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겨울바람. 바람 끝에 머물던 겨울의 결기는 사라졌고, 그 자리에 촉촉한 봄 내음이 가득 찼다.청계천은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주변의 모든 풍경이 물 위에 수렴된다. 그야말로 명경지수(明鏡止水)다. 봄날의 수채화를 그린다면 딱 이런 모습일 게다.3일 충북은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1도, 한낮 기온은 0도에서 3도로 보인다.이날 충북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 ㎍/㎥)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 민주노총 충북본부가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유례없는 대규모 집회 예고.민노총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전교조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해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으로 집권한 박근혜 정부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높일 계획.김성민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이날 집회는 역대 최대규모일 것"이라며 "규탄의 목소리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마디. / 이주현기자
▲박현규(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주무관)씨 부친상 = 2일 오전 6시, 제천제일 장례식장 201호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날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웃으며 일하는 사람들, 바로 '국민의 발' 교통 관련 종사자들이다.지난 24일 KTX 오송역에서 만난 이종석(60) 차장은 40년째 기차에 발이 묶여 명절을 잊은 지 오래다.이번 설 연휴도 주간 근무(오전 9시~오후 7시)에 배정돼 곤히 잠든 가족들의 얼굴만 본 뒤 출근해야 한다.그는 주간 근무가 있는 날이면 증평역에서 6시 48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7시 17분에 오송역을 도착한다. 증평역을 출발해 오송역에 정차하는 기차가 이 시간밖에 없어 열차를 놓치면 무조건 지각이다. 이 때문에 매번 명절 때면 제사는 가족들에게 맡기고 본의 아니게 '별거'를 한다.그의 마음을 아는지, 서울에 거주하는 큰 아들(35)내외는 손자(3)를 대리고 오송역에 들려 세배를 한 뒤 잠시나마 시간을 보낸다.이 차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 있는 손자를 볼 때마다 코끝이 아리다. 아직 어린 손자는 이 상황이 낯선지 엄마 뒤에 숨어 히죽히죽 웃기만 한다."명절 연휴에 가족들과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죠. 손자도 자주 못 보니까 날 어색해하는 거 같고. 다
조성기(62) 충북한의사회 명예회장이 한국한센복지협회 충북지부장에 취임했다.음성 출신의 조 지부장은 경희대 한의과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밟은 뒤 대전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조 지부장은 "한 분의 한센인도 소외됨이 없도록 지속적이고 다양한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임기는 2014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3년이다. / 이주현기자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번 설 연휴 낮 최고기온은 6~10도, 온몸을 덮는 두꺼운 옷이 어울리지 않는 날씨다. 툭하면 영하 10도 이하로 수은주가 떨어졌던 지난해 설 연휴와는 대조적이다.이처럼 포근한 날씨는 북극 해빙이 지난해처럼 많이 녹아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기상대는 분석했다. 북극이 따뜻한 바닷물 대신 얼음으로 채워지면서 한반도 추위를 좌우하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작년보다 약해졌다는 것이다.우리나라 동쪽 캄차카반도 상공에 '블로킹' 현상(거대한 공기 덩어리가 버티고 서서 대기 흐름을 가로막는 것)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기 흐름이 원활해져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한기가 한반도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블로킹 현상 때문에 유입된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열흘 이상 지속되기도 했다.기상대 관계자는 "올겨울은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오르내리는 전형적인 삼한사온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처럼 장기간 계속되는 혹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설 당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가 오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 이주현기자
28일 충북은 새벽부터 오전사이에 산발적으로 약간의 빗방울 또는 눈이 오겠다.아침 최저기온은 -3~1도, 한낮 기온은 4~7도로 보인다.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 ㎍/㎥)으로 관측됐다. / 이주현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는 27일 청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설 명절 귀성객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측정, 혈당 측정 등 비만예방 건강 캠페인을 벌였다.
대한의학회가 최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를 놓고 인체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의학회는 "최근 전북 고창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H5N8형으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사례는 지금까지 모두 H5N8과는 전혀 다른 H5N1형과 H7N9형"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이어 "사람 감염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조류 감염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며 "현재 유행 중인 AI가 인체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 이주현기자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는 27일 고교생 현장실습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이 단체는 "지난 20일 CJ제일제당 진천공장 고교생 직원 투신 사건은 지금의 현장실습제도와 청소년 노동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원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이어 "지금의 현장실습은 교육적 목적을 상실한 채 기업의 더 많은 이윤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현장실습생을 비롯한 청소년 노동자들은 불합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가 발생해도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CJ제일제당 및 고용노동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현장실습의 교육적 목적 강화 △학생 노동인권교육 및 산업안전교육 강화 △무리한 취업률 높이기 정책 중단 △학교 현장실습의 노동실태 조사 및 개선책 마련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 이주현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