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팔아 생활하는 전업 작가를 보면 존경스럽다. 작은 텃밭에 상추, 고추를 심어 밥상에 올리는 것은 작은 기쁨이지만, 이것들을 팔아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부담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것처럼 전업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가들이 그림을 팔아 생활하는 것이 어려워 작품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또 다른 직업을 갖는다. 필자도 전업 작가로 살아갈 용기가 없고 가정형편을 고려해 학비가 적고 교사 발령이 보장된 국립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의 권유로 지망했다. 대학 졸업 후 중·고등학교 미술 교사를 하며 작업 활동을 병행하다가 한달 전에 33년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이비 전업 작가'의 길을 시작했다. '사이비'라는 표현을 한 것은 그림을 팔지 않아도 되는 얼치기 작가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갖는 여러 직업 중 최고는 미술대학 교수다. 되기는 어려워도 교수가 되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고, 일단 대학교수 작품이라고 하면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매매도 잘 된다. 그런데 이러한 여러 혜택이 주어지는 철가방 교수직을 작품 활동만 하겠다고 대책 없이 용감하
칠십 줄에 들어서다보니 친구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난다. 옛날에 비하면 비교적 장수하여 호상이라고 불렀겠지만, 지금은 남성의 평균수명이 대략 83세에 이르니 조사(早死)일 것이다. 죽음을 이기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결국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숙명의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는 평등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죽음에 한 발 다가서는 것인데, 그 과정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짐을 느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내 말만 하고 싶은 충동, 서열의식이 심해져 젊은 사람들의 비판을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어 하는 점 등과 같은 욕구를 느낄 때마다, 불행한 노년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선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여 좀 더 겸손하려고 애쓰지만, 본능적 욕구는 항상 이성을 거스르라고 한다. 톨스토이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중편소설을 통해 죽음에 직면한 한 남자가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소설의 첫 장면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에서 시작한다. 부고를 받아본 귀족 친지들은 일리치의 죽음을 애도하기 보다는, 내심 그가 차지하고 있었
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총선 패배의 책임에 대해 '당 지도부보다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총선 참패 이후 부쩍 참견이 심해진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 책임론에 펄쩍 뛰고 있다. 선거 참패를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면 범여권 전체가 대혼란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는 우려가 대통령 책임론에 대한 홍시장의 입장이다. 대통령을 비호하는 그가 노골적으로 책임을 묻는 인물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자신을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선거를 말아 먹었다는 비아냥으로 포문을 열더니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는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놀이를 한 것'이라며 연일 한동훈만 공격하는 홍준표의 의중이 의아하다. ***홍준표는 왜 한동훈만 공격할까 윤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주었지만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여당 비대위원장이 됐냐면서 '내가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외친 홍준표의 격앙된 목소리는 한동훈에 대한 강한 견제로 비쳐진다. '나 홀로 대권놀이'라는 표현에선 대권놀이에서 소외된 홍준표의 아쉬움이 읽
이른 아침, 한영애의 노래 '조율'을 듣게 되었다. 사월에 듣는 이 노래는 유난히 그 울림이 크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겨우내 침묵하던 나뭇가지에 꽃눈이 박히듯 노랫말 하나하나가 귀에 들어오고 가슴에 파문의 동그라미가 생겼다가 사라지곤 했다. 종일 귓가에 맴돌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기도 했다. 태풍 같은 사월의 선거 바람이 지나자 삐걱거리며 억지스러웠던 시간들이 제자리를 찾느라 분주하다. 또한 세월호의 깊은 생채기가 너덜너덜 아물지 못한 채 또다시 온 국민의 마음을 후벼 파는 사월이다. 가까운 곳의 작은 일상들이 더 값지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사월. 노랫말 가사를 다시 음미해 본다. 천천히 소리 내서 읽으며 마음을 추슬러 본다. 알고 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알고 있지 철새들은 가을하늘 때가 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 검게 바다로 가고/드높았던 파란하늘 뿌옇게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마지막 가꾸었던 우
활짝 만개한 벚꽃은 다시 봄이 우리에게 찾아왔음을 알린다. 요즘 TV와 라디오 그리고 SNS 등을 가장 많이 장식하는 것도 바로 벚꽃이다. 벚꽃으로 유명한 전국 명소에서는 일찌감치 벚꽃 축제를 위해 3월부터 개화 시기를 염두에 두고 여러 준비에 몰두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기 힘들어지다 보니 근래에는 벚꽃 축제와 개화 시기가 맞물리지 않아 축제가 예상만큼 흥행하지 못한 곳도 종종 생겨나고 있다. 이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벚꽃은 매해 우리에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니 얼마나 다행인가. 얼마 전 우연히 기사를 읽다가 '유채꽃'이 기후 변화로 전혀 개화하지 못해 관련 축제가 취소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벚꽃보다 먼저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게 바로 유채꽃이다. 육지가 여전히 추운 겨울 날씨에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쯤 제주도에서 유채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우리는 봄이 지척에 왔음을 느끼며 봄꽃들이 만개할 육지의 새로운 봄을 기대하곤 한다. 기후 변화로 봄꽃의 개화 시기를 예측할 수 없고 어떤 꽃들은 아예 자라지 못하는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는 요즘에는 봄꽃들의 모습에 새삼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한전KDN(사장 김장현)이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매년 시행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상생협력법 제19조'에 의거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역할과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한전KDN은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전KDN은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Energy ICT 리더, 한전KDN"이라는 동반성장 비전 달성을 위해 △전력ICT 미래분야 지원강화 △동반성장 및 지역상생 확산 △판로개척 및 성장지원 △에너지ICT 산업생태계 조성이라는 4대 추진 전략목표를 수립·실행해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한전KDN은 중소 협력사에 필요한 맞춤형 사업인 상생거래 환경조성 및 대금결제 인식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대상 현장 설명회와 거래업체 대상 결제시스템 이용 홍보 강화로 실체적 협력에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특히, 중소기업과의 공정한 거래 협약을 통한 상생협력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최초 하도급 분야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받아 우수등급을 획득하는 등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선도
화분 소묘 김창식 충북소설가협회 회장 소임을 다하지 못한 화분이 깐깐한 사월 뜨락에 버려졌다. 이파리 잡아주던 바람 한 가닥 숙명을 묵도하며 저만치서 애틋하니 기웃거린다. 살아 있던 날들의 촘촘한 그리움이 볕 좋은 한낮 내리쪼이는 수척한 묵도로 헛헛함을 게우는 중이다. 긴 겨울 다부지게 부둥켜안던 흔적의 혼을 빼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의 네 번째 업종이다. 지난 2월 마감한 공모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11곳이 신청했다. 수도권은 인천, 수원, 고양, 성남, 시흥 등 5곳이다. 비수도권은 충북, 대전, 강원, 경북, 전남, 전북 등 6곳이다. 충북의 바이오산업 육성에 특화단지 유치는 필수조건이다. 정부는 바이오 기술 초격차 실현 및 경제안보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속도 경쟁을 고려해서다. 이미 12명으로 구성된 특화단지 소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하고 있다. 특화단지의 필요성·시급성, 선도기업의 투자 계획, 기반시설 확보 가능성, 전문인력 확보 용이성, 집적화 효과,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발전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5월 초까지 특화단지 평가와 지정 검토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런 다음 올해 하반기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7월 7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한 바 있다. 충북도는 기업과 업무협약, 전문가 그룹 협의 등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할머니께서는 늘 어머니께 말씀하셨다. 아이를 키우려면 반의사 반무당이 되어야한다고 말이다. 말 뜻을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우리 집은 형제가 셋이다. 우리 형제들은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리고 어린이집, 학교에서 유행하는 질환들을 그대로 걸려 가족에게도 옮기는 일상을 반복하면서 컸다. 이제는 면역력도 생기고 스스로 관리할 줄 아는 나이가 되어 어느 정도 대항력을 갖추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나와 비슷한 과정을 겪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영유아는 아픔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초기에 바로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영유아가 자주 걸리는 수족구병 환절기가 되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어린이집에서 단골처럼 걸려오는 것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주로 1~5세 아동에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 중의 하나로 콕사키바이러스 A 아형,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력이 높은 전신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입안 점막 궤양, 손등과 발등에 발진이 일어나며 발열, 설사 및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은 1~2주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나 심한 경우 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드물게 합병
상전벽해(桑田碧海)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재무국장 뒹구는 봄 햇살에 냉이 캐던 묵정밭 개구리 합창으로 시를 읊던 다랑논 억새풀 울음소리는 어디쯤에 들릴까 지게에 꼴을 지고 풀피리 불던 시절 성황당 고갯마루 돌아 누운 돌탑 아래 지워진 기억을 밟고 자동차는 달린다
4·10총선이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승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254석 중 161석을 차지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당은 90석을 얻는데 그쳤다. 거부권 정부에 대해 국민이 투표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정권심판이라는 거대한 바람이었다. 충북은 총 8석 가운데 청주와 중부 3군은 민주당이 차지했으며, 충주와 제천·단양 그리고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는 국힘당이 당선되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심지역은 민주당이 농촌지역은 국힘당이 차지하는 형태를 보인다. 특히 동남4군은 선거운동 기간인 4월 2일 K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 박 후보가 41%로 1%차로 접근하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출구조사마저 0.4% 차이를 보여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자인 이재한 후보는 47.06%(4만9천112표)에 그쳤으며, 현역인 박덕흠 후보는 52.93%(5만5천234표)를 얻어 5.89% 차이로 방어에 성공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결과가 발표되면서 지역은 내홍에 휩쌓였다. 여론조사 결과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역시 시골에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은을 기반으로 한 K-Lif
의대 정원의 대폭 증원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정부를 부추겼던 김윤 교수가 예상대로 무난히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정부를 부추겼다면 당연히 여당의 비례대표가 되었어야 했는데 엉뚱하게도 야당의 비례대표가 되었습니다. 그의 변명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의대 증원 과정에서, 좀 뭐랄까, 의사 사회의 미움을 많이 받게 됐다. 이제 교수 전문가로 활동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의대 정원을 매년 4천 명에서 5천 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TV 토론에서 2억 원이던 종합병원 봉직의의 연봉이 최근 3~4억 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의 징계 대상에 올랐습니다. 그의 의협 비판이 의사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의협이 전통적으로 전국의 의사를 대표한다기보다 수도권의 돈 많은 개원의를 대변해 왔다"고 비판한 걸 문제 삼았던 것입니다. 의협은 "의대 정원 증원 등 주요 의료 현안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의견을 개진해 의료계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뒤 소감을 통해 "지난 30년간 국민과 사회적
한전KDN(사장 김장현)이 자체 개발한 암호모듈 'ePower Crypto(이파워 크립토) V2.1'이 국정원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Korea Cryptographic Module Validation Program) 추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전KDN이 전력계통 통신데이터 암호화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형태 암호모듈 ‘ePower Crypto V2.1’은 추가 인증 취득으로 45종의 운영환경을 지원하게 된다. 한전KDN은 기존 버전에서 지원하던 윈도우, 임베디드 리눅스 등 40종에서 5종의 운영환경 확대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SCADA 다기능 정보 전송 장치, 배전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대상을 넓혔다. 한전KDN의 ePower Crypto V2.1은 블록암호, 메시지 인증, 키 설정, 해시함수, 난수발생기, 전자서명에 키 유도 알고리즘을 추가 개발하여 검증받았다. 키 유도 알고리즘은 안전한 암호키 생성으로 보안성을 강화하는 알고리즘으로 PBKDF(Password-Based Key Derivation Function)/KBKDF(Key-Based Key Derivation Function)가 이에 해당하며 (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했다. 지역구 161석에 비례위성정당 14석을 합쳐 175석을 차지했다. 범야권 의석까지 합쳐 189석이다. 개헌과 대통령 독자 탄핵을 빼고는 다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민주당이 거머쥔 입법 권한은 엄청나게 막강하다. 먼저 모든 법안을 단독 상정해 처리할 수 있다.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도 손쉽게 무력화할 수 있다. 여당에서 이탈표라도 나온다면 대통령 거부권조차 뒤집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선 유독 자질 논란의 중심에 선 후보가 많았다. 공교롭게도 압승을 거둔 민주당에도 다수 몰려 있다. 그런데도 상당수가 선거에서 이겼다.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논란이 종결된 건 아니다. 금배지가 결코 면죄부일 수 없다. 논란이 됐던 문제는 사회를 지탱하는 법과 공정의 문제다. 비록 당선인 신분이라도 과오에는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야 마땅하다. 노골적 불공정과 반칙이 유야무야되는 일은 있을 수 없어야 한다. 국회의원 신분이라도 엄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법치의 틀이 유지된다.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당선인들도 마찬가지다. 사법 절차는 독립된 방식에 따라 좌고우면 없이 진행돼야 한다. 국민들은 더 엄격한 감시
시간의 나무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회원 낮은음, 행간 사이에서 한 싹의 푸른 잎이 솟아오른다 닿지 못하는 곳을 희망이라 하지만 안드로메다 성운까지 노래를 불렀다 간혹 꽃이 지면서 흙 속에 붉은 잉크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며 뿌리까지 닿은 물에 녹아 다시 잎이 되기를 기다렸다 시간의 입은 해골을 파먹고 잎은 기어 다니는 애벌레의 먹이가 되었다 하염없이 꽃이 피고 소문 없이 꽃이 떨어졌다 휘날리는 시간은 소름 끼치도록 아름답다
요즘은 등린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등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등린이란 등산과 어린이의 합성어로등산을 즐기고 좋아하는 등산 초보자를 뜻하는 말이다. 등린이도 프로 등산인도 모두 청정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단양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소백산 자락길이 그 주인공이다. 단양 추천 여행지인 문화생태탐방로 소백산 자락길은 한반도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소백산을 한 바퀴 크게 감아도는 소백산 자락길은 모두 12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소백산자락길의 전체 길이는 약 143km이다. 단양군이 속해 있는 구간은 이 중에서도 3자락~7자락 구간으로 소백산 자락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70여km에 걸쳐 조성돼있다. 또한 단양 추천 여행지 소백산자락길은 각각의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어서 자락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단양에서 만나는 첫 번째 자락인 3자락은 죽령옛길로 11.4km의 길이다. 이곳 죽령은 예로부터 아흔아홉 굽이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표현할 정도로 험한 길이었다.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여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만 이 고개를 넘었다고 전해진다. 다음으
지방의 중학교 배움터지킴이 이야기다. 은퇴 나이를 훨씬 넘겨 아무도 찾지 않는 고령의 노인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지식인들이 근무하는 학교의 일자리다. 출근 첫날 교문을 들어서면서 교정의 잘 정돈된 화단과 실내의 청결은 눈을 의심하게 하여 이곳저곳을 더 살피게 하였다. 2층의 교무실에 이르면서 복도는 물론, 창틀과 계단의 각진 구석까지 먼지와 티끌 하나 없이 반들반들하게 윤이나 있었다, 상쾌한 기분이었다. 새 일자리 학교는 개교한지 50년이 넘는 면 소재지의 시골 중학교이다. 2024년 1월 50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내는 참 교육의 본산지이기도 하다. 학교장의 교육 목표로 학생들 저마다 기본에 충실하며 따뜻한 품성을 가지고 자기발전을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는 창의적 인재로 자라도록 가르친다. 또한 사회발전 기여에 참여하여 봉사하며 협력하는 생활이 몸에 배도록 가르친다. 교직원 모두가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더 연구하고 열과 성의를 다해 열심히 가르친다. 충실한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뿐만 아니라, 학생의 기본 권리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소중히 다루어 저마다의 재능과 소
매년 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서울대 경영대 김난도 교수는 금년도 트렌드 중 하나로 '분초 사회'를 제시하였다.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 시간이 돈만큼 혹은 돈보다 더 중요한 자원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와 같이 직장인들이 하루의 시간을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는 각 회사의 근무제도에 따라 제약을 받게 된다. 유연한 근무제도는 "정형화된 근무 형태에서 탈피하여 근무장소나 근무시간 및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여 직장인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소속감을 제고하려는 조직관리제도"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연근무제도 중 하나인 재택근무제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입한 사업장이 크게 늘었으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재택근무 활용 근로자 수는 96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4.4%였다. 코로나 이후에는 기업들이 현장 근무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전면 재택근무에서 주 1회 재택근무로 전환했고, LG유플러스는 주 2회에서 주 1회로 재택근무를 축소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은 재택근무를 아예 폐지했다고 한다. 미국의 디즈니는 주 2회이던 재택근무 횟수를 올해 들어 주 1
2024년 4월 5일 79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전국 지자체에서는 반려 나무 나누어 주기, 나무 심기, 탄소중립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식목일(植木日)은 글자 그대로 나무를 심는 날이다.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1949년 4월 5일 식목일을 공휴일로 처음 지정했다. 그리고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한국전쟁 중에도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전국 관공서, 기업, 학교 등에서 대규모로 나무를 심는 행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2006년부터는 주5일제로 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식목일은 비공휴일이 됐다. 그래서 지금은 '법정공휴일'이 아니라 '법정기념일'이라 불린다. 식목일 유래를 역사적으로 고찰해 보면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조선 성종 때 왕, 세자, 문무백관이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을 기원으로 한다는 설이 있고, 두 번째로는 신라가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이룬 날인 677년 2월 25일(양력 4월 5일)을 기념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다. 세계 최초의 식목 행사는 1872년 4월 10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열렸다. 그 뒤 식목운동을 주장한 J. S. 모텅의 생일
5월도 스무날께 옛집을 찾아왔다. 뒤란을 돌아가자 누에를 치던 헛간 방이 나왔다. 봄이 되면 어머니는 뽕잎을 따오셨다. 뽕잎을 갉아 먹는 소리가 와스락대면 집짓기 시작이다. 뽕나무가 앙상해질 즈음에는 고치가 쌓이고 어머니는 끓는 솥에 붓고 물레를 돌리셨다. 뽀얀 누에고치가 선하다. 흙장난을 하던 나는 연신 받아먹었다. 누에는 실을 토해서 집을 지었건만 어머니는 허물어서 명주실을 잣는다. 끓는 물에 무너지던 뽀얀 그 집은 창자에서 뽑아낸 실로 지은 거란다. 제 몸을 줄이고 실을 뽑아 고치를 만들다니 그렇게 짓느라 오장은 뒤틀리고 입이 다 헐었다. 그런 집인데도 열흘밖에 살지 못한다. 고치에서 내뿜는 실은 1,000m가량인데 어찌 다 꺼냈을까. 목숨과 맞바꾼 집이다. 시퍼런 뽕잎을 먹고도 야들야들 누에고치 집 지은 속내를 알 듯하다. 뽕나무 밑으로 달팽이가 굴러다닌다. 속은 비고 껍질만 남은 게 집과 운명을 같이 했다. 현대식 나선형에 안팎이 따로 없다. 거실이니 화장실도 필요치 않을 전천후 공간에 제 몸 하나 들어가면 끝나는 이동식 원룸이다. 안테나 같은 뿔은 휴대전화에 견줄만하고 태풍이 불작시면 나뭇잎에 숨는다. 구멍 뚫린 이파리에서 낮
봄이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다.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나면 나는 지난해 수확하고 던져 놓았던 고구마 줄기와 낙엽, 검불 등을 모아 아궁이에 몰아넣고 태운다. 봄갈이를 위해 미리 땅과 주변을 정비하는 것이다. 바싹 마른 것들은 금세 타버리고 재만 남는다. 수북이 쌓인 잿더미를 보노라면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든다. 그 많던 검불들이 우리네 인생처럼 한순간에 잿빛으로 변해 색을 잃고 말이 없다. 잿빛은 회색이다. 회색은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는 무채색이다. 회색은 시신을 불태워 한 줌의 재로 변한 색깔을 연상하게 되어 기분이 가라앉는다. 반면에 무지개색 등 자연색은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다운가.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이 반원을 그리며 아침에 서쪽 하늘에 걸리는 무지개를 보면 탄성이 절로 난다. 색깔에 따라 감정이 출렁댄다. 얼마 전에 결혼 45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일본 온천지 여행을 다녀왔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일본은 풍경과 날씨에서도 우리와는 상당히 다름을 느꼈다. 시골 곳곳마다 눈에 들어오는 삼나무숲은 울창해서 좋았으나 집이나 빌딩들은 거의 회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농산촌 마을은 집들이 주로 회색 계통으로 차분하고 좀 가라앉은 느낌
[충북일보]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국민의힘은 완패했다. 여당의 참패는 미흡했던 국정 운영에서 비롯됐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탓이다. 향후 정부와 여당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정치지형은 21대와 엇비슷한 여소야대 구도다. 하지만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론 지지나 여당 내부 장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권 내부도 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 판단에 따라 300명의 국회의원 당선인이 새롭게 선출됐다. 오는 5월30일부터 4년 동안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공약 이행이다. 선거 전에는 표심을 얻기 위해 누구나 거창하고 다양한 공약을 내놓곤 한다. 공약대로만 되면 해당 지역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국가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당선 이후 공약 이행률은 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1대 국회 지역구 의원 251명의 공약 이행도를 평가해 지난 1월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9천502개 공약 중 완료된 비율은 51.83%(4천925개)에 그
4월 김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해산달 마침내 산천이 몸을 푼다 서서히 눈뜨는 갓 태어난 아가들 배냇짓 하며 힘차게 젖을 빤다 기쁨으로 가득 찬 어미 해산의 고통 바람결에 날려 보내고 따사로운 햇살에 누워 몸조리하는 오후 천지엔 젖내 가득
보은군에서 새롭게 단장한 보청천 벚꽃길이 연일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보은읍 학림리에서 삼승면 달산리 삼탄교까지 수령 20년 이상 된 4천381그루의 벚나무들이 20㎞에 걸쳐 이어져 장관을 이루는 보청천 벚꽃길은 보은을 대표하는 명소다. 이곳에서는 개화 시기가 되면 벚꽃축제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보은여자고등학교에서 주관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캠페인' 활동으로 학생들까지 지역 명소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보청천 벚꽃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보청천 벚꽃길 일원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보은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물을 다스리는 일, 즉 치수는 고대부터 정치의 근간이 됐다. 생계와 안전이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식수와 농수 조달, 재해방지를 위한 기본적 목적과 함께 현대는 정신적 발전을 위한 치수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역민의 문화적 수준 향상과 정서적 안정, 건강한 신체 발달에 목적을 두는 일이다. 자연이 만들어 준 물길과 더불어 지역민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힐링 사업에 대한 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행이 필요하다. 따라서 봄철 관광 명소인 보
[충북일보] 충주시 연수동 연수주공2단지 영구임대아파트의 아침 모습이 정겹다. 허리 굽은 할머니,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조재길(53) 주거복지팀장 덕분이다. 조 팀장은 이곳에서 25년째 근무하며 근 1천600가구 입주민들의 가정사를 꿰고 있다. 연수동의 희로애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지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어 다양한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조 팀장은 정원 가꾸기, 농촌 일손돕기, 사랑의 반찬나눔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시정발전유공 충주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의 직업인 주거복지사는 취약 가구의 주거안정을 돕기 위해 복지 차원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현재 전국 102곳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주거복지사가 배치돼 있다. 주거복지사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어려움에 처한 주민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 일을 한다. 예를 들면 조 팀장은 지난해 임신한 조현병 환자의 사례를 접했다. 임산부의 건강관리가 되지 않자 지역 내 여러 기관과 연계해 아이가 건강히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한 경험이
[충북일보] 30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사고 주원인으로 지목된 임시제방 부실 관리의 책임자인 미호천교 공사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청주지검은 24일 청주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감리단장 A(66)씨에게 징역 6년, 현장소장 B(55)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결심공판 최종 의견진술을 통해 "A씨는 오송~청주 2구간 공사를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공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술인임에도 법정 기준, 허가 절차 등에 있어 법과 계약상 의무를 모두 위반하는 등 고의에 가까운 중대한 과실이 있다"며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 유족들과 생존자들은 정신적 상해로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점, 사고 직후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등 국가 재난 사고의 원인 규명을 방해했다"고 부연했다. B씨에 대해선 "피고인은 미호천교 공사 현장 내에 있는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동거녀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벽돌로 남의 집 현관 잠금장치를 부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청주지법 형사1-2부는 특수주거침입·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받는 A(6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범행 도구인 흉기 2자루 몰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빌라에 들어가 벽돌로 남의 집 현관문 잠금장치를 여러 차례 내려쳐 부수고 집 안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집 안엔 피해자 B(20대)씨가 살고 있었으며, 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몸속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 두 자루를 발견해 압수했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되기 전에도 B씨의 집 현관문 앞에서 돌을 던지며 "내 동거녀와 같이 있는 것 아니냐", "죽여버리겠다" 등 폭언과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동거하던 여성도 살지 않았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과거 자신과 동거하던 여성의 집으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