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국토의 중앙을 찾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은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거리를 계산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던가. 그러나 선조들께서 지혜로운 발상으로 그 지점을 찾는 일에 애썼다는 증거를 알고는 놀라고 말았다. 국보 제6호, 중앙탑을 둘러보면서이다. 이곳이 국토의 중앙이라는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통일신라시대 원성왕이 우리나라의 중앙을 알기 위해 국토의 남과 북, 끝 지점에서부터 같은 날 같은 시에 보폭이 같은 사람을 출발시켰다고 한다. 그 두 사람이 만난 곳이 바로 충주의 중앙탑이라나. 남과 북의 반이 되는 지점, 곧 한국의 중앙을 뜻하며 반내(半川)라 지명하고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중앙탑은 7층으로 쌓아졌다. 통일신라시대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석탑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니 섬세하기까지 하다. 돌 한 장, 한 장에서 장고한 세월이 묻어나는 것을 어찌 지나칠까. 사람의 손으로 돌을 깎고 다듬어서 쌓았을 과정에 대해서도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오랜 세월에 풍화된 모습이며 더러는 보수까지 견뎌낸 흔적조차 문화재의 가치를 조용히 설명하고 있다. 옛것을 지켜낸 것에 대에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시대가 변화된 가운데 주변 경관이 좋아지면서 중앙탑은
눈길 머무는 곳마다 초록으로 가득하다. 남편 고등학교 동문 몇 사람 내외가 모여 청남대를 찾았다. 온통 그곳은 입구부터 꽃대궐처럼 갖가지 고운 꽃들이 초록 속에 피어 있었다. 주말에 날씨마저 맑아 관람객들 역시 화사한 꽃처럼 봄옷으로 단장했다. 입구부터 만원이다. 칠십 중반을 넘은 동창생들의 모습은 노년을 향해가지만 마음은 청운의 꿈을 품었던 고교시절 그 마음인 듯 순수함이 묻어난다. 지난해 겨울에도 충주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어 이번 만남은 어색하지는 않고 반가웠다. 청남대 본건물 가는 길은 잘 자란 반송이 양쪽으로 듬직하게 보초를 서는 군대처럼 버티고 있다. 오래전 처음 방문했을 때 작았던 반송이었다. 몇십 년이 지나고 그들은 큰 나무가 되었다. 내가 고개를 들고 쳐다볼 정도로 하늘을 향해 많이 자랐다. 몇 번 관람했지만 오늘은 대통령별장을 중심으로 내부와 산책로를 돌아보았다. 내부를 돌아보는데 오래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운보의 작품도. 별장 건물 앞에 잘생긴 굵은 나뭇가지에 분홍색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모과나무 꽃이 내 눈을 가득 채웠다. 몇 번 왔지만 한 번도 못 보았던 풍경이었다. 봄처럼 화사한 분홍색 모과꽃이 별장 풍
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1762-1836)이 1819년에 저술한 유서(類書)로서 '바른 말로 그릇된 언어를 깨닫게 한다(雅言覺非)'는 의미로 책의 이름을 지은 것처럼 국민의 언어, 문자 생활을 바로잡기 위하여 당시에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던 말과 글 가운데서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을 골라 문헌을 상세히 검토하여 그 참뜻과 어원을 밝히고, 아울러 용례를 들어 합리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당시에 쓰이던 방대한 양의 어휘에 대하여 각각 풀이를 달고 올바른 용법을 제시하고 있어 당대 국어 어휘 연구에 매우 중대한 자료이다. 그 내용은 자연, 풍속, 인사(人事), 제도(制度), 관직(官職), 식물(植物), 동물(動物), 의관(衣冠), 음식(飮食), 주거(住居), 도구(道具), 식기(食器) 등에 관계되는 것으로 해당 어휘들 중 한자어의 용법이 달라지거나 한자어가 지시하는 대상이 달라진 것을 지적했고, 한자어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원뜻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경우들도 밝혔다. 특히 동음이의어와 이자동훈(異字同訓)의 존재, 차용 과정에서 중국에서 사용되던 원래의 한자와 달라진 경우들도 지적하였으며 단어의 어원과 용법을 밝히면서 그와 관련된 풍습, 예법, 제도에 대해서
[충북일보]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로 들썩이고 있다. 2·4분기도 심상치 않을 것 같다. 예년보다 심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하반기는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후로 인한 과수 냉해와 대형 산불 사태까지 겹친 탓이다. 이상기후로 농산물 생산량이 줄면 가격이 폭등하기도 한다. 실제로 물가상승률의 10% 정도는 이상기후 현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상기후는 때때로 농작물 파종 시기를 늦어지게 하기도 한다. 늦어진 파종은 결국 수확시기를 늦추고 수확량을 줄게 한다. 농민에게 치명적인 결과다. 물론 비닐하우스를 이용하는 온실재배가 늘고 있다. 스마트농법이 농업을 발전시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상기후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충북농협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접수된 도내 농작물재해보험 냉해 사고는 모두 2천102건이다. 충주시(481건)와 영동군(359건)의 피해 건수가 두드러졌다. 이번 냉해는 주로 과수 분야에 집중됐다. 사과와 복숭아 등을 주요 작물로 하는 두 지역의 피해가 큰 이유다. 과수별로는 사과 피해 926건, 복숭아 857건, 자두 163건 등이다. 원예시설은 27건, 밭작물은 인삼
산림청은 최근 경북·경남·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면적을 10만4천ha로 잠정 집계했다. 누군가의 작고 사소한 실수로 발생한 불씨는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푸르고 울창한 산림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진화되었다가도 바람만 불면 다시 살아나는 산불 앞에 우리는 망연자실한 채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그저 비가 내려서 산불이 진화되길 바랄 뿐이었다. 봄철만 되면 강풍과 건조한 날씨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있다. 이번 대형 산불은 산불 대응에 관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60∼75세의 고령자로 이루어진 저임금과 기간제 형태로 근무하는 산불감시원과 산불 전문진화대는 전문성과 사명감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진화 헬기도 전국적으로 부족해 대형 산불 발생 초기 대응이 미흡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다 진화에 필요한 메뉴얼과 경험까지 부족해 진화에 완벽할 수 없었다. 이러한 산불 진화에 필요한 것이 임도(林道)라고 생각한다. 산불 진화 임도는 폭 3.5∼5m 정도 돼야 산불 진화 차량이나 진화 인력 투입이 원활하다. 선진국들은 이미 임도를 산불 상황관리 전략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일본도 2004년부터 산불 예방을 위한 임도 정비 사업
늦은 밤 홀로 길을 걷는 도중 자신을 뒤따르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면, 대부분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걸음을 재촉하거나 재빨리 안전한 장소로 피신할 것이다. 만일 이 상황에서 아무런 기분도 느끼지 못했다면, 도망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위험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중요한 부탁을 하기 위해 만난 친구가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상태라면, 부탁은 잠시 미루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불안, 우울, 분노와 같은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 신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렇게 정서는 우리가 환경에서 살아남고 적응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지적 능력에 관심을 가져왔으나, 최근 '감정 또는 정서'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정서는 인지 과정, 사회적 행동, 신체적 건강의 핵심이며, 삶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는 기본 정서라고 지칭되는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생후 2개월 무렵이면 부드러운 신체 접촉이나 엄마의 목소리에 대한 반응으로 미소를 짓고, 4개월이
요즘 길을 걸으면 어디를 가나 눈에 밟히는 게 꽃이다. 노란 개나리, 하얀 벚꽃, 분홍색의 복숭아꽃, 빨간 명자꽃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이원수 시인의 동시 '고향의 봄' 노래가 절로 나온다. 산수유, 매화, 목련 등의 꽃이 순차적으로 피지만 음지나 양지, 또는 지역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 사월은 여러 가지 각양각색의 다양한 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계절이어서 한없이 눈이 즐겁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학창 시절을 객지에서 보낼 때와 군 복무 시절, 봄이 되면 저절로 생각나던 노래, 문득 고향이 그리울 때 흥얼거리며 부르던 노래가 「고향의 봄」이다. 어디에 있든 봄은 우리들 마음의 고향을 불러내어 마음에 울긋불긋 꽃물 들게 하여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에 젓기도 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 내가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생가가 있는 고
이제는 제법 귀에 익은 단어다. 커밍아웃(Coming out), 성 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주위에 밝힌다는 뜻으로 벽장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come out of closet'을 줄여 coming out이 됐다. 자신의 성적 취향을 숨기고 벽장 속에 갇힌 것처럼 지내다가 드디어 벽장에서 나왔다란 비유겠다. 커밍아웃은 자신의 성 지향성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사회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리는 용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벽장에서 나오는 커밍아웃은 동성애 사실이 타인에 의해 밝혀지는 아웃팅(outing)과 차이가 크다. '누군가를 벽장 밖으로 끄집어내는(taking someone out of the closet)'행위인 아우팅은 다른 사람의 정치, 종교적 성향이나 은밀한 치부를 고의로 들춰낸다는 의미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자임을 실토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타인의 성적 취향에 관대한 허리우드에서조차 커밍아웃 선언은 특별한 가십거리였으니. 미국 군대에서도 암묵해야 하는 DADT가 있다. 물어보지 않을 테니 스스로 실토할 필요도 없다(Don't ask, don't tell)라는 의미로
2025년 4월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의 핵심은 수능 중심으로의 회귀이다. 지금까지는 수시 학생부 전형이 70%이고, 정시 수능 중심이 30%이었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수시 학생부 전형이 50% 미만이고, 정시 수능 중심이 50% 이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처럼 대입제도를 개편하는 목적은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대학입시는 수시전형의 하나인 학생부 종합 전형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인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을 하였고, 학교생활도 학생부 종합 전형에 맞춰 비교과 중심으로 활동을 하였다. 그런데 학생부 종합전형은 깜깜이 전형이라는 말도 있듯이 학교나 지역에 따라 편차도 크고, 비교과 영역의 불투명 문제와 객관화의 어려움으로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 조국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문제이다. 따라서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 비율을 높이겠다는 것은 점수의 객관화와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이고, 이는 공정성 강화와 연결된다. 문제는 수능 과목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넓혀 주고, 진로와 적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맛디아지파 청주교회(담임 변재준·이하 신천지 청주교회)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애 인식 개선행사 ‘함께해봄’을 21일 청주시 성안동 청소년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주제로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장애 이해 OX 퀴즈 △AAC(보완대체의사소통) 체험 △점자촉각책 전시 및 체험 △장애 관련 상식 알리기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참여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됐다. 특히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잡는 ‘장애 이해 OX 퀴즈’는 스케치북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참가자들은 비언어적 소통 방식인 AAC를 통해 장애인들이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는 의사소통 수단을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행사에 참여한 70대 후반의 한 시민은 “동생이 장애를 가지고 있어 이번 행사에 더 관심이 갔다”며 “정말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허리 지체장애를 가진 50대 시민은 “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