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던가. 유난히도 길고 더디고 질긴 겨울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오고 싶어 안달나지 않았던가. 그도 그럴 것이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바람도 거셌으며 눈발마저 사람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으니 햇살 가득한 봄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모든 이의 소망이자 새 날에 대한 열망의 몸부림이 아닐까.그렇지만 무작정 기다린다고 봄이 내 품으로 달려오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기다림은 목을 길게 빼고 앉아서 언제 올지 모를 소식에 애꿎은 가슴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걸어서 마중을 나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아랫목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 봄이 오는 소리를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괴강의 물살을 따라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봄은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와 있었다. 잔설이 채 녹지 않은 논두렁 밭두렁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냉이와 청보리가 붉은 대지를 비집고 일어나 푸른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나는 두 무릎을 꿇고 흐르는 물살 속을 쳐다보았다. 푸른 이끼와 조약돌 사이를 오가는 피라미들의 춤사위에 넋이 나갔다. 마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과 함께 왈츠를 추는 모습이다. 맑고 푸른 향기가 끼
충북문화재단 2013년 지역협력형사업 확정 발표충북문화재단이 '2013년도 지역협력형사업 및 지역예술가·신진작가육성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이 사업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우리가락우리마당지원사업, 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 4개 분야, 모두 27개 단체·16명의 예술인이 서류심사와 인터뷰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금액은 지역협력형사업에 모두 7억800만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6억8천400만원에서 2천400만원이 증가한 금액수다. 이중 2년 연속사업인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모두 4억5천400만원으로 지난해 선정된 7개 단체에 3억900만원 연속지원과 2013년 신규 4개 단체에 1억4천500만원, 우리가락우리마당지원사업은 1억2천만원, 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은 3개단체 6천400만원,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3개 단체 7천만원이다. 시각분야 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지원하는 지역예술가·신진작가육성지원사업은 중견작가와 신진작가 분야 모두 6명씩으로 모두 9천만원을 지원한다. 분야별 선정된 개인과 단체·심사위원명단은 충북문화재단 홈페이지(www.cbf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수미기자
충북문화재단이 '2013년도 지역협력형사업 및 지역예술가·신진작가육성사업'을 확정 발표했다.이 사업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우리가락우리마당지원사업, 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 4개 분야, 모두 27개 단체·16명의 예술인이 서류심사와 인터뷰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금액은 지역협력형사업에 모두 7억800만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6억8천400만원에서 2천400만원이 증가한 금액수다. 이중 2년 연속사업인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모두 4억5천400만원으로 지난해 선정된 7개 단체에 3억900만원 연속지원과 2013년 신규 4개 단체에 1억4천500만원, 우리가락우리마당지원사업은 1억2천만원, 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은 3개단체 6천400만원,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3개 단체 7천만원이다.시각분야 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지원하는 지역예술가·신진작가육성지원사업은 중견작가와 신진작가 분야 모두 6명씩으로 모두 9천만원을 지원한다.분야별 선정된 개인과 단체·심사위원명단은 충북문화재단 홈페이지(www.cbf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미기자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가 4월10일 '2013 미스전북'을 시작으로 전국 14곳에서 지역대회를 개최한다. 조직위원회는 "'2013 미스코리아'는 서울, 부산 등 국내 14개 지역을 비롯해 미주, 일본 등 해외 4개 지역까지 모두 18개 지역에서 지역대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특히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2013 미스브라질'이 최초로 열린다. 미주 한인 이민 110주년을 맞아 '2013 미스하와이'도 4년 만에 부활했다. 합숙기간 그룹미션과 '탤런트 오디션'을 통해 후보자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도 확인한다. 그룹별 미션우승자에게는 톱17에 진출할 수 있는 특전도 부여한다. 지역대회 일정과 참가접수 방법은 미스코리아 홈페이지(misskorea.hankooki.com)에 나와 있다.'2013 미스코리아'는 지난달 6일 참가자 설명회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6월4일 '2013 미스코리아 진·선·미' 7인이 탄생한다.한편, 충북일보에서 주관하는 '2013 미스코리아 충북' 선발대회는 내달 28일 음성군에서 개최된다. /인터넷뉴스부
엊저녁에는 밤늦도록 술과 함께 어리석은 삶을 새김질 했다. 내 가슴이 이름 모를 아픔으로 꽉 메어 올 적이나, 내 눈에 뜨거운 눈물이 핑 괴일 적이나, 불현듯 화끈 낯이 붉도록 달아오를 적에는 술 속으로 뛰어든다. 인간은 깊은 밤에 자신의 내부와 영혼으로 침잠한다고 했던가. 내부로부터 발산되는 성찰의 빛을 만나고 싶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내 앞에 이름 모를 술병만 쌓여가고 있다. 지나고 나면 아쉬움과 슬픔이 밀려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의 어리석음은 계속된다. 오늘은 반성하는 낮은 자세로 봄이 움트는 시골길을 걷기로 했다. 숲의 길, 물의 길, 들의 길, 그리고 하늘의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곳에서 탄생과 축복의 기쁨,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찾고 아름다움을 담으려는 것이다. 소동파는 "고기반찬 없으면 사람이 마를 뿐이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속물이 되기 싶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의 대나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인데 대자연을 벗 삼고, 여유로움을 즐기며, 줏대가 있어야 하고, 삶의 마디마다 좌절하지 않고 의연히 일어설 줄 아는 힘과 지혜의 미덕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길을 나선다. 마음속의 대나무 한 그루 키우기 위해 정처 없이 길을 나선다.
충북문화재단이 문화예술플랫폼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이날 워크숍에는 사업에 선정된 137개 동아리 대표, 전문예술가 103명, 문화코디네이터 25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워크숍은 충북문화재단 강형기 대표가 '문화예술플랫폼사업의 이해', 유알아트 김영현 대표가 '지역기반의 생활문화 활성화'란 주제로 특강을 한다.이어 지난해 문화예술플랫폼사업을 지원받은 '솔무풍물회'의 길놀이 공연, '하늘소리'의 난타공연, '옥천 어울림'·'예쁜손'·'참선진서각회'의 작품 전시 등이 펼쳐진다.문화예술플랫폼사업은 이번 워크숍에서 동아리별 교육운영계획서를 작성하고 11일부터 6월말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된다./ 김수미기자
가끔 도시의 삶이 '고뇌의 등신불'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요. 누더기 같은 일상의 덫에 걸려 숨막힐 것 같은 삶, 그리고 구린내 나는 복잡다단한 굴레를 훌훌 벗고 싶은 열망에 몸서리치도록 탈출의 꿈을 꾸지 않았나요. 이렇게 가슴 죄어오는 심상함에 지쳤을 때 당신은 어디에서 힘을 얻는지요. 사람들의 취향과 입맛이 제각각일테니 뭐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나는 산과 바다와 들과 계곡, 말 그대로 대자연을 벗 삼으며 밀월여행을 즐깁니다. 그리고 대자연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일상이 힘겨울 때마다 하나씩 튀어 오르곤 합니다. 가벼운 등목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곤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꽃샘추위 속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부모산 정상에서 만났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도시의 벽을 뚫고 불끈 솟아오르는 순간, 나는 '아, 일출!'이라며 외마디 탄성을 질렀습니다. 하얗게 숨죽이고 있던 산과 들과 도시의 풍경이 하나 둘 그 속살을 드러내고, 구석구석 햇살이 쏟아지는 황홀경을 한참이나 넋을 잃고 지켜보았습니다. 나는 태양의 자궁에서 잉태된 등신불처럼 온 몸이 화끈 달아올랐지요. 이처럼 대자연은 나의 삶을 고민하고 성찰하게 만듭니다. 삶의 희망과 기
국립청주박물관이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토요 박물관학교'와 '박물관 속 유물이야기'를 운영한다.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2기 청소년 토요 박물관학교'와 '청소년 중원문화답사단'도 운영된다.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토요 박물관학교'는 오는 6월29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초등학교 사회과 탐구 속에 나오는 시대별 역사의 흐름을 박물관 전시유물과 연계해 눈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만져보는 프로그램이다. 교육 내용은 '박물관 둘러보기(박물관의 기능과 역할 이해)', '충북의 선사문화', '충북의 고대문화', '충북의 고려문화', '충북의 조선문화' 등으로 꾸며진다.학예연구사의 강의와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된다.'박물관 속 유물이야기'는 박물관의 전시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생활모습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1, 3주 토요일에 열린다.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유물 속 동물 찾기', '누구의 왕관일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먹으로 그린 그림이야기' 등이 있다.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인 '2기 청소년 토요 박물관학교'는 '어린이 토요 박물관학교'과
한지에 청색으로 감지를 해 그위에 금사(金砂)와 은사(銀沙)로 불경과 불화를 그리면서 정신수양을 하고 있는 김시운(63.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씨.지난 2008년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될 정도로 금가루를 이용해 글씨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씨는 지난 78년부터 서예에 입문했다. 김씨가 금가루를 이용해 불경을 쓰게 된 것은 98년 4월 꿈을 꾸고 난후부터다. 속리산을 등반하는 꿈을 꾼 김씨는 꿈속에서 하얀옷을 입은 스님이 다가와 커다란 바구니를 던지는 것을 가까스로 받아들고 엉덩방아를 찧는 꿈을 꾸게 됐다. 꿈에서 깨어난 김씨는 그날도 등산을 위해 속리산 문장대를 지나 경업대 인근의 작은 암자인 관음암에 도착했다. 관음암에 도착한 김씨는 약수를 받아 마시고 쉬고 있을 때 관음사의 한 스님이 김씨를 불러 금강경을 주면서 '이거 한번 써보세요'라고 했다. 금강경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그때부터 금으로 불경을 쓰기로 작정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동신불교대학에서 불화와 불경을 쓰는 교육을 받은 그는 당시 김익용(작고) 교수를 만나 스승과 제자로 이어졌다. 처음 금사로 불경을 쓴 그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금으로 쓴 글씨가 색이 변하는 것을 발견하고 스승을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이석우(진천 학성초등학교 교장) 시인의 새 시집 '아버지를 보네'가 출판 됐다.제8회 내륙문학상을 수상하며 충북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이 시인이 그동안 틈틈이 써온 시를 모아 지난해 12월 다섯 번째 시집 '12월의 신부'를 출판한데 이은 여섯 번째 시집이다.이번 시집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이 물 씬 담겨있는 85편의 시가 담겨 있다.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시인은 이번 여섯 권의 시집 이외에도 평론집 , , 을 출간했으며, , 등의 교육서를 출간해 내륙문학상을 수상한바 있다진천 / 조항원기자
소나무였다. 토성에 쌓인 눈길 사이로 부풀어 오른 붉은 흙의 유혹을 뿌리치며 달아나려는 내게 손을 내민 것은 뜻밖에도 한 그루의 소나무였다. 여느 소나무와 달리 솔방울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으며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다. 무슨 슬픔과 아픈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소나무를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솔방울이 쏟아질 것 같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다. 소나무야, 나 어쩌란 말이냐. 어찌 살란 말이냐. 소나무는 죽을 때가 되면 종족번식 본능으로 솔방울을 많이 만든다던데 그간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으면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떠나려 하는지 아픔이 밀려왔다.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지에서 그린 '세한도'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친구처럼 나란히 서 있다. 사람하나 없어 고독하고 쓸쓸한 내음이 끼쳐오는데 가슴이 철렁할 정도다. 학자들은 귀양살이의 외로움을 표현한 당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그 그림 왼편의 "추운 겨울이 지난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게 남아있음을 안다"는 글이 압권이다. 칠십 평생 벼루 열 개가 닳아 구멍이 낳고, 붓 천 자루가 몽당붓이 되었다는 그의 삶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멀리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주제로 하는 가족 영화제가 22일부터 24일까지 청주 SFX시네마에서 열린다.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두 12편의 작품을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 상영한다.먼저 '가족의 본질' 섹션에서는 '반딧불이 정원', '자전거 탄 소년', '파이판', '학생부군신위'를 상영한다.이 영화들은 가족의 외형과 본질인 '가족 제도'와 '가족애'에 대해 질문을 던짐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가족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찰하도록 한 것이다.'가족의 이면' 섹션에서는 '두개의 선',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걸어도 걸어도', '계몽영화'를 상영한다.이 영화들은 시대나 상황에 따라 가족의 구조와 그 성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들이다. 즉, 영화 속 이야기가 단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또는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족의 실태(초상)' 섹션에서는 '도쿄 소나타', '컬러풀', '시스터', '가족시네마'를 상영한다. 이 영화들은 현대 사회 다채로운 가족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때로는 닮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 가족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