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 어느 길을 가든 만나게 되는게 버스정류장 팻말인데 유독 그곳에 팻말에 눈길이 머문 것은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자동차 모양의 작은 나무판에 예쁜 글씨로 새겨진 버스정류장 팻말은 마치 유치원생들을 위한 교육자재용 그림판처럼 작고 예뻤다. 그때 내가 본 것은 예쁜 팻말만 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만든 주민들의 마음이 더 신선하고 정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뒤 나에게 있어 그마을에 대한 다른 평가 기준은 없어졌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예뻐 보였고 다 괜찮아 보였다. 생각만으로도 '빙긋' 미소짓게 하는 편안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마을...지난해 가을 우연히 들르게된 옥천군 안남면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대청호 둘레길 7구간은 편안함과 정겨움이 담긴 굼뜬 얼굴로 반기는 안남면 연주리에서 시작하여 청마리 말티까지 9.9km 거리에 달하는 트래킹 코스이다. 안남면 연주리와 종미리 미산마을을 지나는 구간만 제외하고 나머지 구간은 내내 금강따라 걷는 강변길이다. 강을 가운데 두고 강변길 따라 이족 저쪽으로 형성된 마을은 종미리, 지수리, 가덕리, 합금리, 청마리등이 가까운듯 먼듯 이웃하고 있다. 유장하게 1000리를 흘러가는 금강은 대부분의 구간에서 옛 강의 정취를
# 금요일△ 우정 산악회 (011-464-1434)* 2일 = 진해 벚꽃* 9일 = 여수 영취산* 16일 = 가평 가덕산* 23일 = 예천 매봉* 30일 = 밀양 운문산△ 청주 네파 금요 산악회 (011-487-5556)* 9일 = 강화 고려산* 22일 = 거문도 불탄봉 / 백도 해상관광△ 2030 산악회 (016-821-7519)* 2일 = 백아산* 9일 = 대부산* 16일 = 관악산* 23일 = 용산봉* 30일 = 관음봉△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토요일△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3일 = 경남 진해 응산시루봉* 10일 = 경북 경주 남산, 금오산* 17일 = 전남 진도군 조도, 돈대산* 24일 = 경북 달성 시슬산△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3일 = 경남 창원시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10일 = 완도 상황봉* 17일 = 전북 순창 강천산* 24일 = 경북 비슬산△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3일 = 주작·덕룡종주* 10일 = 응봉산, 설흘산* 17일 = 연인산, 명지산 종주* 24일 = 선유도 트레킹△ 사람과산 산악회 (011-9062-5994)* 3일 =
경대승 외에 충북 출신이면서 고려 최고 권력자 위치에 오른 인물이 또 있다. 진천출신 임연(林衍·?~ 1270)이다. 고려 초기의 진천(상산) 임씨들은 왕권에 매우 협조적이었다. 이는 왕실과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진천출신 임명필의 딸(후에 숙목부인)은 왕건의 29명 왕비 중 10번째 부인이 됐다. 그리고 역시 진천출신 임희의 딸은 2대 혜종의 정비(후에 의화왕후)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10세기 전후의 일이다. 임연은 이보다 훨씬 늦은 13세기 인물로, 직전의 무신 집권자인 김준(金俊·?~1268)의 눈에 들어 고속승진을 한다. 고려사는 경대승을 제외한 다른 무신 집권자들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어제 밝힌 바 있다. 임연도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고려사는 임연에 대해 '벌의 눈매에 표범의 소리를 닮았고, 기와를 지붕 위로 던지기도 했다'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의 초기 관계는 매우 돈독했다. "남의 처를 간하여 죄를 받게 된 임연을 구해준 사람이 김준이었다. 이에 임연은 김준을 아버지로, 그리고 김준의 동생인 김승준을 숙부라고 불렀다" 두 사람의 이런 관계는 최충헌 정권의 마지막 집권자인 최의를 함께 죽이는 쿠데타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귀주대첩의 강감찬, 동북9성을 개척한 윤관은 무신처럼 보여지나 그렇지는 않다. 고려는 전쟁이 일어나면 그 군사 지휘권을 문신에게 주었다. 고려 무신들은 늘 이것이 불만이었다. 그러던중 문신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나이든 무신인 정중부의 수염을 태우고, 뺨을 때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정중부를 비롯한 무신들은 극도로 흥분, 문신들을 대거 살육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고려사는 이에 대해 당시 이들이 "문관을 쓴 자는 비록 서리라 할지라도 종자를 남기지 말라"며 개성 거리를 휩쓸고 다녔다고 적고 있다. 이들은 피로 정권을 잡은 후 일본 막부정치처럼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1백년 동안 자신들이 직접 통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고려 의종은 살해되고, 나머지 2명의 왕은 폐위돼 유배지에서 죽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도 엄청난 살육전이 진행됐다. 정확히 11명의 무신이 등장해 이중 6명이 타살로 권력을 잃게 된다. 1번 타자는 이의방이다. 그러나 그는 정중부에게 목숨을 잃는다. 그런 정중부도 청주출신 경대승에게 목숨을 잃었다. 이후 최충헌은 이의민, 김준은 최의, 임연을 다시 김준을 죽이면서 권력지도가 바뀌었다. 무신정권 마지막 타자인 임유무는 원종의 밀명을 받은 홍규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전국 20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인지도 조사를 한 결과 속리산국립공원은 81.2%를 기록해 설악산(96.6%), 지리산(94.6%), 한라산(88.3%), 내장산(82.6%)에 이어 5번째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국립공원 전체 평균 인지도 63.1%보다 18.1% 높은 결과이고 92.5%의 인지도를 나타낸 2008년 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71.2%의 인지도를 나타낸 2007년보다는 월등하게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보은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2만명으로 떨어졌던 보은 법주사지구 속리산 탐방객은 2007년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개통이후 68만명으로 다소 회복된 이후 지난해에는 73만여명(속리산 전체 140만명)으로 바닥을 다지며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앞서 살펴보았듯이 속리산국립공원의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나 아직 전성기때 만큼의 탐방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현재의 관광트랜드에 맞춰 특색있는 관광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이에 보은군,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법주사 등이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모색을 몇 년 전부터 시작해 이를 차분히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으며 이의 성공여부는 속리산 관광활성화
서리를 제외하고 정부수립 후 현재까지 총 40명의 총리가 배출됐다. 현 정운찬 총리가 40대에 해당한다. 이중 장면, 백두진, 김종필 씨는 총리직을 두번씩 수행했다. 장면은 2, 7대 백두진은 4, 10대 김종필은 11, 31대 때 총리직을 수행했다. 지역감정 여부를 떠나 충북은 계속 '총리 무배출道'로 남아 있다. 반면 군장성이 많았던 이북 출신은 4공화국까지 총 10명의 총리를 배출했다. 그 다음은 서울 7명, 전북 5명, 충남 5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전남, 충북, 제주는 지금까지 1명의 총리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박충훈 씨가 4공화국 때 총리서리직을 수행했으나 정식 총리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고장 진천 출신이면서 조신시대 때 지금의 총리에 해당하는 영의정을 무려 8번 역임한 인물이 있다. 바로 최석정(崔錫鼎·1646~1715)으로, 단연 조선시대 최다 영의정이다. 병자호란때 주화파로 잘 알려진 최명길이 그의 할아버지가 된다. 그가 어떻게 8번이나 영의정에 올랐는지는 사료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숙종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총명하고 박식했으나 주장하는 논리는 그다지 각박하지 않았다'. 이로 미뤄 그가 온
우덕순(禹德淳·1880~1950)을 가리켜 안중근 의사와 결사적 동지 관계였다고 말한다. 그만큼 안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사살하는데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을 같이 한 인물이 우덕순이다. 둘의 만남은 우연찮게 이뤄진다. 안중근 전기에 들어있는 우덕순 자전 회고록은 '1907년 애국동지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곧 친숙해 졌다. 그와 나는 동갑인데 내가 2월생이고, 안은 5월생이다'라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이 거사 직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장면은 매우 비장하다. 안중근과 우덕순 두 사람에게 거사자금과 권총을 건네 준 사람은 유진율과 이강이라는 동지였다. 이때 유. 이 두 사람이 "지금 삼천리 강산을 너희가 등에 지고 간다"하고는 돌아서서 눈물을 떨궜다고 우덕순은 회고록을 썼다. 이쯤해서 두 사람은 △먼저 이토히로부미를 쏘고 △다 쏘고 나서는 그 자리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부를 것 △될 수 있는대로 생포되어서 억울한 사정을 외국에 선전할 것 등을 결의하게 된다. 이토히로부미를 안중근 의사가 아닌 우덕순이 저격할 수도 있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하얼빈 경비가 워낙 심하자 실패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안
연간 140만명의 탐방객이 찾는다는 속리산 국립공원의 관문은 법주사지구(보은), 화양동지구(괴산), 화북지구(상주), 쌍곡지구(괴산,문경)이다.속리산 국립공원을 지역별로 보면 괴산군이 전체면적의 46.8%에 해당하는 128.644㎢, 보은군이 28.8%인 79.013㎢, 상주시가 17.9%인 49.142㎢, 문경시가 6.65%인 17.742㎢로 면적별로 보면 괴산군이 속리산관광의 중심지여야 하지만 속리산하면 보은 법주사지구를 연상하게 된다.보은 법주사 지구가 속리산관광의 중심지가 된 것은 만수계곡, 서원계곡등 탁월한 경관에 힘입은 점도 있지만 역시 정이품송과 속리산에 자리잡고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법주사가 큰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법주사를 중심으로 한 속리산 관광은 지난 2002년 211만명의 탐방객을 정점으로 2004년 110만, 2006년 66만, 2008년 68만, 2009년 73만명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이후 조금씩은 탐방객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10여년전 전성기의 명성에는 못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렇게 법주사를 중심으로 한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난제는 탐방객들에게 유익한 관광 콘테츠를 제
속도전의 화려한 뒤안길을 서성이는 도시인들이 막연하게 꿈꾸는 자유와 희망의 언어는 발길이 닿는 대로 걷고 싶어하는 도보여행이다. 도착하기 위해 걷는 것도 빨리 가기 위해 걷는 것도 아니다. 오르다가 지치면 내려오고 걷다가 싫증나면 돌아서면 된다. 최근에 그러한 도시인들의 입맛을 당기는 도보여행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 또한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중 청풍명월 산경탐사대가 발굴 탐사중인 대청호 둘레길은 대청호 주변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청호 물막음으로 인해 형성된 호반 풍경은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들을 그려놓는다. 산과 강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풍경 속엔 속도감도 화려함도 억지스러움도 없다. 스스로 채워지고 덜어내는 조율이 있고 있는 듯 없는 듯 어울림이 있고 사라지고 남겨지는 자연스러움이 있을 뿐이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가족, 연인, 벗 그도 아님 추적추적 내리는 비 스치고 지나는 바람 투명한 햇살조차 기꺼이 동무되어 걷다보면 사색과 교감 대화와 이해 그리고 다시 열리기 시작하는 소통의 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걷는 이유다.툭 터질듯한 꽃망울들의 속시끄런 설레임이 궁금해 들고나는 잦은 문턱이 싫지않은 봄날 또다른 설레임의
△ 산사에 궁이사천왕 석등에서 동쪽으로 솟을삼문이 달린 담 안에 조그마한 건물 선희궁이 있다. 솟을삼문은 유교적 건축물로 주로 사당에 위치한다.이 건물은 조선 영조의 후궁으로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이 씨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원당이었다. 제사를 지내 오던 중 영빈 이 씨의 위패를 서울로 모시고 간 후 법주사의 큰 스님들 영정을 모신 조사 각으로 쓰다가 대웅전 서쪽에 진영각을 다시 마련하고 옮겨가 현재 건물은 비어 있다. △ 대웅보전 영역 선희궁 옆에 대웅보전이 있다. 대웅보전은 정면 7칸 측면 4칸 다포집으로 보물 915호 이다. 높이가 19m나 되는 대웅보전은 밖에서는 2층으로 보이나 안에는 통 층으로 기단 계단석 양식으로 보아 고려 중기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임진란 화재로 중창하고 고종 때 다시 해체 중수하여 오다가 근래에 건물이 기울러져 다시 크게 중수했다.3단으로 쌓은 기단위에 댓돌을 한단 더 올리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3단의 기단 가운데에 널찍한 답 돌을 마련 양쪽 둥글둥글한 소 맷돌에 넓적한 돌 3장으로 좌우로 나누웠다.이 소맷돌 계단을 오르면 양쪽에 돌로 만든 원숭이 두 마리가 사실적으로 조각 하여 놓은 것은 불경에 원숭이가 부처
몇 년 전 재미있게 보았던 한 드라마가 문득 기억난다. 조선시대 최고의 거부이자 무역상으로 당시 모든 상인들로부터 존경과 흠모를 한 몸에 받았던 순조 때의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그린 상도라는 드라마다. 특히 중국 인삼 무역상들이 조선 인삼을 헐값에 구매하기 위해 담합을 하여 가격 인하를 조장하였는데 당당히 그들 앞에서 자신의 피 같은 인삼을 태워버려 결국 더욱 비싼 값에 팔았던 그의 역설적이고 놀라운 상술이 이미지처럼 매우 인상 깊게 기억되었다. 미천한 장돌뱅이에서 고위 관직에 오른 임상옥, 그는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다(財上平如水)"며 말년에 불우 이웃에 모든 재산을 환원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재물도 그렇게 공정하게 배분돼야 된다는 것이 그에게 있어서의 상도의 의미였다. 그렇다면 현실을 어떨까· 현실세계의 돈은 물처럼 골고루 흐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재에도 중국 인삼 상인과 같은 담합이나, 대기업의 협력기업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역시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상도를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할까· 진정한 상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선 공급자와 수요자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해관계에 있어 한 쪽에게만 부당한
고구려 온달이 아단성 전투에서 사망한 것은 서기 590년이다. 김유신은 이보다 5년 늦은 서기 595년에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당시 진천태수였던 김서현이고, 어머니는 진흥왕 조카인 만명부인이다. 삼국사기는 둘에 대해 '눈이 맞아 중매도 없이 야합했다'고 적고 있다. 사실 공자의 부모도 야합을 해 공자를 낳았다.김유신은 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구해왕의 3대 직손이다. 그런 그가 왜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게 됐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당시 신라 조정은 가야를 정복한 후 이른바 사민정책을 쓰게 된다. 사민정잭은 반란이나 역모 등을 우려해 정복지 주민을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시키거나 근무시키는 정책을 말한다. 김유신 아버지인 김서현이 경주가 아닌, 진천태수로 부임하게 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여기에는 '가야에서 귀순한 것은 고맙지만 전쟁이 나면 네가 먼저 싸워라' 의미가 담겨 있다우륵은 본래 대가야, 강수는 임라가야 사람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도 당시 신라 조정의 사민정책에 따라 변방 충주로 옮겨와 살게 된다. 이를 두고 혹자는 "총알받이 의미가 있다"고 극단적으로 말하기도 한다.김유신이 언제까지 진천에서 자랐는지 사료상 확인되는 것이 없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