어 파사드와 웅장한 음향이 접목돼 화려한 빛의 공연이 펼쳐지고 외부 공간인 비밀의 정원에서는 꽃과 다양한 조형물이 만들어 내는 LED 조명의 일루미네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빛터널은 6개의 각 공간마다 거울 벽이 설치돼 LED 전구의 색이 바뀔 때마다 착시 효과를 일으키며 판타지 영화 속에 있는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마치 클럽에 온 것 같은 레이저쇼와 LED 은하수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발걸음을 멈
[충북일보] 30일 군에 따르면 '맑은 물 푸른 농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 유형문화재 28호인 농다리 주변에 생태문화공원,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6월 착공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번 사업에는 총 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생태문화 공원은 농다리 옆 주차공간과 일부 구간의 갈대 습지를 활용해 데크쉼터, 식물원, 치유정원 등이 5만3천37㎡ 규모로 조성된다. 다목적광장은 감성치유산책로, 역사탐방데크길, 숲놀이터 등이 32,449㎡ 규모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공간 제공을 제공한다. 또한 문화시설 조성과 더불어 지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수 있는 △마을 가꾸기 △리버플리마켓 등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교육을 실시하는 지역역량강화용역도 지난 3월 착수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군은 '말은 물 푸른 농촌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그 동안 농다리를 찾았던 방문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한 '농다리 관광명소화 조성'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2022년까지 58억5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농다리전시관 증축 △먹거리장터 조성 △가로수길 조성 △주차장 조성 등이 추
[충북일보] 예로부터 철이 많이 나던 충주는 철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대장간들 또한 많은 지역이었다. 풍부한 철과 뛰어난 기술을 지닌 대장간으로 인해 삼국시대부터 치열한 영토 확장 전쟁의 한가운데였던 충주는 전쟁을 위한 철제 무기뿐 아니라 다양한 철제 도구들을 생산했다. 통일 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를 거치며 국가의 종교였던 불교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처상도 철을 이용해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도 충주에는 그 당시 제작된 3개의 철불이 남아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이채로운 모습의 철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충주 시내에 위치해 충주여행으로 접근성이 좋은 대원사에 있는 철조여래좌상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우리의 소중한 보물을 만나 볼 기회를 선물해준다. 보물 98호 철조여래좌상을 품고 있는 충주여행 코스 대원사는 조계종 5교구 본사 법주사에 속해있는 사찰이다. 1929년 창건돼 그 역사가 100여 년 정도다. 1994년 화재로 본전인 무량수전과 철조여래좌상을 봉안했던 보호각 일부가 소실됐다. 1998년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극락전을 새로 지어 철조여래좌상을 안치했다. 무량수전, 극락전, 요사채로 단출하게 구성
[충북일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1번지 단양군의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이 돼지코거북 등 전시 생물들을 확충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29일 군에 따르면 돼지코 모양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돼지코거북'과 약 2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는 '흰 철갑상어', 화려한 물속 군무를 보여주는 2천 마리 '은어 떼' 등 다양한 생물들이 다누리아쿠아리움 수조 속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바다거북처럼 헤엄치는 형태의 넓은 앞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최대 70㎝까지 자라는 돼지코 거북은 호주 북부지역과 뉴기니섬의 일부에서만 서식하며 남획으로 인해 국제적 멸종위기 종으로 등록된 보호종이다. 또한 흰 철갑상어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생물로 대부분의 철갑상어가 회색 또는 검은색이지만 유전적 돌연변이가 발현돼 피부색이 하얀색을 띠며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의 다른 철갑상어들과 육안으로 그 차이를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 여기에 여름 시즌에만 만나 볼 수 있는 은어 떼의 환상적인 은빛 쇼는 360도를 회전하며 비늘에 반사되는 빛이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여름 성수기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특별한 행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