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중생에게 5천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최모(22)씨를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래연습장 종업원인 최씨는 지난 9일 새벽 4시께 흥덕구 복대동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 채팅을 하던 A(14)양에게 '돈 줄 테니 성관계를 맺자'며 유인, 현금 5천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3학년 올라와서 두 번째 결석이다. '지긋지긋한 두통'이 민희(15·가명)의 발목을 잡았다. "아가, 밥 먹고 학교가야지" 할머니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다. '몇 시지?' 한참을 자고 일어났다. 항상 그랬듯 어느새 두통은 말끔히 없어졌다. "할머니, 나 괜찮아졌어" "잘했어. 이따 기자아저씨 온다니까 예쁘게 하고 있어" 밭에서 일하던 할머니는 손녀의 밝은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한숨을 내쉰다.민희는 충북 진천의 한 작은 마을에서 할머니(83)와 단둘이 산다. 비닐움막집에서 10여년을 지냈다. 5년 전 수해로 대들보가 주저앉아 오갈 곳이 없던 민희는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지금은 두 칸짜리 방이 있는 새집에서 산다. 민희는 100일 조금 지나서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다. 민희는 아빠가 바람을 펴 태어난 서녀(庶女)다. 출산 후 중병에 걸린 민희 엄마는 남편을 찾았다. 하지만 본부인과 자식들이 있던 남편은 민희의 양육을 포기했다. 기댈 곳은 민희의 친할머니. 엄마는 "몸이 아파 애를 키우지 못한다"며 할머니에게 부탁했다. 눈물을 글썽이던 엄마는 민희의 볼에 입을 맞추고 떠났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과의 마지막 작별인사였다. 2년 뒤 민희 엄마
경찰과 국정원의 충북지역 통일단체 간부의 국가보안법 수사와 관련, 충북지역 민중·시민사회단체들이 명예 훼손과 공안탄압을 주장하며 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안탄압분쇄를 위한 충북지역 범시민대책위는 13일 오전 충북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과 경찰은 공안 사건으로 조작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청주통일청년회 간부들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에 침투했다는 표현으로 단체들의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다"며 "제2의 오송회 사건과 같은 조작 사건 음모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13일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A(40)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7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청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부인이 출근한 틈을 타 딸(당시 12세)을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존속살해범은 법원에서 어느 정도의 형을 선고받을까."충북 진천에 이어 청원에서도 부모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존속살해범에 대한 법원의 처벌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법원에서 '존속살해죄'를 적용해 판결한 사건은 모두 8건이다. 구체적 형량으로는 징역 15년이 가장 높았으며, 징역 13년, 징역 12년(2건), 징역 7년, 징역 5년(2건) 순으로 나타났다. 징역 10년 이상의 선고가 50%를 차지할 만큼 법원 처벌수위가 높다. 이밖에도 존속살해미수죄로 징역 2년6월이 선고됐었다. 주요사례로는 지난 2007년 충주와 제천에서 각각 발생한 사건이다. 2007년 4월 17일 지적장애인인 이모(42)씨는 말다툼을 벌이던 아버지(당시 68세)가 "정신병원에 보내겠다"고 말하자 이에 격분, 마구 폭행한 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아버지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법원은 이씨에 대해 존속살해죄를 적용,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같은 해 제천에서도 아버지의 연금통장을 자신에게 맡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임모(46)씨가 징역 1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청주지법 손천우 공보판사
속보=청주상당경찰서는 12일 금전문제로 다투다 어머니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S(29)씨에 대해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청원군 가덕면 농협 앞에서 현금 100만원을 놓고 어머니 K(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평소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K씨의 복부 등을 네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집 뒷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S씨는 경찰에서 "은행에서 100만원을 인출해 나오는데 어머니가 자꾸 돈을 달라고 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역 노래연습장들의 불법영업이 도를 넘고 있다. 상당수 업소에서 여성도우미 알선이 만연해지자 최근에는 업소간판을 '여성전용 노래연습장' 등으로 바꿔 손님들을 모은 뒤 20대 초반의 남성들을 도우미로 알선하고 있다.노래연습장에 남성도우미를 제공해주는 보도방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자 보도방 독점영업을 노린 폭력조직원들이 대거 개입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대낮에 주부들까지도 청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남성도우미 알선 보도방은 2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보도방은 20대 초반의 남성들을 고용해 노래연습장을 찾는 여성들에게 도우미로 제공하고 있다. 여성손님 대부분은 유흥업소 종사자이지만 최근에는 주부나 직장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방 업주 A씨는 "예전에는 유흥업소 영업이 끝나는 새벽시간대에 손님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초저녁에도 손님이 있다"며 "주부나 직장인 손님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도우미가 여성손님들로부터 받는 돈은 시간당 3만원. 이 중 1만원은 알선료명목으로 업주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2만원은 도우미의 몫이다. 도우미들은 유흥업소 여성종업원처럼 단기간에 고가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속보=술에 취해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병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청주지법은 이날 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청주 모 산부인과 병원장 A(56)씨에 대해 청주지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 관계자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6일 새벽 0시께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사거리를 지나다 신호 대기 중이던 K(40)씨의 택시를 추돌한 혐의다. A씨는 또 지구대로 연행된 뒤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Y(49)경사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8일 오후에 예정돼있었으나 변호인측 요청으로 11일 오후 2시30분으로 연기됐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어버이날 금전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어머니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인면수심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1일 신모(29)씨를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청원군 가덕면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고모(51)씨와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뒷산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신씨는 범행 후 가덕지구대를 직접 찾아 "어머니가 외출하신 뒤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이날 야산에서 신씨가 삽을 들고 내려온 것을 봤다는 동네 주민의 진술을 확보, 집에 있던 신씨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이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에 나서 고씨의 사체를 발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신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동기와 방법 등을 조사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하성진기자
청주상당경찰서는 11일 별거 중인 부인 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 등을 훔친 박모(47)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일 새벽 2시30분께 이혼소송 준비로 별거 중인 부인 김모(43)씨의 집 베란다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금반지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경찰조사결과 박씨는 범행과정에서 김씨가 이혼소송을 위해 보관 중이던 상해진단서까지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