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 산업도 지식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되고 신기술 등 지식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이 성장동력으로 대두되고 있다.무형자산 중 권리화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수익극대화 추구로 지식재산권 획득을 위한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다. 산업간·기술간 다양한 융합현상과 시장의 글로벌화 현상아래 지역의 지식중심 경쟁요소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충북도내 일선 지자체의 경우 아직 이에 따른 인식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달 특허청은 지식재산도시 지정을 위해 희망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신청·접수 받았다.지식재산도시는 지식재산 인프라를 갖추고 지식재산이 도시의 중심적 기능을 담당하는 도시를 말한다. 지식재산 인프라는 문화 인프라(인식제고), 행정인프라(전담조직 및 인력), 교육인프라, 유통인프라(기술거래 기반), 지원서비스 인프라로 구성된다.'발명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의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기술거래장터'를 통해 지식재산을 활용해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특허청이 지정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지식재산도시로 지정되면 다양한 지원이 뒤따른다. 먼저 선정된 지자체별로 1년에 1억원씩 3년간
어윤중에 대해서는 할 말이 더 있다. 백두산 정계비는 지금도 종종 언론에 회자된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사람이 어윤중이다. 1721년 조선의 조태상 등과 청나라 목극동 일행이 현지를 답사하고 백두산 동남쪽 약 4㎞ 지점(해발 2천200m)에 백두산 정계비를 세웠다. 양국 간 국경선이 처음으로 획정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 정계비에는 "서쪽으로는 압록강, 동쪽으로는 토문강으로 하여 이 분수령에 비를 세운다(西爲鴨綠 東爲土門故於分水嶺上 勒石爲記)"고 기록돼 있다. 여기서 '토문강'이 두만강을 지칭하는지 현재 중국 영토 안의 '토문강'을 지칭하는지는 당시에도 논란거리였다. 이 때문에 1885년(고종 22년)과 1887년 서북경략사로 나간 어윤중은 숙종 때 백두산에 세워진 정계비를 직접 둘러보게 된다. 경략사는 왕의 특명을 받고 변방에 임시로 파견된 관리를 말한다. 이때 어윤중은 비문에 나오는 '동쪽은 토문을 경계로 한다' 할 때의 토문이 '두만강이 아닌 송화강 지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처음으로 영토 담판이 열렸으나 소득없이 끝난다. 이밖에 지금도 종종 기사화 되는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 영유권도 어윤중이 처
처방전 내용을 놓고 자회사 의약품을 써줄 것을 요구하는 제약회사와 의사간의 리베이트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리베이트를 막기 위해 당국에서 시행하는 근절책이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측만 처벌하고 있어 반쪽짜리 대책에 그치고 있다.의약품 리베이트란 의약품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제약사들이 의사나 병원에 제공하는 금품과 향응을 말한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제약사에서는 병원에 끼워팔기 형식의 할인을 통해 의약품의 처방을 유도해 왔으나 의약분업 이후 병원에서는 처방전만을 내주고 약은 약국에서 공급하게 됐다.병원은 약을 처방하는 팔아서 남기는 수익이 없고 약국은 약을 팔지만 선택하는 권한이 없는 구조가 되면서 제약회사들은 의사들이 작성하는 '처방전'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우리나라의 제약회사들은 처방전만 확보하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신약대신 신약을 복제한 소위 '제네릭'의약품의 생산에 주력하면서 의약품 리베이트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같은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보건당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리베이트를 제공한 회사에 대해 판매중지 등의 처벌을 내리는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정작 리베이
개화기 정치인 어윤중(1848~1896)의 고향이 충북 보은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는 경기도에서 태어났으나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은군 삼승면 선곡1리 가마실 마을에서 보냈다. 이는 그의 조부 어명능이 지금의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던 정약용과 친구였던 점에서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다. 어윤중이 중앙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9살 때 전라도 암행어사로 나간 것이 계기가 됐다. 전라도를 둘러본 후 그가 올린 보고서에는 '도량형 통일이 절실하다'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것이 고종의 눈에 띄면서 그는 측근신하로 성장한다. 그는 동학과 관련해서도 '명해석'을 했다. 1893년 고향인 보은에서 대규모 동학집회가 열리자 고종은 어윤중을 '순무사'로 파견한다. 순무사는 변란 등이 발생했을 때 지방에 파견된 임시관직을 말한다. 신립장군도 순무사 자격으로 충주 탄금대 전투를 수행한 바 있다. 이때 그는 동학도에 대해 처음으로 '민당'(民黨) 즉 '백성의 무리'라는 표현을 쓰게 된다. 종전까지 당시 조정은 '비도'(匪徒) 즉 '나쁜 무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동학도의 주장에 상당부분 일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
괴산은 예로부터 산색이 아름답고 물이 맑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선비들이 심신을 달래고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자주 찾는 유명한 곳이 많다.그 중 괴산군의 중동부에 위치해 있는 칠성면의 경우 말 그대로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장이다. 101.50㎢의 면적에 23개 행정리(12개 법정리), 1천281 가구에 2천781명(지난해 말 현재)으로 군 전체 인구의 7.5%에 해당한다. 주요 농·특산물로는 청결고추와 인삼, 대학찰옥수수, 오이, 절임배추, 송이버섯과 산나물, 친환경 잡곡(흑미, 조, 기장, 수수, 서리태)등이 생산되고 있다.이 지역에는 특히 천연기념물 제221호인 미선나무(율지리 지곡마을)와 보물 제1370호인 각연사 통일대부도(태성리), 지방문화재인 노수신 적소(사은리), 외사리 당간 지주 등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또 남으로 해발 948m의 군자산과 비학산, 경치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불리는 쌍곡 계곡이 있고, 동쪽은 경북 문경시, 서쪽은 괴산읍과 문광면, 남쪽에는 청천면, 북으로는 감물면과 장연면으로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다.◇ 주요 명산과 유원지△군자산 칠성면 쌍곡리에 위치한 군자산은 948m로
의약분업 이후 야간이나 휴일 환자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는 당번약국제도가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 수익에 직결되는 병원이 쉴 경우 당번을 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당번약국제도란 당번을 정해 공휴일이나 야간에 약국 문을 열게해 지역주민의 의약품 구입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약국들이 서로 당번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의약분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약국의 경영이 처방전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되면서 인근 병·의원이 쉬는 시간에는 수익이 적어 당번약국의 운영을 기피하는 것이다.현재 당번약국은 보건소에서 지역약사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 위반할 경우에도 행정처분 상 주의나 경고 조치만 취해지고 있다.이에 당번약국으로 지정됐지만 문을 열지 않는 약국들이 있어 환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지난 토요일 밤 아이가 다쳐 소독약과 반창고를 사러 약국을 찾은 주부 김모(33·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씨는 약국 문이 닫혀있어 결국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까지 다녀와야 했다. 집을 나서기 전 인터넷 당번약국 검색서비스를 통해 문을 여는 것을 확인했지만 약국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김 씨는 "간판에는 불이 켜있지만
◇ 대학들 위기 인식올해 입시에서 충북도내 대학들은 입학정원의 80~90%를 충원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무한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화와 구조조정 등 특성화가 가장 바람직 하다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충북도내 대학들의 경우 재학생 충원률은 90% 이상을 채우고 있으나 일부 영남권과 호남권 대학들의 경우 신입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충원률은 과거 대학설립준칙주의가 도입되면서 대학설립이 자유로와지면서 감지가 됐었다. 현재 전국의 대학모집인원은 60여만명으로 올해 고교를 졸업한 대학진학 예정자수는 68만2천여명이었으나 오는 2020년에는 49만여명으로 대폭 감소한다는 것이다. 현재도 자원이 부족해 대학들의 미충원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진학예정자의 감소는 대학들이 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외국인 학생 유치 충북도내 대학들도 부족한 학생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해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을 모집해 충원을 하고 있으나 이들을 믿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것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 감소와 이탈이 계속 이뤄지면서 대학들은 스스로 학과를 폐과하거나 명칭변경 등의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
집권전 흥선대원군은 안동김씨 세도가 김병학과 그의 딸을 며느리로 삼기로 밀약했다. 그러나 집권하자 마음이 달라져 고아나 다름없는 여흥민씨 명성황후를 왕비로 간택, 한 살 연하인 고종과 결혼을 시킨다. 이는 외척의 발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대원군의 의도와 달리 총명했던 명성황후는 사사건건 시아버지와 부딪히며 권력 투쟁을 벌인다. 조선시대 때 대비 즉 임금의 어머니가 섭정을 한 예는 많아도, 아버지가 섭정을 한 것은 고종 때가 처음 이었다. 이것이 구부간 (舅婦間·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 갈등의 단초가 됐다. 이밖에 둘 사이의 개인적인 감정도 작용했다. 명성황후는 결혼한지 5년만에 첫 왕자를 얻게 되나, 그 왕자가 용변을 보지 못하면서 5일 만에 죽었다. 그런데 그 직전에 '왕자의 약으로 써 보라'며 산삼을 준 사람이 흥선대원군이었다. 명성황후는 이때부터 시아버지 때문에 첫 왕자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명성황후에게 찾아온 첫번째 정치적 시련은 임오군란이다. 명성황후가 개혁정책을 도입하기 전까지 군인들은 차별이나 그리 나쁜 대접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개혁정책 후 월급이 13개월치 밀리고, 여기에 신식군대인 별기군을 보다 후하게 대우하면서 구
태종 이방원과 정도전(1432~1498)은 역사의 라이벌이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은 정도전을 아둔하고 비겁한 인물로 그리고 있다. '민부가 아뢰었다. "배가 불룩한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습니다". 정안군은 그 사람이 도전인 줄을 알고 이에 소근 등 4인을 시켜 잡게 하였더니, 도전이 침실 안에 숨어 있는지라, 소근 등이 그를 꾸짖어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그러자 도전이 말했다. "청하건대 죽이지 마시오. 예전에 공(公)이 이미 나를 살렸으니 지금도 또한 살려 주소서"'. 그러나 단양지역 설화는 정도전의 총명함을 얘기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설화가 구전되고 있다.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었다. 그러던 중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 이후 단양군은 매년 정선군에 세금을 내야 했다'. '그러자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 단양군은 이같은 설화 등을 근거로 몇년전 읍내에 동상과 시비를 세웠다. 정도전은 과연 단양 출신일까. 현재 2가지 설로
지난해 비은행금융기관인 신협협동조합들은 비과세 혜택에 힘입어 예금이 늘어난 것에 비해 서민금융지원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신협의 대출 순증가액은 2조6천148억원으로 예금 순증규모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신협의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5%인 점을 감안하면 서민대출 순증금액은 1조원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협의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도 66%로 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밝힌 '2000년 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충북지부 관내 신협들도 정기예탁금 중심으로 예금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충북신협의 지난해 수신은 전년의 2천223억원보다 2천862억원이 증가한 5천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과세 혜택, 상대적 고금리 유인 등에 따른 것이다.반면 대출은 1천166억원을 기록, 전년의 1천846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반적인 경기둔화 영향 탓도 있지만 신협측이 예금을 서민대출로 적극 환원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규모 신협조합의 활성화 등을 통한 조직 확대 또한 현안사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간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는
단양군 매포읍 도담리의 남한강 수계 안에는 3개의 기암이 위치하고 있다. 국가명승 제 44호인 도담삼봉이다.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를 지냈던 퇴계 이황은 도담삼봉, 구담봉 등 단양팔경을 예찬했다. 그중에서도 도담삼봉은 단양팔경의 상징적인 존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 봉우리가 서로 떨어져 물 위로 고개를 내민 것이 고혹적인 자태 그 자체이다. 따라서 지금도 전국 제일의 사진 촬영 장소가 되고 있다. 도담삼봉 아래에는 그리 멀지 많은 과거까지 모래톱이 존재했다. 김홍도의 도담삼봉 그림을 보면 모래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985년에 충주댐 완공으로, 삼봉의 1/3 가량이 물속이 잠기면서 모래톱이 사라졌다. 따라서 지금은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면서 새들의 유식처가 되고 있다. 도담삼봉 압권은 단연 정자이다. 지금의 도담삼봉 정자가 세워진 시점에 대해 구한말인 순조 때 설과 1950년 설 등이 있으나 둘 다 분명치 않다. 분명한 것은 1972년 단양에 대홍수가 있었고, 그 이후 지금의 도담삼봉 정자가 다시 세워졌다는 점이다. 단양지역 시멘트 생산업체인 성신양회는 정자가 유실되자 지난 1976년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육각형 정자를 세운 후 이를 단양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우와 사당을 혼동하고 있다. 둘은 조상 위패를 모시고 제사만을 지낸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이름에서 보듯 약간의 차이가 있다. 상형적으로 보면 '집우'(宇) 자는 처마가 길게 나온 집을 의미한다. 반면 '집당'(堂) 자는 흙토(土)가 들어간 것에서 보듯, 흙을 쌓아올려 만든 집을 말한다. 따라서 보다 공적인 인물이 배향됐을 땐 '사당'보다 '사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주덕에서 충주 방향으로 달리다 달천다리 건너기 전 5백미터 쯤에서 우회전을 하면 용관동 한남군(?~1457, 본명 李王+於) 사우에 도달할수 있다. 정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1750년 처음 건립됐고, 1920년에 중수했다. 사육신과 마찬가지로 단종복위를 꾀한 종친이 여섯 명이 있다. 안평, 금성대군 등을 포함해 이들을 '육종영'(六宗英)이라고 한다. 한남군도 그 여섯명 중의 한 명으로, 충남 아산으로 유배된 끝에 1457년 사약을 받게 된다. 그의 어머니가 세종대왕 네 번째 후궁이자 청주를 본관으로 갖고 있는 혜빈양씨다. 혜빈양씨는 본래 궁녀 출신으로 병약한 문종을 보살피던 중 세종의 눈에 들어 네 번째 후궁이 됐다. 그러던 중 세조의 왕위찬탈 사건이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