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런 말이기는 하지만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였을 때는 쓰레기를 모르고 살았다. -윤구병 中쓰레기 배출량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줄이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다. 비닐봉지도 세척하여 다시 쓰시는 우리 어머니, 존경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세월호 150일이 지났다. 상상할 수 없는 아픔에 이어 그로부터 파생되는 갈등과 분노가 사람들의 가슴에 마음의 감옥을 짓기 시작했다. 각계각층 분열의 혼돈 양상은 이제 처음의 슬픔마저 질식시키고 있다. 과연 세월호 아이들은 저 세상에서 어떤 눈빛으로 이곳을 바라보고 있을까. 잠시 떠나간 아이들을 고즈넉이 이끌고 세상의 혼탁함을 정화하는 듯한 포레의 레퀴엠이 초가을 저녁을 적셨다. 21일 저녁 7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G. 포레의 '레퀴엠' 공연이 열렸다. '레퀴엠'은 죽은 이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이다. 영화 아마데우스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비통과 절규의 진혼곡이라면, 포레의 레퀴엠은 천상으로 안내하는 위로의 음률이며 따뜻한 손길이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고 어린 영혼들을 차디찬 물속에 속절없이 묻으며 온 국민이 충격과 침통으로 공황에 빠졌을 때, 라포르짜 합창단은 참사 한 달 후인 5월17일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준비했다. 레퀴엠 D단조의 장중한 곡조는 가눌 수 없는 무거운 슬픔으로 공연장을 감쌌다. 그리고 관객들은 '라크리모사(Lacrimosa·눈물과 한탄의 날)'에 이르러 먹먹해진 가슴을 나누며 함께 비탄의 눈물을 흘렸다. 모차
마음은 등불의 꽃과 같아 인(因)이 있어 연(緣)이 닿으면 불이 붙어 비춘다. - 최인호 中같은 자리에서 늘 무심히 만나는 사람이라도 서로 소중한 배움을 나눌 수 있다. 내 마음 자리부터 살피는 여유와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경험한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일단 해보자 하고 덤비면 가속도가 붙고 자신도 모르는 괴력이 나온다. -한비야 中다시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일이거나, 공부거나 엄두가 나지 않아도 막상 달려들면 자신도 모르는 힘과 능력이 발휘되곤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두려움 없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작년 3월부터 시작된'문화예술교육사'과정 수강 인원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각 지방 대학 문화예술교육원(이하 교육원) 양성과정은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교육사'는 기존 '예술강사' 개념에 전문성과 직무소양을 더해 국가 공인자격증을 주는 제도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지난 2012년 8월부터 시행되면서 다음 해 2013년 3월부터 강좌를 개설했다. 예술 전공자는 9과목(18학점), 비전공자는 19과목(48학점) 이수가 필요하다. 이 자격증이 있으면 학교에서 예술강사 채용 시 30% 가점이 부여된다. 전국 13개 대학이 전문 양성 기관으로 선정, 현재 중앙대(서울), 이화여대(서울), 인하대(인천), 부산대(부산), 계명대(대구), 경일대·대구예대(이상 경북), 중부대· 한서대(이상 충남), 호남대, 전남대(이상 광주), 예원예대·전북문화예술교육원(이상 전북)등이 문화예술교육사를 양성 하고 있다. 제도 시행 1년 반 동안 약 2만여명이 강좌에 수강했다. 국회 강은희 의원이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제도시행 이후 총 2만1천197명이 수강했다. 이
나 같은 사람은 점심 식사를 제공받을 가치가 없지만, 차(茶)는 가져다주겠노라고.- 도스토예프스키 中위 내용은 독일 비스바덴에서 도박에 빠졌던 도스토예프스키가 호텔비를 내지 못해 직원에게 수모를 겪었던 일을 술회한 것이다. 점심 먹을 가치도 없는 인간이라며 차 한 잔을 선심 쓰듯 적선한 인물이 훗날 세계적 대문호가 되리라고 그 직원은 짐작이나 했을까· 인생의 변화는 때로 상상력을 뛰어 넘는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우리 민족의 한서린 민요 ‘아리랑’의 흔적과 역사를 더듬는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여행 ‘아리랑로드’가 오는 26~28일까지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를 출발, 충주 목계나루를 거쳐 서울 마포나루까지 남한강 1천리길에서 펼쳐진다. ‘아리랑로드’는 경복궁 중건을 위해 강원도 정선 지방의 소나무를 ‘뗏꾼’들이 운반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의 일노래였던 ‘정선 아리랑’이 충주 목계나루를 거쳐 한양에 전파되었고, 당시 경복궁 중건에 동원되었던 인부나 광대들에 의해 전국으로 퍼졌던 역사적인 유래를 되새긴다.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 ‘아리랑’의 뿌리 정선 아우라지에서 길라잡이(풍물패와 소리꾼)가 소나무를 대신한 ‘황장노송도’를 궤에 담아 출발, 28일 오전 9시 충주 목계나루에 도착해 ‘정선아리랑’과 ‘중원아리랑’, ‘뱃소리’가 만나 풍물과 노래로 고하고, 흘러 흘러 서울 마포나루를 거쳐 경복궁에 들어서서 ‘황장노송도’를 펼치는 이색 소리 여행이다. ‘이 땅의 등골에서 우러난 노래, 짙푸른 청룡꿈을 꾸나니, 어화청춘, 벗이여 가자스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아리랑로드’의 기획 연출을 맡은 진옥섭 한국민속예술축제 예술감독은 “이번 행사는 제 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의 기념행사로 천
불안은 내면을 좀먹고 무기력은 자신을 파괴시킨다. -막스 말로 中인생의 희로애락은 서로 자리를 바꿔 가며 거듭 찾아온다. 그래서 삶은 원래 매끄럽지 못한 것이다. 혹시라도 불안과 걱정, 슬픔이 마음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다면 아예 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일부러라도 웃으며 벗어나는 연습을 하자.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예술인과 도민이 만나 소통하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충북문화관이 개관 2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행사는 지난 13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진행한다. 이 체험행사는 도민 초상화 그려주기, 야외공연, 공예체험과 복화술 인형극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민에게 선사한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이하여 북 카페에서는'우리지역의 소리 - 중고제 원류를 찾아서'라는 판소리 풍류방을 연다. 내달 9일부터 4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할 계획인 이 행사는 전통의 맥을 잇는 소리꾼들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연말 기획전으로는 1939년 일제시대부터 개방까지 관사에 대한 역사, 건축, 역대 도지사 등 다양한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舊 도지사관사 71년 기록전'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도민들에게 관사의 역사를 생생히 전달하여 역사의 흔적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다"라며 "충북문화관을 도민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예술과 낭만이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14년도 2차 사진 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1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일 년에 두 번 관람객이 찍은 박물관의 사진공모전을 통해 입상작을 시상하고 전시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지난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모두 40점이다. 사계절의 박물관 전경 뿐 아니라 전시품, 공연, 가족의 추억을 담은 사진 등 다양했다. 대상은 '딸 바보'이기현씨가 수상했다. 금상은 김대희(그림그리기)와 김연수(역사를 잇는 교육현장)씨가 차지하였다. 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국립청주박물관은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이 모습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내년에 개최되는 사진 공모전에 응모하여 박물관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번 전시뿐만 아니라 국립청주박물관은 시민들에게 열린 박물관으로 나아가고자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문화재단은 청소년 예술동아리 전문예술가 파견교육 사업을 운영한다. 16일 일신여자고등학교 중창동아리'노래하는 아해들'의 수업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도내 중·고등학교의 동아리에 전문예술가를 파견한다. 청소년 예술동아리 전문예술가 파견교육 사업은 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자체 기획사업으로 올해 처음 추진한다. 청소년들의 동아리에 전문예술가를 파견, 교육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문화 감수성을 키우고 미래의 예술 인력을 배출하기위해 준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동아리에 각각 10시간의 전문예술가 파견교육시수가 지원된다. 전문예술가의 경우 최대 20시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 7월부터 모집한 결과 도내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예술동아리 26개, 전문예술가 22인의 지원신청서가 접수 됐다. 2차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문학, 연극, 중창, 국악, 연예 분야 등 동아리 16개와 담당 전문가 12명을 선정했다. 이번 청소년 예술동아리 전문예술가 파견교육 사업은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에서 자칫 소외 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동아리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가정처럼 좋은 학교,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문화'가
시간은 약도 되지만 사과도 대신 해줍니다. 이 두 경우에는, 즉 위로가 필요하거나 사과가 필요한 경우에는, 말이 별로 힘을 못 쓰지요. -괴테 中어떤 말로도 위안이 되거나 마음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조급한 심정을 버리고 그 말과 함께 익어가는, 시간의 숙성을 좀 더 기다려보는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청주시가 아이들에게 꿀잼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팝업 놀이터 '오늘! 여기! 꿀잼' 7회차가 지난 5일 오창 각리근린공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팝업놀이터 행사장에는 2천500여명의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찾아 공원을 가득 메웠다. 시는 미니 놀이동산을 연상케 하는 미니 바이킹은 물론, 에어 스포츠, 미니 기차, 회전 비행기 등이 운영했으며, 에어바운스는 영아, 유아, 아동이 각각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종이 설치했다. 특히 이번 청주시 팝업 놀이터는 시 농업정책과, 농식품유통과, 청원보건소와의 협업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놀이공간과 무대공연뿐만 아니라 10종 이상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팝업 놀이터와 함께한 농업정책과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문화동행 프로그램'으로 반려식물 체험, 비즈악세서리, 입욕제, 랜턴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했다. 농식품유통과는 식생활교육청주네트워크와 함께 '청주시 어린이 식생활 교육 & 채소 골고루 먹기 캠페인', 청원보건소는 구강 체크, 음주 고글체험, 폐활량 측정 등 건강체험 홍보관 부스를 운영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