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타작이 끝난 뒤 산에서 칠월나무를 베어 집 옆에 쌓아 땔감을 준비하고 아낙들은 돌아가며 한두 접씩 김장을 해 항아리 마다 가득 채워 놓으면 고단했던 한해가 저물어 간다.먼동이 트기 전 논 밭 전지를 둘러보시던 부지런함이 몸에 밴 탓에 무료함을 느끼던 어른들은 사랑방에 모여 새끼도 꼬고 동구니 삼태기 등 내년 농사철에 쓸 도구를 만드시고 안방엔 아주머니들이 바느질거리를 가지고 모여 바느질을 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며 깔깔댄다.긴 무료함이 이어지고 썰렁한 기운이 마을을 파고 들 때 쯤 어른들은 생기를 불어 넣고 여름내 일에 찌들었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날을 잡아 한바탕 농악놀이를 준비 하신다. 집집마다 술과 소박한 음식을 장만하고 동네에서 제일 큰 기와집의 넓은 마당엔 굵은 참나무 한그루 베어다 불을 피우며 동네잔치를 준비 한다.논 밭 전지가 많아 일거리가 가장 많던 부자 집에서 돼지 한 마리 잡고 여름내 땀 흘린 가꾼 곡식들을 각자 형편에 맞게 조금씩 내어 기름 냄새를 풍기며 작은 축제가 시작 된다. 꿩 털이 달린 긴 깃발을 앞세우고 하얀 한복을 입고 색종이로 만든 꽃이 달린 검정 모자를 쓴 아저씨들이 괭가리 징 북 장구 피리를 불며 집집마다 돌며 한바탕 신명
외교통상부는 6일 아리랑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최종등재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종묘제례, 판소리, 강강술래, 강릉 단오제 등 총 15개로 증가했다. 아리랑 등재는 국제사회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외교부는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정선아리랑'을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아리랑'으로 확대, 수정한 무형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수한 우리 문화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대유네스코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중국의 왕희지에 버금가는 해동의 서성으로 일컬어지는 서예대가 김생선생의 예혼을 추모하기 위한 제36회 김생서예대전 입상작 전시회가 오는 8일 충주문화회관 전시실과 관아골 갤러리에서 열린다.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응모기간인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출품된 540여점의 작품 중 전원 외부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210여점이 선보인다.대회를 주최·주관한 충주문화원(원장 전찬덕)은 영예의 대상에 서영화(울산광역시·한글)씨, 우수상에 박복순(경북 포항시·한문), 김순희(경북 문경시·한문), 김규례(전주시·한문), 김종금(울산광역시·문인화), 유민상(충북 청주시·문인화)씨를 비롯한 특선 63명, 입선 14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또한 그 동안 출품한 작품의 점수가 15점 이상이 된 김용원(여·강원도 원주시)씨 등 6명이 초대작가로 선정돼 이날 시상식에서 증서를 받게 된다.오랜 역사와 심사의 공정성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김생서예대전은 출품작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현장 휘호 심사를 지난11월5일 충주문화원에서 실시하기도 했다.한편,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충주문화회관에서 전시회 개막식과 함께 열리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과 외국인 감독을 선정했다.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으로 박남희(42·여·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본전시 큐레이터·사진)와 가네코겐지(金子賢治·63·일본 미노도자기박물관장)를 공동 감독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여성감독을 선정하기는 사상 처음이며, 외국인 감독을 선정한 것도 처음이다.조직위는 "그동안 지명공모 형식의 1인 감독체제에서 벗어나 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제안공모를 통해 후보자들이 사전에 제출한 제안서를 심사해 이들 감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익숙함 그리고 새로움(Something Old Something New)'를 주제로 펼쳐지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박남희 감독은 예술 조형적 가치에 기반을 둔 작가의 연대기적 작품 전시를, 가네코겐지 감독은 쓰임의 가치에 기반을 둔 실용적 작품 전시를 각각 맡아 새로운 전시기획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비엔날레 감독이 공동감독 체계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사실상 총감독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됐던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감독들이 각각의 전시 영역에 집중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들 공
국가중요무형문화재 76호로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까지 등재된 우리민족 전통무예인 '택견'의 오늘을 있게 하는 데 초석을 세운 고 신한승(1928~1987) 씨에게 '문화훈장'이 추서된다.문화재청은 5일 고 신한승씨에게 문화훈장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키로 했다고 밝혔다.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민족 고유의 무예인 '택견'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민족문화 말살 정책으로 엄하게 금지됐지만 구한말의 택견 명인인 임호로부터 송덕기, 신한승으로 명맥이 이어져 왔다.고 신한승씨는 경희대 전신인 신흥대학 체육과를 나와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대표까지 지낸 체육인으로 종조부(從祖父)인 신재영 슬하에서 택견을 배우기 시작해 후진을 양성하는가 하면 관련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1973년에는 충주에 택견전수도장을 세웠다.그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택견은 1983년에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제76호로 지정되고, 그 자신은 보유자가 됐다.이에 충주시는 택견의 보존·보급·발전을 위해 1995년 21억 8천만 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대지면적 6천840㎡, 건축면적 961㎡의 지하 1층·지상 1층의 'ㄴ'자형 한옥 양식 건물로 '택견전수관'을 건립하고 1997년 5월 31일 준공했다. 특히 충
국제만화영상원(원장 임청산)이 주관하는 '제 21회 국제만화영상전(DICACO 2012)' 시상식 및 개막식이 5일 오후 3시부터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 영상전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불가리아 작가 스테판 데스포도프의 '굶주린 아이의 성서(사진)'가 차지했다. 기아 선상의 어린이가 하나님의 책을 뜯어먹는다는 비참한 현실을 풍자한 작품이다. 금상은 폴란드 작가 그르제고르츠 소브차크의 '에덴동산의 스마트폰', 은상은 러시아작가 즈라트코프스키 미카일의 '친환경 신도시'에 돌아갔다. 학생부 최우수상은 환경 오염 실태를 파헤친 김혜진(한국애니메이션고교 2년)양의 만화 '낚시줄에 걸린 큰고니'가 차지했다. 상금은 미화 기준으로 대상이 3천달러(약 325만원),동상은 300달러(33만원)이다. 수상 작품들은 오는 9일까지 세종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세종/주혜린 기자
재단법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이달 말 퇴직 예정인 김동관 사무총장 후임자를 공모한다.재단은 3일 4급 사무총장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응시원서를 접수한다.자격은 문화예술과 문화산업분야 전문가로 비전과 철학이 있는자, 재단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리더십, 문제해결 능력을 겸비한 자, 행정 또는 경영에 탁월한 능력과 열린 문화적 사고를 겸비한 자, 재단 인사규칙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 등이다.재단은 제출한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면접시험 응시 자격자를 선발, 전형위원회의 개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응시자가 2명 이상이면 전형위원회를 거쳐 최고 득점자를 선발하고, 응시자가 1명이면 인사위원회 적격여부 심사를 거쳐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재단 사무총장은 2013년 1월부터 2년간 사무총장을 맡게 되며 그동안 3년 임기에서 관련법에 따라 2년으로 줄었다.임기가 2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그동안 청주시 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이 맡아왔던 것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현재 청주시 국장급 간부 중 정년을 1∼2년 앞둔 인물은 서너명 있지만, 재단 사무총장 임기가 2년 이어서 굳이 자리를 옮
기억하시나요? 학창시절 새벽에 일어나신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에 빠지지 않았던 도시락의 단골반찬. 시큼한 국물이 새어 가방과 책갈피에 흥건히 젖어 신 냄새 풍기던 김치. 비오는 날 간식거리로 만들어 먹던 김치전. 아버지의 따스한 술국으로 익어가던 김치찌개.요즈음 같이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김장의 역할이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사가 아니지만 어릴 적 김장하는 날은 가까운 친지나 가족들이 모이는 작은 명절이었다. 산더미 같이 쌓인 배추도 함께 손을 더해 맛을 내는 겨울 김장하는 날.아버지는 자식들이 내려오기 전날 텃밭에서 속이 꽉 찬 튼실한 배추를 골라 겉잎과 배추꼬랑이를 뗀 다음 소금물에 배추를 적시면서 절여둔다. 배추가 제 숨을 죽이고 알맞게 절여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양념거리를 다듬고, 무를 손질하여 배추 속을 준비한다. 하루가 지나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잘 절여진 배추를 다시 물에 씻어 적당히 소금기를 다음 큼직한 채반에 놓아 물기를 뺀 다음 온가족이 둘러앉아 김치 속을 넣는다.김치 속의 기본 재료는 무 채 썬 것, 미나리, 갓, 파, 마늘, 생강, 젓국, 소금, 고춧가루, 청각 등이고 표고버섯, 생굴, 조기젓, 생새우, 생선 살 등을 넣기도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천안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천안예술의전당=8,9일 이틀 간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로 알려진 '지킬 앤 하이드'가 무대에 오른다. 섬세한 감성과 깊은 울림으로 마음을 위로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콘서트'도 13일 저녁 8시부터 열린다. 15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인기가수 남진 콘서트 '아직도 못다한 노래'가,17일 저녁 7시 30분부터는 '크리스마스칸타타'가,20일 저녁 7시 30분부터는 천안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가 각각 진행된다. 21일 저녁 8시부터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특별 내한 공연,24일 저녁 7시 30분부터는 시민문화의 날 천원의 콘서트 제5주년 특별 공연(호두까기 인형), 29일과 30일에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이 각각 열린다. ◇천안시청 봉서홀=13일 저녁 7시 30분부터 천안시립합창단 제 63회 정기연주회(아산시립합창단과 협연)가 열린다.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현빈,탕웨이 주연의 '만추'가 1일 오후 2시부터 상영된다. 15일 오후 2시부터는 한 남자에 대한 한 여자의 사랑기록이자,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
강동대학교(총장 류정윤) 섬유스타일리스트과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열린 9회 현대산업디자인 대상전에서 공예디자인(섬유)부문 우수상 1명, 특선 3명, 입선 5명 등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고가영 학생은 독특한 패턴을 바탕으로"빈티지 유니크"의 작품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9회 현대산업디자인 대상전은 산업디자이너의 저변확대와 새로운 이미지의 브랜드 가치창출에 기여하고자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디자인진흥원, 충청북도 등 각 기관이 후원하고 있는 전국적인 규모의 공모전이다. 강동대학교 섬유스타일리스트과는 최근 한영 텍스타일디자인대전에서도 동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텍스타일 경진대회에서도 다수 입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증평 삼보초등학교 이연주 교사가 지난 24일 행정안전부 주관 제6회 공무원음악대전에서은상을 수상했다. 공무원음악대전은 400여팀이 참여 1차 CD심사, 2차 실기경연을 통해 40여팀이 선정 최종 본선에는 16팀이 참가했다.이연주 교사는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나고 평소에도 꾸준히 성악을 연습하여 충북의 크고 작은 음악회와 오페라 무대에 참여하는 등 충북 음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수상 후 이연주 교사는 "무대가 크든 작든 사람들과 행복한 에너지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에서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학교 생활도 충실히 하고 따듯한 감성을 가진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리릭 소프라노로서 음성 특색에 맞는 오페라와 가곡 등 다양하고 폭넓은 레퍼토리의 곡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증평 / 김성훈 기자
어느새 성큼 들어선 겨울 기온. 서둘러 시작된 아침나절이 부산스럽다. 오늘은 한해의 장맛을 결정짓는 메주 띄우는 날. 할머니는 정성스레 키운 튼실한 햇콩을 깨끗이 씻어 밤새 받아둔 맑은 물에 일어 건져내고, 볕이 좋은 포근한 아침에 무쇠 솥을 걸어 적당이 물을 채우고 콩을 삶기 시작한다. 콩이 익을 때까지 뚜껑은 잘 덮어두고 잘 마른 장작엔 한소끔 끓여낼 군불이 오른다.서너시간 가마솥과 함께 뜨거운 열기로 넉넉히 끓여내 하얗게 김을 따라 고소한 맛이 오르면 오랫동안 콩이 삶아지기를 기다렸다 열어본 솥 안에는 노랗게 익은 콩이 한솥 그득해 진다. 메주를 만드는 날이면 아침부터 잔칫집 분위기다. 그 냄새가 어찌나 구수하던지 뜨거워진 삶은 콩을 호호 불어대며 먹던 기억도 이젠 추억 속에 아련하다. 어머니는 솥에서 푹 익어 연해진 뜨거운 콩을 돌절구에 쏟아 요리저리 잘 섞어가며 곱게 빻고, 으깨며 쿵덕이는 절구질에 장맛의 욕심도, 소박한 인심도 함께 섞는다. 해마다 해온 일이지만 정성까지 몸에 밴 여인네들의 겨울 농사는 그렇게 시작된다.잘 으깨진 콩은 틀 속에 넣어 네모 반듯하게 때론 둥글게도 모나게도 빚는다.빈틈이 생기지 않게 꼼꼼히 틈을 채워야 부서지지 않고 곰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