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스토리텔링으로 말하는 운보 운보 김기창 화백은 한국화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 화가다.지금에 와 그가 남긴 수만 점에 이르는 작품을 일일이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만원짜리 지폐를 떠올리면 쉬울 것 같다.만원 지폐에 담긴 세종대왕 초상이 바로 운보가 그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운보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탓에 그림에 정진 했는지도 모른다. 그림을 그리면 말을 하지 않아도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그림으로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진난만한 바보산수부터 세밀하고 정밀한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그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근대 미술사에 큰 획은 그은 인물이다.그가 말년에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청원군 형동리 '운보의 집'은 그의 명성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운보의 집은 그 명성을 이용해 운보의 측근과 지인들이 무리한 사업을 벌이다 지금의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년째 계속되는 파행 운영….운보의 지명도는 요즘 한참 뜨고 있는 연예인보다도 낮아진지 오래다.가수들은 당시 부른 노래를 후대에도 계속 들을 수 있음에 대중성이 보장된다하겠다.그러나 화가는 좀 다르다. 화가가 죽음을 맞이하면 더 이상 작품을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에게서 쉽게
청주시는 지역사회에 공헌한 시민을 선정해 시상하는 56회 청주시 문화상 후보자 추천을 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접수한다. 추천분야는 4개 부문으로 △학술 부문은 정치, 경제, 사회, 언론, 철학, 교육, 법률, 전문지학, 물리, 화학, 생물, 수학, 농학 등 △예술 부문은 문학, 미술(응용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이나 출판 등 △체육 부문은 체육 지도, 기록, 공로연구 등 △사회복지 부문은 사회복지, 지역사회개발 등이다.후보 자격은 해당 부문의 연구실적과 공헌이 현저한 시민으로 공고일 현재 청주시에 5년 이상 거주하고 있거나 과거 5년 이상 청주시에 거주했어야 하며, 공고일 현재 3년 이상 청주시에 계속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대상자는 각 학술·문화단체의 장, 각급 학교 중고교장, 대학총장, 사회단체장, 구청장 등의 추천을 받아 관련 서류를 갖춰 청주시 문화관광과(043-200-2213)로 접수하면 된다. 청주시는 후보자 추전을 받아 심사위원회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 후 오는 10월 중 시상할 예정이다./ 김수미기자
'2013 봉학골 예술제'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음성읍 용산리 봉학골 산림욕장에서 개최된다.음성예총(지회장 반영호)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봉학골 산림욕장을 찾은 행락객들이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신명나는 휴가를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만들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체험행사로는 10일 오후 2시부터 페이스 페인팅, 풍선 및 네일 아트, 즉석 가족사진 찍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오후 4시부터 식전행사로 소풍밴드공연, 오카리나 공연, 문화학교합창단공연, 색소폰동호회 공연, 여성 5인조 그룹 '루비'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서 저녁 7시부터는 행락객과 함께하는 봉학골 가요제가 읍면별 참가자와 즉석에서 신청한 관광객의 참여로 펼쳐지고 초청가수가 출연한다.또한, 행사기간 동안 전시행사로 문인협회의 시화전 전시와 미술협회의 그림 전시, 사진협회의 품바 사진이 전시된다.반영호 지회장은 "어느 해 보다도 무더운 여름 봉학골을 찾은 관광객에게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물놀이장과 정자, 족구장 등의 휴식공간이 깨끗하게 정비돼 매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곳으로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국악의 고장 영동에 몽골 학생들이 찾았다.몽골국립음악무용학교 학생 20여명이 지난 6일부터 난계 박연 선생의 숨결이 살아있는 심천면 고당리 일원에서 국악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이들은 (사)동재국악진흥회(대표 조준석) 초청으로 이뤄졌다.(사)동재국악진흥회와 몽골국립음악무용학교는 지난 4월 전통 음악의 상호발전과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자매결연을 맺었다.몽골국립음악무용학교 학생들은 6박 7일간 난계국악기제작촌에 머물며 국악기를 직접 제작하고 인근 국악 관련 시설도 둘러볼 계획이다.학생들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가야금을 만들기 위해 울림통 작업, 대패작업, 인두작업, 현작업을 하고 해금을 만들기 위해 줏대작업, 주아작업, 복판작업 등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작업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붓고 있다.국악기가 완성되면 난계국악기제작촌을 함께 찾은 국내 학생 10여명과 양국의 전통 음악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또 난계사, 난계국악박물관, 국악기체험전수관 등을 탐방하고 마지막날에는 전통 음악의 활성화와 전통 악기제작에 대한 토론회도 마련했다.조준석 대표는 "이번 국제 문화교류를 통해 난계 박연 선생의 얼을 이어받은 국악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남은 일정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북카페에 시민들의 책 기증이 줄을 잇고 있다.청주시문화재단은 상당구 내덕2동 단지 내 1층과 2층 500여㎡에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북카페로 조성하기로 하고 '내 인생의 책 한 권' 도서 나눔 운동을 지난 6월부터 전개하고 있다.현재까지 3천여권이 모이는 등 시민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장백순 청주미술협회장은 아동 서적 200권을 기증했고, 강호생 충북미술협회장은 미술 전문서적 50권을, 청원 문의 출신 원로화가 이보영씨는 자신의 화보집 세트를 기증했다.사진작가 조일현씨는 철학 서적 30권을, 이화정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장은 교양도서 10권을 각각 기증했다.내덕1동 김천식 동장과 시민 김종일씨도 각각 200권의 도서를 내놨다.이 밖에 두리종합건축사무소에서는 건축 관련 도서 300여권을 기증했고, 청주문화원, 충북학연구소, 충북문화재연구원 등 충북지역 문화예술 기관단체에서도 전문도서를 기증하는 등 시민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청주시문화재단은 시민 도서나눔 운동을 이달 말까지 전개한 뒤 첨단문화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북카페에 비치, 시민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청주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시, 공연, 토론 등 다양한 문화예술이 함께 하는
청주시문화재단이 추진하는 '꿈나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더위 속 자신의 꿈을 연주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꿈나무 오케스트라는 청주 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새로운 꿈을 키우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단원 중에는 다문화 가정,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자녀 등 소외계층이 70%에 달한다.청주 꿈나무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향상음악회'를 개최한다.지난 4월2일 개강 이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회에 걸쳐 청주시립교향악단 전문 강사의 지도로 갈고닦은 기량을 중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단원 70명 모두가 무대에 오른다.지난 6월20일 향상음악회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서는 것이다.지난 6월의 향상음악회가 개별 단원의 과정을 중간 점검하는 음악회였다면 이번 앙상블 음악회는 협주를 통한 연주 발표를 통해 오케스트라로서의 본격적인 첫발을 의미한다.이날 공연 후 꿈나무 오케스트라 단원 중 50명은 오는 12일부터 3일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전국의 꿈나무 오케스트라 어린이 합동 연습회에 참여한다.전국 20곳에서 500여 명의 어린이가 모여 합숙을 하며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복날이면 사람들은 보양식을 즐겨 먹는다. 초복이 7월 중순에 시작되고 중복, 말복까지 꼬박 한 달을, 말 그대로 복더위 속에 살아야 하기 때문에 복날만이라도 기름지고 고단백의 보양식을 먹으면서 체력관리 하려는 것이다. 보양식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삼계탕이다. 개고기를 먹어야 여름 난다며 보신탕집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사람도 있는데 무더위에 펄펄 끓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우리네의 식성도 유별난 것만은 틀림없다.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삼복더위에 민어탕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보양식으로 민어탕이 일품, 도미탕이 이품, 보신탕이 삼품이라고 했다. 그리고 서민들은 닭을 잡아먹으면서 더위를 물리치려 했다.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정월 대보름에 더위팔이를 하는 풍습이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이웃 사람들에게 "내 더위 사가라"며 큰 소리로 외쳤는데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둥근 달을 보며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올 한해도 큰 탈 없이 보낼 수 있게 해 달라는 소망을 담았던 것이다. 한 겨울에 여름 날 것을 걱정하고 미리 예방하려는 조상들의 의미가 돋보인다.닭은 관혼상제에 중요하게 쓰인다. 전통혼례 때 암탉과 수탉을 마주보게 했고, 세상을 떠날 때 타던 상여 꼭대기
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1일 오후 2시 인터넷 티켓예매 오픈 후 2시간 만에 열 작품이 매진되는 등 벌써부터 상영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팝 리뎀션', '시규어 로스 : 발타리', '투게더', '우드스탁의 추억', '락 앤 러브', '미스 블루 진', '엄마는 인터넷 스타', '프레디 머큐리, 가려진 삶', '메르세데스 소사 : 남미의 목소리' 등 10 작품이 매진됐다.특히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 된 팝 리뎀션 오는 15일·17일 상영 모두 티켓 오픈 20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개막작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지난 5월 내한 공연을 통해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시규어 로스를 다시 한 번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인 시규어 로스 : 발타리는 예매오픈 10분 만에 매진 사례를 보이며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평소 접하기 힘든 쿠바의 뮤지컬 영화로 뛰어난 음악과 현란한 춤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기대되는 투게더와 올해 '록 페스티벌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는 '주제와 변주' 섹션의 우드스탁의 추억과 락 앤 러브등이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록 음악에 심취한 17세 소년의
4. '멀고 먼' 운보의집 정상화 올해는 한국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1913년 2월18일~2001년 1월23일) 화백의 탄생 100주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기념행사는 없다. 12주기 추모식에 예술인과 지인들이 운보의 집을 찾은 것이 고작이다.최근 운보의집이 파행 운영되면서 관리부실로 인한 건축물 훼손 정도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지역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운보의집 정상화추진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운보문화재단이사진의 재단운영과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본보는 현재 운보의집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파행 운영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살펴본다.◇ 운보 탄생 100주년 올해는 운보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이를 기념할만한 행사조차 기획되지 않고 있다.100주년이 된 지난 2월18일에도 운보의집 파행 등으로 어떠한 기념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앞서 1달여 전 작고 12주기를 맞아 청음회관, 운보원, 청음공방 관계자 등이 운보의집을 찾아 추모의 뜻을 기린 것이 고작이다.운보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운보가 그린 '예수 일생 시리즈' 30점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 운보의 집청원군 내수읍 형동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제천시에서 열리는 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의 심사위원을 확정 했다. 올해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으로는 '7번방의 선물'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이환경 감독,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달콤한 인생', '그놈 목소리', '전우치'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 배우, 감독,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구혜선 감독,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폴란드 크라쿠프 영화제의 크리지스토프 기에라트 집행위원장, 일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이자 제작사인 아뮤즈 그룹의 오사토 요키치 회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5인의 심사위원단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의 9개의 작품을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하게 된다. 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의 9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심사위원 대상작에는 상금 1천만원, 특별상에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심사위원 대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폐막식에서 폐막작으로 특별 상영된다. 심사위원단과 더불어 올해에도 해외의 다양한
충북문화재단 '기획지원 작품' 이달부터 공연 충북의 지역 색이 돋보이는 창작예술작품이 이달부터 무대에 오른다.충주의 '창작극단 하다'와 청주의 '놀이마당 울림', 영동의 '자계예술촌'이 선보이는 공연들이 그것이다.충북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기획지원 사업으로 이들 3단체를 선정, 이달부터 작품 공연에 들어간다.재단은 지난 3월 충북의 문화예술현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을 소재로 한 창작예술작품을 개발할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공모했다.이번 공모에 뽑힌 3개 예술단체는 재단으로부터 2천만~3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이달부터 공연한다.먼저 '창작극단 하다'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충주 수안보 물탕공원에서 그림자극 '사라진 선녀'를 선보인다.수안보의 지역 자원인 온천수를 소재로 만든 이 그림자극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안보자치위원회와 수안보온천관광협회가 함께 이번 공연을 추진한다.'놀이마당 울림'은 청주 출신 여성 실학자이며 문필가인 사주당 이씨(1739~1820년)와 그의 저서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소재로 창작한 '태교신기'를 오는 9월7~8일 충북문화관과 청주향교에서 공연한다.'놀이마당 울림'은 이 기간 태교 관련 학술
운보의집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는 30일 충북예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운보의 집을 관리하는 (재)운보문화재단의 임원승인을 취소하고 관리 권한을 충북도로 넘겨달라"고 요구했다.정추위는 "문체부에서 운보의 집 충북도 이관과 임원 승인에 관한 민원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난달 21일 조건부로 승인해준 이 재단의 현 임원들이 승인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승인 조건을 1개월 이내 지키지 않으면 임원 승인을 취소할 수 있는 법률(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따라 임원 승인을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문체부에서 내세운 임원 승인 조건은 지역 인사를 이사로 참여하도록 충북도와 협의하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훼손된 운보의 집을 개·보수하는 내용 등이다. 정추위는 이러한 조건을 재단과 현 임원들이 지키지 않고 있는 만큼 문체부와 충북도가 임원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현 임원에 대한 승인 취소를 하지 않으면 공공재산 관리 소홀로 문체부를 감사원에 고발하는 등 운보의 집 정상화를 위한 실행절차에 들어가겠다"고도 밝혔다.정추위는 "법적 내용을 검토해서라도 운보의 집 관리 권한을 충북으로 가져오겠다는 도지사의 뜻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