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처녀가 먼저 마중 나왔다. 꽃샘추위 때문에 봄이 더디게 오는 것 같더니 너 참 곱게 차려 입고 내 곁으로 오는구나. 입 안에는 쑥 냄새가 가득하다. 볕은 보송보송하고 냇가의 버들강아지도 눈을 뜬다. 회색도시의 누더기 같은 삶에 찌들어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봄내음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봄꽃을 한 움큼 입에 물고 해맑게 웃고 있다. 처녀들의 나폴거리는 치마 속에도 봄이 왔는지 그 하얀 속살이 붉게 물들고 있다. 아낙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냇가에 쪼그리고 앉아 냉이와 쑥을 뜯는다. 그들의 입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노래와 봄햇살이 눈부시다. 오종종 예쁘게 솟아오른 새 생명을 보며 여인들은 '어머, 봄이다'라며 외마디 탄성을 지른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에서 최고의 일을 씨앗이 움트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의 생명이 움트고, 동물의 생명이 움트고, 대자연의 생명이 움트는 순결하고 성스러운 일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니 잎잎의 열어젖힘을 보며 비발디의 사계 중 을 노래하면 어떻고, 그 속에서 춤을 추면 어떠하며, 어슬렁어슬렁 자연의 시간에 기대에 졸음겨운 걸음을 내딛으면 또 어떠한가. 이처럼 자연의 시간에는 살기殺氣가 없다. 번뇌와 욕망으로 가득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12년 한 해 모두 803건의 다문화가정 이혼상담을 실시한 결과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 638건, 남편이 외국인인 경우는 165건으로 조사됐다.아내가 외국인인 경우는 전체의 79.5%에 달하는 반면 남편이 외국인인 경우는 20.5%에 불과했다. △아내의 본국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내담자와 상대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아내의 본국은 총 638명 중 중국이 414명(64.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베트남 98명(15.4%), 필리핀 33명(5.2%), 우즈베키스탄 18명(2.8%), 미국 13명(2.0%), 일본 8명(1.3%), 캄보디아 7명(1.1%), 러시아 5명(0.8%) 순으로 나타났다.외국인 아내의 연령은 30대 198명(31.0%), 40대 193명(30.3%), 20대 141명(22.1%), 50대 64명(10.0%) 순으로, 한국인 남편의 연령은 40대 268명(42.0%), 50대 170명(26.6%), 30대 126명(19.8%), 60대 이상 55명(8.6%) 순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연령차이를 살펴보면, 부부의 연령이 같은 경우는 33명(5.2%), 남성이 연상인 경우는 522명(81.8%), 여성이
충북도가 '3대 도립교향악단 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재공모한다.도는 8일 지원자격 등을 안내하는 공고문을 도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 23일부터 27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뒤 선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차기 지휘자를 다음달 중순께 임용할 예정이다.지휘자는 임기 2년 동안 평일(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시근무해야 한다. 음악분야 석사학위나 석사학위에 상당하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예술인이나 공연장에서 10차례 이상 관현악단을 지휘한 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앞서 도는 지난달 16일 국가공무원 신분인 한국교통대 이강희(54) 음악학과 교수를 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가 교통대가 이 교수의 겸직·휴직을 불허하자 이달 초 이 교수에게 '위촉불가' 통보를 했다.'겸직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이 교수의 말만 믿고 전형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심사였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충북음악협회 등은 도의 허술한 행정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수미기자
진천 종박물관이 5월 한 달 매주 일요일 열두 띠 캐릭터 풍경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가정의 달을 맞아 종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가족과 함께한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추진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종 박물관 현관 입구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체험료는 1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진천 종박물관(전화043-539-3847번)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종 박물관은 오는 8월 25일까지 특별 전시전 '우주 여행자-Cosmos Treaveler 展(강재준 작가)'이 열린다.또 인접한 생거진천 판화미술관에서도 '대통령의 초상-이동수 작가 초대 기획展'이 열리고 있다.진천 종 박물관 관계자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 종박물관은 한국 범종을 연구·수집·보전을 위해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종 박물관으로 전시실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112호인 주철장(鑄鐵匠) 원광식 선생이 제작 기증한 범종들이 전시돼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충북을 대표해 2013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2013 미스코리아 충북선발대회' 수상자들이 6일부터 7일까지 충북도내 주요 기관을 방문한다.방문 첫날인 6일 오전 미스충북 수상자 임한경(20·진), 김민주(24·선), 조하영(19·미) 양은 청원군 이종윤 군수를 예방했다.이 자리에서 이 군수는 미스충북 수상자들을 격려한 뒤 본선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협찬사인 이즈치과 방문에서 후보들은 이두희 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와인피부과성형외과(원장 김홍석), 충북도청, 청주시청을 차례로 방문했다.이날 이시종 충북지사는 "미스코리아 충북선발대회에서의 수상을 축하한다"며 "충북을 대표하는 만큼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한범덕 청주시장은 "전국대회에서도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충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7일은 음성군청과 군 내 협찬사인 삼성병원, (학)건국대학교 건국유업&햄, 김말숙(MS하이텍 대표) (사)대한민국가족지킴이 음성군 지부장을 예방한다. 미스충북 수상자들은 오는 6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13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충북을 대표해 대한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의 사립 미술관이 펼치는 '뮤지엄 페스티벌' 등 다양한 작품전이 청주·청원에서 열린다.오는 31일까지 열리는 한국사립미술관협회의 '2013 뮤지엄 페스티벌-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는 전국 51개 사립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리는 미술체험 축제다.충북에서는 쉐마미술관(청원), 스페이스몸미술관(청주), 신미술관(〃), 우민아트센터(〃) 등이 참가한다.각 미술관이 맞춤형 전시와 체험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18일은 '뮤지엄 오픈데이-미술관 가는 날'로 오후 10시까지 미술관을 개방한다.충북 미술의 미래를 이끌 작가들의 작품전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우민아트센터는 올해 미술관 자체 기획 사업으로 마련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의 첫 번째 작품전을 31일까지 연다. 이화여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이지연 작가가 참여한다.청주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이기도 한 이 작가는 기억과 공간을 탐험하고, 공간 속에서 헤매는 과정을 그림에 담았다.청주 스페이스몸 미술관 제 2·3 전시장에서 지난 4일부터 'TWO ROOMS - 김을·김태헌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김을 작가는 이번 전시에 8점의 회화와 오브제 등 모두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내게도 꿈이 있었던가. 아니, 지금 나는 무슨 꿈을 꾸며 어떠한 존재감으로 살아가는가. 시간은 숨막힐 정도로 거친 물살처럼 달리고, 지나간 내 삶의 기록은 속절없다. 지나온 추억에 대한 애틋함이 왜 없겠냐만은 아쉬움과 아픔과 미련 때문에 내 가슴이 헛헛해지는 것을 보면 인생의 마디마디에 나만의 깊디깊은 성장통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젊은날에는 사랑과 우정과 취직에 대한 성장통이, 중년이 되어서는 가정과 직장과 돈과 명예에 대한 성장통이, 그리고 지천명의 문턱에서 서성거리는 오늘은 존재감과 내밀함과 미래에 대한 아픔을 겪고 있다.이 때문인지 요즘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바람이 내 어깨를 스치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며칠 전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며 두 시간 넘게 눈물만 훔쳤다. 나이 들면서 바보처럼 눈물이 많아졌느냐고 스스로를 질책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내 마음의 고름, 각다분한 삶의 찌꺼기를 토해내는 것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인생은 짧고 허망하다. 바람같은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꿈을 꾼다. 꿈이란 본래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 밖의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삶의 존재 이유로 삼는다. 그래서 짧고 허망한 인생 속에서도
충북도교육청이 7일까지 교직원을 대상으로 '청풍명월 교육사랑 합창단' 단원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신규 단원뿐만 아니라 기존 단원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모집 분야는 여성 소프라노, 메조, 알토, 남성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 각 성부별 10여명씩 총 60여명을 모집한다.참가를 원하는 교직원은 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대책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새롭게 단장한 합창단은 10월 '제10회 정기연주회'와 11월 '아름다운 음악회' 준비를 위해 6월부터 매주 화요일 6시부터 9시까지 연습하며, 8월에는 충북학생종합수련원에서 2박3일동안 연수를 가질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대책과(290∼2161)로 문의하면 된다.'청풍명월 교육사랑 합창단'은 지난 2004년 61명의 회원으로 창단해 매년 따뜻한 나눔과 배품으로 예술재능 사회환원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김병학기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오송의 벌판입니다. 아름다움의 꽃을 피우기 위해 한참 막바지 작업이 한참이네요. 개화(開花)하기 전, 꽃 봉우리 속을 헤치고 살펴 본 느낌이랄까요. 준비하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걱정과 기대가 섞인 오송뷰티박람회의 현장입니다. 길가에서 붉은 양귀비와 노란 유채꽃을 심는 인부들의 손길에 나비가 살짝 앉아 작은 위로를 건넵니다. 중앙 매표소를 통해 들어가 시계방향으로 관람하면 좋게 동선을 꾸며놓았군요. 좌측으로부터 주제전시인 월드뷰티관, 생명뷰티관을 거쳐 특별전시인 세계뷰티인형관과 한류문화관 그리고 체험전시인 힐링체험관과 뷰티체험관을 관람하면 오전이 금방 지납니다. 그리고 오후에 뷰티마켓과 경연대회장, 뷰티산업관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산책하듯 화장품산업관을 둘러보면 하루의 일정으로 충분한 뷰티세계박람회입니다. 저녁 무렵, 커피 한잔 뽑아들고 유유자적 주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까지 보고 나면 온 몸이 개운할 것 같습니다. 세트메뉴로 보아야 할 월드뷰티관, 생명뷰티관, 세계뷰티인형관 동양의 대표적 미인 황진이와 서양의 대표미인 클레오파트라는 어떻게 화장을 했을까. 그녀들의 미용비법을 아름다움의 역사와 문
에너지관리공단 충북본부와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2일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2일 청주시청에서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식 협찬사 지위를 부여받았고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대한 행사정보를 공단에서 배포하는 여름철 에너지절약 홍보부채를 활용해 노출시킨다. 두 기관은 오는 6월 중에 부채공예전시회 '夏夏(하하)! 시원한 바람전'을 공동 개최하고 공예문화상품개발, 교육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의 교류사업을 추진한다. 김태영 에너지관리공단 충북본부장은 "예술을 연계한 감성적 에너지절약 홍보로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쏠쏠한 허브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상수허브랜드 허브대축제가 2~31일 열린다. '허브 향기~허브 귀족! 상수 꽃밥, 허브 영원과 신선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 행사기간 상수허브랜드를 방문하면 2m 까지 자라고 태양처럼 활짝 치는 디기탈리스와 수천만 송이 자스민이 뿜어내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상수허브랜드는 오는 5일 어린이날 어린이그림, 글짓기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11일과 25일 토요일은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허브와 건강, 아로마 피부사용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충북문화계의 산증인으로 불린 고 수암 우영(1937~2012) 선생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지난달 30일 청주 시내 한 음식점에 모였다.이날은 우영 선생이 작고한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 자리에 모인 지역 예술계 인사와 지인들은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수암 추모의 밤' 행사를 열었다.1960년대 지역문화예술계를 주도했던 예술계의 터줏대감으로 기억되는 우영 선생은 1960~1970년대 충청일보 기자로 시작해 문화부장, 편집부국장, 논설위원을 지냈다.또 청주문화원장, 충북예총회장, 중원문화재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했다.'추모의 밤' 행사에서는 고인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가곡인 토셀리의 '세레나데'와 '4월의 노래'를 선보였고, 시인 홍강리씨의 추모시 낭송과 생전 선생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 추모 정담 등이 이어졌다.고인을 그리워하는 지인들은 수암추모문집간행위원회를 만들어 '문화와 놀다간 당신이 그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추모문집도 발간했다.이날 추모의 밤 행사에서는 추모문집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수암추모문집간행위원인 박영수 편집인은 "생전 우영 선생이 부인과 운영한 보나르화방은 서정주 시인 등 문화인들이 모이던 문화사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